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마주하기 - 우울과 불안을 극복해낸 한의사가 전하는 '행복 매뉴얼'
문서환 지음 / 미래북(MiraeBook)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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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과 불안을 극복해낸 한의사가 전하는 '행복 매뉴얼'

진주시에 위치한 한의원의 진료원장인 저자는 한의사로서 그동안 진료하고 상담했던 사람의 마음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어렸을 적부터 한의사를 꿈꿔 '한의사'라는 타이틀만 가지면 행복할 수 있을 거란 기대했지만 막상 한의사가 된 이후에 극심한 좌절감과 우울로부터 추락했던 시절이 있었다고 한다. <내 마음 마주하기>는 그런 저자가 자신이 겪었던 우울로부터 극복하는 과정을 담은 책으로, 자신과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위해 이 책을 펴냈다고 한다.

책에서는 저자가 직접 경험했던 여러 가지 우울 극복 방법들이 소개되는데, 마음의 평화와 자신을 사랑하는 법, 자신만의 루틴을 만들어가며 불안은 잠재우고 우울에 따른 다양한 증상을 완화하는 등에 대해 세심하게 전하고 있다. 한의사라는 전문가가 조언하는 방법들이라서 혹여나 전문적인 단어가 등장하거나 전문 기술이 요하는 방법들이 소개되어 있지는 않을지 걱정했는데, 우울의 깊이가 얼마큼이든 상관없이 누구든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극복 방법들이 담겨있다는 점이 좋았다.

개인적으로 도움이 되었던 부분은 '그럴 수도 있지'의 마법 같은 단어를 알아냈다는 것과 감정이 있다면 표현을 해야 하는 게 맞는다는 확신을 얻었다는 것이다. 우리는 인간인지라 상대방이 의도했든 안 했든 순두부 같은 마음에 상처를 잘 입는다. 사회생활을 하는 인간이라면 작게나마 누구나 우울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특별히 우울증으로 진단받은 사람뿐만 아니라 평범한 일상을 살고 있는 독자들까지도 읽어보라 권하고 싶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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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24 15:1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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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자비한 여자들 - 최고의 쌍년을 찾아라
멜라니 블레이크 지음, 이규범 외 옮김 / 프로방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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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추리소설. 제목이 자극적인 데다가 양장본에 다른 책들 보다 큰 사이즈에 자연스럽게 눈이가 내용도 모른 체 읽게 된 책이다. 처음 봤을 때 인상은 영화 친절한 금자씨를 기대하며 읽었는데 연예계를 배경으로 화려하고 더러운 복수극을 담은 소설이다. 왜 제목에 욕은 아무 자극도 아닐 정도로 소설 내용은 수위가 센 편이다. 저자 멜라니 블레이크는 영국에서 잘 알려진 방송 프로듀서이자 작가 및 극작가로서 연예계를 배경으로 한 <무자비한 여자들>을 현실적이고 실감 나게 표현했다.

소설은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연속극 촬영장을 배경으로 등장하는 연예계 사람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욕망, 야망, 싸움을 그려낸 내용이다. 책을 읽으면서 연예계와는 거리가 먼 세상에서 사는 나로서는 새로운 세상을 보는 듯 신선한 충격을 받았고, 무자비한 여자들 사이에서 오히려 인간다움과 본능 욕구를 체감했다. 남들 보다 더 잘난 사람이 되기 위한 욕망 그리고 질투와 야심이야말로 인간의 본성이 아닌가? 생각했다. 한편으로는 필터 없는 묘사에 음란하며 저질스러운 면모도 있어 금기된 책을 읽는 듯한 기분도 들었다. 미국 드라마 '50가지 그림자'를 집에서 혼자 보는 것처럼 공공장소에서 읽기보다는 집에서 읽기를 권한다.

어쩌면 소설책이 아니고서야 나른한 일상에 경험해 보기 어려운 일들을 <무자비한 여자들>을 통해 자극적인 인간의 본성을 경험해 봄으로써 사람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으며, 혹시나 등장인물들과 비슷한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흥미로움으로 소설이지만 사실감 있게 읽었다.

자극적이면서도 적나라한 묘사와 흡입력 좋은 19금 소설을 찾는 독자라면 읽어보라 권하고 싶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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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의 밀도 - 나를 나답게 하는 말들
류재언 지음 / 라이프레코드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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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한 사람의 생각과 태도와 삶의 숨결이 묻어나는 인생의 지문이다.'- 류재언 <대화의 밀도>

인간은 원치 않아도 사회생활을 필연적으로 해야 하는 사회적동물이기 때문에 상대방과의 교감을 안 할 수가 없고, 교감 방식에서 가장 많이 또 쉽게 사용하는 도구가 바로 '대화'이다. 대화라는 것은 같은 내용이라도 말하는 사람이 어떤 가치관과 어떤 삶을 살았느냐에 따라 사용하는 어휘와 어감이 다르게 전달되는데 단순하면서도 다채로운 특징이 있다.

여기, <대화의 밀도>란 책 속에는 대화의 태도에 대한 성찰과 대화 상대 서로의 입장 차이, 따뜻하면서도 기품 있게 대화하는 방법, 대화 공포증 유발자 사례와 어른의 대화법을 다루면서 대화의 밀도에 대해 여러 측면에서 저자 자신의 경험을 기반으로 설명하고 있는 책이 있다. 저자는 변호사로서 '관계는 대화의 질로 규정되어 왔다'라는 주장을 이 책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기반으로 담은 책이다.

스승과의 대화, 어릴 적 방과 후 면담, 중학생 때 아버지와 밤낚시 가서 했던 대화 등 과거를 회상하는 정감 있는 에피소드가 짧고 다양하게 등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노련한 말 잘하기의 노하우를 얻는 정보서보다는 '괜찮아요, 알았다' 등 말에서 오는 '온도'에 대해 이야기하는 서정적인 에세이로 접근하는 게 좋다. 저자의 직업이 논리적이고 체계적인 이미지를 가진 변호사인 점을 생각하고 읽었는데 생각보다 감성적인 느낌이 많이 들어 의외라고 생각했고, '대화'라는 주제를 가진 성장 에세이 느낌도 들었다.

'말은 한 사람의 생각과 태도와 삶의 숨결이 묻어나는 인생의 지문'이라는 문장이, 이 책을 통해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핵심 문장이 아닐까 싶다. 온화하고 다정한 대화방식을 찾아볼 수 있었으며 좋은 대화를 나누고 싶은 주변 지인들이 자연스럽게 떠올라 선물하기 좋은 책이다.

오늘보다 내일은 조금 더 나은 대화를 하는 데 있어 도움이 될만한 정보들을 모아 적어본다.

  • 퇴근시간 5분 동안 대화 복기

  • 대화의 황금 비율 3:7(나 3 상대방 7)

  • 상대방의 언어에 세 번 이상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말에는 그들의 과시 욕구와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담겨 있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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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채우는 여행의 기술 - 평범한 여행을 특별한 여행으로 바꾸는 30가지 질문 오렌지디 인생학교
인생학교 지음, 케이채 옮김, 알랭 드 보통 기획 / 오렌지디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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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랭 드 보통 기획, '인생학교' 지음

평범한 여행을 특별한 여행으로 바꾸는 30가지 질문!

베스트셀러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로 유명한 알랭 드 보통이 영국 런던에서 어른들을 위한 '인생 학교'를 설립하고 교장으로 취임해 학생을 가르치며 책을 펴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중에 한 권이 바로 <나를 채우는 여행의 기술>이다.

이 책은 '평범한 여행을 특별한 여행으로 바꾸는 30가지 질문'이라는 주제 속에 여행지를 고르는 일부터 여행지 곳곳에서 즐거움을 누릴 수 있을 만한 포인트를 짚어주기도 하면서 여행에 대해 어떤 식으로 즐겨야 하는지 30가지 질문을 통해 독자 스스로 깨닫게 만들어진 구성이다. 책을 보다 보니 단순히 이국적인 면모를 보면서 혹은 살던 세상과 단절된 또 다른 공간에 있다는 데에서 오는 행복감뿐만 아니라 여행지에서의 햇살과 낯선 이와의 대화 그리고 휴가 중 로맨스를 생각하게 하는 등의 내용이 무척 흥미롭게 다가왔다.

<나를 채우는 여행의 기술>의 특징은 독자 참여형으로 '가고 싶은 곳을 적어보자'라던가, '여행지에서 사진 대신 그림을 그려보는 게 어떻겠냐'라던가 '유용한 외국어 표현들'을 적는 등 곳곳에 독자를 위한 여백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물질적으로 책 사이즈 자체가 큰 편이 아닌 데다가 30가지의 질문이 담겨있고 여백과 사진이 차지하고 있어 막상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내용의 깊이가 얕게 느껴지는 게 아쉽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에겐 익숙한 '알랭 드 보통'이 학교를 세워 교장을 하고 있다는 소식이 반가웠다. 여행지에서 만나는 특별한 순간을 포착할 수 있는 '시각'을 알려줌으로써 평범한 여행을 특별한 여행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으로, 인상 깊었고 동감했던 글을 남겨본다.

'여행은 육체적인 경험으로 시작할지 몰라도, 우리를 정신적으로 더 성숙하게 만드는 내면의 여행이 동반되어야만 비로소 여행이 줄 수 있는 가장 소중한 선물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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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씨앗들 - 우리를 매혹시킨 치명적인 식물들
카티아 아스타피에프 지음, 권지현 옮김 / 돌배나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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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씨앗들>이란 이름으로 세계적으로 위험한 식물들을 소개하는 책이 있다. 평소 동, 식물 관련 다큐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신기하고 독특한 모습과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자신을 지키는 식물들에 대한 경이로움과 호기심이 있었기에 기대를 가지고 읽었다.

<나쁜 씨앗들>에서는 피부를 공격하는 식물, 외계 식물, 재채기를 부르는 풀과 나무, 마약과 환각을 일으키는 식물들 등 풀과 꽃 나무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식물들이 등장하고, 개중에는 돼지풀이나 시체꽃, 라플레시아와 같이 유명한 식물들도 있다. 저자의 에피소드를 기반으로 양파, 고추, 쐐기풀, 코카나무 등 식물에 대한 특징과 역사, 작용 원리, 장단점과 효과 등을 소개하는 형식이다.

인간에게 해로운 면모는 물론 생물 다양성 훼손에 대한 문제에 대해 다채로운 시각으로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다. 교과서적인 책이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식물 분류나 학명에 대해서도 자세히 나와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놀라웠던 건 이중첩자 같은 식물들이었는데 인간을 중독시키고 심지어 죽게 만드는 성분이 있는 반면 동시에 암을 억제하는 물질을 품고 있는 식물인 '주목'이 흥미롭게 다가왔다.

식물이라고 하면 자연친화적이고 유용하면서도 순하며 깨끗하다는 긍정적 이미지가 있는데 그런 식물의 이면의 모습을 볼 수 있었던 책이다. 이런 부정적인 식물들을 '식물계의 건달들'이라고 표현한 저자의 글이 참 재미있게 와닿았다. 그러면서도 저자는 식물에 있어 '착한'식물과 '나쁜' 식물이 있는 건 아니라며 식물은 식물일 뿐이라는 것을 이야기한다. 식물에 관심이 있다면 재미로 읽어도 좋은 난이도이며, 식물에 대한 지식과 역사까지 알 수 있어 추천하고 싶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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