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어있기 좋은 방
신이현 지음 / &(앤드)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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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정이현 작가의 1994년 첫 소설이다.
작가님이 이야기 하고 싶었던 무의식과 욕망에 대한 이야기를 잘 표현 한것 같다.

욕망과 절제의 사이에 윤리적인 사람들은 절제를 선택한다.
그러나 20대 초반 주인공 윤이금은 절제가 아닌 욕망을 택하게 되고 자기를 닮은 태정을 만난다.
그러나 자기를 선택한 남자 휘종과 결혼을 하게 된다.
휘종은 직장 돈 꿈에 그린다는 부모님배경 어디하나도 빠지지 않는다.
그렇게 불안정한 자신의 삶이 싫어 바꾸고 싶어했던 이금은 결국 풍요로운 삶을 팽겨치고 다시 자신의 무의식으로 빠져나온다.

‘이금’은 한 순간의 망설임 없이 욕망대로 살아갔던 카프카의 모습을 많이 닮아있었다.


20대 눈에 보이지 않는 미래의 불안함과 아슬아슬함
하지 말아야 할 것과 해야 할것의 사이에서의 줄타기

불안함 현실을 회피하고 싶은 순간들을 태정과 함께 했던 숨어있는 그 방은 숨기기에 적합한 장소였다.

힘든 순간 모든 끈들을 놓아 버리고 싶은 순간 혹은 의무 책임감에서 탈피하고 싶은 시간들이 필요할 때가 있다.누군가에겐 여행이 누군가에겐 사람이 또 어떤사람에겐 종교가 그 역할을 대신 하듯 이금이 선택했던 것은 숨어 있을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선택한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택 할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적절한 조화가 필요하다는 생각 들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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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옷을 입으렴 - 개정판
이도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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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랜만이다.성장통 이야기.

가슴 아픈 기억들 상처들 가족관계 사촌의 인연으로 원하지 않았지만 태어나면서 선택될수 밖에 될수 없는 관계들

눈을 감으면 눈내리고 사거리에 제과점이 있을 것만 같은 , 마을 버스가 다니는 그 거리가 읽는 동안 사춘기 어느 한 조각의 파편에 박혀서 아른 거렸다.

사촌 관계인 고둘녕과 수안의 이야기이다.

아버지의 직장으로 인해 외할머니 댁에 맡겨졌던 둘녕 , 어머니의 부재로 둘녕은 이모 혹은 외할머니 댁에서 수양딸로 키워진다.

수안은 이모의 딸인데 둘녕과 동갑내기로 의지도 많이 하고, 서로에게 배려과 애착이 많아진다. 특히 어려서부터 몸이 약했던 수안은 둘녕에게 심적으로 마음적으로의지를 많이 하게 된다. 그러다가 이모의 막둥이 5살배기가 모든 사람들의 앞에서 사라지게 되자 (나중에 다시 찾게 되지만), 이모는 둘녕 탓을 하게 된다. 그렇게 한번 몰아친 설움은 결국 고3 이었던 대학진학을 포기하게 만들게 되고, 바로 사회로 내몰리게 되며 둘사이의 관계 (수안과의) 가족 사촌 지간의 사이가 한번에 멀어져 간다.

이 소설은 유년시절동안 누구라도 둘녕과 수안 처럼 껌딱지 처럼 붙어다니며 모든것을 공유하고 한때 전부를 걸었던 누군가를 떠올리게 만든다.지나고 보면 별거 아닌 것들이 그 당시엔 생채기를 낼만큼 불편한 순간으로 순식간에 돌아서버리고 오해를 한다. 그리고 그 순간이 지나면 다시 돌아오질 않는다.

그렇게 돌아섰던 수안에게 둘녕은 잠못을 보내며 화해의 선물을 한다.


​읽는 내내 떠나보냈던 많은 이들이 생각난다.그때의 철없음에 그리고 무모하고나 순순했기 때문에 받았던 가슴 저림에 그 철없는 시절이 안개 같이 흩뿌였던 나날들이 ...꿈결같다.

그게 잘못이었을까요. 설령 해줄 수 있는 일이 없었어도, 함께였다면 좋았을지 모른다고 뒤늦게 생각했습니다. 우리는 서로에게 무엇인가 해주어야 한다고, 사랑하니까 도움이 되어야 한다고 믿지만, 실은 그렇지 않은지도 모릅니다. 그 아이는 내게 많은 걸 바라지 않았다는 걸 나중에서야 깨닫습니다. 그날 밤 마을버스를 운전하며 당신이 말했죠. 그럴 줄 몰랐던 거라고. 그 말이 내겐 사무쳤습니다. 나 역시, 그럴 줄 몰랐습니다. 다시 그날 오후로 돌아간다 해도 내가 터미널에서 다음 버스를 탈지 알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아무도 그 다음에 일어날 일을 모릅니다. 누구 탓도 아니었다고, 어떻게 하든 일어날 일은 일어나는 거라고, 살아오는 동안 그렇게 생각하려 했습니다. 비록 잘 되진 않았지만요. (448)


한때 내 것이었다가 나를 떠난 것도 있고, 내가 버리고 외면한 것도, 한 번도 내 것이 아니었던 것도 있다. 다만 한때 몹시 아름다웠던 것들을 나는 기억한다. 그것들은 지금 어디로 달아나서 금빛 먼지처럼 카를거리며 웃고 있을까. 무엇이 그 아름다운 시절을 데려갔는지 알 수가 없다. (4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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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LR , 노출감도 , 필터 ,ISO 200 ,필름
나열된 단어들은 사진 찍을때 사용하는 언어이다.

외할머니 기록된 사진이 없다는 동기로 사진으로 기록을 남기다
좋아하는 취미가 일이 되다 사업으로 확장되었다.

첨에 사진으로 남기던 것이 종이 영상 블로거 로 확장된 취미가 된다.시각적인 것을 넘어 원단 구입하여 직접 소품제작에도 취미를 붙이기도 하고 식물을 키우고 제빵도 한다.한 사람에게 부여된 재능이 이렇게도 많을 수가 !
작가님의 사진 ,영상 ,그림일러스트 ,빵만들기 , 촬영한 작품으로 포스터나 옆서 만들기 등등 이렇게 재미있게 살수 있구나 !
여행을 가서도 자기만의 스타일로 에어비앤비에서 에피소드 만들기 남들이 안가는 고요한 소나무숲 한가운데 위치한 곳을 찾아내서 관광지 스타일이 아닌 자기만의 쉼을 잘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자기가 정말 좋아하는 것을 확실하게 안다는 것이 이렇게 정말 중요하다는 것이라는 것을 또 한 번 느낀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여행은 해변도 좋지만 바윗길이 있는 곳이 어떨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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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 2019 제43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
김초엽 지음 / 허블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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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우주여행이나 AI가 지배하는 세상이 가까와지고 있다.
이 소설은 sf류라고 분류 해야 할 것 같은데 예전 같으면
지금은 워낙 이런 주제들이 많아 진거 같다.

작가는 여러가지 에피소드를 통해서 우주나 미래를 그리는 이야기를 알려주려 한다.예전 영화에도 등장하던 스토리 어떤 라인 어떤 그림으로 등장했을 법한 이야기, 앗 이런 이야기를 이런 소재로 풀어 낼수 있다니 하고 무릎을 치게 된다.
작가님의 상상이 독자들에게 미래의 여러곳으로 데려다 준다.때로는 우주정거장 한가운데 또는 우주 행성 어느 곳으로 혹은 바닷속 심연으로 ….
그런 상상을 가능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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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강빵과 진저브레드 - 소설과 음식 그리고 번역 이야기
김지현 지음, 최연호 감수 / 비채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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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었다. 1990년대 수도권의 아파트와 학교와 학원을오가며 자라는 작고 어린 여자아이였던 나 같은 아이들도, 책 속에서만큼은 영웅이 되어 세계를 모험할수도 있고, 왕이 되어 왕국을 호령할 수도 있었던 것이다. 책을 읽는 동안 나는 어른들이 내 주위에 그어놓은 한계를 넘어 종횡무진 활약했다.
어른이 되어서도 소설 읽기의 즐거움이란 결국 그런 것 같다. 상상을 통해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 놀라운 상상의 힘은 소설에 나오는 작은단어 하나에서 비롯되곤 한다. 백과사전이나 문학 교과서에 요약된 굵직굵직한 줄거리나 주제, 교훈 따위가 아니라, 그 주변에 흩어져 있는 낯선 단어들, 정체모를 물건들, 신기한 음식들, 어떻게 보면 사소하기그지없는 디테일이야말로 내가 다른 세상과 다른 삶을 꿈꿀 수 있는 마법의 주문이다. - P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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