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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생활자 ㅣ 안전가옥 앤솔로지 10
최현수 외 지음 / 안전가옥 / 2023년 3월
평점 :
『이중생활자』는 5개의 서로 다른 이야기로 이루어진 소설로, 다양한 인물들이 자신의 삶에서 숨기고 있는 또 다른 인격을 끄집어 내며 이중생활을 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다섯 가지 이야기 속 등장하는 인물들은 색다른 삶을 꿈꾸지만 현재의 생활 또한 소중하다는 믿음에 따라 이중의 삶을 감수하는 선택을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줄거리를 살펴보면 첫 번째 이야기 "열일곱, 여름, 전쟁"에서는 명국의 군인인 영은 암국의 특수 용병 훈련소로 파견되어 자신의 몸속에 생체폭탄이 실려있다는 사실을 감추고 군사 훈련을 받는내용이다.
두 번째 이야기 "드림센스"에서는 초등학교 6학년생인 설이가 더듬이라는 능력을 갖게 되어 다른 사람의 꿈을 느낄 수 있게 되고, 감각자들이 꿈을 먹는 자들인 "두억시니"에 맞서 싸워야 하는 내용이다. 세 번째 이야기 "부귀수산"에서는 전직 해녀 춘단이 운영하는 양식장 겸 횟집 "부귀수산"에 도망쳐온 특별한 손님들이 숨기려는 물건을 감추게 되는데, 이 중 한 명인 재연은 춘단에게 피가 묻은 콩쿠르 트로피를 일주일간 숨겨달라고 부탁받는 내용이다. 네 번째 이야기 "부처핸접"에서는 치매를 앓는 주지 스님이 5억 원을 빌려 탕진하게 된 여승 지거가 랩 경연 프로그램에서 우승 상금을 노리는 이야기가 전개된다. 마지막 다섯 번째 이야기 "단골손님"에서는 세탁편의점 사장인 나가 형이 죽고 고양이들이 포개진 채 죽어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고, 손님들이 맡긴 옷의 주머니 속에서 동물의 송곳니를 발견하는 이야기다.
소설은 주인공들이 직면한 위기와 긴장감 넘치는 상황에서도 그들의 내면을 살피며 이중생활을 선택한 이유와 그에 따른 갈등을 묘사하고 있다. 이들이 마주한 문제와 선택, 그리고 이를 통해 얻은 깨달음들은 독자들에게도 다양한 생각과 고민을 안겨준다. 같은 소재로 저자마다 각자 다른 방법으로 다르게 풀어내는게 매력있게 다가왔고, 유쾌하면서도 신선한 소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소설은 우리에게 선택권이 주어졌을 때 어떤 선택을 할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이중생활을 통해 본인이 가진 꿈과 현재의 삶의 소중함을 생각하게 만든다. 또한 이중생활자의 이야기를 통해 모두가 이중생활자가 아닐까 하는 은유적인 물음을 제기하며, 독자들에게 새로운 관점과 생각을 제공한다.
『이중생활자』는 이중생활을 하는 인물들의 내면을 묘사하면서 독자들에게 다양한 생각과 고민을 안겨주는 소설로, 이들이 마주한 갈등과 깨달음들은 독자들의 삶에도 큰 영감을 줄 수 있는 소설이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