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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답게 삽시다 - 미운 백 살이 되고 싶지 않은 어른들을 위하여
이시형 지음 / 특별한서재 / 2019년 8월
평점 :
평균 수명이 점점 더 길어지고 있다.
노인들이 사는 나라가 되면 안된다고 출산율이 더 높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우리나라도 저출산과 고령화로 사회적 문제가 이슈화 되고 있다.
나이가 들면서 노인들은 퇴직 이후 설자리가 없는것이 사실이다.
예전에는 평균 수명이 짧아서 환갑 잔치를 거하게 했다고 한다.
하지만 요즘은 환갑은 아직 청춘이라고 하여 잔치도 하지 않는 추세다
인생은 70부터라는 말도 그리 이상하게 들리지 않을 정도다
이렇게 오래 사는 것이 축복이기만 하지는 않다는 것을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평균 수명이 길어지고 노인들이 살아가야 할 세월이 길어짐에 따라
그에 맞는 경제적인 문제나 정신적인 문제까지 모두 아우룰수 있는 뾰족한 해법이 필요한데
아직까지 그에 대한 묘안이 나오지 않고 있기에
모두들 노후대책에 대해 불안해 하며 걱정이 앞서고 있는것도 사실이다.
이 책은 방송이나 강의에서 많이 뵈었던 이시형 박사님의 책이다.
여든 여섯이라는 나이에 이렇게 인생에 대한 담론을 실어놓은 책까지 출간하시다니
참 놀라울 따름이다.
처음에 이 책을 보았을때 여든 여섯이라는 나이를 믿기 어려울 정도로
이시형 박사님은 젊어 보여서 또 한번 놀랐다.
의사라는 직업이 워낙 딱딱하고 부자연 스러운 면이 있기에
이 책을 읽기전에 조금 읽기에 부담스럽거나 재미가 없으면 어떡하나 싶었는데
막상 책을 펼쳐보고 단숨에 다 읽어버렸다.
그만큼 재미있다기 보다 나이 먹는 것에 대한 걱정과 근심이 늘 있던 나에게
가려운 곳만 긁어주듯 시원시원하게 좋은 명언들을 해 주고 있었던 것 같다.
나이를 먹는다고 그냥 우리 모두가 어른이 될까요?
정답은 당연히 아니올시다.
나이를 먹으면서 우리 자신이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고 실천에 옮겨야 할 것들은 또 무엇인지
하나씩 저자의 삶을 따라가보며 저절로 깨닫게 되는 책이다.
인간의 회복 탄력성에 대한 글을 읽으면서
우리가 그동안 아파했고 슬퍼했고 참기 어려울 정도의 고통속에 살았던 기억들도
세월이 지나면 차차 잊어버리고 새로운 긍정적인 마인드로 나를 위로하고
다시금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오게 된다는 것을 알고
항상 모든 것이 나의 마음에 달려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알게 되었다.
그저 세상사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면서 마음의 여유 즉, 한뼘의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는 글이
참 오랜동안 나의 눈을 멈추게 했다.
보청기를 사용하고 있는 저자가 불편함을 가장 잘 알고 있기에
이러한 불편함을 수정하고 보완하여 더욱 업그레이드 된 보청기를 만들어 낸다면 어떨까?
하는 저자의 아이디어는 참 탁월한것 같다.
이러한 노인들의 불편함들을 모아 실버들의 리그를 만들어 작은 일터를 만들어 나간다면
노후 일자리도 확보가 되고 누구보다 직접 사용하는 사람들의 고충이
직접 전달이 되니 아주 도움이 많이 될거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노인 우울증이나 노인 빈곤에 대해 이야기 할 때는
나의 미래도 이러하면 어쩌나 싶은 생각에 걱정과 한숨이 섞여 나오기도 했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평생을 살아오면서 은퇴할때까지 자식들에게
모두 퍼 주기만 하는 삶을 살다가 어느날 자녀들이 성장하여 모두 떠나고 나면
빈껍데기만 남는 노인으로 덩그러니 아무것도 할수 없는 그냥 마네킹이 되어
무임승차가 가능한 대중교통만 이용하고 다니는 모습을 상상하면
참 없던 우울증이 생길수도 있겠구나 싶어 끔찍한 생각마저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미래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도 다시 한번 알게 되었고
나이를 먹으면서 좀 더 인격적으로 성숙해 져야 한다는 것도 배울수 있었다.
지금부터라도 노후에 대한 대비책을 위해 도전할수 있는 것들을 찾아보려고 한다.
나약해진 마음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로 남을 배려하고 이해하고 좀 더 넓은 아량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키워야겠다.
그리고 너무 두려워할게 아니라 차분하게 나의 미래를 준비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