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생, 예술
윤혜정 지음 / 을유문화사 / 2022년 7월
평점 :
코로나 시국을 보내면서 미술시장이 사상최고의 호향을
누리고 있다고 한다. 미술작품의 가치에 눈을 든 고객만큼 미술의 순수한 이야기에 귀기울이는 관람객들도 많아지고 있다.
28명의 작가와 작품으로 감정, 관계,여성,일상 네가지 프레임에 맞춰 사색과 우리의 삶으로 안내된다.
해외작가분과 우리나라 작가분 다양하게 보여지는 안내가이드 역할을 해준다.
수학문제나 해독되어야 하는 코드처럼 보여지는 현대미술의 난해함들을 작가의 삶의 철학 , 정체성, 작업의 숙련도, 작품을 선정되는 기준 정서적 감정들등 여러 다양한 차원에서 해석을
해준다.
만나보지 못했던 작가분들과 운이 좋게 만나봤던 작가분의
작품 설명도 있었다.
그외에도 여러 작품들이 인상적이였는데 대표적인 두작품만 올려보자면
양혜규-<창고 피스>
폐기처분 직전의 작업물을 나무팔레트에 쌓아둔 모양의 개념미술
”작가의 욕망 ,필요,결핍에서 태어난 작품이기 때문에 소장가 역시 지금 가장 절실한 일을 이작업과 하면 되는 거라고 봐요. “
여기엔 작품이 잘 팔리지 않기 때문에 결제적 결핍,작가의 생존에의 절박함등이 뒤섞여 있다.
루이즈 부르주아의 <마망>
어린시절 어머니를 떠올리며 거미로 프랑스 어원의 ’엄마‘를
표현했던 그녀는 거미가 엄마처럼 성실함과 배려,존경과 연민의 상징으로 대체 된다.
실제로 그녀는 막장 드라마의 주인공이다.
친언니처럼 지낸 보모교사와 아버지의 불륜, 병약했던 어머니의 묵인과 이른 죽음,성적으로 문란한 언니와 변태 성향을 가졌던 남동생. 실제로 그녀의 거의 모든 작품은 핏빛 잔혹 동화에서 기인한다.
그러던 그녀도 이른 나이 자식들을 두고 방치했던 애증의 어머니를 용서하고 어머니를 배신한 아버지도 용서하면서 작품의 결이 괴팍하고 기괴함에서 부드러움으로 바뀐다.
인생, 예술’은 ‘인생 그리고 예술’이 될 수도 있고 ‘인생과 예술’이 될 수도 있으며 ‘인생 그러나 예술’이 될 수도 있다. 인생과 예술 사이에 나는 짐작하지 못하는 누군가의 다양한 감정과 통찰이 존재함을 존중하는 쉼표, 자신의 보이지 않던 작은 실마리처럼 희미한 내면들을 들여다 보게 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