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말씀은 나무 아래에서
아오야마 미치코 지음, 손지상 옮김 / 네오픽션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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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고양이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모두 좋아할 듯 하다.

모든 에피소드가 일본의 신사에 지나다니는 고양이가 나무를 퉁 치는 가링잎이 떨어지는 점괘로 부터 시작된다. 큰 점괘라기 보다는 잘 안풀렸던 관계들 그때그때의 고민들에 대한 소소한 에피소드 부정적 방향을 긍정적 방향으로 틀어준다.
이 글을 쓴 작가도 해피앤딩을 좋아하는 듯 하다. 귀여원 고양이와 나뭇잎으로 점으로 시작되는 이야기 들어보고 싶다면 가볍게 읽기 좋은 책 추천추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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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 마법의 사중주 클리나멘 총서 1
고병권 지음 / 그린비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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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가 상인들의 필요보다는 국가의 필요 때문에 생겨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질 수밖에 없다 .국가가 자신의 지출을 위해, 그리고 상업과 무역 더 나아가 국가경제 일반을장악하기 위해 만든 포획장치가 화폐라는 것이다. - P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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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을 수 있다면 어떻게든 읽을 겁니다 - 삶과 책에 대한 사색
어슐러 K. 르 귄 지음, 이수현 옮김 / 황금가지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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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슐러의 책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책에는 여러 책에 대한 신랄한 서평들과 책과 더불어 사회에 대해 하고 싶은 부분들을 다룬 이야기이다.

저자가 SF소설을 쓰는 작가라 그런지 그런 소설들의 서평이 많다.
그럼에도 서평과 연설문들을 통해 전체적인 관점으로 애매한 부분인 장르소설 리얼소설 부분에 대한 비평들을 잘 정리한 책이다.

미국소설들이 대부분이라 많이 접하지 못하고 번역도 안 되어 있는 책의 소개 서평이라 아쉬움도 있기는 해도, 작가님의 박학다식한 문체로
잠깐이나마 습득하는 부분들이 많아진 점은 이책의 큰 장점이다.

지금 이대로 친구를 만나 대화를 한다면 안쓰던 단어 무시를 폄하한다거나 책을 읽은 생색을 낼수도 있을듯 한 느낌이 든다🤓




이창래 ‘만조의 바다위에서’의 서평 중

이창래의 글은 매끈하고 빈틈없다. 이야기는 물 흐르듯 하고, 사건은 생생하게 묘사되며 특히 기괴한 전설 같은 폭력과 과장으로 변해 갈 때 더 그렇다. 기분 좋게 사색적인 순간들도 있다. 시대착오와 비현실성을 쉽게 받아들이는 독자들이라면 이 이야기를즐길 것이고, 그 속에서 신선한 시각을, 음울한 낡은 디스토피아에대한 새로운 의견을 찾을지도 모르겠다. 나는 그러지 못했지만. - P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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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올리브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지음, 정연희 옮김 / 문학동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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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에게 그런 이야기를 할 이유는 없었다. 그들은 이제 강을 따라 달리고 있었고, 풍경에는 아름다움이 깃들어 있었다. 삭막한아름다움. 길 바로 오른쪽으로 강물이 회색 리본처럼 흘러갔다.
"오늘 드라이브 나오길 잘한 것 같아." 잭이 말했다. - P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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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의미 부여 - 시베리아 횡단 열차에서 찾은 진짜 내 모습 일상이 시리즈 4
황혜리 지음 / 책읽는고양이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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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세이라고 믿어지지 않을만큼 얇고 사진이 없는 책이다.
그런데 아기자기하고 재밌다.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단시간 코스로 왕복한 이야기안에
소소한 열차에서의 에피소드 일상을 담아냈다.

예전 장기간 코스였던 4박 5일 밴쿠버-토론토구간이 생각나게 한다.머리도 샤워도 못하고 식빵으로 허기를 달래야했지만 함께 했던 친구들이 있어 그마저도 즐겁고 그리워졌다.

지은이도 음식으로 나눠먹으며 말이 통하진 않지만 교감으로 함께 했던 이 열차 구간이 따스함으로 전해져 왔다.

스비에따는 사촌 동생과 나를 차례대로 한 번씩안아주었다. 그러고는 내 손을 다시 한 번 꼭 잡고만지작거렸다. 그 순간 정말 따뜻했던 것은 덧버선을 신고 있던 내 두 발이었는데, 이상하게 나의 두눈이 더 뜨거워지는 듯했다.
스비에따는 우리를 보고 ‘열차 안에서 자신의 하루를 완성시켜준 사람‘ 이라고 했다. 내 하루를 잘살아냈나 하는 의문이 들 때마다 자책하게 되는 날들도 많았는데, 다른 사람의 하루를 완성해줬다는그 말이 참으로 벅차게 들려왔다.
우리는 다시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갈 것이었다.
나도 이 여행을 마치고 나면, 다시 익숙한 공간에서,
익숙한 사람들과 또 보통 만치를 살아가려 안간힘을 쓸 것이다. 다만, 이곳에서는 발끝 만치의 안간힘 없이도 이렇게 멋진 존재가 될 수 있었다니, 내가참 대단한 사람이 된 것 같은 느낌이다.
언젠가 스비에따가 준 덧버선은 헤지고 보풀들이 먼지 조각이 되어도, 이 기억 하나만은 결코 사라지지 않고 더욱 단단히 나를 지탱해줄 것 같다. - P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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