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질주 안전가옥 쇼-트 17
강민영 지음 / 안전가옥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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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말

이상 기후. SF소설의 단골 소재다. 안전가옥 쇼트 시리즈를 여럿 접한 나로서는 이번에도 뭔가 기괴하거나 기상천외한 장르물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목차를 접하면서 '아무리 단편이라도, 이 정도라니. 초단편인가? 표지엔 경장편인데...?'라고 생각했고, 첫 챕터인 '롤링'을 다 읽고 나서야 모음집이 아닌 한 작품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중반 이후가 되어서야 장르물이 아니라는 것도 알았다.

물론, 모든 안전가옥의 쇼트 시리즈를 읽은 것은 아니지만, (내 취향에 따라서 그런 종류만 골라서 읽은 것도 아닌데...) 장르가 아닌 이런 경장편의 소설 역시도 상당히 좋은 느낌이다. 그리고, 뭔가 실험적인 소설의 등용문처럼 느껴지는 안전가옥이 이런 경장편도 시도를 한다는 사실이 대단하게 느껴졌다.

아무래도, 언제부턴가 개인적으로는, 안전가옥이 나름 믿고 볼만한 출판사가 되어있는 것 같다.

재능과 재난

진은 건강상태가 운동을 안 하면 죽을 수도 있다는 의사의 말이 듣기 싫어 운동을 시작한다. 달리기를 시작해 보지만 자꾸 넘어지고 다친다. 특히 줄 풀린 강아지들과 그 주인들의 몰상식에 트라우마까지 생긴다. 자꾸 다치자 의사는 수영을 권하고, 태어나 무엇에도 욕망한 적 없던 진은 수영에 미친다.

결국 아마추어 중에서는 소문이 날 정도로 빼어난 실력이 된 진. 어느 날 출전한 철인 3종 경기에서 자신과 반대인 설을 만난다.

설은 바다가 싫었다. 그래서 자꾸 바다를 등지고 달리기만 했다. 수영을 타고난 진처럼, 설은 달리기를 타고난 듯했다. 하지만 그런 설이 걱정된 부모님은 외로워서 그렇다 여겨 하얀 강아지 백일이를 사준다. 낚싯배를 운영하던 아버지가 홀로 낚시를 나가던 날, 설은 동화책에서 봤던 배를 타고 여행을 떠나는 강아지를 떠올리곤 배를 태워달라 억지를 쓴다. 하지만 바다의 변덕은 예상 불가능하고, 갑작스러운 풍랑에 그만 백일이를 바다에 잃고 만다. 그렇게 설은 물에 트라우마가 생겼다.

언제부턴가 길어진 장마. 진과 설은 장마로 인해 바다 수영과 달리기를 못하게 되자, 인천 송도에 최대 스포츠파크인 송도 트라이센터를 찾는다. 각자 수영과 달리기를 하던 중, 기괴한 소음을 느낀다. 먼저 최하층인 5층에서 수영을 하던 진이 수영장 벽을 타고 들어오는 적갈색 흙비린내 나는 물을 목격한다.

엘리베이터도 멈추고 물이 차오르는 5층에서 에스컬레이터로 탈출하던 진은 설을 만난다. 인플루언서인 설의 모습과, 자신이 못하는 달리기에 두각을 나타낸 설에게 알 수 없는 열등감을 느낀 진은 설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지하 3층부터 비상계단으로 오르던 진과 설은 지하 1층 출입문이 막혀 다시 2층으로 내려갔다가 대여섯 명의 사람들과 조우하고, 계속 물이 차오르는 상황에서 급박하게 탈출을 주도한다.

그런 와중, 설은 강아지가 내는 소리를 듣고 탈출에서 이탈하고, 진은 자신의 트라우마와 원래부터 재수 없던 설의 모습이 더해져 불같이 화를 낸다.

그러나 탈출이 시급했기에 결국 둘은 힘을 합쳐 건물 밖으로 탈출하고, 피할 곳을 찾던 중 떠다니는 패들보트를 잡아 구해낸 강아지 초코와 함께 올라탄다.

경장편으로는 살짝 아쉽다

상당히 좋은 소설이다. 아무래도 재난이 배경인만큼 상당한 긴박감이 필요한데, 중간중간 진과 설의 회상 부분이 섞여있음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긴박감이 전달된 것 같다. 그리고 진과 설 주인공 두 명 모두에게 정반대의 트라우마를 심어줌으로써, 재난 상황에서 약간 상호보완적인 모습을 드러낸 것도 좋았다. 그리고 어찌 보면 둘 모두 가지고 있는 강아지에 대한 트라우마(물론 그 트라우마의 방식이 서로 다른 듯 하지만)가 결국엔 재난의 극복 후에는 서로에의 연결고리가 되어 상처를 서로 감싸는 요소가 된다는 설정 역시 따듯했다.

하지만 확실히 경장편의 취약점을 극복하긴 쉽지 않았는지도 모르겠다. 서사가 매우 좋은 반면에, 살짝 아쉬운 부분들이 있었다. 마치 아름다운 그림에 일부 색칠이 안되어있는 느낌이랄까.

일단 소설 설정 상 수영과 달리기에 특출 난 재능이 있는 주인공들의 모습이 재난의 극복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 없다. 이렇게 되면 그저 이 둘이 빗속을 뚫고 트라이센터를 찾게 되는 원인의 설명에 그쳐버릴 여지가 있다. 즉, 어떤 트라우마로 인해 대척점에 있다고 할만한 각자의 특출 난 재능이 소설에서 별 의미 없이 비친다는 것. 게다가 결국 마지막 탈출에서 가장 크게 작용한 것은 달리기나 수영이 아닌 클라이밍이었다.

또한 이 둘의 만남 역시도 각자 물과 달리기에 트라우마가 있는데 철인 3종경기를 했다는 부분도 다소 설득력이 떨어진다. 그리고 설에 대한 진의 무조건적인 반감이나 열등감 역시 설명이 조금 부족하거니와, 반대로 진에 대한 설의 감정이 대립하지 않으면서 약간 진의 감정이 공허해지는 면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소소한 부분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는 것은 그저 내 개인적인 성향이 더 크게 작용할 듯하고, 결국 작가가 하고 싶던 이야기. 이 시대를 살아가는 여성들의 끊임없는 움직임에 대한 요구와 결국은 상처를 같이 입은 사람들 간의 유대로 트라우마를 이겨낼 수 있다는 따뜻한 메시지는 상당히 좋은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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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치라 불린 사람들 - 지능과 관념 · 법 · 문화 · 인종 담론이 미친 지적 장애의 역사
사이먼 재럿 지음, 최이현 옮김, 정은희 감수 / 생각이음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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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이야기하는 '백치'라 불린 사람들에 대한 뜻은 과거 서구사회에서 지적장애인을 칭했던 'idiots'를 한국어로 옮겨 '백치'라는 용어를 썼다고 한다. 이렇듯 지적 장애의 역사를 담은 책인데, 저자 사이먼 재럿은 런던 대학 버크백 칼리지 연구원으로 학습 장애, 지능 및 의식의 역사, 소속감 등의 주제로 글을 쓰는 역사가이자 작가이다. <백치라 불린 사람들>은 수년간 학습 장애가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일을 해온 그가 지적장애인에 대한 사람들의 깊은 편견과 오해에 맞서 보다 나은 이해를 위해 18세기부터 현재까지 영국과 유럽 사회를 배경으로 지정 장애에 관한 다양한 자료를 분석하고 다양한 시각으로 서술한 역사서이다. 마치 잘 모르는 예술작품을 보는 듯한 마음가짐으로 책을 읽었다. 지적장애는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이지만 수용하고 싶고 이해하고 싶고 그들에게 다가가고 싶은 마음이었다. 한 편으로는 '백치'라는 단어가 우리나라에서는 조금은 귀여운듯한 느낌도 있었고, 어쩌면 그들은 특정 분야의 천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흥미롭게 다가왔다.

책에서는 시대순으로 백치라 불린 사람들에 대한 역사를 이야기하고 있다. 1부에서는 1700년경~1812년까지의 18세기 백치와 치우에 대해, 2부에서는 1812년경 ~ 1870년까지 의료계가 등장하고 연민과 혐오가 오가는 문화적 사고를 들여다본다. 3부에서는 1870년부터 현재까지 우생학에서 지역사회 돌봄까지의 내용을 담고 있다.

나와는 다른 사람을 이해해 본다는 것은 큰 용기가 필요하고 또 경험이 필요하다. 책으로나마 백치라 불린 사람들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고, 몰랐던 부분이 너무 많았던 점에 대해 반성하기도 했다. 특히, 지적 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문해력 부족으로 역사에 크게 남지 않았던 탓에 그들에 대한 자료가 많지 않았을 것으로 보이는데, 조금씩 있는 흔적을 한데 모은 이 책이야말로 의미가 깊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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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에 단 한번은 독기를 품어라
권민창 지음 / 마인드셋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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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를 직업군인으로 보내다 미래에 대한 확신이 없어 그만두었다. 여행사를 준비했으나 코로나 19로 인해 무산되고 2년간 무기력하게 살던 저자에게 손 내밀어 준 출판사 지인 덕분에 마케팅 팀원으로 월 200만 원을 받고 일했다. 저자는 출판사 마케팅팀에서 성과를 냈고 지금은 마인드셋 출판사 대표로 월 순수익 1,000만원이라는 돈을 벌고 있다고 한다.

<일생에 단 한번은 독기를 품어라>는 저자가 월 200만 원을 벌고 있을 때 현실에 만족하고 안주하지 않고 끝없는 자기성찰과 자기계발로 지금의 자리까지 오면서의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만든 책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는 방법과, 삶의 질 향상, 동기부여, 무기력, 비관주의 삶의 의미, 타인의 시선에 대한 두려움 더 나아가 마케팅에 대한 내용까지 담겨있다. 책에서는 저자에게 고민을 물어왔던 사람들의 고민을 공유하면서 시작되고, 외국의 어떤 교수의 연구결과라던가 국내 공기업의 자료, 어느 수석 연구원의 조사 결과 등의 내용을 토대로 그 자료를 정리하고 저자의 개인적인 소감을 이어서 마무리하는 구조이다.

일에서 삶의 의미를 많이 둔 사람들이 전문가적 소양을 쌓고 발전하기를 바라면서 현재의 시간을 투자하기 마련이다. 일과 시간인 9시부터 18시까지 집중해서 일했다면 그 외의 시간은 조금은 사치스럽게 써도 되지 않을까? 하는 게 나의 의견인데 안저적인 회사가 언제든지 없어질 수 있다는 상황을 가정해야 하는 걸까?? 저자는 이런 유의 사람들은 뒤늦게 후회한다며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안주하지 말고 발전시키며 성장하라고 조언한다. 필자는 지금 하고 있는 일을 하는 것에 만족하며 살고 있었던 터라 무척 뜨끔하게 읽혔는데, 이어서 뒤에 나온 문장 '좋아하는 일을 디테일하게 구분해 보라'와 연결되면서 '조금 더 전문적으로 공부하고 똑똑하게 일에 대해 분석하며 전문가적 소양을 쌓아보자'라는 생각 기폭제가 되었다.

누구를 멘토를 삼으면 좋겠냐는 질문에 그 분야의 큰 성공을 이룬 사람들에게만 배울 점이 있다고 생각하지 말고, 자신보다 3~5년 차로 본인의 업을 잘 만들어가고 있는 사람을 멘토로 삼으라는 말이 인상 깊고 와닿았다. 많은 사람들의 멘토를 그 분야의 최고를 뽑고 따라가기 힘들어하는데, 생각해 보니 바로 이런 점 때문에 멘토가 없었다. 코앞에 있는 선배들을 롤 모델로 삼는다면 실질적으로 배울 점이 많고 나 자신도 발전하기가 쉽겠다 싶어 공감이 갔다.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갈팡질팡하고 좋아하는 일이 뭔지 알았더라도 허기짐이 있는 20대 청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저자가 이런저런 곳의 연구나 자료를 토대로 내용을 정리했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여지도 있다. 특히, 고객을 모으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던가 콘텐츠 아이디어 등 마케팅에 관한 부분도 다루고 있어 고객의 이목의 끄는 업을 생각하는 독자들에게 좋을 거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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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동 하우스 - 있지만 없었던 오래된 동영상
김경래 지음 / 농담과진담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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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들었을 때, 비밀을 말하고 있는 것 같은데 '이 소설은 당연히 소설이다'라는 등의 소개 글을 보면서 '소설 가지고 왜 이렇게 장황할까'라는 생각을 했었다. 읽으면서 빠져들었고, 중간에 이 소설이 우리나라 최고 기업 삼성 이건희 회장의 성매매 의문을 가지고 만든 소설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엄청난 놀라움과 진실과 소설 사이에 혼란이 있었다. 이건희 삼성 회장 성매매 의문을 알지 못했는데 소설을 읽으면서 기사를 검색해 본 케이스로서 왜 저자가 '있지만 없었던 오래된 동영상'이라고 했는지 책을 덮고 나서 눈에 잘 들어왔고 가슴이 두근거렸다.

<삼성동 하우스> 줄거리는 한국 1등 기업 JS 회장이 마르고 발작은 조선족 여자 5명을 대상으로 한 명당 5백만 원씩 주면서 성매매를 하고 있다는 사실과 동영상을 제보받은 기자가 사건을 취재하면서 내막을 알아가고 결국엔 보도까지 이어지는 과정을 담은 내용이다. 제목인 삼성동 하우스는 성매매가 이뤄진 장소를 말한다.

성매매가 어떻게 이뤄지는지 청소년이라면 볼 수 없을 수위로 담겼으며 제보자가 기자에게 제보하고 기자가 어떤 방식으로 취재를 하는지, 성매매 동영상이 알게 모르게 퍼져가면서 대기업을 협박하여 돈을 뜯어낸 무리들과, 우리나라 대기업의 치부를 기사로 내기까지 얼마나 많은 현실에 부딪치는지 일련의 과정을 세세하고 또 스펙터클하게 담았다.

저자 김경래씨는 22년 경력의 실제 기자이다. kbs에서 오랫동안 일하다가 취재 같은 취재를 하고 싶어 작은 규모의 '뉴스타파'로 이전했다. 저자의 직업이 기자인 만큼 책에서도 직업윤리에 대하 고민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기자가 취재해 온 내용을 가지고 회사에서 거래를 하며, 광고를 따오면서 돈을 버는 구조로 인해 취재한 내용을 세상 밖으로 내보내지 못하는 모습과 사비 200만 원까지 투자하면서 취재하려는 직업의식, 제보자를 보호하지 못한 자신에 대한 실망감 등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부분이 있어 기자라는 직업에 대해 다시 보게 되는 부분이었다. 사실 기자라는 직업을 그리 좋아하지는 않는데, 일부는 직업윤리를 가지려고 노력하고 혼란스러워한다는 것을, 사명감을 가지고 기자라는 직업에 대해 최선을 다하고 있기도 하다는 면모를 보았다.

취재하는 과정에서 질문하는 것이나 상대방을 대하는 모습을 보면, 글도 생각도 논리적이다. 추리소설 느낌이 많이 났으며 거의 앉은 자리에서 대부분의 소설을 읽었을 정도로 흡입력이 좋다. 등장하는 인물들의 캐릭터도 매력적으로 잘 만들어서 등장인물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구분하기가 쉬웠다.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소설인지 명확히 구분하기 어렵지만, 소설로 꺼냈다는 것 자체가 대단하다고 느낀 책이다.

"이동해 기자님. 취재를 해야겠다는 생각은 있으신 겁니까? 제가 이걸 어떻게 얻게 됐는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위험한 물건이라고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혹시 제가 어떤 위험에 빠져 있는 건 아닌지 걱정되진 않습니까? 기자님들은 원래 다 이렇게 등신 같습니까? 사명감, 직업정신 이런 건 원래 없는 겁니까?"-8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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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을 바꾼 하브루타 - 하브루타 수업을 하고 인생이 달라졌습니다
임성실 지음 / 프로방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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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낯선 단어인 '하브루타'는 친구를 뜻하는 '하베르'에서 유래한 용어로서 유대인들로부터 전해온 공부 방법 중 하나이다. 학생들끼리 짝을 이루어 공부하거나 토론, 논쟁하는 공부법이라고 할 수 있다. 교사와 학생, 자녀와 부모 등 모든 사람이 짝이 되어 질문하고 대화한다. 교사는 학교에서, 부모님 집에서 아이들이 호기심을 가지고 마음껏 질문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고 궁금한 것을 스스로 찾도록 조력자, 촉진자의 역할을 하는 것이 핵심이다.

<내 인생을 바꾼 하브루타>는 왜 하브루타를 해야 하는지부터 이해시켜주면서 하브루타 수업이 어떤 식으로 구성되고 진행되는지 알려준다. 나아가 하브루타의 핵심인 관계에 대해 짚어주면서, 아이들과 친밀해지는 방법과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는 방법을 탐구한다. 교사의 입장에서도 하브루타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장점이 무엇인지, 어떤 자세로 임해야 하는지 담았다.

단지, 수업 시간에 짝과 함께 질문하고 대화하면서 토론을 하는 구조로 바뀌었을 뿐인데 졸거나 딴짓하는 아이들이 없어졌다고 한다. 누군가 짝꿍이 있다면 지루한 수업도 의미 있는 시간으로 변모하는 모습이 신기했고, 아이들의 입장뿐만 아니라 교사가 수업을 하면서 행복할 수 있도록 유도한 것 또한 하브루타 수업의 큰 장점으로 다가왔다.

이 책을 통해 하브루타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되었고, 하브루타 수업은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 학교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는 이뤄지는 하브루타는 어떤 모습인지, 하브루타를 함으로서 변화되는 모습은 어떤지 알 수 있었다. 교사나 학부모가 읽으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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