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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프 2
캐서린 스토켓 지음, 정연희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5월
평점 :
아이빌린과 미니, 스키터는 자신들이 벌이는 일이 얼마나 위험하다는 것을 인식하기 시작한다. 세명의 여성이 잭슨시에서 살고 있는 가정부들의 삶을 담아 세상에 드러낸다는 것은 지금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흔들 수 있는 일이라 두렵고 겁나지만 이제는 무언가 하고 싶은 마음에 도전하게 된다.
미스 힐리 집에서 일하고 있는 가정부 율 메이가 자신들의 쌍둥이 아들을 대학에 보고 싶지만 등록금이 한사람것 밖에 없어 힐리에게 부탁하지만 거절 당하고 순간적으로 보이는 반지를 훔치는 실수를 저지르고 만다. 이 일로 인해 율 메이는 감옥에 가게되고 이일은 다른 가정부들에게 커다란 충격으로 다가온다.
감옥에 가게 된 율 메이로 보며 미니는 다른 가정부들을 설득하여 스키터의 글쓰는 작업에 동참하게 한다. 자신들의 이야기가 익명으로 써내려간 글은 세상에 나오며 어떤 파장이 일어날지 작업에 참여했던 사람들은 불안하다.
스키터의 자신이 늘 그리워한 가정부 콘스탄틴의 일도 쓰기로한다. 스키터는 아이빌린에게 대충의 이야기를 듣게되고 결국 어머니에게 확인을 하게 된다. 콘스탄틴의 어여쁜 딸의 피부색으로 인해서 일어난 사건은 듣는 사람과 말하는 사람의 차이가 있지만 결국 이로인해 콘스탄틴은 일을 그만두고 자신이 버린 딸과 함께 떠난 것을 알게된다.
마침내 책으로 출판된 '가정부'는 매체를 통해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미시시피주 잭슨 마을에서는 커다란 파장이 일어난다. 교묘히 숨긴 지명과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자신들이 저지른 일과 너무나 똑같아 백인여성들은 단번에 사태를 파악하게 된다.
자신이 숨기고 있던 비밀을 털어 놓으므로 책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을 구하고자 미니는 자신이 끔찍이 지독한 일을 저질러 놓은 것을 털어놓게 된다. 사람들은 책을 통해 미스 힐리에 대해서 알게되고 화가 난 미스 힐리의 조종에 의해 몇몇은 일자리를 잃기도 하고 주인에 의해 여전히 가정부 일을 하는 사람도 생긴다.
미스 힐리는 이 일의 제공자 아이빌린을 용서 할 수가 없다. 아이블린에게 도둑의 누명을 씌워 감옥에 보내려하지만 아이빌린은 미스 힐리에게 처음으로 자신의 목소리로 당당ㅎ 말한다.
인종차별에 대해 쓰여진 책이나 영화는 꽤 보았다. 지금도 기억에 남는 영화나 책은 몇개가 있다. 헬프 이야기는 인종 차별을 다루면서도 백인 여성 스키터와 아이빌린가 서로에게 느끼는 우정, 미니와 그녀의 주인 여성 셀리아가 보여주는 신분의 차이를 넘어 그들이 가지고 있는 모습은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지금은 경제가 워냑 안좋아 뉴스에 덜 나오지만 한동안 유럽을 비롯 뉴스를 통해서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행동을 접할때가 있다. 인종차별이 많이 없어졌다고 해도 여전히 남아 있는 것을 알고 있으며 이런 사람들을 보면 아직도 피부색에 대한 차별이 없어질려면 먼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갖게 된다.
현실을 바꾼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겪어본 사람만이 알 것이다. 미니는 자신이 임신때만 빼고 심한 폭력에 시달린다. 그러면서도 자신 혼자서 아이들을 키우게 될까봐 해고 당할까봐 남편을 잃을까봐 제대로 대응도 못한다. 그런 그녀에게 아이빌린은 더이상 그렇게 살지 말고 용기를 내라고 말한다. 가정부로서의 힘든 노동을 하고 집에 오면 남편의 폭력과 아이들에게 시달리는 가정부들의 삶은 결코 나이질 기미가 보이지 않지만 그들도 현실을 바꾸고 변화하고 싶어한다.
책을 읽다보면 감동이 저절로 밀려온다. 왜 이 책이 사람들에게 화제를 불러 일으켰는지 충분히 느끼게 하면서 책이 주는 감동으로 인해 한동안 가슴이 저렸다. 아이빌린과 미니를 비롯 책 속에 나온 수 많은 가정부들의 삶은 너무나 힘들었기에 가정부들에게 저절로 힘내라고 말하게 되고 응원하게 된다. 아직 헬프를 읽지 않은 사람이라면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책이 주는 감동은 한동안 잊혀지지 않을거라 믿기에 인종차별의 높은 벽을 넘고자 했던 세여인의 감동스런 놀라운 이야기를 놓치면 후회할거란 생각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