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Book] [BL] 그곳엔 사랑이 없었다 1권 ㅣ [BL] 그곳엔 사랑이 없었다 1
아르티움 / BLYNUE 블리뉴 / 2017년 10월
평점 :
표지의 분위기랑 제목 때문에 피폐한 내용이겠구나 하고 각오를 다지고 봤는데, 주인공들의 과거 상황이 좋지 못한 것에 비해 글 분위기 자체는 그렇게 어둡지 않았습니다. 표지를 보면 기승전씬 소설 같은데 뜬금없이 씬이 나오기는 해도 생각보다 씬의 비중이 많지는 않아요.
혜수는 과거의 사건으로 인해 몽유병을 앓고 있습니다. 그 몽유병으로 인해 동아와 깊은 인연을 맺게 되고, 점점 자신에게 잘해주는 동아에게 끌리게 됩니다. 그리고 동아에게 마음을 열어가면서 동아의 그룹 T.O.S에 곡을 주기로 결심하고 동아와의 교제도 허락합니다.
동아는 아이돌 T.O.S의 인기 멤버로 사귀던 여자친구가 자살한 아픔을 가지고 있습니다. 평소에 말도 거칠게 하고 거침없는 성격이지만 과거의 트라우마로 인해 '가지 마' 라는 말에 약한데요. 몽유병으로 인해 제정신이 아닌 혜수가 가지말라며 붙잡는 모습에서 자살한 전 여자친구의 모습을 겹쳐보면서 혜수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합니다.
두 주인공의 과거 상황만 보면 신파 냄새가 나지만 혜수가 정말 아이 같고 동아는 초딩 같아서 글의 분위기가 매우 유치합니다. 혜수는 툭하면 찔찔 짜고 동아는 욕설+유치함으로 무장한 말과 행동을 보여서 글 분위기가 산만하고 감정선도 널을 뜁니다. 특히 동아의 감정선이 너무 뜬금없었습니다. 괴로워하는 혜수의 모습에서 전 여자친구의 모습을 겹쳐보며 여자친구에 대한 죄책감에 시달리는 것 같더니 갑자기 혜수에 대한 사랑을 자각하고 사귀자고 들이대서 황당했네요.
읽히기는 잘 읽히는데요. 글이 전반적으로 유치하고 전개가 뜬금없어서 뒷 내용이 그다지 궁금하지 않아요. 그나마 전개가 스피드한 편이라서 전개 때문에 답답하지는 않은 점은 좋았습니다. 뭐 좀 심각한 일이 생기려나? 하면 허무할 정도로 바로바로 쉽게 해결이 돼서 답답할 틈이 없습니다.
흥미로운 설정 때문에 끌려서 구입했는데 초반에 나오는 혜수의 원나잇 장면(강제에 가까운 관계), 동아의 생활밀착형 욕설이 저에겐 불호였고, 전개도 뜬금없고 작위적인 부분이 많아서 아쉬웠습니다. +) 비문이랑 오타가 꽤 있습니다. "우렁이 된장찌개이다!" 보고 충격 받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