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다녀온 영화 나들이였는데 이 영화는 어느 정도 맥락을 모르면 이해하기 어렵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잠깐 위키백과도 뒤져 봅니다.

양자물리학, 원자핵공학,파인만,아인슈타인등 내노라 하는 과학자들이 대거 등장합니다.

원작은 아래 이야기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시간이 당일이라 아직 읽지는 못헀어요. 페이지가 1050페이지 육박합니다.

위키백과에도 어느정도 맥락은 설명되어 있어요.그러나 시대적 배경을 아신다면 더욱더 이해가 가실거 같아요.

















1.정치적이야기를 좋아하신다면

(엄청나게 많은 인물들이 나옴)

2.인터스텔라 인셉션 블랙홀의 개념이라

물리학에 호기심에 많으시다면

3.그도 저도 마다하고 놀란 감독의 작품과 선호도가 맞으시다면 더욱더 즐기실수 있어요.



제작: 크리스토퍼 놀란/에마 토머스/찰스 로벤

출연:

맷 데이먼

킬리언 머피

에밀리 블런트

로버트 다운 주니어

플로렌스 퓨

상영시간: 3시간 9초

한국 개봉일 : 23.8.15일

줄거리

놀란 감독의 12번째 영화라는데요.

평소 놀란은 오펜하이머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고 해요. 영화에서 그는 원자폭탄을 만드는 나라의 기밀 프로젝트에 리더 역할을 하게 되고 짧게 스포 하자면 성공하게 되죠.

이 영화는 로버트 오펜하이머가 미국의 핵개발 프로젝트 맨해튼 계획에 참여하는 개발에 대한 전기 이야기라고 해요.

케임브리지 대학교 대학원 유학 시절 실험물리학에 22살의 젊은 오펜하이머가 지도교수를 독살하려던 이야기에서 시작한다.

오펜하이머는 지도교수였던 블래킷과의 불화 및 적성에 맞지 않는 실험물리학 공부 때문에 지독한 향수병과 우울증에 시달리던 와중, 다행히도 닐스 보어의 권유로 괴팅겐 대학교로 학적을 옮긴 후 이론물리학과 양자역학을 접하게 되고, 그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게 된다. 미국 칼텍, 그리고 UC 버클리로 돌아온 오펜하이머는 실험물리학자인 로런스와 협업하게 되고, 진 태틀록과 연인 관계가 되지만 결국 그녀와는 틀어지고 유부녀였던(...) 캐서린과 눈이 맞은 끝에 결혼하게 되어요.

이 두 여인은 둘 다 공산주의자였고, 오펜하이머 역시 미국 공산당에 가입하진 않으면서도 공산당과 교류하게 되죠.

그러던 차 세계 1차 세계대전이 터지고 , 독일은 핵 분열 현상을 발견하게 됩니다. 제 2차 세계대전 기점으로 미국은 맨하튼 프로젝트라는 기밀 작전으로 오펜하이머를 리더로 영입하게 되어요. 미국은 끊임없이 오펜하이머에게 공산주의와 교류하냐고 질문을 던지지만 그는 더이상 공산주의자들과 교류하지 않으니 안보에 위험이 되지 않는다고 말하죠.

그렇게 시간이 2년이 지난 후 프로젝트는 성공하게 되어요.

https://www.youtube.com/watch?v=OIvHh-sMAq0&t=1s

https://www.youtube.com/watch?v=OIvHh-sMAq0&t=1s


영화 속에 등장한 주요 인물들과 실제 행적을 담은 영상


나라의 기밀 무기를 만드는데 앞장섰던 과학자이야기

비밀리에 만들게 된 프로젝트에 성공하기까지 아슬아슬한 상황들이 지나가고 나라에선 정치적으로 이용한건 아니냐 공산주의자와 내통하는등..) 끝까지 몰아부칩니다.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요?

저라도 과학자 입장에선 오펜하이머처럼 했을꺼 같아요.

그러나 도덕적 윤리 앞에선 망설였을거 같고

다 끝나고 나선 허무하고 공허했을거 같은 여러 가지 생각들을 하게 되었던거 같아요.

그러나 상대적으로 대한민국은 이날 핵 폭탄 투하 되면서 식민지가 풀렸으니 감사해야 하는 거겠죠.

현대의 모습들이 빛의 앞면에서는 어둠의 뒷면 양면성이 항상 존재 하는것 같아 영화를 보면서도 그의 개인사( 69년 병으로 죽었지만 그의 무덤을 발견할수 없다고 함)를 생각하면서도

국가란 무엇이고 개인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되는 시간이었던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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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곡 2023-08-23 12: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영화 어떠셨냐고 여쭤보고 싶었는데 잘 읽었습니다!

가필드 2023-08-23 12:16   좋아요 1 | URL
안그래도 좀더 설명을 드려야 할거 같았거든요 읽오주셔서 감사드려요 🤗

청아 2023-08-23 15: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킬리언 머피랑 에밀리 블런트 좋아해서 영화를 볼까 말까 고민중인데
3시간짜리군요 ^^;;
로다주가 그 사이 많이 마른것 같네요?

가필드 2023-08-23 15:41   좋아요 1 | URL
그 역할하시려고 다이어트를 하신건지
저도 많이 놀랐던거 같아요 ^^ 미미님 강추입니당 화장실 꼬옥 다녀오시길요

페넬로페 2023-08-23 16: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영화 보고 싶은데 아무래도 물리학 지식이 있으면 좋을텐데 걱정이네요.
제가 사실 인터스텔라와 인셉션을 완벽히 이해 못했거든요.
제가 그런 영화에서 휴먼만 보는 사람이예요 ㅎㅎ

가필드 2023-08-23 16:39   좋아요 1 | URL
저도 물리학 지식 없이 봐서
정치적인 면으로만 봤어요 그래서인지 영화 본후 여운이 더 남더라구여 그런관점에서 보면 페넬로페님은 미리 읽고 가시길 추천드립니당 😄
 

아이들은 공을 갖고 논다. 공은 자꾸 엉뚱한 방향으로달아나고 아이들은 그것을 따라잡느라 숨이 가쁘다. 여기서공의 역할은 아이들의 예상과 다르게 움직이는 것이다. 공은어디로 튈지 모르는 불규칙한 움직임으로 아이들을 갖고다. 무수한 실패와 탄식의 경험을 통해 아이들은 공의경로를 파악하고 제어하는 법을 배운다. 그러므로 그들의공놀이는 공처럼 굴러가는 세상을 살아내는 연습이다.
그것은 아이들에게 세상일은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 세상은우리의 의지와 무관하게 제멋대로 굴러가고 그것이 방향을바꿀 때에는 아무런 예고도 없다는 것을 가르친다. 불규칙함속에서 규칙을 발견하고 공보다 빠르게 움직이지 않으면 - P15

게임에서 영원히 이길 수 없다는 것, 세상에서 낭패를 덜보려면 공처럼 되어야 한다는 것. - P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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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를 배워요, 영어는 아니고요 - 좋아서 하는 외국어 공부의 맛
곽미성 지음 / 어떤책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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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유학중에 이탈리어를 배우는 좌충우돌
언어배우기중의 웃지못할에피소드가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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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새가 말하다 1
로버트 매캐먼 지음, 배지은 옮김 / 검은숲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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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식민지 시대 개척지 미국의 작은 마을에서 벌어지는 사건

아직 영국으로 부터 독립하기 이전이라 미국사 문화라 영미 문화를 공부하기 위해서는 좋은 시대배경을 주는 소설이었던거 같아요.


개척지 시대 유럽 문화권의 마녀 사냥과 인디언 주술과 미신들도 많이 등장해서 시대상 이런 시대가 있었구나 하고

흥미롭게 보기도 했던거 같아요.

로버트 매캐먼은 추리소설 으시시한 느낌을 주는 소설을 잘 쓰시기로 유명하신 분인데

한권에 600페이지 장편이지만 스티븐 킹 처럼 스토리 구성도 재미있게 하시는 분인데요.

소설이 나온지 좀 되어 남성적인 폭력성을 주는 느낌도 없지 않아요.


소설안에는 언급 드렸던 것 처럼 마녀 재판을 주제로 한 미스터리에 제노포비아 , 남녀의 사랑, 어린 소년의 첫 사랑의 애틋함도 숨어져 있구요.

(살짝 스포하자면 레이첼과 매튜가 잘 되길 바랬거든요.)

아버지의 품을 떠나는 아들과 그런 아들을 그리워하는 아버지

매튜 코빗의 성장 소설일수도 있어요.



매튜는 여태껏 자신이 사랑에 빠지게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매튜는 만일 사랑이 누군가를 소유하고픈 욕망이라면, 그것은 자기애의 불쌍한 실체에 불과 하다고 생각했다.2권- 221p


1699년 미국의 작은 마을 파운트로열, 잔인하게 목이 잘려 살해 당한 시체 두구가 발견된다.

순회 판사 우드워드는 레이첼 호워스가 악마와 관계하는 것을 보았다는 증인들의 생생하고 빈틈없는 증언에 그녀에게 화형을 선고 한다. 그러나 레이첼의 당당한 모습에 호감을 가진 판사의 서기 매튜는 그녀의 결백을 믿고 독자적으로 조사를 하기 시작한다.

조각난 진실들을 모으기에 부족한 시간들. 어느새 화형 날은 하루 앞으로 다가오고 , 마을을 파괴하려는 강력한 악의 존재도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게 되는데...


거대한 악은 분명히 이 마을을 장악하고 있었고, 흐린 날씨와 캄캄한 밤을 틈타 마치 독버섯처럼 자나라고 있었다.1권-92p


존스톤은 말했다.판사님이 보기에 악마가 그렇게 공객적으로 마을 주위에서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는 게 이상하다는 생각은 안 드십니까?

사탄이 실제로 파운트로열에 군림하고 있고 호워스 부인의 겉모양을 실제 마녀에게 덮어씌운것일수도 있겠죠.아니면 마법사에게요.1권-548p



매튜는 린치가 휘두른 심각하고 기이한 능력이 지닌 힘을 깨달았다. 그런 자연스럽지 못하고 ... 괴물같은 무너지는 모래...무너지는 마법과 고요하고 고요한.... 악마에 대해.

2권중 251p


매튜는 문 안쪽에 랭커스터의 몸에서 뽑은 엉긴 잉크로 휘갈겨 쓴 글자를 보았다.

나의 레이첼은 혼자가 아니다. 2권중 320p




총 1000페이지를 읽어내려가며 150페이지 남짓 되는 분량으로 결론을 어떻게 낼지 무척 손에 땀을 쥐며 읽어내려갔던 소설이었는데

마지막에 작가의 해결책은 이거 였구나 하며 무릎을 쳤던 이야기 였네요.

달리 이야기 하면 두권 내내 긴장감을 늦출수 없게 만드는 매력이 있어요.


여러가지 짐승들이 무참히 살해 해 놓은 시체들의 끔찍한 장면들

어듬속으로 끌어들이고 냄새 맡게 하는 혼령들로 혼미하게 만들고 상상하게 만들어 더 오싹하게 했던거 같구요.

매튜나 주변인물들의 농담 아닌 농담도 던질때면 인간적인 부분들도 그려집니다.





오랜만에 '소년시대' 이후 유명작가 반열에 끼었던 작가의 소설을 재미있게 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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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 2023-08-17 11: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런 줄거리의 소설이 쓰여진걸 보면 당시 미국에서도 마녀사냥이 있었나봅니다. 표지도 뭔가 사연이 있는 것 같이 슬프면서 무섭네요. ㅜㅇㅜ

가필드 2023-08-17 11:35   좋아요 2 | URL
미국도 영국의 식민지아닌 문화 열등생 식민지여서 인지 유럽인 영국 마녀사냥의 문화권을 보고 따랐던거 같아요 유독 표지 보다 더 무섭게 나왔죠 저도 올리면서 표지가 더 섬뜩하게 다가 오네요 ㅡㅜ 다행히 작가님의 이야기꾼 입담으로 결론은 해피앤딩이어 다행이었어요 ^^

물감 2023-08-25 09: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매캐먼은 최고죠.
저도 이거랑 소년시대 진짜 재밌었습니다. 스완송도 읽어야겠네요!

가필드 2023-08-17 16:43   좋아요 1 | URL
저도 소년시대 넘 재밌었어요 ^^ 저도 스완송 읽어봐야겠어요 ^^ 매커먼은 매력적인 이야기꾼인데다 으스스한 분위기를 정말 잘 살리는거 같아요 ^^👍🏻
 
견딜 수 없는 사랑
이언 매큐언 지음, 한정아 옮김 / 복복서가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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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만난 연인 클래리사와 한가롭게 소풍을 즐기려던 조에게 갑자기 그들의 인생에 한 획을 긋는 일들이 발생하게 됩니다.


사건의 발단은 피크닉을 즐기려던 이 두명의 연인들에게 아이 혼자 타고 있는 헬륨 기구가 위태롭게 공중으로 떠오르는 것을 발견하고 사방에서 모여든 네명의 남자들과 함께 기구를 붙들기 위해 달려가 '조' 또한 밧줄에 매달리게 되죠.


그러다가 누가 먼저였는지를 생각할 틈 없이 다섯명의 남자중 네명이 밧줄을 놓아 버려요.




우리는 재앙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고 재앙은 그 자체인 하나의 용광로였다.12p




가벼워진 열기구안에는 한명의 남자 '존 로건'만 매달려 있게 되는데 '로건'마저 추락하게 되면서 로건 뺀 나머지 사람들은 자신이 최초로 줄을 놓았다는 생각에 괴로워하게 되죠.



그러나 돌풍이 불어닥쳐 그들 모두를 허공으로 들어올린다. 모두가 계속 밧줄을 잡고 있다면 어쩌면 아이를 구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만약 누군가 하나라도 밧줄을 놓는다면 어떻게 될까? 기구는 더 높이 떠오를 것이고 비극이 일어날 것이다.


결국 비극이 벌어진다. 죄책감과 두려움을 느끼기도 전에 조 로즈의 눈 앞에 문제적 인물이 나타나 사랑과 용서의 얼굴을 한 광기의 세계로 그를 밀어넣으면서 이야기는 돌연 예측불가능한 곳으로 향하기 시작한다.-20p




여기까지 봤을땐 메큐언의 도덕적 관념을 이야기하나 싶었죠. 그런데 그 상황을 목격했던 '페리'가 '조'와 함께 이야기 하면서 '조'를 향한 잘못된 집착을 하게 됩니다. 이 발단을 계기로 클래리사와 조의 관계도 깨어지게 되고 작가는 '사랑'이라는 주제를 끌어옵니다.


클래리사는 '조'가 페리의 대한 이야기를 할때 지어낸 이야기가 아니냐며 상대방을 믿지 못하는 발언들로


19세기 시인 키츠를 연구하며 감성을 앞세운 사랑,


그에 반해 과학적인 연구를 했던 조는 논리를 앞서운 사랑을 보여줍니다.



이 소설은 열기구라는 물체 하나로 뽀얀 안개속에서 사랑과 인간의 본성으로 크랙들이 균열이 던져 지고 있어요.





그녀는 자신이 잃은것이 무엇인지 판단하고 , 무엇을 슬퍼해야 하는지 알아야 했다.


모든 것을 알고 충분히 고통받은 후에애 어떤 식으로든 평정을 얻을수 있는 것이다.-본문중




5월의 쌀쌀한 화요일 아침, 외투를 입고 집 앞거리에 서서 불륜 커플이나 위기를 맞은 부부에게 어울릴 법한 용어를 써가며 낯선 남자와 대화하다니, 마치 내가 존재의 틈 사이로 떨어져서 또 다른 삶, 또다른 성적 지향, 또 다른 과거상와 미래속으로 빠져들어간 느낌이 들었다. 내가 이 남자에게 빚진 게 있다는 느낌, 내가 비 합리적으로 뭔가를 막고 있다는 느낌을 떨쳐버리기 위해서는 의지력이 필요했다. 나 역시 어느 정도는 이 막장 드라마에 참여하고 있었다. 105p




'클래리사'와 '조'는 같은 곳을 바라봤던 사랑이었을까?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상대를 인식하고 기대하고 있는가?


어떤 사랑을 기대하고 있는가? 이제까지 경험했던 사랑은 어떤 형태의 사랑이었었나?


위기의 순간이 온다면 나라면 어떻게 대처할것인가?


초반의 열기구로 통한 흡입력으로 시작하여 사랑의 집착과 인간의 나약함에 대한 이야기에 여운이 한동안은 남을거 같네요.




이젠 인간이 어떤 문제에 대해 타인의 동의를 얻는 것이 불가능해졌다. 우리도 절반만 공유되는 믿을수 없는 인식의 안개속에서 살았고 , 우리의 감각 정보는 욕망과 믿음의 프리즘에 의해 왜곡되었으며 , 그 프리즘은 우리의 기억까지도 왜곡했다.


우리는 우리에게 이로운 것을 보고 이롭게 기억했고 , 그러면서 우리 자신을 설득했다. 15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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