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이웃들과 함께 밥을 지어먹고 노닐던 모습은 우리네들의 불과 얼마 전의 이야기인것 같은데 마치 머나먼 행성에서 살아가는 느낌이 들었다.
작가는 강원도 고향의 신토불이의 먹거리로 구수하게 소개를 하며 먹거리 먹거리 마다 에피소드를 곁들여 맛깔나게 쓴 글이다.
꿩으로 만든 만두 (꽁맨두),도토리밥,도토리묵,돼지국밥,미꾸라지로 만든 탕 (미꾸리탕),강냉이냉죽,생선을 삶아 여러가지 채소를 넣어 만든 어죽,골뱅이죽,풋고추석박김치등등 듣기만 해도 구수해진다.
할머니 어머니때가 생각나기도 하고 어릴때 바닷가 근처 고동을 잡아 삶아 먹다 냄비를 태웠던 기억들도 몽글몽글하게 피워오른다.
디지털시대로 살아가고 있는 하루하루 , 오늘 하루만큼은 아날로그 강원도 두메 산골의 김나는 냄새가 몹시도 그리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