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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괜찮은 태도 - 15년 동안 길 위에서 만난 수많은 사람들에게 배운 삶의 의미
박지현 지음 / 메이븐 / 2022년 9월
평점 :
15년간 KBS<다큐멘터리 3일>, TVN<유 퀴즈 온 더 블럭>의 다큐멘터리 디렉터로 일해 온 박지현저자 가 15년 동안 만난 많은 사람들에게 배운 삶의 의미를 담은 책이 바로 <참 괜찮은 태도>이다. 이 책을 고를 땐 책의 내용도 내용이지만 저자의 경력이 눈에 띄어 선택한 책이다. 사람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좋아하는데, 그중에서도 감동받았던 프로그램에 일했던 저자의 이야기라 더 읽어보고 싶었다.
책에서는 많은 사람들의 삶이 담겨있다. 저자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배웠던 것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오가는 일, 참 괜찮은 삶의 태도란 무엇인지, 우리 모두가 위로가 필요한 이유, 지금 나는 잘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해, 나와 타인에 대한 적절한 예의와 거리, 나이가 든다면 어떤 모습일지 등 우리의 삶과 밀접하게 맞닿은 이야기들로 담겼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그가 돌아가신 어머니에게 묻고 싶은 질문'이라는 제목을 가진 꼭지였는데, 가난한 집에서 어머니의 헌신으로 번듯하게 성공했지만 자신의 삶이 바빠 암에 걸린 어머니와의 마지막 시간을 허투루 보낸 것을 후회한다. 그러면서 어머니를 다시 만나면 자신이 어떤 의사가 되길 바라는지 묻고 싶다고 하는 내용이다. 일단 '어머니가 살아계셨을 때'라는 전제부터 마음 한편 이 먹먹했고, 어머니와의 마지막을 소중하게 보내지 않은 것에 대해 후회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들의 상황도 이해가 가고 현실과 이상 사이 모호한 감정이 들었다. 소중한 사람이 죽음에 가까이 있다는 것은 어떤 기분일까? 생각이 들면서 나는 어떤 태도를 지녀야 할지 생각했다.
이렇듯 저자는 다양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이 이야기를 통해 깊이감 있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다큐멘터리 디렉터라서 그런지 책도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어 신기했다. 결국은 사람 사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지만 나는 앞으로 어떤 태도로 삶을 대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시간이 생기기 때문에 빠르게 읽히지는 않는다.
저자가 프롤로그에서 이 책의 독자들에게 전한 말이 생각나 적어본다.
'혹시 길을 헤매고 있거나 자신이 너무 싫어 못 견디겠다거나 위로가 필요한데 마음 둘 곳이 없어 외롭다는 생각이 들 때 이 책에 소개된 여러 삶들 가운데 그 어떤 것이든 당신이 읽고선 힘을 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더 바랄 것이 없을 것 같습니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