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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빗 (양장) - 가운데땅 ㅣ J.R.R. 톨킨 시리즈 (일러스트판) 4
존 로날드 로웰 톨킨 지음, 이미애 옮김, 앨런 리 그림 / 씨앗을뿌리는사람 / 2010년 7월
평점 :
절판
나에게 판타지 소설이 주는 재미를 온전히 느끼게 해 준 책이 '반지전쟁' 아니 '반지의 제왕'이다. 반지의 제왕으로 영화로 만들어지기 10년 전에 도서관에서 빌려서 본게 된 책이 반지전쟁... 나중에 반지의 제왕 시리즈 영화를 보면서 그때 본 책의 내용이 저절로 오버랩 되면서 다 떠오랐는데 이후 이름이 바뀌었다는 것도 그때 처음 알았다.
반지의 제왕에서는 호빗 프로도의 모험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호빗'은 프로도의 삼촌인 빌보가 주인공이다. 자신만의 땅속 굴에 살면서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골목쟁이네 빌보를 어느날 마법사 간달프와 마주치고 그가 빌보를 여행길에 초대한다. 난쟁이 호빗들은 다른 사람의 방문을 내쳐서 거절하지 못하는 습관으로 인해 싫은 내색을 감추며 그를 초대하게 된 빌보는 간달프와 다른 난쟁이들의 방문을 받게 된다.
난쟁이 중 한명인 소린은 자신의 아버지 스라인이 다스리던 유쾌한 마을 너르골의 풍요가 황금과 보석을 탐하는 용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그중 가장 포악하고 탐욕스러우며 강하고 사악한 스마우그란 용에 의해 모든 보물들을 빼앗기고 마을은 폐허가 된다. 정확히 일백년의 시간이 흐른 후 간달프가 소린을 찾아내고 이제 스마우그에게 빼앗긴 보물들을 되찾고자 떠나는 원정길에 호빗인 골목장이네 빌보를 열네번째 참가자로 간달프가 뽑은 것이다.
본의아니게 스마우그가 지키고 있는 보물을 찾아 떠나는 여행길에 동참하게 된 빌보와 난쟁이 일행이 떠난 여행 길에서 요정의 우두머리 엘론드의 접대도 받으며 잠깐의 휴식 뒤에 천둥,번개를 피하기 위해 찾아 들어간 마른 굴에서 그만 무시무시한 괴물 고블린과 마주치게 된다. 간달프의 활약으로 간신히 도망치던 중 그만 빌보는 어두운 동굴에 떨어지며 머리를 부딪쳐 의식을 잃게 된다. 빌보는 의식을 찾던 중 자신의 손에 닫는 차가운 금속 물체인 반지를 발견하고 주머니에 넣게 되는데 이것이 반지의 제왕에서 나온 절대반지다. 이곳에서 골롬을 만나게 되고 골롬과의 수수께끼를 통해 밖으로 나가는 방법을 찾고자 한다.
빌보는 다른 난쟁이들과 간달프를 만나고 싶어하지만 그는 고블린의 동굴에서 밖으로 나가는 방법을 모른다. 우연히 발견한 반지의 비밀을 골롬이 혼자서 중얼거리는 이야기를 통해 알게 된 빌보는 반지를 손가락에 끼게 되고....
예전부터 반지의 제왕 전에 있었던 스토리가 궁금했었다. 프로도보다 먼저 절대반지를 손에 넣었던 호빗 빌보에 대한 이야기가 있는 책을 발견하고 너무나 기쁜 마음에 산 책이다. 호빗을 통해 절대반지와 골롬의 관계부터 요정과 인간, 고블린과 베오른과 간달프 등의 인물을 볼 수 있어 너무나 즐거운 시간이였다.
반지의 제왕에서 만났던 호빗 프로도와 빌보는 차이가 있다. 프로도는 정직하며 융통성이 없지만 성실하고 굳은 신념을 가진 호빗이지만 빌보는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융통성도 발휘하고 재치와 유머를 가지고 있으며 자신이 믿는 신념을 위해 기꺼이 용기를 낼 줄 아는 인물이다.
반지의 제왕에서는 프로도에게 크게 매력을 느끼지 못했는데 '호빗'에서는 빌보가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이 책이 곧 영화로 1,2편이 나온다고 한다. 반지의 제왕만큼 멋진 작품으로 만들어진지 너무나 궁금하고 빌보역을 누가 맡았는지 벌써부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다.
절대반지를 가진 빌보와 이를 알게 된 골롬.. 그리고 사악한 용 스마우그와 난쟁이들과의 한판 승부는 어떤 결말을 낳을지 읽는내둥 흥미진진하며 유쾌하게 읽은 판타지 소설이다. 책속에는 난쟁이들이나 호빗 빌보와 숲이나 여러 장면을 묘사한 일러스트가 포함되어 있어 머리속으로 상상을 하며 읽으니 더 재밌게 읽었던거 같다. 반지의 제왕을 뛰어넘는 멋진 영화로의 탄생을 기대하며 우리나라에서 상영된다면 제일 먼저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