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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강아지의 비밀 생활 - 강아지 육아 초보들에게 꼭 필요한 반려 교과서 ㅣ 반려인 클래스 시리즈 1
사라 화이트헤드 지음, 서종민 옮김 / 길(길퍼블리싱컴퍼니) / 2017년 9월
평점 :
품절
어릴때 강아지를 길러본 적이 있다. 수십년 전 그 당시엔 거의 집집마다 강아지를 길렀다. 우리집은 비록 집안이 아니라 마당에서 키웠지만
오랜 시간동안 강아지와 함께한 추억이 있다. 그후 오랜 시간이 지나고 요즘 다시 강아지들이 많아지는 시절을 맞고 있다. 요즘은 "개 키운다" 고
하지 않고, "반려견과 함께한다"고 말한다. 가만 생각해보면 반려견이라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예전의 친구삼아 놀기도 하고, 도둑도 막고,
식사후에 남은 잔반도 처리하는 목적과는 사뭇 다른 목적으로 강아지를 키우기 때문이다.
요즘 키우는 개는 사람의 친구이다. 도둑을 막을 목적으로나 남은 음식물을 처리할 목적으로 키우는 가정은 별로 없는 것 같다. 요즘 키우는
개들은 사람들과 정을 나누고 시간을 함께 보내는 삶의 동반자이다. 그러니 가족의 구성원 중 하나인 셈이고. 긴 시간을 함께 살아가니 삶의
반려자인 반려견이라 부르는 것이 맞겠다.
사실 얼마전에 애견가게를 아이들과 찾아간 적이 있었다. 귀엽고 이쁜 강아지들을 보곤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지만, 함참을 바라보다가 그냥
돌아오고 말았다. 예전과 달리 그 작고 고물고물하는 강아지를 키울 자신이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수십년 전과 강아지를 대하는 관점이 달라진만큼
강아지를 기르는 방식도 달라져야 했기 때문이다. 아이들도 서로 얼굴만 마주볼 뿐, 선뜻 용기를 내지 못하는 것 같다. 그토록 키우고 싶어 한동안
노래를 부르듯 했던 아이들이건만...
최재천 박사가 퍽이나 인상적인 추천사를 써주신(추천사라기 보다는 공저자처럼 글을 썻다) 이 책은 나같은 애견초보들에게 딱 맞는 책인것
같다. 강아지의 낮가리기, 강아지가 주변을 무서워할때, 강아지가 다른 개를 만날때, 강아지를 목욕시킬때, 강아지의 발톱을 깍아줄때, 강아지의
목줄을 채울때... 같은 모르면 곤란할것 같은 상황에 대한 대처능력을 키우고, 강아지의 성장발달에 대한 일해를 높이는 책을 가족들과 함께
읽어보고... 언젠가 다시 애견가게를 찾아가 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