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온 더 무브 : 올리버 색스 자서전
올리버 색스 지음, 이민아 옮김 / 알마 출판사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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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 일생을 돌아보는 책.어쩌면 자신이 쓴 책을 따라가는 여정일지도 모르겠다.마지막 부분이 중구난방이라 살짝 아쉬웠다.그 당시 안암으로 통증과 싸우고 있는 중임을 책으로 알게 되곤 그가 끝까지 자신 삶을 쓰고 남기고자 하는 의지를 느낄 수 있어 전율이 흘렀다.이 책은 그렇기에 만점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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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 개정판
김훈 지음, 문봉선 그림 / 학고재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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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의 노래‘를 읽은 후 두 번째 읽은 김훈 작가님 책이다.
‘칼의 노래‘에서는 강하고 힘찬 기운이 느껴지는 글이었다. 하지만 이 책은 그렇지 않았다.
추위가 느껴지는 그때, 병자호란 40여 일 기록이 매우 힘없이 그려졌다.
그 힘없고 무력한 문체는 또 얼마나 객관적인지, 저자가 그린 이 사람이 과연 역사적으로 어떻게 평가받는지 궁금할 정도였다. 그래서 결국 난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을 봤다. 만화로도 50페이지 정도 되는 일을 무려 370여 쪽에 걸쳐 서술하고 있었다. 지루하지는 않지만 힘없이 버티는 듯한 문체를 쓰면서 이야기를 전개하는지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었다.

인조는 광해군이 펼친 친청 정책에 반발하여 왕권을 잡았다.
그 논조를 유지하기 위해 인조는 쳐들어오는 청군을 피해 남한산성으로 간다.
임금은 국가를 위한다고 들어갔지만 남한산성 안 주민들에겐 뜬금없는 적이나 다름없다.

남한산성에서 청에게 굴복하자는 최명길과 끝까지 싸워서 청을 몰아내자는 김상헌이 의견 대립을 한다.
김상헌의 목소리에 울음기가 섞여 들었다.
-전하, 죽음이 가볍지 어찌 삶이 가볍겠습니까. 명길이 말하는 생이란 곧 죽음입니다. 명길은 삶과 죽음을 구분하지 못하고, 삶을 죽음과 뒤섞어 삶을 욕되게 하는 자이 옵니다. 신은 가벼운 죽음으로 무거운 삶을 지탱하려 하옵니다.
최명길의 목소리에도 울음기가 석여 들었다.
-전하, 죽음은 가볍지 않사옵니다. 만백성과 더불어 죽음을 각오하지 마소서. 죽음으로써 삶을 지탱하지는 못할 것이옵니다.(143)
결국 광해군이 선택한 노선이 맞았다. 만약 자신이 청에게 굴복한다면 왕이 된 이유를 잃어버린 것과 같다. 따라서 왕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
전하, 자꾸 어쩌랴 어쩌랴 하지 마옵소서. 어쩌랴 어쩌랴 하다 보면 어찌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를 것이옵니다. 받들기 민망하옵니다.(64)

이 와중에 인생 한 판 뒤집기를 한 인물이 있다.
바로 정명수란 관노 출신 청 통사.
이 사람을 통해 청과 연락을 취한다. 따라서 이 사람은 조선 권력자다.
대접을 받을 때 기생과 놀아도 꼭 합방은 양반집 자제와 하길 바랐다. 하급 관리 자제임이 밝혀졌을 때는 죽이기까지 한다.

-경들이 박복하구나. 어찌하랴. 내가 비를 맞으랴.
임금이 내 행정 마당으로 내려섰다. 버선발이었다. 마당에는 빗물이 고여 있었다. 임금은 젖은 땅에 무릎을 꿇었다. 임금이 이마로 땅을 찧었다. 구부린 임금의 저고리 위로 등뼈가 드러났다. 비가 등뼈를 적셨다. 임금의 어깨가 흔들렸고, 임금은 오래 울었다. 막히고 갇혔다가 겨우 터져 나오는 울음이었다. 눈물이 흘러서 빗물에 섞였다. 임금은 깊이 젖었다. 비바람이 불어서 젖은 옷이 몸에 감겼다. 아무도 말리지 못 했다. 석자가 달려 나와 임금 옆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승지들 은 마루에서 뛰어내려 왔지만, 임금에게 다가오지 못 했다. 임금이 젖은 옷소매를 들어서 세자의 어깨를 쓸어내렸다.

-성을 지켜라. 물러서지 마라.
김상용은 지팡이를 짚고 성첩을 돌며 소리쳤다. 빈궁과 숙의와 시녀와 나인들이 끌어안고 통곡했다. 동쪽 성문이 깨지면서 청병이 몰려들어왔다. 성문에서 정전 쪽으로 칼날의 대열이 번뜩이며 다가왔다. 청장은 정전에 자리 잡았다. 청병들이 성첩으로 올라왔다. 청병은 성첩을 돌며 청소하듯 도륙해 나갔다. 김상용은 쫓기면서 남문 문루 위로 올라갔다. 종이 따라왔다. 문루 위에 미처 쓰지 못한 화약 더미가 쌓여 있었다. 김상용이 화약 더미로 다가갔다. 종이 김상용의 도포자락을 잡았다.
-대감, 어찌....
-당면한 일을 당면하려 한다. 너는 돌아가라.
종은 돌아가지 않았다. 김상용이 화약 더미에 불을 붙였다. 종이 김상용의 몸을 덮쳐서 끌어안았다. 화약이 터졌다. 문루가 무너져 내렸고, 김상용의 육신이 흩어졌다. 종이 함께 죽었다.(331-332)

강한 자가 약한 자에게 못할 짓이 없고, 약한 자 또한 살아남기 위하여 못할 짓이 없는 것이옵니다.(339)
슬프다. 내 나라가 약하다는 사실이...
이 책을 읽으면서 참 답답했다.
그리고 최명길이란 사람에 대해 정말 궁금했다.
이 책은 정말 객관적이다.
시종일관 청에 굽히지 않는 김상헌 입장에 있는 듯하다가 뒤이어 최명길을 비춘다.
이런 구도로 봤을 때 난 최명길이란 사람이 매국노 같았다.
사실 아닌가? 자꾸 청에게 굽힐 것을 요청하는 일이..
답답한 마음에 조선왕조실록 팟캐스트를 들으며 놀랐다.
최명길처럼 멋진 사람은 없다고 입을 모아 칭찬했다.
나라를 유지하고 살리기 위해 자신 이름에 오명이 붙는 것을 마다하지 않은 사람이라고 한다.
아무도 청 밑으로 들어가겠단 글을 안 쓸 때 결국, 자신이 앞장서서 붓을 잡는다.
도대체 어떤 차이가 있을까?
국가 간 시류를 바라보고 결론을 내린다는 게 정말 쉬운 일이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시종일관 우리나라는 보수가 우세했다.
그리고 그 보수 세력 때문에 파국 위기가 있었다.
결국 천시 받고 무시당했던 사람들이 국가를 살린다.
그렇게 가늘고 길게 조선왕조가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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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19 10: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0-20 04: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나는 왜 혼자가 편할까? - 인간관계가 귀찮은 사람들의 관계 심리학
오카다 다카시 지음, 김해용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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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를 회피하고 보는 성향.분노나 감정을 폭발하기보다 그 상황을 훅-떠나버리는 성향 사람에 대한 분석입니다.유명한 인물 사례나 저자 자신 경험을 합해-왜 이런 성향이 생기며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야하는지에 대해 알려줍니다.내용 하나하나는 공감가고 실용적이지만 목차나 구성에 대한 체계가 살짝 아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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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7-10-02 17: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연휴는 집에서 보내실 수 있을까요.
꿀꿀이님 즐거운 추석연휴 보내세요.^^

책한엄마 2017-10-02 17:29   좋아요 3 | URL
네 내일 집에 갑니다.^^
혼자 아이 셋을 어떻게 감당하나 걱정했는데-친정에서 도와주시겠다시네요.ㅜㅜ
친정에 머물것 같아요.^^

2017-10-02 17: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0-02 20: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유정아의 서울대 말하기 강의 - 소통의 기술, 세상을 향해 나를 여는 방법
유정아 지음 / 문학동네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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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아무렇게나 소리 낸 다고 하는 게 아니다.

 

이게 말이야, 방구야.’하는 은어를 많이 쓴다. 대다수 사람들은 을 할 수 있다. 그렇지만 말을 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특히 상대방이 납득할 수 없는 말을 쏟아내는 말이라면 더 이상 귀는 열리지 않는다. 그 말은 더 이상 소통하는 수단이 아니다. 그저 공허한 메아리일 뿐이다.

내가 하는 이 과연 상대방이 들을 수 있는 인가에 대해 공부할 필요가 있다. 내 자신을 돌아보지 않는다면 입에서 내는 파장은 더 이상 이 아닌 방구처럼 타인에게 민폐를 끼칠 수도 있다. 타인에게도 말 잘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이 책을 펼쳤다.

서울대에서 인기 강의였다고 한다. 시간표가 열리면 10초 만에 마감되는 강의. 우리 학교에서 그런 인기 강의는 교양 합창이었다. 이 강의가 인기 있었던 이유는 단순하다. 3학점을 시험이나 점수에 대한 고통 없이 쉽게 학점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책 뒤편에 나오는 강의계획서를 봤다. 말하기 강의는 오히려 반대였다. 거의 매 시간이 시험이고 스피치 과제가 있었다. 그럼에도 인기 있었던 이유는 아마도 학생들이 느끼는 말을 잘 하고 싶은욕구에서 나온 게 아니었나 싶다.

 

2.마음을 열어야 말을 듣는다.

 

강의는 말이란 무엇이고 왜 굳이 배워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한다. 말이 우리 인류에게 중요함을 인식한 후 말을 하는 에 대해 제대로 인식해야 한다는 걸 강조한다. 일단 에 대해 미사여구를 빼야 한다. 타인에게 보이는 내 모습에 신경 쓰지 말자. 정말 있는 그대로 를 타인에게 보여줘야 한다.

건강한 소통을 위해서는 우선 자신을 평가하는 습관부터 버려야 한다.(26)

진심으로 말해야 한다. 자신을 알고 내가 이해한 것을 그대로 말해야 소통이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자신에게 친숙하고 재미있으며 자신이 참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말할 때, 비로소 타인에게도 진정한 정보를 전해줄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115)

똑똑함만으로 말을 잘한다고 할 수 없다. 저자는 제자들과 토론대회에 참여한다. 탄탄한 논지를 통해 상대방을 설득시키는 대회다. 주장하고자 하는 바를 제대로 인지하고 제대로 말을 해야 하는 지식뿐만 아니라 민첩성도 요구하는 어려운 대회다. 강한 주장과 함께 촘촘한 근거를 대며 상대방을 제대로 설득했다고 생각했던 팀은 놀랍게도 고배를 마셨다. 이유는 그들이 말하는 어투가 공격적이고 강한 어조 때문에 상대방 뿐 아니라 제 3자인 심사위원에게 좋은 점수를 얻지 못했다. 오히려 상대방 의견을 충분히 들어주고 인정해주며 자신 논리도 놓지 않았던 팀이 승리를 얻었다.

내 빛을 엷게 하여 먼지와 같이 하다라는 뜻의 이 말은, 세상이 꼭 빛나는 어떤 것으로 채워지거나 움직이지 않는다는 씁쓸한 진리를 상기시키기도 하지만, 세상과 사람을 좋은 의도로 바꿔나가고 싶은 빛나는 존재들이 세상을 얻으려면 자신의 빛을 엷게 하여 세상의 먼지와 나란히 할 줄 알아야 한다는 귀한 진리를 일깨워준다.(241)

 

3.말은 생각을 지배한다.

 

내 생각이 말로 나온다. 반대로 말이 생각이 되기도 한다. 그렇기에 말은 중요하다. 말을 통해 생각이 커진다. 저자는 그렇기에 말을 주고받는 행위는 중요하고 많이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우리는 오랜 시간 침묵을 강요받았다. 어릴 때 어른이 말씀하시면 조용히 하라고 했다. 수업시간에도 조용히 하라고 했다. 다 큰 후 내 생각을 말하면 분위기가 어색해지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험을 통해 우리는 계속 침묵을 학습한다. 그건 옳지 않다고 말한다.

생김새가 다르고 순간순간의 행동이 다 다른 것과 마찬가지로 머릿속 생각도 저마다 다르니 세상이 이렇게 시끄러운 거라고. 시끄러운 게 정상이라고. 작년 우리나라를 방문한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국 국무장관도 민주주의란 원래 좀 시끄러운 것이라고 말하지 않았던가. 시끄럽지 않고 고요한 상태는 전체주의 국가나 일인독재정권하의 태풍전야 때나 가능할 것이다.(229)

지은이는 한 챕터 내내 여성주의적 말하기에 대해 강의했다. 이제껏 여성을 남성보다 열등함을 전제로 말하는 데 익숙하다. 계속 그런 언어를 쓴다면 더 이상 생각에 발전은 없다. 그렇기에 이제껏 습관적으로 쓰고 있는 옳지 않은 언어습관에 대해 고쳐야 함을 이야기한다.

사람의 학습 효과란 무서운 데가 있어서 다른 성에 대해 자신이 경험한 것을 토대로 일반화하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그렇게 고착화된 편견은 꽤 단단해 쉽사리 바뀌지 않는다. 그러나 소수의 여성을 여자 일반이라 생각해 그에 대한 소통 방법만을 매뉴얼화 해놓은 남성은 대다수의 여성과의 대화에서 자주 당황할 수밖에 없고 늘 제대로 소통하지 못하고 말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여성이든 남성이든 성 역할이 다를 뿐 같은 사람이라는 점이다. 사람이라는 공통 기반 위에서 남녀가 각각의 고유성을 갖는 것임을 나부터도 잊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한다. 여성이란 명사는 그런 의미에서 보통명사이자 고유명사인 것이다.(178)

 

4.말은 소통이다.

 

말은 타인과 연결될 때 진짜 이 된다. 오로지 자신 생각만 하고 일방적으로 하고 싶은 논지만 강요한다면 더 이상 그건 이라 할 수 없다. 지은이가 전하는 진정한 말하기강의를 읽으며 소름끼치는 사실을 깨달았다. 어쩌면 우리는 평생 다운 말을 못하고 살다 죽을 수도 있겠다는 것. 타인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게 말하기에 전제 조건이다.

그러기 위해서 우린 더 이상 이기적이고 나 중심적인 생각을 버려야 한다. 그래야만 제대로 된 소통이 가능하고 비로소 말다운 말을 할 수 있다.

나를 잘 알고 이후 타인을 나만큼 소중히 여겨야 한다. 그래야만 타인이 갖고 있는 생각을 내 생각만큼 중요하게 여길 수 있다. 내 입장이 있듯 타인 입장도 소중하다는 존경이 있어야만 마음 문이 열린다. 처음 의미 없는 말로 소통을 시작하더라도 상대에게 마음을 열어야 한다. 그래야만 그들도 마음을 열고 내 말에 귀를 기울일 것이다.

 

아주 쉽고 단순한 사실임에도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내 딸들에게도 그런 대화를 해 왔는지 나를 다시 반추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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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서 2017-10-03 09: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좋은 내용이라 공감이 큽니다. 말이 타인과 연결될 때 진짜 말이 된다에 밑줄 긋어 둡니다. 혼잣말이 아니라 말로써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이 드러나는 것이니까요. 남이 있어야 드러내는 것이 의미가 있고요.
즐거운 추석 맞으시길! ^^

책한엄마 2017-10-03 15:53   좋아요 0 | URL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읽고 나서는 끄덕끄덕 드곧바로 행동할 듯 이해를 하면서도 직접 하려고 하면 안 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더더욱 이런 책을 더 많이 읽게 됩니다.몇 번이고 읽고 습득하면 언젠가 완전히 몸에도 새겨지는 날이 오지 않을까 해서요.

오거서님 즐거운 추석 보내세요!!^^
 
[전자책] 히든 피겨스 : 미국의 우주 경쟁을 승리로 이끈, 천재 흑인 여성 수학자들의 이야기 - 미국의 우주 경쟁을 승리로 이끈, 천재 흑인 여성 수학자들의 이야기
마고 리 셰털리 지음, 고정아 옮김 / 동아엠앤비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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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있었던 흑인 여성이 비행항공연구소에서 우주 항공 연구소로 변하는 과정에 있던 일들과 그 조직에 얼마나 기여를 했는지 객관적인 시각으로 서술한 책입니다.팩트지만 그 안에서 각자 자리에 묵묵히 일해 온 그녀들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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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27 17:5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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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27 18:1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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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27 18:1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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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27 18:2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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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27 18:2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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