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은 지키는 것이다 - 도시소설가, 농부과학자를 만나다
김탁환 지음 / 해냄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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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이순신’ ,’리심’방각본 살인사건’등등 수많은 소설을 써왔던 작가 김탁환의 우리땅을 지키고 땅과 더불어 건강한 공동체 살리기로 앞장서는 전라남도 곡성에서 미실란이란 농업회사를 새우며 우리나라 농업발전에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는 이동현이란 인물과의
탐방으로 이야기는 이어진다.

사라지고 있는 것들에 대하여 어느순간 두꺼비도 개구리도 잘 만나볼수 없는 소설이나 영화에서만 가능한 세상에 작가가 주는 환경을 중심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메세지가 크게 울린다.

그가 최근 관심을 쏟는 것은 마을이다. 소멸 위험 지역으로내몰린 지방 마을의 숨겨진 미덕을, 오래되었지만 새로운 이야기로 쓰려는 것이다.
그가 만난 첫 마을은 전라남도 곡성이고, 거듭 만난 사람은 농업회사법인 미실란 대표 이동현이다. 이동현은 미생물학을 전공한 박사이자 환경을 먼저 생각하는 농부이자 농업의 미래를설계하는 기업가이기도 하다. 우정으로 쌓은 이 책은 논과 강과 산에서 어울려 살아가는 생명들의 지혜가 담긴 첫 결실이다. 마을소설가 김탁환은 일터이고 놀이터이며 배움터인 마을들을, 오랫동안 어슬렁어슬렁 돌아다니려 한다. - P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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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이웃들과 함께 밥을 지어먹고 노닐던 모습은 우리네들의 불과 얼마 전의 이야기인것 같은데 마치 머나먼 행성에서 살아가는 느낌이 들었다.

작가는 강원도 고향의 신토불이의 먹거리로 구수하게 소개를 하며 먹거리 먹거리 마다 에피소드를 곁들여 맛깔나게 쓴 글이다.
꿩으로 만든 만두 (꽁맨두),도토리밥,도토리묵,돼지국밥,미꾸라지로 만든 탕 (미꾸리탕),강냉이냉죽,생선을 삶아 여러가지 채소를 넣어 만든 어죽,골뱅이죽,풋고추석박김치등등 듣기만 해도 구수해진다.

할머니 어머니때가 생각나기도 하고 어릴때 바닷가 근처 고동을 잡아 삶아 먹다 냄비를 태웠던 기억들도 몽글몽글하게 피워오른다.

디지털시대로 살아가고 있는 하루하루 , 오늘 하루만큼은 아날로그 강원도 두메 산골의 김나는 냄새가 몹시도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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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 혼자도 결혼도 아닌, 조립식 가족의 탄생
김하나.황선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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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에는 가족이라는 형태가 다양하다.
저자 김하나 황선우는 둘만의 베프이자 동반자이자 동거인으로
가족이라는 형태를 이룬다.
서로 모자른것을 채워주고 감싸주면서도 어느날은 다시 싸우고 가시 화해하며 돌아온다.

잠깐 가는 여행반려자,혹은 나또한 누군가에게 낯선이에서 신뢰받는 누군가가 되어지기 까지 무척이나 많은 시간이 걸린다.
신랑 신부 결혼하기 위해 그 많은 과정들이 필요한것 처럼
모든 관계는 형태만 다를 뿐이지 다 똑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서로에게 모자른거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상대방이 안되는 부분은 내가 더 하고 내가 안되는 부분은 상대방이 포옹하고 받아들여주는 그런 과정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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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때로 괜찮지 않았지만, 그래도 괜찮았어 - 여행자MAY의 퇴사 후 세계일주
여행자메이 지음 / 더시드컴퍼니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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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크리에이터로 치열한 삶을 살다 어느순간 300일간의 떠도는 방항자의 삶으로 합류한다.

거침없이 앞으로 가는 그녀의 모습이 더 매력적으로 보였다.
158cm의 조그만 키에 30kg가 넘는 배낭을 짊어지고 다니는
그녀가 아슬아슬하게 보였다.
도대체 어디에서 그런 힘들이 나올까 하고 유튜브를 검색 해봤더니
그녀의 매력은 밝게 투명하게 웃는 미소에 있었다.
그렇게 항상 웃을 힘을 잃지 않는 그녀의 마력에 이웃이 되어 항상 도와주려 한다.

남미의 어느 등반길에서 히말라야 정상을 목표를 둔 길에서 ,
그녀는 죽을 만큼 힘들다던 고산병과 체력을 이겨내고 당당히 정상에 오르기도 한다.

멋지게 힘차게 힘든 고난을 헤쳐나가는 그녀의 미소가 여운을 떠나지 않았다.

그녀의 여행 유튜브 구독자 한명이 더 추가 될듯 하다.

광고 크리에이터로 하루하루 치열한 삶을 살다가, 그저 한 뼘 더 행복해지고 싶어서정신없는 세상에 당당히 지각을 선포하고 세계여행을 떠났다. 베트남 노숙을 시작으로 캄보디아, 태국, 인도, 네팔, 이집트, 모로코, 스페인, 포르투갈, 헝가리, 오스트리아, 체코, 멕시코, 콜롬비아, 에콰도르, 페루, 볼리비아, 칠레, 아르헨티나, 브라질을 거쳐 시베리아와 조지아까지…….. 아무 계획 없이, 잔고만큼 버티기‘로 시작된 여행은 현지인의 추천을 따라서, 혹은 여행지에서 만난 이들과 동행하며 30개국, 60개도시를 300일간 떠도는 길고 긴 여정으로 이어졌다.
생각만큼 여행이 늘 행복했던 것은 아니다. 매일 맞닥뜨리는 현실은 불안했고, 경비를 아끼느라 몇 시간 거리를 며칠에 걸쳐 이동할 때면 무던히도 외롭고 배고팠다. 이집트 야간 버스에서 휴대폰을 도난당해 숱한 길을 헤맸고, 가시덤불에 긁히고 넘어지고 벌레에 뜯겨 온몸에 상처가 가실 날이 없었다. 어느 하루 방콕의 더럽고 비좁은골방에서 지독한 몸살을 앓으며 ‘이 고생을 하러 여기까지 왔나‘ 하는 자괴감에 시달리기도 했다.
그러나 편안함과 익숙함을 버리고 떠난 여행길에서 통장 잔고가 바닥날수록 행복의잔고가 복리로 불어나는 짜릿함을 알아버린 그녀는, 두 평짜리 고시원 쪽방에서도평생 여행하는 삶을 꿈꾸며 오늘, 지금이 더 행복하다고 말한다. - P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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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보내는 굿나잇 키스
이어령 지음 / 열림원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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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평론가이자 이대 교수 한때는 문화부장관도 역임했던 저자의 딸 고 이민아씨에 대한 떠나보내는 글들을 모아 놓은 글들을 엮었다.

세세하게 민아씨가 태어나기 전 순간부터 영어기 유아기 결혼기에 대해 순간순간 편지 형식으로 써 내려갔다.

저자의 딸 민아씨는 결국 암을 이기지 못하고 떠나게 되었지만 변호사를 내려놓고 봉사를 자택하며 미국에서 비행청소년들 아프리카아이들을 돕는 일들을
했던 그녀의 일들은 감히 타인은 흉내도 내지 못할것 같다.

그녀를 떠나보내고 나서 저자는 고인에게 미처하지 못했던 말들 추억들 기억들을 읽어보게 되면 우리 아버지에 대한 생각도 하게 된다.
어머니의 사랑과 아버지의 사랑은 부분이 다르다고 생각되니까.
이어령 교수는 민아씨의 영향으로 결국 70세에 크리스찬으로 세례를 받게 되고 하나님의 영성을 느끼게 된다.

조만간 아버지에게 연락을 드려야 겠다.

‘내 안에 사랑이 강물처럼 흐르면 어떠한 고난도 이겨낼 수있습니다. 6시간이 넘는 인터뷰 내내 이민아 변호사는 웃음을 잃지 않았다. 딸의 건강 상태를 걱정한 어머니 강인숙 교수가 "제발 그만 끝내라"고 말리자 "난 괜찮아요. 하고 있던말을 중간에 멈출 순 없잖아요" 했다. 맏아들의 죽음에 대해이야기할 때에도 그녀의 모습은 평안했다. "있는 그대로의모습으로 아이들을 사랑해주세요. 그 사랑을 아이가 강렬히느끼게 해주세요. 사랑해주는 사람이 단 한 명만 있어도 아이들은 자살하지 않습니다."
〈조선일보 why〉, 2011년 8월 - P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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