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일하면 어때? - 본격 일본 직장인 라이프 에세이
모모 외 지음 / 세나북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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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제 그대로 일본에서 일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가져본 적이 있다. 일본을 넘어서 유럽이나, 호주와 같은 선진 국가를 여행 갔을 때에도 내 인생은 영원히 한국에서 정착하는 단조로운 삶이 되는 걸까? 생각해 본 적도 많다. 로망 같은 게 있어서 그런지 해외에서 직장을 다니거나 학교생활을 하는 주변 사람들을 볼 때면 호기심에 질문을 이것저것 해보는데, 이번에 읽을 책 <일본에서 일하면 어때?>는 그런 호기심을 해소해 줄 본격 일본 직장인 라이프 에세이다.

이 책이 다른 책들과 다른 점은 직장인+라이프 에세이라는 것이고, 한 사람의 이야기가 아닌 무려 5명의 이야기가 담겨있어 다채로운 의견을 담았다는 것이다. 참여한 저자는 기업 사무계 종합직에 종사하는 모모, 일본어 번역가 고나현, 시스템 엔지니어 스하루, 회사원 허니비, IT기업 회사원 순두부 다섯 명으로, 독자는 이 책을 통해 일본에서 일하는 이유에서부터 일본 직장 문화가 우리나라와 어떻게 다른지, 카페 알바나 일본 내에서 이직은 어떻게 이뤄지는지 등에 대해서 알 수 있다.

일본에서 일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는 것을 체감했고 기존에 가지고 있던 단순한 생각이 이 책으로 하여금 구체적이고 복잡하게 변모했다. 참여한 저자가 다섯 명이라 다채로운 일본 라이프를 읽는 것 자체가 재미있는 여정이었지만 뭐니 뭐니 해도 일과 행복을 함께 추구한 삶의 모습이 보기가 좋았다.

정보를 얻고자 하는 목적으로 읽기보다는 일본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의 개인 경험과 소감 위주의 내용을 가볍게 알고 싶을 때 읽기 적당하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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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일기 - 빛나는 일상과 여행의 설렘, 잊지 못할 추억의 기록
윤정 지음 / 세나북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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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영국에서 한국어 선생님으로 워킹 홀리데이 생활한 저자의 에세이겸 여행서이다. 읽다 보니 반가운 단어 '500일의 영국'을 만나 찾아봤더니, 이전에 읽었던 책의 저자였다. 이전에 읽었던 책도 영국 워킹홀리데이를 다룬 책이었지만 조금은 실용적인 내용이 많았다면 이번 책은 개인의 감정과 일화 중점으로 쓰인 책이라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왔다.

<영국일기>에서는 영국에서의 일상과 영국에서 한국어 선생님으로서의 느낌, 영국에서 보내는 휴일, 영국에 온 가족들과의 이야기로 크가 나눠있다. 세부적으로는 이웃과 함께 바비큐 파티를 한 이야기, 영국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일에 대한 내용, 코로나와 영국, 영국 기차여행, 가족들이 귀국하고 남은 것들에 대한 내용들이다.

영국에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나로서는 모든 내용이 흥미롭고 이국적으로 느껴졌다. 제목이 영국일기인 만큼 저자의 일기를 훔쳐보는 듯한 문체가 친근하게 다가왔고, 특히나 영국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선생님의 입장에서의 일화는 멋지기까지 했다. 개인의 경험과 감정이라 쉽게 상상하기 어려울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책에 들어간 사진의 양이 많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어 좋았다. 여행이라는 키워드를 포함하고 있는 책인 만큼 저자의 글이 건조하게 느껴졌는데 조금 더 위트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영국에 사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어떤 문제점과 장점들이 있을까 궁금했던 부분들이 이 책으로 하여금 많은 부분 해소할 수 있었고 영국을 가게 된다면 저자의 책 두 권이 생각날 것 같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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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생각의 가벼움
박중현 지음 / 북스타(Bookstar)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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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봤을 때 눈에 띄는 문구는 '소셜 에세이'였다. 소셜은 소셜이고 에세이는 에세이인데 소셜 에세이는 무엇이란 말인가. 저자는 소셜 에세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통해 우리 사회의 우스꽝스러운 모슨을 집어냄과 동시에 좁은 마인드를 벗어나 좀 더 넓은 생각을 유도하는 책을 쓰고 싶었다고 한다. 그런 저자의 염원이 <참을 수 없는 생각의 가벼움>에 고스란히 녹아있는데, 표제는 밀란 쿤데라의 소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서 오마주한 것이라고 한다.

책에서는 미래 인재, AI에게 정치를 맡기는 게 낫겠다는 소제목 아래 예시 상황들, 실수를 숨기지 않는 핀란드 문화, 다문화와 남녀평등, 자존감, 수평적 문화, 예술 하는 인공지능, 페미니즘, 공평한 것과 공정한 것, 건강한 이기주의, 생각하는 능력 등의 키워드를 통해 알 수 있듯 마인드 전환이나 미래지향적이고 혁신적이며 개방적인 생각을 다루는 내용들로 하여금 기존 틀에서 벗어난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유도 하한 다. 저자가 싱가포르와 호주 등 국내외 다양한 글로벌 기업에서 근무한 만큼 다채로우면서도 다양한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흥미롭다.

유명한 사람 혹은 책에 등장하는 문장을 인용하여 현 사회 현상을 진단하는 구조이다. 흥미로운 주제가 많아, 목차를 보고 기웃거리며 궁금한 부분부터 읽었는데 다루고 있는 내용이 방대해서 그런지 기존에 알고 있던 내용에 비해 책 내용은 깊이가 얕다고 느껴져 허무한 부분도 있었지만 얕고 넓은 지식을 아는 것이 필요한 사람이 읽으면 어디 가서 아는척하기 딱 좋은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소셜 에세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알게 되었다는 점, 해외 근무로 생각의 폭이 넓고 관점이 다양한 저자의 시각, 획기적인 시선 변경으로 현 사회의 다른 면모를 볼 수 있었던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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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문장이라도 제대로 쓰는 법 - 비문을 쓰고도 모르는 당신을 위한 최소한의 글쓰기 법칙
이연정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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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 용기 내 시작한 것이 바로 블로그 글쓰기이다. 블로그를 처음 시작했을 때에 비하면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도 많이 없어진 데다가 글쓰기도 많이 늘었다고 느끼지만 글쓰기는 정답이 없기에 더 완벽할 수 없는 분야 같다. 쓰는 것은 둘째 치고, 알면 알수록 올바른 문장을 구사하는 게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고, 한 문장이라도 제대로 써야겠다는 필요성을 많이 느꼈다. 이번에 읽을 책은 그런 고민을 알아주기라도 하듯, 글쓰기에 있어 <한 문장이라도 제대로 쓰는 법>을 알려준다.

책은 총 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당신이 쓴 문장이 틀린 이유라는 제목 아래 이제껏 써왔던 문장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2장에서는 기본만 지켜도 완벽한 글쓰기 비법 등 오류 없는 글을 위한 TO DO LEST를 제시하고 마지막 3장에서는 모양이 비슷해서 틀리기 쉬운 맞춤법 30가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도입부부터 독자의 글쓰기 불안감 조사를 해볼 수 있는 진단 문항이 있다. 글쓰기를 독자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진단받고 시작하니 이 책을 대할 때 마음가짐이 단단해지는 것을 느꼈다. 개인적인 문장 쓰기 노하우보다는 문장 오류와 맞춤법에 대한 올바른 사용법을 다양한 예시를 통해 나열한 구성이라 확실히 도움이 된다. 바람과 바램의 차이, 되요 와 돼요, 잘못된 조사 사용, 사동과 피동, 반복되는 유사 표현 등 평소 일상생활을 하면서 오류를 범하기 쉬운 문장 예시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한 문장이라도 제대로 쓰는 법>은 문장을 점검해 볼 수 있는 8가지 원칙은 물론, 살짝 다듬어도 문장의 격이 달라지는 6가지 원칙까지.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과 남들 눈에 부끄럽지 않은 글을 쓰고 싶은 독자들이 읽는다면 최소한의 글쓰기 기본 원칙은 배울 수 있는 자기개발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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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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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 소설은 평타 이상 재미있는 것도 재미있는 것이지만, 책이 빨리빨리 나온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팬은 아니지만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을 족히 10권은 읽었을 정도로 한국에서 보편화된 작가이며, 소설책을 좋아하고 책방에 좀 간다는 사람들 중에는 히가시노 게이고를 모르는 사람은 없지 않을까 싶다. 2022년 10월에 읽었던 <외사랑>이후 3개월 만에 출간된 히가시노 게이고의 신작 <희망의 끈>을 읽었다.

<희망의 끈>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가 생각하면서 책을 읽었는데 답이 마지막쯤에 나온다. 이 소설에서는 다양하면서도 복잡한 가족형태가 등장한다. 배다른 형제, 내가 모르는 나의 가족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과거에 있었던 가족의 진실에 다가서는 내용이다. 표제인 희망의 끈은 "만날 수는 없다 해도, 자신에게 소중한 사람과 보이지 않는 끈으로 이어져 있다고 생각하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다고 했어. 그리고 그 끈이 아무리 길어도 희망을 품을 수 있으니 죽을 때까지 그 끈을 놓지 않겠다고 하더구나"라는 대목에서 알 수 있듯, 가족이라는 보이지 않는 연결고리가 있고 그 끈을 통해 살아갈 희망이 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유전자적 혈육 가족과 어렸을 때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키워준 정서적 가족을 분리하여 저자가 이야기하고 싶은 '가족'이라는 정의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흥미로운 시간이었다. 내가 몰랐던 혈육이 어딘가에 살고 있다는 소식을 듣는다면 나는 어떻게 판단하고 행동해야 할 것이며, 진심으로 원하는 건 무엇일까 고민했고,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심리와 행동으로 하여금 생각을 정리해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희망의 끈>을 장르로 분류한다면 살인사건을 수사하는 미스터리 추리소설이지만, 막상 내면에는 희망의 끈으로 통용되는 드라마틱한 가족연대를 다룬 분위기가 강하게 느껴지는 소설이다. 다소 극적인 상황 설정과 추리물로 독자는 처음부터 끝까지 흥미를 잃지 않고 읽을 수 있으며 가족에 대한 복잡한 사연이 있는 독자라면 여운 있게 읽을 수 있을 거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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