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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터면 돈 모르고 어른 될 뻔했다! - 부모와 아이의 운명을 바꿀 돈공부
하수정 지음 / 어바웃어북 / 2019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을 읽고나서 든 생각은 어린 시절 나는 '돈'에 대해 몰라도
너무 몰랐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그로인해 받아왔던 경제적 손실에
대해서도 떠올랐다. 미리 '돈'에 알았더라면 피해갈 수 있었던 상황들
을 떠올리면서 말이다. 또한 어린 시절 '돈'에 관해 배우는 것은 세속
적인 것이 아닌 현명한 일임을 이 책을 읽으며 깨닫게 됐다.
한국 부모는 교육을 위해 자녀의 경제 활동을 반대했고, 외국 부모는
교육을 위해 자녀의 경제 활동을 지지했다. P97
저자는 이 책에서 오로지 어린시절을 '공부'에만 몰두하고 '돈'에 대해
서는 그저 막연하게 공부해서 성공하면 벌 수 있는 것이라는 개념에 몰두
해있는 이 사회의 분위기를 지적했다. 과연 그럴까? 물론, 교육을 잘 받고
좋은 직장에 들어간다면 버는 '돈'의 총량은 늘어날지는 모르나 '돈'에 대해
잘 모르기에 입지 말아야할 피해를 입거나 하는 상황이 벌어질지 모른다는
생각을 이 책을 읽으며 하게 됐다. 늦게 배워도 된다는 생각도 들지만
'돈'에 관해 정립하는 것도 조기교육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읽는 내내 줄곧
했다.
성인이 되어 냉혹한 자본주의의 현실을 무방비로 마주해야 하는
아이들에게 경제 교육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P120
내가 이 책에서 가장 와닿았던 부분은 P120의 글이었는데 그 이유는
내가 바로 저 상황을 맞이했고 그로인해 마음의 상처를 무수히 받아왔기
때문이다. 남의 돈을 버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어린시절 부터 알았지만
무방비로 자본주의의 사회로 나와 어리둥절하다가 당한 피해는 아직도
잊혀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미 시간이 오래 지났음에도 말이다.
나는 지금, 아이가 아닌 성인이 되어 돈 공부를 하고 있다. 그럼에도 어렵다.
미리 알았더라면 지금 쌓여있는 통장의 잔고가 더 쌓여있지는 않았을까? 그리고
그 외에 다른 부수적인 것들까지 좋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했다.
이 책을 읽으며 아무쪼록 어른이 되기전 돈의 속성을 알고 어른이 되어서도
돈 앞에서 당황하지 않는 아이들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처럼
돈을 모르고 어른이 되어 마음의 상처를 받질 않았으면 하는 마음을 가지면서 말이다.
비단 아이들뿐만이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돈 공부'를 배울 수 있어
좋았던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