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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의 쓸모 - 아리스토텔레스부터 현대 과학에 이르기까지
이현우 지음 / 더난출판사 / 2022년 10월
평점 :
고대 그리스의 아테네에서는 도시국가의 운영을 모든 시민이 참여하여 직접 민주주의에 의해 이루어졌다고 한다. 많은 논쟁과 토론을 통해서 모든 일을 직접 결정을 했다고 하니 얼마나 민주적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오래전 그리스 로마신화를 읽었던 기억이 떠오른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키케로의 수사학에서 정립한 에토스가 가장 강력한 설득의 도구가 될 수 있다고 한다. 에토스, 로고스, 파토스 3가지설득 수단 중에서 가장 강력한 것이 에토스라고 한다. 누가 말하는가에 따라 설득의 효과가 차이가 난다고 한다. 말하는 사람이 아무리 말을 잘 해도 듣는 사람이 그를 믿고 신뢰하지 않으면 설득의 효과는 없다고 할 수 있다. 설득하는 일이 화자가 하는 말보다 화자가 어떤 품성을 가졌는지 청자가 느끼는 판단으로 결정이 된다고 하면 또 다른 문제가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에토스가 실천적 지혜와 사심 없는 마음과 미덕을 모두 갖추고 있는 것처럼 보여야 듣는 청자에게 확신을 줄 수 있다고 하여 이 3가지를 강조하고 있다.
현대는 과거와 다르게 SNS로 광고를 하고 설득을 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현대인들은 여가시간에 인터넷 쇼핑이나 온라인 쇼핑을 많이 하고 있어서 기업들이 마케팅 광고모델의 공신력에 대한 연구와 논의가 많이 되고 있는 것 같다. 특히 인스타나 블로그를 비롯하여 최근에는 카카오에서도 많은 상품들이 실시간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 각종 리뷰들도 아주 중요한 포인트가 되기도 하지만 가장 중요한 광고모델의 역할도 무시할 수가 없다. 우리가 흔하게 새벽배송을 하고 프레쉬 배송을 하게 되었던 마켓컬리도 처음에는 그렇게 저조한 실적을 쌓다가 모델이 전지현으로 바꾸고 나서 갑자기 매출이 수직상승을 했다고 하니 이런 현상이 얼마나 설득이 되는지 말로 하지 않아도 믿음이 가고 신뢰 있는 모델이 하는 광고 멘트나 행동하나가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 알 수가 있는 대목이다. 그래서 광고모델처럼 공인들의 사생활도 매우 중요하다고 하는건가 싶기도 하다. 이렇게 셀럽 자체가 설득의 수단이 될 수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셀럽의 광고 모델료도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더 소비자는 보고 싶어하는 인기있는 셀럽의 광고에 현혹이 되는게 당연하고 그들이 어필하는 광고에 매료가 되는것도 사실이다 칭찬에 약한 것이 인간이라고 한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하는 명언도 있듯이 우리 주변에 서비스업에서는 이런 칭찬으로 소비자를 유혹하기도 하고 판매성과를 올리기도 한다.
로고스에서는 스토레텔링으로 설득할 수 있는 기술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내러티브는 상상초월의 설득의 힘이 있다고 할수 있다. 똑같은 내용이라도 그냥 툭 던지는 멘트보다는 스토리가 있는 이야기로 들려준다면 듣는이가 더 몰입해서 빠져들게 되는 것 같다. 최고의 세일즈맨은 은유의 달인이라고 하니 얼마나 은유의 설득효과가 큰지 우리가 알수 있는 부분이다. 똑같은 메시지가 반복적으로 들려도 이것이 무의식적으로 설득의 효과가 있다고 한다. 메시지의 반복이 친밀성을 통해서 호감을 만들어낸다고 하는데 생각해보니 정말 그런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 파토스는 사람의 감정에 호소하는 도구이다. 공포와 죄책감, 후회, 심리적 반발등으로 부정적인 감정의 설득효과를 말하고 있고 기쁨과 즐거움,따뜻함과 온정등의 긍정적인 설득효과와 단짠으로 복합적인 감정효과로 말하고 있다. 사람들이 공포를 느끼면 그 강도가 높아질수록 효과는 커지지만 그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야만 설득을 할수 있다. 인간은 감정의 동물이다. 일상생활 가운데 빈번히 일어나는 일들에 죄책감을 무기로 광고를 할 때 판매효과가 크게 나타나는것도 이런 죄책감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인간의 설득에는 설득에 앞서서 매우 많은 스토리가 존재한다. 어떠한 이유에서든 상대방을 설득하려면 아리스토텔레스가 소개하고 있는 내용들을 모두 이해하고 시작한다면 훨씬 더 설득이 수월해지리라 본다. 자신의 인성이 어떠한지 먼저 돌아보고 상대방에게 신뢰를 주는 입장에서 어떤 말을 한다고 해도 분명 설득이 되리라 본다. 나도 여기서 배운대로 하나씩 내것을 만들어 설득의 기술을 익히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