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미컬 라이프 - 알아두면 쓸모 있는 생활 속 화학 이야기
강상욱.이준영 지음 / 미래의창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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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알쓸 생화] 이 말은 알아두면 쓸모 있는 생활 속의 화학 이야기를 뜻한다.

화학제품은 이미 우리 생활자체가 되었다고 할 정도로 우리 생활 곳곳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최근에 우리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었던 대표적인 예가 바로 계란파동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생리대 파문도 여성으로서 충격으로 다가왔던 실화였다. 몇 해 전에 크게 물의를 일으켰던

가습기 살균제는 아직까지도 명확한 해답을 찾지 못해 국민 모두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고민에 빠져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저 위험하다고 생각하고 피하고 싶고 사용하지 않으면 된다는 식으로 우리는 회피하려고만 한다.

하지만 그것이 가장 적절한 대처방법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그러면 무엇이 문제일까? 그것은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화학제품에 대한 정확한 인지가

되어 있지 않기에 그에 적절한 대처방법도 모르고 있다는 것이 문제이다.

이 책은 이러한 현대인들에게 그 해법을 제시해 주기위해 화학교수와 소비자학 교수가

직접 나서서 전문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어서 읽고 있으면 속이 시원하다.

이 책 한권만 읽어도 우리 생활 속의 화학제품들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모든 해답을 찾을 수가 있게 되기 때문이다. 이제부터 화학물질을 거부하며 공포감에 떨 필요가 없다.

 

이 책은 총 4장으로 분류하여 우리 생활 속의 화학제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1장에서는 위험한 장소를 알아본다.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 성분이 가득한 미용실의 위험성에

대해 알아보고 그에 따른 적절한 과제는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또한 욕실 청소 시

사용하는 락스에 대한 주의점과 원룸에서 생활할 때 치명적인 일산화탄소 그리고 실크벽지와

미세먼지 등등에 대해 알아보았다. 1장을 읽으면서 그동안 내가 혹시나 하고 사용하고 있었던

생활 속 잘못된 사용법에 대해서도 알아볼 수 있어서 앞으로 생활하면서 환기라던가 욕실 청소할 때

주의를 더 기울여서 생활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도움이 많이 되었다.

 

2장에서 위험한 음식에 대해 알아본다. 너무나도 우리를 놀라게 했던 살충제 달걀 파동, 감자칩과

뚝배기, 잔류 농약 등등 우리가 매일 마주할 수 있는 식품의 위험성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3장에서는 생리대 파문과 양은냄비 또 나무젓가락의 위험성과 우리가 너무나도 자주 만지고 있는

각종 영수증까지 얼마나 위험한지 자세하게 알아본다. 스테인레스의 광을 내기 위해서 우리 몸에

해로운 탄화규소가 가득하다. 4장에서는 위험한 정보로 방수재킷의 위험성에 대해 알아보고

무첨가와 동물실험 등과 같이 우리가 어설프게 알고 있는 다양한 정보들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렇게 한권의 책으로 우리 생활 가까이에 매일같이 대하고 있는 수많은 화학제품들에 대해 시원하게

알아볼 수 있어서 주부인 나에게는 무척이나 도움이 많이 되는 책이었다. 그 누구도 명확하게 알려준 적이

없었던 생활 속의 궁금증들이 이 책을 읽고 나니 가슴이 뻥 뚫리듯이 시원해졌다.

이제 넘쳐나는 화학제품 속에서 무섭다고 피하지 않고 현명하게 대처하며 살아남을 수 있을 것 같다.

각종 방송이나 인터넷 정보들이 끝없이 쏟아지고 있지만 너무나 무분별하고 퍼나르기 식으로

정보가 홍수처럼 쏟아지기만 하다 보니 아직까지도 화학제품에 대한 오해를 많이 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이 책은 우리 생활과 매우 밀접한 제품들이다 보니 특히 주부들에게는 필요한 책인 것 같다.

이 책의 도움을 받아 100세 시대 오래도록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 우리의 지혜가 반드시 필요한 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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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5분 웃음운동법 - 자신감 up, 자존감 up!
이요셉·김채송화 지음 / 스타리치북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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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는 하루 종일 뭐가 그리 즐거운지 하하호호 웃음소리 끊일 날 없이

즐겁기만 했던 것 같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점 내 얼굴에서

웃음은커녕 미소도 사라진지가 오래인 것 같다.

길거리에 굴러다니는 낙엽만 보고도 깔깔대던 학창시절은 진정 다시 오지 않을

추억의 한 페이지인 것일까? 세월에 이리저리 치여 살다보니

어느 날 거울속의 나도 못 알아볼 정도로 낯설게 느껴진다.

아니 낯설기만 하면 다행인데 너무 무표정하게 있는 모습이

언뜻 보면 무섭기까지 하다. 표정관리 이미지관리 따위는 진정 남의 일인양...

 

웃음운동법에 대해서는 방송에서도 자주 보아왔던 적이 있어서

그리 낯설지 않은 책이었다. 책 표지에서 아주 활짝 웃고 있는 저자의 표정을 보면서

내가 저렇게 박장대소하듯 크게 웃어본 기억이 언제였던가 곱씹어 보게 된다.

이 책에서는 웃음 하나로 무수히 많은 치유가 된다고 자신한다.

예전에는 나도 콧웃음치며 억지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는데

이미 낯설지 않은 웃음운동법인지라 그 효과가 좋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좀더 디테일하게 알아보고 싶어 목차부터 꼼꼼히 읽게 되었다.

 

이미 무수히 많은 성공한 사람들에게서 찾을 수 있다고 하는 웃음 운동법

이 방법이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왜 그리 필요한 것인지에 대해

먼저 알아보게 되었다. 각종 스트레스로 점점 무기력해가는 우리 모두에게

정신적인 힘이 살아있도록 하는 운동법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제라도 스트레스를 털어버리고 돌파구를 찾아야만 한다.

그 돌파구를 바로 여기 웃음운동법에서 찾을 수 있다.

불치병으로 알려져 있는 암도 이겨낼 수 있는 기적의 웃음 치료법

하나씩 그 효과를 알아보면서 다양한 웃음 치료방법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이 되었다.

명치 두드리기 웃음운동법을 순서에 따라 해 보았는데 그리 어렵지 않게 따라 할 수 있었다.

내 몸 안에 있는 독소배출을 위해 혓바닥 내밀기 웃음운동법도 따라해 보고

치매예방과 사자웃음 운동법도 따라 해 보았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운동법은 아주 다양하기에

하루에 모든 것을 다 따라한다기 보다는 날짜별로 다른 운동법을

순서대로 따라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런 건강 웃음법에도 3가지 원칙이 있다고 한다.

얼굴이 크게 찢어질 정도로 크게 웃는 것과 우리 몸 안의 독소배출과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한번에 10초 이상으로 길게 웃어야 한다.

목에서 웃음소리가 나는 것이 아니라 복식호흡으로

큰 소리를 내며 배가 끊어질 정도로 배와 온몸으로 웃어주어야 한다.

내가 가장 관심 있게 따라해 본 웃음법은 이리 오너라 웃음 운동법이었다.

마치 내가 대감이 된 것처럼 뒷짐을 지고서 복을 향해 크게 소리치며

돈복아! 이리 오너라하고 외치면서 어느새 얼굴 표정이 환하게 크게 웃고 있는 것이다.

나에게 필요한 것을 대입시켜서 행복아, 이리 오너라”,“건강아, 이리 오너라등등

얼마든지 내가 원하는 것을 넣어서 마구 끌어당기듯 액션을 취해본다.

참 말하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건 왜일까?

말이 씨가 된다고 했다. 내가 간절히 바라고 원하는대로 세상일도 그렇게

이루어질거라 믿는다. 이 책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책이다. 이렇게 좋은 웃음으로 모두가 자신감을 되찾고 자존감을

상승시켜서 무엇이든 자신 있게 당당하게 맞이한다면 참 좋을 것 같다.

나를 위한 소중한 시간 웃음운동법을 매일 조금씩 꾸준히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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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탄잘리
라빈드라나드 타고르 지음, 류시화 옮김 / 무소의뿔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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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동양인 최초의 노벨 문학상을 받은 시집이라고 해서 관심이 갔던 책이었다.

인도 벵골지방의 타고르 가문에서 태어난 라빈드라나트 타고르는 무명의 시인이었다.

이 책은 총 인간과 신의 관계를 103편의 산문시로 작성하여 노래하듯 담아내고 있다.

타고르는 벵골지방의 거리에서 신과 진리를 노래하고 춤추는 바울이라는 떠돌이 음유시인들에게서

영감을 얻어서 이 시집을 완성했다고 한다. [기탄잘리]의 뜻이 바로 신에게 바치는 노래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103편의 시를 읽는 내내 신과의 관계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타고르에게 신은 이 책에서 으로 표현이 되며 사랑의 대상이요 기쁨의 대상이며

또 타고르의 연인이기도 하고 그 안에 잠재해 있는 자아로도 표현이 된다.

인도에서 가장 존경받고 있는 간디와 견줄 정도로 타고르는 인도에서 국부로 인정을 받고 있다고 하니

그의 위엄이 얼마나 대단한지 가늠할 수 있을 것 같다.

 

류시화 시인이 옮긴 [기탄잘리]는 류시화 시인의 감성적인 부분이

이 책에서도 그대로 묻어나는 것처럼 느껴져서 가슴이 먹먹해지기도 한다.

신과 인간과의 관계에서 사랑도 애틋함도 또 그분 즉 님을 기다리는 마음도 모두가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간절하게 느껴진다.

누군가와 사랑을 시작할 때 이렇게 간절하게 기다리며

또 준비하고 자신의 마음을 전달하고자 했을까?

산문시라고 하지만 마치 한 소절 노래가사를 읊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나의 님이여, 당신이 어떻게 노래하는지 나는 알지 못합니다.

그저 놀라움 속에 말을 잊은 채 귀 기울일 뿐.

당신의 음악이 빛이 되어 세상을 밝힙니다.

당신의 음악이 생명의 숨결이 되어 하늘에서 하늘로 퍼져 갑니다.

당신의 음악이 성스러운 물결이 되어 돌처럼 단단한 모든 장애물을 부수고 넘쳐 흐릅니다.

본문 3장 중에서- p13

 

이 책을 읽고 있다 보면 나 자신이 상당히 경건해지는 것을 알게 된다.

이토록 자신을 낮추고 신과의 대화를 기다리는 부분이 너무 가슴에 와 닿는다.

짧은 글이지만 그 안에 함축되어 있는 수없이 많은 말들이 머릿속을 떠다닌다.

아주 긴 내용을 품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마치 신에게 편지를 쓰는 것 같이 보이지만 그 대상을 누구로 정할지는

읽는 독자의 마음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본다.

내가 현재 사랑하고 있는 사람에게 또는 가족에게 또는 연인에게로 확장해 나갈 수도 있을 것이다.

사랑의 편지나 기도제목으로 손색이 없을 것 같다.

어쩌면 고해성사를 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다.

조용한 음악과 함께 이 책을 읽고 있다 보면 신에게 있어 아주 작고 보잘 것 없는

인생이라는 생각도 든다. 살아있는 동안 많이 사랑을 나누며 만나는 모든 사람들과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건 왜일까?

죽고 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 인생이기에 살아있는 동안 많이 베풀고 포용하고

넓은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지금보다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삶을 살 수 있으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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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의 눈물
이동환 지음 / 한솜미디어(띠앗)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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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산다는 것이 과연 무엇일까?

이 책을 펼치면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문장이었다.

이런 말은 누구나 살면서 한번쯤은 이렇게 자기 자신에게 던져보는 질문일 것이다.

한 평생을 살면서 누구나 거치는 과정이 비슷하다. 어렸을 때 부모 그늘아래 성장하고 성인이 되면서 자기 짝을 만나고 사랑하고 결혼한 후

사랑스러운 자녀를 출산하고 커 가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진정한 부모가 되어 가는 과정!

그리고 어느새 나이가 들어 일생을 마무리 하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의 첫 페이지에서 슈베르트의 글이 유독 눈길을 끈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진정한 친구를 발견한 사람이다.

그보다 더 행복한 사람은 자기 아내가 친구임을 발견한 사람이다.‘ p5

 

이 책은 마치 실화처럼 생생하게 다가오는 소설이다.

저자의 프로필을 보면 멀고도 긴 시간을 돌아서 처음으로 출간하는 소설이라고 말하는 그의 인생과도 비슷하다.

그의 짧은 소개글을 보고나서 이 소설을 읽다보면 묘하게 닮아있는 삶의 부분을 만날 수가 있다.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하고 꼼꼼했던 아내가 암으로 먼저 세상을 떠나고 나자 그녀의 빈자리는 무척이나 크게 느껴진다.

과분할 정도의 아내를 생각하면 평생을 함께 하며 행복하게 해 주겠다고 했던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 같아

남편은 너무나 괴롭고 마음이 아프다. 살면서 그렇게 많은 시간동안 잘 해준 기억이 거의 없기에 더욱 그러하다.

 

그동안 아내와 행복했던 순간도 물론 기억을 붙잡고 있겠지만 아내에게 잘못했던 행동들과 언행들

그리고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딸 자영이와의 관계가 멀어진 상황들까지... 모든 것이 아내를 힘들게 했던 것 같아서

스스로를 자책하고 옥죄이게 만들어간다. 하루하루 남편은 눈물로 세월을 보낸다. 그런 그에게

어느 날 짐정리를 하다가 발견하게 된 아내의 소중한 편지 파일은 이 책에서 또 다른 반전을 만들어낸다.

아픈 와중에도 오랜 시간 아내는 자신이 떠난 후 혼자 남게 될 남편을 위해 만년필을 꼭꼭 눌러가면서 정성껏 편지글을 써내려갔던 것이다.

아내의 편지글 속에는 대학교에서 CC로 만나 뜨겁게 사랑했던 순간도 연애시절 전국 오일장을 돌아다니며 싸고 맛있는 음식들을 먹었던 장구경 순간도 졸업 후 강촌 구곡폭포에서의 황금거북이로 프로포즈 했던 순간도 그대로 담겨있었다. 가족이 첫 해외여행을 갔던 오사카에 대한 아쉬움도 그대로 실려있다. 아내는 신혼여행지였던 사이판에 가족 모두가 그렇게 가고 싶어했었는데... 남편의 계획대로 오사카를 다녀온 것이 참 많이 미안했을 것 같다.

 

이 편지글을 읽으면서 글쓰기를 너무나도 싫어하는 남편이 하늘나라에 있는 아내에게 답장을 쓴다.

비록 전해주지는 못하겠지만 파일속의 아내의 편지글 옆에 빈 공간에 바로바로 답장을 작성해서 채워나간다.

비록 손글씨로 쓰지는 않지만 그녀가 살아있을 때 가장 좋아하던 베란다 카페에 앉아 아내를 회상하면서

아내의 편지글을 읽고 또 답장을 작성 하노라면 어느새 천사같았던 아내와 처음 만나던 시절을 찾아가기도 하고

결혼 후 사이판으로 신혼여행을 떠나기도 하며 행복했던 시간과 자영이를 낳고 정신없이 사글세와 전셋집을 옮겨다녔던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는 시간이 되기도 한다.

 

아내와 남편의 편지글 내용이 어찌나 생생하던지 이 책을 읽는 내내 마치 이들 부부가 눈앞에서 살아서 움직이는 듯 하여

조용히 영화 한 편을 펼쳐 보는 것처럼 느껴졌다.

실향민의 외동으로 태어나 어려서부터 외로움을 많이 탔던 남편에게서

오히려 그 외로움을 달래주려다 그대로 옮겨 받게 되었다는 아내의 말이 가슴에 시리도록 와 닿는 이유는 무얼까?

모든 것을 인내하고 참고 현모양처인 모습으로 가정을 붙잡고 살게 되는 아내의 모습을 보면

너무나 마음이 아프고 눈물이 난다.

어려운 시절을 혼자서 속으로 인내하고 참고 견뎌온 아내가 정말 잘 살았던 것일까? 하는 의문도 든다.

조금만 더 하고 싶은 것 하면서 자유롭게 살지... 하는 마음도 든다.

 

편지글 속에 그녀의 인생사를 하나씩 가슴에 담다보면 어느새 나의 삶과도 비슷한 듯

오버랩 되는 부분이 있어 뭉클해지기도 한다. 여자의 일생이란 것이 이런 것인가 싶기도 하다.

아내의 편지글을 읽고 나서야 남편은 자신이 그동안 얼마나 어리석었고 또 가정에 무관심 했었는지 깨닫게 되면서

많은 후회를 하게 된다. 그렇게 편지글을 쓰기 싫어하던 남편이었지만 이런 미안한 마음에

일일이 아내의 편지에 답장을 쓰게 된다. 편지 내용을 읽다보면 마치 한편의 슬픈 영화를 보는 것처럼 착각을 하게 된다.

 

하늘나라에서 보내왔다고 생각하면서 편지를 읽게 되는 남편은 아내가 가장 걱정하는 부분을 해결해 주기로 한다.

그렇게 좋아하던 술도 끊었고 다시는 안 볼 것처럼 돌아섰던 딸과 사위에게 먼저 손을 내밀고

화해를 하고 용서를 구하였다. 하늘나라에서 아내가 웃을 수 있도록 가족 모두가 다시 한 울타리에 모이게 된 것이다.

이 부분을 읽을 때는 흐믓하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아쉬움도 남기도 하였다.

이 자리에 아내가 함께 있었다면 얼마나 보기가 좋았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가득 묻어나는 대목이었다.

그래도 아내가 원하던대로 딸과 사위를 인정하고 다시 받아준 남편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나 역시 얼마 전에 병원에서 큰 수술을 받았기에 더더욱 남의 이야기 같지 않아서 많이 공감하며 읽었던 책이다.

결혼 초부터 어렵게 시작하여 어린 아이들을 두고도 맞벌이로 고생을 많이 했었던 나였기에

이 책속 아내의 삶과도 많이 흡사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결국 그 고생들이 쌓이고 쌓여서

수술을 피할 수 없는 상황까지 왔었고 어쩔 수 없이 받아들였다. 그 과정에서 이 책의 아내의 마음처럼

수없이 많은 생각들을 하며 혼자서 눈물도 많이 쏟아냈던 것 같다.

아직은 내가 아플 나이가 아닌데... 아직은 우리 아이들이 어린데... 왜 하필이면 내가?’ 라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내가 이렇게 아픈 시간을 보낼 때 남편 역시 말할 수 없이 아픈 시간을 보냈다는 것을 나는 느낌으로 알았다.

충격을 받아 한동안 말이 없이 표정이 굳어져 있었던 남편의 얼굴이 아직도 생생하게 떠오른다.

건강할 때는 몰랐던 부분들이 이렇게 한번 큰 아픔을 겪으면서 다시 더 단단해지는 가족으로 승화하는 것 같다.

세상사는 게 무엇인지... 그 때 정말 크게 와 닿았던 것 같다.

지금은 다행히 회복도 잘하고 있고 어느 정도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왔다지만

이제부터의 삶이 더 소중하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다.

소중한 사람을 잃고 나서 후회한들 아무 소용이 없으니 함께 있을 때 서로가 서로에게

더 많이 웃어주고 또 더 많이 표현해주고 함께 있어서 행복하다는 것을 깨달으며 살아갔으면 좋겠다.

지금 나의 곁에 있는 소중한 가족에게 아낌없는 사랑을 후회 없이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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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즐거워지는 교양력
사이토 다카시 지음, 하진수 옮김 / 경향미디어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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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다닐 때는 교양과목이 가장 재미있기도 했었고 또 전공보다는 크게 부담이 되지 않아

꽤나 좋아했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교양과목을 선택하기 전에 미리 사전에 여러방면으로

조사를 한 뒤 신중하게 선택하기도 했었다.

인생에 만약에 골든타임이 있다면 과연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일까?

세계 모든 인구들이 이제는 평균수명이 점차 늘어나 100세 시대라는 말이 이제 너무나도

익숙해버린 것 같아 전혀 낯설지가 않다.

그만큼 우리 수명이 늘어나고 있다는 증거일 것이다.

그런데 100세 시대라고 말들은 많이 하지만 결코 별다른 준비를 하고 살지는 않는 것 같다.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알고 있는 사람들이 거의 없는 탓이다

늘어난 수명만큼 우리는 인생의 후반전을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

그것도 위에서 말했던 것처럼 골든타임이 있으니 반드시 그 안에 준비를 해야 한다.

하지만 알고 있는 것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이 책에서는 이렇게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언제부터 준비해야 하는지 몰라

갈팡질팡하며 시간만 허비하고 있는 우리에게

제대로 된 안내자가 되어주고 있다.

 

예전에는 장수하면 참 복이 많다고 좋아했다.

하지만 아무런 준비 없이 수명만 길어진다면 참 안타까운 일들이 많을 것이다.

학교에서는 학점에 연연하며 교양과목을 배우느라 사실 그다지 즐겁다기 보다는

부담으로 다가오는 것이 컸다.

하지만 인생 후반전에 지금 우리가 준비하고자 하는 교양은

전혀 내용이 다르기에 너무나 편안하고 즐겁게 내가 원하는 교양을 쌓을 수가 있게 된다.

혹여 지금 나이가 많다고 하여 너무 늦은 감이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테지만

절대 주저앉지 않아야 한다. 배움에는 나이가 전혀 무관하기 때문이다.

다양한 교양력을 갖추기 위해 배움에 도전해 보는 것을 권한다.

가다가 아니면 돌아오면 되는 것이다.

 

나이가 들어서 무언가를 배우려고 할 때 대부분 자기 고집이 강한 사람들이 많다.

그동안 어느 직장에서 어떤 직책을 가지고 있었을테니

한꺼번에 모든 것을 내려놓는 것이 쉽지가 않고

자신이 은퇴하기 이전에 대우받고 있던 것들이 떠올라

가끔은 착각속에서 여전히 대우받기를 기다리고 있는건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것은 절대 해서는 안될일이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자 할 때는 다시 처음부터 리셋해야 한다.

지난 과거는 모두 잊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그래서 더욱 즐겁게 교양을 쌓을수 있을 것이다.

 

억지로 할 필요도 없고 즐기면서 기분 좋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이다.

내 삶을 풍요롭게 하는 제2의 인생을 맞이할 수 있는 다양한 교양들을 찾아

다방면으로 활약을 펼쳐보기를 바란다.

예를 들면 영화나 음악에 깊이있게 빠져보는 것도 좋은 예이고

독서에 흠뻑 빠져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또한 시를 써 보는 것도 좋은 취미이다.

악기 연주를 해 보는 것도 좋을것이고 새로운 운동으로

몸도 마음도 건강한 생활을 하는 것도 추천하고 싶다.

등산이나 사진을 찍는 일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취미로 즐기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어렵지 않은 취미에서부터 나의 성향에 적합한 다양한 교양들을 찾아

활동을 해 보았으면 좋겠다.

또 이렇게 자신이 배운 교양들을 토대로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방법도 찾아본다면

더욱 인생의 후반전을 잘 살아갈 수 있는 길이라 여긴다.

나 역시 새로운 배움에 도전장을 내밀면서 즐겁고 활력 있는 인생을 살아가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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