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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 - 유럽 변방의 작은 섬나라 영국이 어떻게 역사상 가장 큰 제국을 만들었는가
니얼 퍼거슨 지음, 김종원 옮김 / 민음사 / 2006년 11월
평점 :
그들이 제국을 만든 과정
우리는 그들의 지배를 식민지의 아픔의 역사라고 부른다. 그러나 그들은 그것을 위대한 제국이라고 부른다. 그들에게는 그들이 이룩한 그 모든 것들이 그토록 영광스러웠던 것이다. 마치 예전 로마제국이 영광스러웠던 것처럼...
우리가 로마제국에 대해 감정적인 중립을 지킬수 있는 것은, 그것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먼 옛날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로마제국과 아무런 인연이 없기에 단지 그들이 이룩한 유산만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
우리가 영국의 제국주의에 대해 민감한 것은, 그들이 우리를 직접지배하지는 않았지만, 우리와 가까운 중국, 동남아시아와 인도에 이르기까지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또 우리 또한 비록 영국은 아니지만, 그런 제국주의 시대의 희생자 중 한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 아픔에도 불구하고 영국이 이룩한 거대한 제국은 역사상 실재했던 것이다. 그리고 아직도 세계 곳곳에 영연방의 이름으로, 그리고 인위적인 국경으로 그어진 근대국가라는 존재로 그 제국이 남긴 흔적들이 남아있다.
나는 제국이 싫다. 그러나 그들이 그토록 긴 세월동안 세계를 경영했던 그 지혜는 빌어올 필요가 있다. 우리가 새로운 제국을 운영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새로운 제국이 어떻게 나타날 것인지를 알고 대비하기 위해서이다.
조그만 섬나라인 영국이 해가지지 않는 거대한 제국을 이룩한 그 비밀들과, 그 과정에서 있었던 수많은 일화들을 접할 수 있는 책이다. 상인으로, 선교사로, 주재원으로, 탐험가로 영국을 떠났던 그 모든 사람들이 결국 제국을 이루어 간 역사가 담긴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