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1
백세희 지음 / 흔 / 2018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정신과 상담기록과 그에 대한 자신이 느낌 코멘트를 곁들인 에세이다.상담 기록을 보며 나는 저자가 특별한 사람이고 싶으나 그러지 못해 느끼는 괴리감으로 괴로워한다고 이해했다.베스트셀러 작가가된 저자는 이제 자신이 특별하다고 느낄까?아이러니하게도 이 고민은 현대 젊은이 대부분이 겪는 생각이기에 베스트셀러가 된 게 아닐까 싶다.그냥 ‘우리는 다 비슷한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구나.’싶었다.나 또한 특별한 사람이고 싶은데 그저 그런 평범한 나 스스로를 견디기 어려워하니까.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니데이 2019-09-13 21: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꿀꿀이님, 잘 지내고 계신가요.
한국은 어제부터 추석연휴이고, 오늘은 추석입니다.
멀리 계시지만, 꿀꿀이님이 계신 곳에서도 보름달이 뜨겠지요.
가족과 함께 즐겁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책한엄마 2019-09-13 21:52   좋아요 1 | URL
네-지금 여기는 대낮이에요.^^
아이들 학교에 가서 막내랑 가이 있습니다.
밤에 보름달을 보면서 추석을 대신할까 합니다.
항상 그 자리에 있어주셔서 항상 반갑게 인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교회는 관계다 - 신앙생활, 혼자서도 충분할까?
짐 푸트먼 지음, 김태곤 옮김 / 생명의말씀사 / 2017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예시가 살짝 빈약한 것 제외하고 맞는 말이다.나는 변화로 이끈 훌륭한 책.별 하나는 반복된 이야기가 아쉬워서 뺐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폭풍의 언덕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86
에밀리 브론테 지음, 김정아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와-이 책은 읽어도 읽어도 새롭다.번역이 잘 된 건지 내가 많이 읽어서 이해력이 좋아져 그런건지 또 빠져서 재밌게 읽었다.
예전엔 로맨스로 이해했다면 이번엔 종교적 관점으로 이해하게됐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빌 브라이슨 발칙한 유럽산책 - 발칙한 글쟁이의 의외로 훈훈한 여행기 빌 브라이슨 시리즈
빌 브라이슨 지음, 권상미 옮김 / 21세기북스 / 2008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웃기다.솔직발랄한 아저씨의 여행기.사실 유럽 여행하며 읽은 책이라 공감 많이 되긴 하고 힐링도 된 책. 상황이 달라 성별이 달라 다른 생각으로 나와 삐걱거리는 부분이 있어 별 하나 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조지 오웰/동물농장>

 

tatton 가든을 구경하고 나니 체력이 방전됐다. 슬슬 그냥 집에 갈까 했더니 아이들이 그런다.

엄마 동물들은 어디 있어?”

티브이만 보겠다고 방구석에 있던 아이들을 불러냈던 힘은 동물이었다. 이제까지 말 없는 화초만 보았을 뿐 그 어디도 움직이는 건 없었다. , 여기 산책 온 강아지들은 제외. 넓어도 참 많이 넓은 테이턴 파크. 다시 힘을 내어 몇몇 사람들이 가는 길로 들어갔다. 아이들은 스쿠터의 힘을 빌어, 나는 유모차를 지팡이 삼아 온 힘을 다 해 찾아간 테이턴 농장. 이곳은 옛날 모습 그대로 농장을 운영했다.

 

우유를 짜고 그 우유를 옮기고 암탉들은 사람들에게 계란을 선물한다. 돼지는 잘 먹고 잘 지내다 고기가 된다. 동물 삶이 있는 그 곳에 1800년대 만들어진 기계들이 전시되어있다. 동물들이 평화롭게 지내는 옆에 번듯하게 그들이 인생을 끝낼 도살장이 아담하게 자리 잡고 있다. 이 풍경을 글로 어디서 만났던 것 같다. , 동물농장.

 

 

이 풍경은 동물농장의 풍경이었다. 어렸을 때 재미로 읽었던 동물농장. 결국 돼지가 두 발로 걷고 불쌍한 말 복서가 죽임당하는 이야기. 저 곳에 놀러갔을 때 읽었던 빵을 달라는 말이 유독 많았던 에밀졸라의 제르미날의 정치 우화 버전이었다. 주인공 에티엔은 세상을 구원하고자 정치를 하기로 결정한다. 그 다음 이야기가 바로 동물농장이다.

 

에밀졸라와 조지 오웰 둘의 공통점은 좋은 고등학교를 다녔으나 대학 진학을 실패했다. 과학고나 민족사관고를 나왔으나 수능 3등급을 받았다고 하면 될라나. 나는 오히려 엘리트 교육을 받지 않은 이들이기에 대중 입장을 대변하는 작품을 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본다.

 

동물농장을 처음 읽었을 때 나는 내 첫째 딸 나이였다. 그 때 나는 단순하게 돼지랑 개는 나쁘고 양은 무식하며 말은 불쌍하다는 단순한 결론을 내렸다. 그래서 돼지와 개를 미워했고 양같이 순하다는 말은 거짓이라고 생각했을 뿐이다. 이제는 안다. 이 모든 이야기가 어딜 향하는지. 또 더 놀라운 건 비단 오웰이 겪었던 과거 뿐 아니라 현재와 미래 어떤 사회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란 사실.

 

이제 난 이 책을 읽고 이런 결말을 내려 본다. 아무리 선한 의도였더라도 생명체가 욕망을 제어하지 못하는 한, 고인 물은 썩는다. 어제 그 사람이 구원자였더라도 내일의 부패 대마왕이 되는 건 어쩌면 당연한 결과다.

 

 

 

세계문학전집을 읽다가 소름 돋는 내용이 있었다. 조지 오웰은 런던 근처에 살았다가 인도에서 돌아온 후 전전한 동네 중에 워링턴이 있었다. 작가로 글을 쓰는 시기였다. 테이턴 농장은 워링턴 근처에 있다.

 

어느 날(당시 나는 조그만 시골 마을에 살고 있었다)나는 열 살 정도 되어 보이는 어느 꼬마가 커다란 달구지 말을 몰고 좁은 골목길을 빠져나가는 것을 보았다. 꼬마는 굽은 길을 돌 때마다 말에게 채직질을 하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고, 만약 저런 동물들이 자기들의 힘을 인식한다면 우리 인간들은 저들을 마음대로 부려먹을 수 없을 것이며, 또한 인간들이 동물들을 부려먹는 것은 부자들이 노동자 계급을 착취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불현 듯 들었다.{우크라이나판 서문}”

 

 

정치는 모두 잘 먹고 살기 위해 만들어졌다. 그런데 결국 그건 앞에서 나대는 사람의 독점으로 바뀐다면 권력이동 사기극일 뿐이다.

1800년대 사회에 대해 용감하게 소리를 내어 작품을 만들어 내던 두 작가 에밀 졸라와 조지 오웰. 이 두 인물은 죽어 없어졌지만 글은 남아 여기 남아 있다.

 

두 개의 악 가운데 어떤 것이 덜 악한 것인지에 대해 결정할 뿐이며 그 이상의 것은 결코 할 수 없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