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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해야 사랑이다 - 심리학자의 부모공부
이민규 지음 / 끌리는책 / 2017년 5월
평점 :
"꼭 말로 해야 되나... " 우리는 그렇게 생각한다. 굳이 소리내어 입밖으로 말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더 나은 방법이라고. 표현하는
사랑은 얄팍한 사랑이고, 진정한 사람은 마음과 마음이 저절로 통하는 사랑이라고...
이 책은 말한다. 그렇지 않다고. 굳이 소리내어 입밖으로 표현을 해야 사랑이 전해진다고. 우리가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던 사랑의 표현
방법은 정확하지 않고,과학적이지 않다고... 그래서 효과적으로 사랑의 감정이 전해지지 않으므로 굳이 사랑을 말로 표현해야 한다고.
부모들은 자녀들을 끔찍하게 사랑한다. 그리고 자녀에게 어려운 고민이 생기면 부모와 먼저 의논을 해 주기를 바란다. 한 연구에서 자녀가
고민이 생기면 자신과 먼저 상담할 것이라고 답한 부모가 50%가 넘었다고 한다. 그러나 꼭 같은 연구에서 자녀는 고민이 생기면 부모와 먼저
상담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이 4%에 불과했다고 한다. 부모와 자녀간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부모는 이제까지처럼 자신의 마음을
자녀들이 알아주겠거니... 하고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저자의 말은 상당히 설득력이 있다. 이렇게 큰 차이가 나는 이유는 바로 우리 부모들이 사랑을 표현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표현하지 않는
사랑을 자녀가 받아들이지 못한채 살아가기 때문에 부모가 자신을 사랑하는 것을 모르거나, 실감하지 못하거나, 사랑한다는 것을 알아도 정서적 거리가
있기 때문에 정작 자신에게 어려움이 생겼을때 부모에게 상담을 할 엄두를 내지를 못하는 것이다.
아빠라서 그렇지 엄마는 그렇지 않을거야... 라는 기대도 가차 없이 무너져버린다. 엄마와 아이가 함께 하는 시간은 헐씬 더 많고, 함꼐
나누는 말도 훨씬 더 많지만... 그 비율이 소통이 증가하는 비율은 아니라는 것이다. 엄마는 잔소리 쟁이... 귀찮은 사람... 으로 아이가
인식하고 있다면... 그것을 사랑하는 사람의 사랑의 표현으로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그래서 우리는 표현을 해야 한다. 표현을 해야 하는 이유를 명확히 깨닳아야 하고, 표현을 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아마도 지금의 어른들이
아이였을때도 그런 논의가 있었을 터이지만 당시의 부모들이 성공적으로 표현을 하지 못했고... 그렇게 성장한 오늘날의 부모들도 역시 자신들의
부모들보다는 덜 무뚝뚝하지만 여전히 충분히 사랑을 표현하지 못하는 (아이들의 입장에서 볼때) 그런 상태로 있지 않겠는가... 이 역시 표현하는
법을 서둘러 배워야 하는 이유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