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오늘을 채우는 일력 - 키키와 진아의 단어 수집 365
임진아 지음 / 미디어창비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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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2022년에 이어 2023년 시리즈를 낸 생활견 키키와 반려인 진아의 <2023 오늘을 채우는 일력>이다.

2022년도 중간에 키키와 진아의 일력의 존재를 알았다. 아무래도 1월 1일부터 함께하고 싶은 마음에 2023년이 되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시기적절하게 달력을 생각하던 중 손에 쥘 수 있었다.

다른 달력에 비해 <2023 오늘을 채우는 일력>이 좋은 점을 세 가지로 말해본다면,

첫 번째로 매일매일 새로운 단어를 선물 받는다. 날마다 아침에 일어나 한 장씩 뜯으면 새로운 단어들이 주어진다. 내일은 어떤 단어가 있을지 무척 기대되기도 하고, 오늘 하루의 마음가짐에 방향을 쥐여주기도 한다. 단어 하나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겠지만, 생각지도 못한 다짐을 하기도 하고 평소에 관심이 없던 부분에 대해 작은 행복과 의미를 줘서 특별한 느낌이 든다.

두 번째로 달력의 역할과 더 나아가 메모장 역할까지 한다.

365일 단어로 채워진 일력은 결국 달력이다. 오늘이 무슨 요일인지, 쉬는 날은 언제인지 기본적인 달력의 역할을 하면서 더 나아가 한 장 한 장씩 일력을 뜯으면서 빈 공간에 메모장으로 사용할 수 있다. 필자 같은 경우에는 오늘 할 일을 이 메모장에 적는다. 전날 사용한 일력을 뜯고 그 뒤에 to do list를 작성하고 하루 종일 사용하는데, 은근 활용도가 높다.!

세 번째로 귀여운 일러스트!

귀여운 거 보면 못 참는 사람이 있다면 당연 추천해 주고 싶은 일력이다. 매일매일 다양한 모습으로 등장하는 강아지 키키와 반려인 진아의 모습이 사랑스럽고 다정하다. 보기만 해도 힐링이 되고, 종종 작은 메시지를 전하는 문구들도 인상적이다.

케이스가 양장으로 튼튼하게 제작되어 있어서 365일 동안 잘 보이는 곳에 두고 매일매일 사용해도 끄떡없다. 일력을 뜯는 재미도 있고 매일매일 생각지도 못한 단어들을 선물 받는 게 하루가 특별해지는 느낌이 든다. 기분 좋은 하루, 특별한 하루를 주고 싶은 사람에게 새해를 맞아 선물하기 좋은 일력이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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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는 중입니다, 이 결혼에서 - 사랑과 결혼 그리고 삶이 던지는 문제의 해답을 찾아가는 기록
박진서 지음 / 앵글북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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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부부의 결혼생활에 대한 에세이. 특이점이 있다면 남편은 시각장애가 있고 아내는 화병으로 인한 자율신경기능이상증상 있다. 17년간 결혼생활을 한 아내의 입장에서 그려진 내용이라, 처음 프롤로그를 읽었을 땐 마치 아내가 남편을 떠날 여지가 있었다는 듯한 느낌이 들어 남편이 읽으면 기분이 어떨까 하는 걱정이 들었다. 이 책에서 등장하는 부부는 만난 지 3개월 만에 결혼을 했다고 한다. 남편은 수학강사인데 결혼 이후 망막색소변성증이 찾아와 시각장애 4급을 판정받았다. 남편은 외향적이고 씩씩한 편인데, 시각장애로 인해 경제적 역할을 못했다. 그런 와중에 학원을 개업한다면서 빚을 졌는데 업종 허가가 나지 않은 건물이라 빚까지 더해졌으며, 불임판정까지 받아 아내는 가난에 무척 힘들어했다. 이후 10년 동안 힘들게 빚을 갚고 나니 아내에게 화병으로 인한 자율신경기능이상이 찾아온다. 경제적으로, 몸적으로, 심적으로 힘든 와중에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자발적 빈곤이라 생각하며 살기로 한다. 이 결혼 생활에서 아내는 블로그를 통해, 남편은 요리를 통해 성취감을 얻으면서 나름의 안정과 행복을 찾았다.

책을 읽으면서 아내에게 닥친 모든 일들이 너무 현실적으로 다가와 마음이 좋지 않았다. 처음에는 남편이 이 책을 읽으면 속상해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지만 읽다 보니 아내의 입장이 와닿아 안타까운 마음이었다. 결혼 이후 찾아온 남편의 장애만 아니었다면 나름 괜찮은 결혼생활이었을까? 아니라고 본다. 시각장애까지는 남편의 선택이 아니었기에 이해할 수 있겠지만, 빚으로 의미 없는 건물을 사들이고, 허가 여부도 검토하지 않고 학원을 개업하겠다며 또 빚을 졌다는 것은 정말 받아들이기 어렵다.

자식으로 얽매이지 않은 관계, 물질적인 필요를 충족해 주지 못하는 관계, 사랑의 감정마저 희미해진 관계에서 이 결혼생활을 계속할 이유가 있는지에 대해 저자는 계속해서 물었다. 저자는 그 와중에 행복을 찾고 결혼생활을 이어가기로 했지만, 필자는 일찍이 반대의 선택을 했을 것 같다. 아픔을 나누면 고통이 반절이라고 하지만 필자는 아픔을 나누면 아픈 사람이 두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아픈 사람과 함께 평생을 산다는 것은 피할 수 있다면 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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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적 캐릭터 심리 사전 - 창작자를 위한 캐릭터 설정 가이드 문제적 심리 사전
한민.박성미.유지현 지음 / 시크릿하우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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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 중에 소설 쓰는 사람이 있어 내가 먼저 읽어보고 추천해 주고 싶어 읽게 된 책이다. <문제적 캐릭터 심리 사전>은 창자자를 위한 캐릭터 설정 가이드를 담은 책으로, 심리학자들의 관점에서 소설 속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성격을 심리학적으로 설명해 준다는 것이 특징이다.

모든 이야기에는 매력적인 인물의 성격과 스토리 전개, 갈등에는 심리학적 비밀이 숨겨져 있다고 주장하면서 행동 특성은 무엇인지, 주된 욕구는 뭔지, 살아오면서 환경이 어떤 식으로 조성되었을지, 갈등 요인이 될만한 것들을 추려주기도 하고 더 나아가 핵심 키워드로 정리해 준다.

심리학자 3명이 고심 끝에 만든 책으로 신뢰가 갔고, 전문적인 용어가 종종 등장하기는 하지만 심리학을 배우지 않은 일반인들이 읽어도 충분히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정도로 구성이 잘 짜여있다. 소설이나 영화 등 캐릭터 창작자를 위해 만들어진 책인 만큼 책에서는 사회에서 익히 알만한 '조커', '아웃사이더', '프로 관종러', '완벽주의자', '다중인격장애', '해리성장애' 더 나아가 사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의 차이점, 신병과 빙의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실제 창작자들은 한 공간에 여러 캐릭터들을 만들어내고 그들 사이에 여러 갈등 요소나 관계를 설정해야 하는데, 이 책을 활용한다면 전문적이면서도 근거 있는 캐릭터를 설정할 수 있을 것이고 미쳐 생각하지 못했던 특징들을 발견하고 적용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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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문장력 - 매일 쓰는 말과 글을 센스 있게 만드는 법
김선영 지음 / 더퀘스트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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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라는 타이틀 안에 있어야 할 것 같은 나이가 되었다. 예전과는 다른, 보이지 않은 사회적 책임과 무게를 느끼곤 하는데 어쩐지 문장력에 있어서는 어른이 되면 될수록 어렵게 느껴진다. 말보다 텍스트로 소통하는 일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요즘 매일 쓰는 말과 글을 센스 있게 만드는 법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 짚어든 책이 바로 <어른의 문장력>이다.

<어른의 문장력> 저자는 방송작가로 13년 경력이 있고, 지금은 4,700명의 구독자를 가지고 있는 브런치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글쓰기가 지닌 다양한 미덕 중에서 가장 기본적인 역할 '소통'에 집중하라고 강조하면서 어른으로서 내 뜻을 명확하고 센스 있게 전달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책은 크게 5가지 주제를 다룬다. 원활한 대화를 위한 문장의 기본 요소를 찾아보고 문장을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더 나아가 주고받는 문장을 깔끔하면서도 세련되게 정돈하는 방법과 어른의 문장을 위한 평소 습관에 대해 담았다.

요즘 세대는 콜포비아(call phobia)라고 해서 통화공포증을 가진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았다. 전화 통화를 많이 하던 예전과는 다르게 음식을 주문할 때에도, 예약을 할 때에도 대부분 SNS를 활용하는 세대이다 보니 전화보다는 문자, 카톡, 이메일, 블로그, SNS를 많이 활용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이 다른 책과는 다르게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플랫폼을 대상으로 한 부분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서 활용도가 높다는 생각이 들었다. 회사 생활을 포함한 다양한 상황들이 제시되고 교정 전과 교정 후를 비교할 수 있는 시각적 예시문이 많아서 좋다. 특히, 문장 다이어트 방법이나 기분 나쁘지 않게 대화를 끝내는 3단계 거절법이 유용했고, 그 외에도 소소하지만 어디서 배우기 어려운 문장의 예절을 많이 배울 수 있어서 좋다. 사회 초년생은 꼭 읽어봤으면 좋겠고, 이미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들 중에서도 어른의 문장을 배운 적이 없어 배움이 필요한 독자들이 읽어보며 분명 도움이 될 책이다.

<문장 다이어트 방법>

● 없어도 되는 부사나 접속사 제거하기 : 정말, 매우, 몹시, 너무, 가장 / 그리고, 그래서, 그러나, 하지만, 그러므로

● 겹치는 표현 빼기 : 잘 모르는 비밀 장소에서 → 잘 모르는 장소에서 / 2인용 커플 의자가 → 커플 의자

● 들, 것 빼기 : 우리들은 → 우리는 / 아픈 것은 사실이지만 아닌 척했다. → 아팠지만 아닌 척했다.

<기분 나쁘지 않게 대화를 끝내는 3단계 거절법>

● 1단계 : 상대 뜻 알아주기

● 2단계 : 나의 뜻 전달하기

● 3단계 : 감사 표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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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신호가 감지되었습니다
정온샘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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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인공지능 느낌이 물씬 나는 소설이다. K-스토리 공모전 최우상 수상작이라고 하니 무척 기대를 가지고 읽은 책이다. 청소년 소설일까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막상 읽어보니 청소년뿐만 아니라 성인도 읽을 수 있을 내용이었다. <자살 신호가 감지되었습니다>의 줄거리는 지금으로부터 10년 후의 미래 서울을 배경으로 생명보호처에 근무하는 자살예방 TF팀 회영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회영은 자살행위 시도자 행위 직전 30분 전으로 돌아갈 수 있는 타임머신을 이용해 그들을 물리적으로 방해 하는 업무를 하고 있다. 회영은 엄마를 잃은 슬픔과 그리움으로 일상을 보내다가 타임머신을 이용해 엄마의 죽음을 막기위해 무리한 시도를 한다.

10년 후의 서울의 모습을 그린 부분이 무척 인상적이고 흥미롭게 다가왔다. 미세먼지마저 정수로 바꿔버리는 화학물질이 개발되고, 커플 AI시계, 자살로 이한 사망자를 구조하는 목적으로 사용가능한 타임머신 등을 이용한 부분들이 현실적이기도 하고 현재 우리나라에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면모들을 가지고 풀어냈다는 점이 특히 좋았다.

미래에는 스스로 죽기를 선택한 후 실패했을 때 재판을 받고 경우에 따라 교도소복역 한다는 설정이 있는데, 자살 또한 개인의 선택이고 자유로 받아들이는 시대에 흐름에 역행하는 대목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자살에 실패한 사람들을 방해하고 구한다음의 그들이 어떻게 지내는지, 어떤 삶을 어떤 생각으로 사는지에 대한 내용이 많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자살이라는 키워드에 비해 내용이 단순하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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