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새 책 냄새.언제나 맡아도 세탁 후 섬유유연제의 향긋한 냄새 처럼 행복하고 포근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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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온도라도 봄의섭ㅁ시 20도와 가을의 20도는 다르다.추운 겨울이 지나고 여름을 예고해주는 20도는 노곤하고,꽃들이 피는 계절이지만 가을의 30도는 더위가 가시고 겨울이 다가옴을 상기시키며 긴장된 준비를 한다.116p


가을의 서늘함이란 피부속까지 정신을 맑게 해주는 묘약과 같다.생각을 가다듬게 해주며 마음과 정신의 빈공간을 채우고 싶은 의욕을 일깨워준다.가을이 독서와 사색의 계절이라는 것도 이러한 자연적 분위기가 주는 마음의 변화 때문일지 모른다.11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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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배낭여행자들의 안식처, 빠이 - [Pai]: 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노동효 지음 / 나무발전소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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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시간이란 단순히 시간이 많다는 것을 말하는 게 아니야.
내가 말하는 자유시간은 온전히 자신이 그 시간의 주인이 되어서 보내는 시간을 뜻해 244p

여행의가장큰 이로움 중 하나는 여행이 우리들을 아이로 만들어주게 때문이지요.낯선곳에선 배움과 나이에 상관 없이 누구나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아이 일수 밖에 없으니까요.

낯선나라,낯선도시에서 버스는 이렇게 타는 구나..이 기차표를 여기서 끊는 구나.아 사람들은 음식을 이렇게 먹는 구나..
궁금증이 풀리는 순간 순간들을 나는 너무나 사랑합니다.마치 어린아이처럼 29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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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드로잉 아이슬란드 (리커버) - 그림 작가 엄유정의 심심하고 고요한 여행
엄유정 글.그림 / 아트북스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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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그리는 작가 엄유정님의 아이슬란드를 담아낸 책

아기자기한 일러스트와 그녀의 한달간 그곳에서의 삶과 일상 예술을 한눈에 볼수 있었다.
가볍게 읽기 좋은 에세이.



54p
수많은 것들에서 떨어져나온 이 거리감은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아니 이상하게도 평온해졌다.

57-8p
놀랍게도 내 발소리 말고는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난생처음 경험하는 이런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 몰랐다.얼마나 시끄러운 곳에서 살아왔으면 이렇게 침묵을 모르는 사람이 되어버린 것일까.
산대로 밤의산,낮의산,두개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데 , 내가 낮에 눈을 뜨고 살아서 산을 마음대로 외워버린 것인지도 몰랐다.

173p
그녀의 소리보따리는 새의 울음소리,바람소리,바다오리, 눈의 결정체가 미묘하게 사라지는 소리까지 녹음되어 있었다.그녀가 담고다 했던 세계를 부엌에 가만히 앉아서들을수 있다니,노고에 감사할따름이다.

203p
이진 익숙할 법도 한데, 이런 변화무쌍한 날씨가 여전히
당혹스러운 걸 보면 한치앞도 모르는 날씨 앞에서 인간은 얼마나 작은 존재인가 싶다.

283p
비가 추적추적 내리기 시작했지만 이제 이러한 날씨에도 크게 동요하지 않는다.어떻게든 결국 도착하게 광태니 말이다.

290p

자연은 아름다움을 너머 찬연하고,거칠고,잔혹하고, 거대한 어떤 것이었다.나는 그제야 경외가 무엇인지를 몸으로 이해한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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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걷고 싶은 길 1 : 홋카이도.혼슈 - 도보여행가 김남희가 반한 일본의 걷고 싶은 길 1
김남희 지음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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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교토와 훗카이도 지방의 구석구석 섬 ,후지산 둘레길등등
소소하면서도 담백한 문체로 이어지는 여행기.

직장 일하면서 튼튼히 읽기 보단 휴가때나 좀 느긋해지고 싶을때 읽으면 그 담백이야기들이 더 다가오지 않았을까 싶다.
100미터 주행거리로 밟고 있는 서울 도심에서, 갑자기 시골길로 들어가 어쩔줄 모름에 당황한 순간들이 많았다.
자연의 꽃 흩날림이던지, 강물의 고요함을 느끼려면 고속도로의 주행 속도를 10-20미터로 늦춰야 그 길들의 아름다움이 보일듯 같았다.

잠시 현 생활을 멈추고 , 걷는 속도로 많이 늦춰져야 아주 미세한 떨림, 새벽에 잠시 고이는 풀잎위의 이슬, 조용조용 노니는 사슴들이 보일듯 말듯한 아련한 광경속으로 그려졌다.

이 책은 나중에 삶의 속도를 낮출수 있을때 다시 한번 읽고 싶었다.
수박 겉핥기라도 만족 하지만 ,그 산속 깊은 내음속으로 계속해서 되풀이 하고 싶은 자연으로의 회귀 본능을 일으키게 만들어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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