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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는 법
사이다 지음 / 모래알(키다리) / 2023년 3월
평점 :
그림책 『태어나는 법』은 생명이 태어나는 순간을 그린 책으로, 이 책에서는 다양한 생명체들이 어떻게 태어나는지를 담고 있다. 더 나아가 이 책에서는 단순히 생물학적인 탄생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인 맥락도 함께 언급한다. 예를 들어, 아기가 태어날 때 엄마도 태어난다는 말은 많이 알려진 사실이지만, 이 책에서는 이 말을 다양한 측면에서 생각하고 표현한다. 엄마가 처음부터 능숙하게 엄마 역할을 해내기는 어려운 일이며, 서툴게 익혀 가며 엄마가 되어 가는 것이라는 것을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 읽어주면 아기가 태어나는 것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며, 어린이들이 세상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된다.
이 책은 우리가 태어난 후에는 주어진 환경에 적응해야 하고, 위협에 맞서야 한다는 면모도 다룬다. 때로는 극심한 고통이나 갈등을 겪어야 할 때도 있으나 우리에게 자신도 모르는 힘이 있으니, 그 힘을 믿어 보라고 권한다. 당장에는 모든 것이 끝난 것처럼 느껴지더라도 내 안의 힘을 믿는다면, 어제와 다른 나로 새롭게 태어날 수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러한 메시지는 모든 존재가 새롭게 태어나는 과정에서 필요한 격려와 응원이 되는 좋은 메시지다.
작가인 사이다는 이 책을 만들기 위해 콜라주 기법을 사용했으며, 책의 주요 색상은 파랑, 노랑, 검정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이 특징이며, 이 조화는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각각의 생명이 태어나는 과정은 단순화되어 표현되었지만, 그 과정에서 느낄 수 있는 힘과 에너지는 느껴지기 때문에 이 책은 독자들로 하여금 생명의 탄생에 대해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다.
이 책은 추상적인 단어들에 대한 물음과 해법을 스스로 고민해 보며 생각의 범위를 확장시킬 수 있는 좋은 동화책이다. 더불어,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성장과 성장을 위한 고통과 인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매우 의미 있는 책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