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왜 나는 법을 공부하는가 - 서울대 교수 조국의 '내가 공부하는 이유'
조국 지음, 류재운 정리 / 다산북스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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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때로 판례를 읽으며 울컥하는 사람, 주말을 빼곤 언제나 연구실에머무르는 사람, 법대 선배들보다 가수 싸이가 국민 행복 증진에 더기여했다고 말해 신입생들을 당황하게 만드는 사람이 바로 서울대 교수조국이다.

책상보다 골목이 좋았던 꼬마특이한 이름 덕에 나는 칭찬의 맛을 알게 되고 인정 욕구가 충족되는 경험을 한 것이다. 가정에서건 학교에서건 아이들이 잘하는 거 치켜세워주고칭찬해주는 것, 그것이 아이의 마음속 빛을 밝히는 방법이다.

검정 교복 속에 다양한 색깔을 감추고 있던 친구들과 지내면서 틀린 것과 다른 것‘의 차이를 저절로 알 수 있었다.

나는 작년에 서울대 학생 온라인 커뮤니티 ‘스누라이프 SNULife‘에서 평소우려하던 일이 실제로 벌어진 것을 보았다. 어떤 학생이 지역 기회균형선발 출신 학생을 비하하는 글을 올린 것이다.
지역 기회균형선발제는 농어촌 등 서울 외의 지역 고교, 저소득 가구, 탈북가정 등 사회·경제적으로 어려운 환경에서 생활하면서도 우수한성과를 거둔 학생을 선발하는 제도다. 심지어 그 학생은 이런 동료 친구를 ‘지균충’, ‘기균충‘으로 부르며 비하했다. 이 글을 읽고 분노와 동시에 슬픔을느꼈다. 이런 태도는 ‘반反지성‘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학생은 ‘나‘를 찾아가는 유목민‘이 되어야 한다.
학교 공부를 잘하는 사람과 학교 공부는 못하지만 다른 분야를 잘하는사람은 똑같이 우수하고 소중하다.

소년이 본 외눈박이 거인들의 세상국내에서 만든 수학 문제집을 풀고 난 후에는 재미 삼아 일본 도쿄대 입학수학 문제를 풀어보기도 했다.

많은 세월이 흘러 과거를 돌아보면 당시 그릇됐다고 간주된 것이 사실은올바른 것이었고, 올바르다고 여겼던 것이 그릇된 것이었다고 평가하는작업이 이루어진다.

법률이나 판례를 보면 독재정권을 옹호하는 것이 많았기에, ‘내가 도대체이걸 왜 공부해야 하지?‘라는 의문이 끊임없이 들었다. 이유와 목적을 잃어버리니 공부가 재미없었다.

변화는 내면의 작은 용기에서 시작된다.
고대 황금 송아지에 대한 숭배(출애굽기 32:1~35 참조)가 돈이라는 우상과인간을 위한 진정한 목적이 결여된 비인격적인 경제 독재라는 새롭고잔인한 형태로 변신했다.

진보적 학풍의 심장, 버클리드와이트 아이젠하워Dwight Eisenhower 대통령에 의해연방대법원장으로 임명된 후에는 진보적 판결을 연이어 이끌어내 임명권자를 배신했다. 이후 아이젠하워는 워런의 임명을 두고 "내가저지른 최악의 빌어먹을 멍청한 실수The worst damn fool mistakes ever made" 라고 한탄했다. 그러나 이 ‘혁명‘으로 우리에게도 익숙한인종차별 금지, 표현의 자유 보장 등이 이루어지고, ‘미란다 권리‘ 등 형사절차상의 인권도 확고히 정립됐다.

지적 수준도 중학생 수준으로 떨어지는 것만 같았다.

법률은 정치의 자식이다. 정치를 모르고는 법률을 알 수 없다. 정치의논리와 동학動學에 무관심하고는 법률의 핵심을 놓치게 된다.

행정기관은 청와대의 눈치를 보지만, 반대로 조직 보호를 위해 청와대를 ‘포위 ‘하기도 한다.

단군 이래 이만큼 뛰어난 청년층, 그것도 엄청난 숫자의 청년층이 존재한적이 있었던가!

늙지 않는 공부, 나보다 우리를 위한 시선세상은 전진후퇴, 좌충우돌, 우여곡절을 겪으며 천천히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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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엘리너 올리펀트는 완전 괜찮아
게일 허니먼 지음, 정연희 옮김 / 문학동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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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이 책이 공감은 주지만 같은 감정 전이를 겪게 해 많이 힘들었다.이 책은 공감 뿐 이니라 힐링 그리고 스릴러적 반전까지 갖고 있는 훌륭한 책이다!!처음 너무 영국에서 자주 사용하는 브랜드 이름이 나연되고 영국 특유 텍스트 문화가 많이 나와 의아했지만 책 절반 이상 지나가면서 그게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강추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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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루테이프의 편지 - 정본 C. S. 루이스 클래식
C.S.루이스 지음, 김선형 옮김 / 홍성사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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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루테이프의 편지>

 

역지사지라는 말이 있다. 내 상태 뿐 아니라 상대방이 생각하는 걸 알아야 보자는 뜻. 10여 년 전 교회 청년부에 열심히 참석을 했을 때 아꼈던 동생이 요즘 C.S루이스 책을 열심히 읽고 있다고 했다. 그가 쓴 중에 가장 얇고 쉽게 읽히는 책이 스크루테이프의 편지인데 모두에게 추천한다는 말을 남겼다. 그 때 나는 시답지 않게 왜 악마라고 하지 스크류바같은 이름을 지었는지 모르겠다는 시답잖은 농담을 던진 것 같다. 이 짧은 추억거리가 한인교회에서 하는 미니 도서관에 펼쳐진 책을 만나면서 되살아났다.

 

 

스크류테이프는 자신이 먹잇감을 조종하지 않는다. 편지를 보내는 사람을 통해 유혹한다. 타깃이 된 사람을 환자라고 지칭한다. 어쩌면 이 편지를 받는 사람이 사회에서 의사치료사라는 권위를 갖고 있는 자일지도 모른다는 힌트를 제시한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며 놀라운 건 내 강한 의지로 무엇이 옳고 그른지 구분하지 않는다면 이 글을 쓰는 사람에게 동조해 버린다는 사실이다. 처음 시작은 편지를 쓰는 사람이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 것 같다. 환자를 어떻게 끌어야 하는지에 대해 맞는 말이라는 느낌이 든다. 한마디로 내 뇌에 힘을 꽉 쥐고 읽어야만이 겨우 이 글이 사탄이 쓴 글이라는 걸 인식하게 된다.

 

 

가장 그 생각이 강했던 부분은 바로 화자가 전쟁이 올바르지 않다고 설파하는 부분이었다. 우리는 모두 전쟁을 싫어하고 평화로운 세상을 꿈꾼다. 누구도 싸우지 않고 미소로 맞아주는 하하 호호 행복만이 가득한 세상. 스크루테이프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때가 자신과 나쁜 생각이 침입하기 딱 좋은 시기라고 말한다. 전쟁이 일어나면 사람들은 죽음을 생각하고 바로 그 때 진정한 선이 무엇인지 뚜렷하게 보이기 때문에 자신은 전쟁을 증오한다고 말한다.

 

 

나는 언제나 선한 싸움이라는 성경 구절을 보며 의아해 했던 한 명이다. 내게 성경은 잘 넘어가지 않는 히브리 무협지에 지나지 않았다. 유일신이 사용하는 사람은 그리 선하지도 않고 심지어 음란한 사람도 있고 돈에 집착하는 사람도 있었으며 이방인 또한 섞여 있었다. 이 책에서 원수는 신이다. (원수라는 말이 자주 등장해 하마터면 나도 신이란 존재를 원수처럼 여길 뻔 했다.) 그가 원수를 한심하게 여기는 이유는 환자와 같은 인간들이 가진 스스로가 갖고 있는 마음만으로 행동하길 원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독재자처럼 길을 정해 윽박지르고 화내지 않고 자기주도 학습을 하길 원하는 존재이기에 그를 싫어한다고 말한다. 진짜 오독하면 이 책에 나온 원수를 진짜 원수로 편지를 보내는 사람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는 화자를 선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래서일까 중간 정도에 스크루테이프가 편지를 쓰다 분노해 괴상한 모습으로 변하는 부분을 넣기도 한다.

 

 

이 책을 읽고도 유일신에 대한 의구심이 들었다. 그는 얼마나 강하고 선한가. 그는 결국 승리하는 사람인가. 설교와 간증을 찾다가 박에녹 집사님 이야기를 듣게 됐다. 그가 했던 영적 싸움은 보이지 않지만 알 것 같았다. 바로 이 책 덕분에. 얇지만 읽기 쉽지는 않았다. 무엇이 선이고 악인지에 대한 치열한 고민이 들 때 전쟁하는 마음으로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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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루테이프의 편지 (양장) 믿음의 글들 176
C.S.루이스 지음, 김선형 옮김 / 홍성사 / 20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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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생각해 보기.
사고가 확장되는 느낌이다.
신앙에 대한 깊은 고찰이 필요하신 분들께 강력하게 추천한다.

개인적으로 나는 박쥐보다 관료들을 더 싫어한다. 나는 경영의 시대이자 ‘행정‘ 의 세계에 살고 있다. 이제 가장 큰 악은 디킨즈(Charles Dickens)가 즐겨 그렸듯이 지저분한 ‘범죄의 소굴‘ 에서행해지지 않는다. 그렇다고 강제수용소나 노동수용소에서 행해지는 것도 아니다. 그런 장소에서 우리가 보게 되는 것은 악의 최종적인 결과이다. 가장 큰 악은 카펫이 깔려 있으며 불이 환하게밝혀져 있는 따뜻하고 깔끔한 사무실에서, 흰 셔츠를 차려 입고손톱과 수염을 말쑥하게 깎은, 굳이 목소리를 높일 필요가 없는점잖은 사람들이 고안하고 명령(제안하고 제청받고 통과시키고 의사록에 기록)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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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루테이프의 편지 (양장) 믿음의 글들 176
C.S.루이스 지음, 김선형 옮김 / 홍성사 / 20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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