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는 대만을 4-5번째 여행한다.예전 갔던 코스를 다시 발견하며 봐도봐도 좋은 곳을 선별한다.여행하면서 이 분처럼 다시 가보고 싶은 장소나 먹고 싶은 음식이 있다면 나에겐 어떤곳 어떤음식 어떤장면이 떠오를까?순간적으로 피렌체에서 노을과 함께 마시던 커피집이 생각났다.타이거루에서 사진 안 찍고 기록 안 하며 가벼운 마음으로 천천히 걷기,유명한 만둣집에서 기가막힌 샤오롱바오 다시 먹기,젠거루에서 나를 전율시키전 어둠 속의 산맥 바라보기,커피 여신 찻집에서 커피마시기.99p
인간의 내면을 바라보는 교육은 시키지 않는 것인가. 아메바와플랑크톤의 세포 구조를 떠들면서도 왜, 고통의 구조에대해서는 한 마디 언급이 없는가. 남을 이기라고 말하기 전에왜, 자신을 이기라고 말하지 않는 것인가.영어나 불어의 문법을 그토록 강조하면서 왜, 정작 모두가듣고 살아야 할 말의 예절에는 소홀한 것인가. 왜 협력을가르치지 않고 경쟁을 가르치는가. 말하자면 왜, 비교평가를하는 것이며 너는 몇 점이냐 너는 몇 등이냐를 외치게 하는것인가. 왜, 너는 무엇을 입었고 너는 어디를 나왔고 너는어디를 다니고 있는가를 그토록 추궁하는가. 성공이 아니면실패라고, 왜 그토록 못을 박는가. 그토록 많은 스펙을요구하는 것은 왜이며, 그 조항들을 만드는 것은 누구인가.그냥 모두를 내버려 두지 않는 이유는 무엇이며,그냥 모두가 그 뒤를 쫓는 이유는 무엇인가.부러워할수록 부끄럽게 만드는 것은 누구이며,보이지 않는 선두에서 하멜른의 피리를 부는 것은 도대체누구인가.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중 296p - P192
이 글은 이탈리아 식물학자이자 교수로 일반인들에게 지식을 일러스트 삽화를 끼워 놓으며 최대한 쉽게 알려준다.(그래도 어려운거수같지만..😥글을 읽으며 베란다의 화초들 사무실에서 키우는 식물들 너무 자주 물을 주지 않았는지 (저자는 자주 주는 것보다 뿌리깊숙히 듬뿍 주는 주라고 한다) 또는 빛을 받아야 하는 종인데 그늘속에서만 두고 있는 건 아니었는지 미안해진다.
오랜만에 보는 바다다.바다는 언제나 봐도 질리지 않는다.회사일을 잠시 떠나 파도치는 소리만 들어도 머리속의 온갖 상념들이 날라간다.
가게 문을 열자면 쇼윈도와 블라인드는 기본이고 셔터를 걷어 올릴 모터도 준비해야 하며 제때제때 모터를 작동할 센서도갖춰야 한다. 이렇게 개점 준비에 걸리는 시간은 식물마다 모두다르다. 백합은 네 시간이면 봉오리를 열어젖히지만, 칼랑코에Kalanchoe는 꽃송이가 훨씬 작은데도 다섯 시간이나 걸린다. 부지런한 달맞이꽃Oenothera은 20분 동안 활짝 피어 있는데, 날쌘돌이담쟁이 Parthenocissus의 꽃은 10분도 채 안 피고 문을 닫는다. - P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