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들어도 좋은 말 - 이석원 이야기 산문집, 개정판
이석원 지음 / 을유문화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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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인생은 경주가 아니라혼자서 조용히 자신만의 화단을 가꾸는 일.
천천히 가는 것이 부끄럽지 않습니다.
나보다 빨리 달리는 사람들이 앞서 간다고도 생각지 않구요.
오늘도 감사히 보내시길.
시간이란 누구에게나 주어지는흔한 선물은 아닙니다. - P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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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폴인러브
박향 지음 / 나무옆의자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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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8명의 인물들의 제각기 다른 사랑에 대한 너무 가볍지도 않은 에피소드(주의🤔19금의 장면들도 있음 )

커피에는 신맛과 단맛과 쓴맛이 있다. 각각의 맛은 너무나 매력 없고 맛이 없는데, 그 세 가지 맛이 잘 어우러졌을 때는 말로 설명할 수없는 최고의 커피 맛이 우러나온다. 어쩌면 사랑도 그와 같지 않을까.
사랑의 단맛만 보려고 하다가 실패하는 사람도 있고, 쓴맛이나 신맛이 사랑의 전부라고 생각하고 시작도 하기 전에 돌아서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마치 익기 전에 따버린 이국의 과일처럼 자신의 손에서 날아가버린 사랑도 그런 것이 아니었나. - P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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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해지려는 관성 - 딱 그만큼의 긍정과 그만큼의 용기면 충분한 것
김지영 지음 / 필름(Feelm)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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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핑보다 손 글씨를 좋아하고, 유튜브보다 종이책을 좋아한다. ○리단길‘의 힙한 카페도 좋지만 칠이벗겨진 노포에서의 소주 한잔을 더 좋아한다. 트렌디한 것도 좋지만 한결같이 그 자리에 있는 것들에게 어쩐지 더 정감이 간다. 변하는 것보다 변하지 않는 것을더 좋아한다고 하면, 누구보다 세상의 변화에 민감해야 하는 마케터로서의 직무유기일까. ‘라테‘를 파는 고루한 세대가 되고 싶지 않은 마음, 세상의 중심 물결로부터 멀어지고 싶지 않은 마음과 익숙한 세계 안에서만 게으를지언정 안락하게 머물고 싶은 마음이 어지러이 공존한다. - P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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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믿지?
송순진 외 지음 / 폴앤니나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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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중에 왠지 언니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살면서 힘들때 , 외로울때 마다 생각을 하게 되었던 거 같다. 그만큼 여성 들은 공감대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여기에 소개된 8명의 작가들의 글들을 

보면서  할머니대 부터 이어져왔던 남존여비로 인한 남동생에 떠밀린 식단 메뉴, 모든 부분에서 떠밀린 같은 자식으로 받아야만 했던 자존감, 설움들을 편안한 마음으로 위안이 되기도 했다.


이 글들은 짧은 소설로 이루어져 있어 가볍게 그렇지만 소재는 가볍지 않게 읽을수 있었던 것 같다. 


<할머니는 엑소시스트> 하염없이 기다리던 아들 짝사랑 그렇게 기다리던 아들놈은 내팽겨치고 구박받던 손녀딸이 팔순잔치를 거하게 차려드리는 이야기.


 <언니네 빨래방>은 이혼하고 돌아온 이웃집 딸래미가 차린 빨래방의 성공을 온갖 오지랖으로 도와주는 이웃집 훈훈한 아줌마 이야기 그런데 이 아줌마 딸도 이혼녀라는..

(작은 소 동네라 다들 쉬쉬하지만 알 사람은 다아는 작은 곳)


<엄마한텐 비밀이야>에서는 제목처럼 힘들일이 있거나 어머니가 걱정하실까봐 서로에게 약속처럼 되어 있는 비밀을 가지고 있는 독독한 세자매의 이야기


<에그 오 마이 에그>는 아기를 낳는(생산하는?) 존재로만 자신이 집계되는 현실에 기막혀

동물적인 기능을 하는 여성 아니 암컷으로 존재하게 되는 골드미스 싱글녀의 어이없는 세상을 향한 소리없는 아우성을 이야기한다.



<우리들의 방콕 모임>은 비혼여성이라 도맡게되는 돌봄 노동의 현실고발?!

깁스를 하게 된 엄마와 동거인이 된 딸의 서로 사랑하니까 애증관계이기도 한

모녀의 주변에 흔희 있어 더 공감가는 이야기


<한 사진관>은 디지털 성범죄를 저지른 아들을 신고하는 엄마의 이야기

<안부를 물어요>은 친구의 실종된 딸을 찾기위해 모든것을 팽겨치고 떠나준 이야기,

<완벽한 식사>는 왜 그래야하는지도 모르지만 완벽한 식탁을 차려낸 여자의 이야기.

요리에 잘 하면 못하면 사서 먹으면 됩니다. 너무 잘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누군가 말해주면 되는거니까요



여자들의 연대기라 하면 꽤 거창하게 다가올 수 있지만 우리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둘러봐와지던 이야기라 오히려 더 친근하고 익숙하게 다가온다.


순영은 차라리 할머니가 남자아이돌이나 한류스타를 사랑했다면 더 행복했겠다 생각하면서도 엄마이 말에 수긍할 수 밖에 없었다. 아마도 할머니는 한류스타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큰 외삼촌을 사랑했겠지.

그렇지만 할머니가 자기 자신을 좀더 사랑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적어도 속에 담아둔 욕을 딱 한바가지만 퍼부어주고죽지

p4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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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세상을 이해하는 척하는 방법
움베르토 에코 지음, 박종대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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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현재 사회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서슴치않는다.

에코의 ‘유동사회’에서 간단하게 진단한다.
유동사회란 중심을 잃고 정체성 의기와 가치의 혼란에 빠져 방향타가 되어 줄 기준점을 상실한 사회다.

여기서 신,인간성,진보,사랑,자아,자유 같은 이면이 우리에게 버팀목이 되어 주었고 그와 함께 어떤 시련도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갈망을 품었다.
그러나 이젠 공동체를 묶어주던 중심이 무너지면서 의지해야 할 곳을 잃었다.
신은 죽고 인간성에 대한 확실성은 사라지고 자아는 파편화되고, 각자의 이익만 외치는 이기적인 아우성만 남았다.
돈이 모든 가치를 몰아내고 중심을 차지했다. 플러스 이젠 인공지능에 의한 혁신이 이루어지면서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을까? 아니 어디로 가야할까? 어디로 가고 싶을까 ?

학교란 전통을 폐지하는 곳이 아니라 반대로 그 어떤 전통이라도 존중해야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다른 인종의 아이들이 평화롭게 함께 생활하기를 원한다면 학교는 각 집단의 아이들이 다른 집단의 전통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따라서 성탄절이 되면 구유를 만들어야 하고, 다른종교나 민족의 중요한 축제일에는 그들만의 상징을만들고 제식을 치르게 해야 한다. 그래야 아이들은 각자 어떤 식으로건 다른 축제에 참여함으로써 서로 다른 전통과 신앙 형식의 다양성을 접하게 된다. 예를 들어 기독교 집안의 학생은 라마단이 무엇인지 배우고,
무슬림 집안의 학생은 예수의 탄생에 대해 뭔가 알게되지 않겠는가! - P224

우리 아이들은 앞으로 컴퓨터와 스마트폰으로 글을쓰는 일이 점점 많아질 것이다. 하지만 인류는 그사이진보의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없어질 수밖에 없었던것을 스포츠나 예술적인 즐거움의 형태로 되찾아 오는 법을 배웠다. 이제는 말을 타고 이동할 필요가 없는시대임에도 사람들은 승마장으로 말을 타러 간다. 비행기가 있음에도 많은 사람이 3천 년 전 페니키아인들처럼 범선 항해를 즐기고, 터널과 철도가 있음에도 알프스산맥의 고갯길로 트래킹을 떠나고, 이메일로 모든 소식을 주고받는 시대임에도 우표를 수집한다. 또한 한편에서는 칼라시니코프 자동 소총을 들고 전쟁에 나가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소박한 칼을 들고 승부를 겨루는 평화로운 펜싱 대회가 열린다. - P211

부모들이 자녀들을 캘리그래피 학교에 보내고, 관련 대회에 나가도록 격려하는 건 환영할 일이다. 그건단순히 예쁜 글씨를 쓰는 데만 좋은 게 아니라 정신 건강에도 좋다. 그런 학교는 이미 존재한다. 인터넷에서〈캘리그래피 학교만 쳐보면 알 수 있다. 어쩌면 불안정한 고용 상태에 있는 사람에게는 좋은 사업 아이템이 될지 모른다. - P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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