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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사랑의 덫
나가타니엔 사쿠라 지음 / 시크릿노블 / 2017년 7월
평점 :
판매중지
신분차가 있는 사랑 이야기를 좋아하는 편이고 키워드들도 대부분 잘 맞아서 재밌게 봤습니다.
여주와 남주는 어릴 때부터 함께 사이좋게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게 됩니다. 특히 남주는 여주에 대한 사랑의 감정을 숨기지 않아요. 여주 또한 남주에 대한 사랑을 자각하지만 기사와 하녀라는 신분차 때문에 남주에게 폐가 될까봐 떠나려고 합니다. 보통 이런 스토리에서는 여주 스스로 깨닫는 것도 있지만 남주의 부모님이나 주변 인물이 주제 파악 하라는 식으로 훈수를 두는데 이 소설은 그런 게 없어서 신기했네요. 덕분에 아침 드라마 스타일의 막장 전개가 없어서 좋았어요.
제목이 사랑의 덫이고 표지에 족쇄가 있어서 남주가 감금할 때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했는데 감금이지만 폭력적이고 여주를 억압하는 느낌이 심하게 들지는 않았습니다. 강제성이 있기는 하지만 달달한 느낌쪽이 강해서 분위기가 무겁거나 피폐하지는 않아 마음 편히 볼 수 있었어요.
큰 사건이랄 것이 없기도 하지만 여주가 떠나려한 이유였던 신분차 문제도 너무나 쉽게 해결되고 흐름이 순탄하게 흘러가서 약간 허무한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도 큰 감정 소모 없이 귀엽고 달달한 이야기라 더운 여름에 읽기엔 괜찮은 소설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