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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여자들
카린 슬로터 지음, 전행선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10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처음 접했을때는 제목처럼 젊고 예쁜 여자들이 살아가는 이야기가 가득할거라 예상하며
첫 장을 읽어내려 갔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스릴러물 소설이다. 저자는 이미 세계적인 스릴러 거장으로 많이 알려진
카린 슬로터였다.
일반 소설과 달리 책 두께가 만만치가 않다.
그래서 과연 이 책을 다 읽을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하게 되었다.
그런데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완전 몰입하게 되었다.
첫 장부터 시작된 급박한 살인사건에 너무 깊이 있게 빠져들게 되었다.
이 작품에서 소설은 총 세가지 파트로 나뉘어 있었다.
그래서 세가지 각기 다른 이야기가 등장하는 줄 알았는데
책을 읽다보니 세 명의 관점에서 각각 자신의 이야기를 주제로 하여
이야기를 이끌고 있었지만 결국엔 한 가족의 이야기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소설 시작에서 남편을 읽게 된 클레어와 리디아는 자매이지만 오랜시간 동안 서로
얼굴을 보지 않고 살았던 계기가 있었다.
또 이들의 아버지인 샘이 딸들에 대한 마음을 글로써내려간 일기에서 이들 가정에 무슨일이 있었는지 유추해 보면서
약간 추리소설 같은 느낌이 강하게 난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손에서 놓을 수 없을 만큼 너무 빨려 들어가게 된다.
작가의 필체가 상당히 매력적이고 읽는 독자들을 묘하게 이끌어가는 능력이 있다.
남편의 죽음을 눈앞에서 목격하고 나서 정신줄을 놓고 있던 클레어는
우연히 남편의 컴퓨터에서 이상한 동영상들을 찾게된다.
그건 바로 성적인 강간과 폭력적인 내용들고 가득한 영상물들이었다.
그것도 하나가 아니라 엄청 많은 양의 동영상들을 보며 충격에 빠진다.
18년동안 헤어져 있던 언니 리디아와 남편의 묘에서 만나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서로에게 소홀했던 시간들을
하나씩 풀어가기 시작한다. 얽히고 설킨 이들 가정의 이야기는 페이지가 어떻게 넘어가는지 모를정도로
쉽게 쉽게 넘어가고 있다.
재미있는 스릴러물이다. 전혀 내용이 어렵지 않고 새로운 일들이 계속해서 벌어지고
하나씩 풀리지 않을 매듭같은 것들이 해결이 되어간다.
이렇게 이야기가 술술 넘어가는 책은 정말 오랜만이다.
마치 무서운 영화 한편을 보고 있는 것 같아 잠시 책을 덮었다가도
어느새 책을 읽게 된다.
하나의 줄거리로 이어지는 내용보다 세가지 파트로 나뉘어 져서
책을 읽어내려가니 더 재미있는 것 같았다.
살인사건과 관련된 이야기라 처음에는 주저하게 되었지만
재미있게 마무리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던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