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죽을 주세요

팥죽 할멈과 호랑이 ㅣ 비룡소 전래동화 17
소중애 지음, 김정한 그림 / 비룡소 / 2010년 12월

팥죽할멈과 호랑이는 정말 오래도록 인기를 끌고 있는 어린이들의 전래동화인것 같습니다 내용이 아마도 통쾌한 승리이기에 더욱 우리 아이들이 좋아하는것 같기도 한데요 오래도록 책으로도 인형극으로도 인기를 모으고 있는 책이지만 아무리 읽어보아도 싫증나지 않고 질리지 않는 책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아이들이 한창 유아기 시절을 맞이하면 옛날 이야기를 즐겨 읽기도 하고 또 들려달라고 하기도 하는데요 저도 우리 아들에게 요즘들어 전래동화나 명작동화를 자주 읽어주곤 합니다. 그런데 우리 아들은 한번 마음에 든 책이라면 두번 세번 연이어 계속해서 읽어달라고 하는지라 목이 아프때도 있는데 바로 이 책도 어김없이 우리 아들이 마음을 쏙 빼앗아 버린 책이어서 목이 아프도록 계속해서 읽어주었던 책이고 앞으로도 계속 읽어달라고 할것 같은 책이랍니다.



내용을 보면 예전이나 지금이나 다 똑같습니다. 열심히 농사를 지어 팥을 수확하여 동네 사람들 모두 함께 팥죽을 쑤어 나누어 먹을 생각을 하면서 기뻐하던 할머니에게 난데없이 나타난 호랑이 한마리가 자기에게 모두 다 달라고 하기에 할머니는 팥죽을 쑤면서 울고 새알을 빚으면서 울고 또 울고 ...눈물이 쉴새없이 흘러내린다는 것인데요 이것을 본 다섯용사 즉 밤톨과 맷돌,멍석과 지게,동아줄까지 모두가 합심해서 돕기로 한것이지요 아무리 무서운 호랑이라고 해도 정의로움 앞에서는 꼼짝을 못하는가 봅니다 아주 혼쭐을 내주어 쫓아버리고 할머니는 동네사람들과 잔치를 벌이게 된다는 이야기인데요 이렇게 재미난 전래동화를 읽다보면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인 저도 함께 즐거워지는것 같습니다. 책을 읽는 내내 동심속으로 푹빠져 들어가는것 같았습니다. 



비룡소 전래동화 시리즈는 처음 만나 보았는데요 소중애 선생님의 구수한 말체로 그냥 읽는다기 보다 약간은 음률을 타고 가볍게 노래하듯이 읽어내려갈수 있도록 해 두어서 그런지 반복되는 구절에서는 절로 신이나서 읽을수가 있어서 아이들이 더 좋아했던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이렇게 짧으면서도 반복적인 글들에 더 관심을 보이는것 같아서 책속에서 적절히 잘 활용하여 더 재미난 책으로 거듭난것 같았습니다. 또한 책 내용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그림장면에서도 김정한 선생님의 작품이 상당히 코믹하면서도 현대판으로 각색이 된듯한 느낌이 들정도로 호랑이의 화려한 색감에서 풍기는 이미지도 아주 현대적이었고 할머니의 심리를 그대로 보여준 장면들도 아주 신선했던것 같습니다. 아이들의 동화책은 글과 그림이 상당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데요 멋스러운듯 하면서도 코믹한 장면들을 보니 정말 재미있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멋진 동화책을 많이 만나고 싶습니다.

불량한 가족들의 좌충우돌 이야기

불량 가족 레시피 - 제1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ㅣ 문학동네 청소년 6
손현주 지음 / 문학동네 / 2011년 1월

진정한 가족이란 어떤 가족일까? 이 책을 읽다보면 그런 생각을 잠시 해 보게 된다. 건강한 가족 그리고 행복한 가정을 꿈꾸면서 사는 우리가 아닌가? 그런데 여기 불량가족들은 과연 어떻게 이렇게 서로가 서로와 맞지 않는 가운데 한 가족으로 살아가고 있는건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조금씩 조금씩 실타래가 풀리듯이 이 가족들의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게되고 또 여러가지 반전이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기대하면서 읽게 되었다. 

한창 사춘기를 맞이하고 있는 권여울은 열일곱살이다. 하루하루가 위태로운 가정에서 정말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데 담임에게서 어느날 자서전을 쓰라는 말을 듣고 가만히 가정의 울타리를 다시금 돌이켜 본다.팔순이 넘은 잔소리꾼 할머니는 아직까지도 도도하고 위엄있고 할말 못할말 가리지 않고 퍼붓는다. 여러가지 사업을 말아먹은 아빠는 집안에서 가장이라고 보기에 아주 위험한 인물이고 엄마가 다른 이복남매들로 여울이의 오빠는 대학생이지만 기저귀를 차야하는 고질병이 있으며 저주받은 몸매를 가진 또 다른 배다른 언니가 있다. 여기까지가 다가 아니라 주식으로 탕진한 뇌경색 삼촌까지 이렇게 한 가족이라 일컫지만 전혀 남남처럼 어울리지 않는 물과 기름같은 사람들이 모여 사는 집이 바로 여울이네 집이다. 가족을 중심으로 글을 써 보라는 선생님의 말이 정말 기가 찰리 없다 이런 정도가 되면 누구나 가출을 꿈꾸게 될지도 모른다. 여울이 역시도 그렇다 한창 고민이 많을 시기에 가정이라고 하는 곳이 이렇게 모두가 얻갈린 운명들끼리 만남처럼 어쩔수 없이 모여 사는 꼴이니 즐거울리가 없다. 그래서 가출을 꿈꾸게 된다 언젠가는 반드시 가출을 하리라 마음먹는다 하지만 가출이라는 말대신 출가라는 말을 쓰기로 한다. 그것이 더 좋아 보여서일까? 어차피 같은 일인것이지만...

여울이는 엄마가 누군지 모른다. 그냥 댄서였다는 사실과 아빠의 세번째 여자였다는점 외에는 알수 없고 그저 욕쟁이 할머니의 입에 의해서 종종 듣지 말아야 할 말들을 전해듣는것 외엔 아무것도 없다. 자신을 탈피하고자 코스 모임에 가입하고 참여하고 있는데 처음엔 다소 낯선 모임이라고 생각했지만 작년엔가 놀이동산에 갔다가 본 기억이 나서 바로 알아차렸다. 정말 외계에서 온듯한 복장과 여러 만화 주인공처럼 꾸미고 다니는 한 무리의 사람들을 본적이 있었는데 같이 사진도 찍어보곤 했는데 왜 저러고 다닐까 하는 생각이 그땐 들었지만 이것도 하나의 취미로 받아들여야 하는가 보다. 자신만의 색깔을 그대로 표현하고 또다른 나를 발견한다는것은 좋은일인것 같다. 또 스트레스나 각종 아픈일들 그리고 우울한 일들까지도 이런 모임을 통해 자신의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하면서 위안이 된다면 일상탈출의 하나로 좋은 장점도 있으리라고 본다. 여기서 만난 세바스찬과 잘 해보고 싶어했던 여울이는 첫사랑을 조심스레 시작하게 되지만 결과는 예상외로 친구에게 화살이 돌아간다.

사랑이란 혼자서 하는 외사랑이 아닌데 말이다. 그래도 여울이를 보면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환경에서 나 같으면 단 하루도 살아갈수가 없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도 여울이는 가출을 할날만 손꼽아 기다리면서 참고 또 참는다 그런데 결국 자신을 뺀 나머지 가족들이 모두 다 하나씩 둘씩 진짜 가출을 해 버리고 결국 할머니와 여울이만 단둘이 남게된다. 그래서 다짐한다 이제 집안의 가장으로 다른 가족들을 기다리겠노라고 그러면서 점차 여울이는 성숙해가고 있는것을 발견하다. 그렇게 싫어했던 할머니의 거친손을 보면서 여울이는 철이 들어버렸다. 그래서 이젠 가출따위는 관심이 없다 오로지 떠나간 가족들을 다시금 집으로 돌아오게 하는것이 새로운 목표가 되어버린것 같다. 그러면서 생각한다 사람은 위기에 처했을때 진화하는것이라고... 여울이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행복이란 스스로 만들어 갈수 있다는것을 알았다. 모든것은 생가하기 나름이기에 우리는 위태롭고 불행한 불량가족이라도 다시 돌려놓을수 있다는것을 알게 되었다.

엄마가 행복해지는 미술시간

엄마는 행복한 미술 선생님 ㅣ 엄마와 행복한 미술 시간
바오.마리 지음 / 진선아이 / 2011년 4월

아이들을 키우면서 아이들에게 더 많은 것을 가르치고 싶어하는 마음이 더 간절해 진것 같습니다.

 아파트 앞에 상가에 나가보면 온통 학원들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어서 간판들이 모두들 어서 오라고 손짓하는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데요 그럴때 마다 항상 마음의 갈등이 생기곤 합니다

 우리 아이에게 저 학원들을 보내면 더 훌륭한 상상력과 지혜가 점점 자랄것 같아서 정말 보내고 싶어지기도 합니다.

 특히나 우리 아이처럼 미술을 싫어하거나 또 그림에 대한 기초 상식이나 지식이 부족해서 또는 자신감이 부족하여 미술 자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에게 미술이라는 것은 정말 늘 간절한 그런 숙제인지도 모릅니다.

 이런 걱정을 늘 하고 있던 저에게 이렇게 멋진 책이 나타났습니다. 제목부터 심상치가 않은 [엄마는 행복한 미술 선생님] 이라는 책이었지요. 과연 엄마가 아이에게 있어서 미술지도를 할수 있을까요? 정말 기대가 되겠지요? 어떻게든 엄마가 해 주고 싶어도 마음 뿐이었지 실제로 가능성이 희박했던 미술수업이었는데요 이 책은 설마 하고 들여다 보던 저와 우리 아이를 너무 깜짝 놀라게 해 버렸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재미나게 그리고 쉽게 보고 따라 그리게 해 두었는지요

순서에 일일이 번호를 붙여두지 않아도 좋습니다 아이들이나 저도 이제 이런 그림 보고나면 바로 따라 그리고 싶어지니깐요

 어디서 부터 어떻게 지도해야 하고 또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막막했던 그림이었는데 이 책 한권이면 무엇이든 척척 마술처럼

 그려낼수 있을것 같습니다. 우리 생활에서 꼭 필요한 그림인듯 합니다. 정말 쓱싹쓱싹 그렸더니 멋진 그림이 완성이 되어 버렸습니다. 너무나 신기하게도 말이지요. 신이나서 자기 혼자 그려보겠다고 아이도 신이나서 연신 그림공부에 푹 빠져들었고요 옆에서 지켜보던 저도 너무나 흡족했던 책이었습니다. 이렇게 재미나게 그리고 즐겁게 공부할수 있는 그림도 있구나 싶어서요. 정말 최고의 책인것 같습니다.

사람 얼굴 그리는 것이 생각보다 참 힘이 들지요 또한 과일이나 동물을 그리려고 해도 머리속에 생각이 날듯 말듯 하면서도 무엇먼저 그려야 할지 막막할때가 많아 아이들은 연신 하얀 스케치북을 두려워하기도 하고 선뜻 손을 움직이지 못하기도 하지요.특히나 어린 아이들에게는 이런 미술을 정말 가르친다는 것이 지도한다는 것이 무진 힘든것 같은데요 이런 사람 얼굴을 그리는 장면이 상세하게 그러면서도 어렵지 않게 그려지고 있습니다. 간단하게 말입니다 과일도 역시 순서대로 따라 그리게 되어 있어서 보기에도 쉽고 아이들 스스로 따라하고자 하는 욕구가 마구 생겨나곤 합니다.

지금까지 생각에는 미술학원을 초등 저학년때까지는 무조건 다녀야 한다고 들어왔었고 또 그렇게 이해하고 있었는데요 이런 고마운 책이 있다면 구지 학원을 찾지 않아도 충분할것 같습니다 이젠 내가 바로 아이의 미술 선생님이 되어 줄수 있을것 같습니다 . 사람 뿐만 아니라 사물이나 나무 그리고 꽃과 곤충들까지 이야기로 점점 확장시켜 가면서 아이와 대화를 하면서 즐거운 미술을 시도해 본다면 아이도 즐겁고 엄마도 새로운 일상이 될것 같고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그림 공부가 시작이 될것 같습니다 우리 아이는 그렇게 그리기를 싫어하고 색칠을 싫어하더니 이 책을 보더니 바로 따라 그리느라 바쁩니다 아이가 즐거워 하는 모습을 오랜만에 보는것 같아 너무 좋았던 책입니다 . 미술이란 너무 어렵게 생각하거나 억지로 하라고 하기 보다는 그냥 생각나는 대로 그리고 색칠하고 하기를 즐겨해야 하는것이 맞다고 보는데요 사실 그것도 기초가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는 굉장히 고민이고 걱정일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이젠 아무 걱정 마세요 이 책 한권이면 엄마도 아이도 행복하게 그림을 마음껏 그릴수 있는 그런 시간들이 얼마든지 준비되어 있으니깐요 아이도 엄마도 기분좋은 미술을 만날수 있는 멋진 책을 만나 정말 행복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정말 제목처럼 행복한 미술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다이어트의 왕도가 있다

숀리 다이어트 - 8주간의 슈퍼감량
숀리 지음 / 삼성출판사 / 2011년 5월

한번 찐 살을 빼기란 상당히 어려운 땀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그런데 이 땀을 뺀다는 것이 참으로 많은 노력이 있어야 또 가능합니다.
결혼하고 나서 임신을 하고 아이를 출산하고 나면 
여자들은 알게 모르게 군살들이 여기저기서 찰싹 달라붙어서 내몸인양 떨어지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조금만 더 끈기있게 다이어트에 돌입하면 뺼줄 알았는데
늘어나는 뱃살은 전혀 나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육아에 집안일에 할일이 많은 저 같은 주부들은 이내 지치고 힘들어서
그만 포기하고 말지요 
작심삼일은 아닐지라도 적어도 한달 이상 해본 기억은 별로 없네요

여기저기서 다이어트에 좋은 음식이나 책
그리고 여러가지 풍문에 의한 비법들을 귀가 솔깃해져가면서 듣고 또 따라하고 하지만
끝까지 간다는 것은 너무 힘들고 계획적으로 꾸준히 운동하거나 
목표를 정해두고 정해진 감량에 성공한다는것은 너무 큰 무리인양 생각되었었습니다.
그런데 방송에서 보아온 숀리는 아무리 거대한 몸집의 소유자들도 단번에 다이어트에 성공시키는
기적같은 일을 성공시킨것을 보고 눈에 확 띄였습니다.
사실은 너무 그 성공한 사람들이 부럽기도 했었고요
다시 예전 몸매로 돌아간다는것이 
얼마나 환상적이고 부러움의 대상인지 정말 모릅니다.
그런데 책으로 만날수 있다는 기쁨에 바로 구입했습니다.
정말 숀리가 나오는 책이었어요 그리고 8주간의 감량 다이어트 비법을 소개하고 있었어요
요일별로 차근차근 소개하고 있는 비법들은 정말 힘들줄 알았는데
사실은 그리 어렵지 않은 간단한 방법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계획을 세우고 매일 매일 운동을 하여 
8주후에 감량 성공시키는 목적인데요
일일이 동작을 처음 접하는 사람은 아무래도 설명만 보고 하는것이 조금 어려울수 있지만
사진과 동작이 함께 소개가 되고 있으니
충분히 몇번 따라하다 보면 금새 익힐수 있는 간단한 방법들이라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직 결과는 나오지 않고 있지만 
열심히 저도 숀리에 의해 다이어트에 돌입했습니다
올 여름 멋진 몸매로 한번 거리를 걸어보고 싶고
멋진 몸매로 해변을 거닐고 싶어요
비키니도 입을수있을 정도로 뱃살을 다 떨쳐버리고 싶어요
이렇게 꾸준히 운동하고 나면 
저에게도 성공이 찾아오겠지요
숀리와 함께 한다는 생각에 더 자신감이 생기고 있습니다.
숀리 책 정말 다이어트에 도움이 많이 될것 같습니다.

가슴이 뭉클해지는 이야기

치로누푸 섬의 여우 ㅣ 담푸스 그림책 5
다카하시 히로유키 글.그림, 김난주 옮김 / 담푸스 / 2011년 6월

이 책은 일본 동화 그림책이라고 합니다. 이 책은 여우 가족의 이야기를 주로 다루고 있는데요 참 평화롭고 즐겁게 잘 살아가는 어느 여우 가족이 군인들에 의해 다치고 상처받는 과정을 그대로 그려낸것이 특징입니다.잔잔한 흐름속에서 어떤 내용이 있는지 자꾸만 궁금해지게 되는 책입니다. 전쟁의 아픔을 우리 사람들이 아닌 여우를 통해서 알게 되는 그런 책입니다.치로누푸섬이라는 장소도 사뭇 궁금해 지는 책이기도 합니다.이미 전쟁을 치르고 오랜 시간동안 휴전하고 있는 우리나라 현실에서 이 책을 읽으면서 공감하고 느낄수 있는 잔재들이 너무 크게 와 닿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고 가슴이 뭉클해지는것 같았습니다.



작은 섬에 살고 있는 여우가족은 엄마여우와 아빠여우 그리고 오빠여우와 막내인 동생 여우가 있습니다.호기심 쟁이 동생 여우가 늘 섬의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는데 그러다가 할머니 할아버지를 만납니다. 다행히 할머니 할아버지는 동생여우를 예뻐하시고 계셨습니다. 바다에 나가 물고기를 잡을때도 동생여우와 함께 다닐정도로 서로 친근하게 지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군인들이 나타났고 여우들은 군인들을 대항해 싸울 힘이 없었습니다.평화롭게 지내던 여우가족이었지만 총을 든 군인들을 당할수는 없었던거지요 그들의 총에 오빠여우가 죽고 엄마여우도 다쳤습니다 아빠여우의 마음은 얼마나 아팠을지 그리고 동생여우는 이런 광경을 지켜보면서 얼마나 또 놀랐을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습니다. 결국 아빠여우도 죽고 나서 엄마여우와 동생여우만 남았는데요 이들 역시 그리 오래 살지 못하고 꽃으로 다시 태어나게 되었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다시 돌아온 자리에 이미 여우가족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전쟁으로 인한 아픈 이야기가 여우가족을 통해 다시 동화로 탄생한 책인 치로누푸섬의 여우 이야기를 읽고 있으니 마음이 짠해 지는것을 느낄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전쟁의 아픔이 너무도 많은 나라이기에 여우가족이 마치 우리 민족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떠한 이유에서든 아무 잘못도 없고 힘도 없는 약자들을 공격하거나 죽이는것은 용서가 되지 않을것입니다. 모두가 평화롭게 서로를 해치지 않는 범위내에서 그렇게 서로 도와가면서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모두가 행복하게 그렇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그래야 이 땅에 모든  아픔이 사라질거라고 생각합니다. 전쟁이란 절대 용납이 될수 없는 큰 범죄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보게 됩니다.



사람들이나 동물인 여우나 가족끼리 서로 사랑하면서 아껴주는 마음은 다 똑같은것 같습니다. 해맑게 웃고 아기들이 엄마에게 애교를 부리는 모습을 보노라면 그저 미소를 머금게 되는데요 이렇게 다정하고 행복하던 여우가족이 모두 뿔뿔이 흩어져 꽃이 되어 버리다니 너무 안타깝지만 그러면서 우리가 또 바라보는 전쟁에 대한 생각들이 다시금 머릿속에 떠오르곤 합니다 지구상에 전쟁은 이렇게 씻을수 없는 상처들만 남긴다는 것을 알고 모든 나라가 모든 사람들이 전쟁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평화만 가득한 우리 지구가 되어야 하니깐요. 모두가 행복하게 살수 있도록 말입니다.



예쁜 꽃으로 다시 태어난 여우 가족들을  보는 할아버지 할머니를 보니 더 마음이 애절해 집니다. 하얀 꽃들 가운데 빨간 리본을 한 아기 여우가 생각이 나는것처럼 빨간 꽃이 할머니를 반겨줍니다.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할머니 할아버지는 말해주지 않아도 이미 알고 있는듯 합니다 세상이 바뀌고 시간이 흘러 이미 지나가 버린 아픔들이 있겠지만 그래도 할머니 할아버지는 다 안다고 여우가족들을 쓰다듬듯이 꽃들을 바라봅니다 앞으로 꽃으로 살아가면서 더 행복한 일만 가득하라고 전해주는것 같습니다 이제 세상 모두에게 사랑받는 그런 존재로 살아갔으면 합니다 꽃은 세상의 아름다움을 전해주니깐요 여우 이야기를 통해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되었던 책이었습니다. 가족의 사랑도 배우고 전쟁의 아픔도 알게 되었던 책이었습니다. 이 땅의 모든 전쟁은 앞으로 절대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면서 평화롭게 사는 우리 나라와 또 세계를 꿈꾸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