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ipful 트립풀 제주 - 우도, 비양도, 마라도, 가파도, 최신 개정판 트립풀 Tripful 18
이지앤북스 편집부 지음 / 이지앤북스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나라 남쪽에 위치한 제주도는 우리 집에서 일 년에 한 번씩은 꼭 다녀오는 친숙하고 무궁무진한 여행지다. 그만큼 우리나라 사람들이 자주 방문하는 섬이기도 하고 외국인들에게도 유명한 여행지이다. 이 책에서는 '제주도'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매력을 세심히 알려주고 있는 잡지 느낌의 여행지이다.

얇은 편이라서 여행지에 가지고 다니기 편하고, 핫플레이스라고 불리는 신상 맛집이나 여행지 정보를 위주로 담겨있다. 잡지를 보는 듯 사진이 세련되고 정보 구성이 다채롭게 편성되어 눈으로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는 게 특징이다. 디테일한 정보보다는 짧은 시간에 다량의 장소와 정보를 흡수할 수 있어, 여행 경로를 계획할 때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오랜 시간 섬을 지켜온 로컬들과 여유를 찾아온 여행자들이 어우러지면서 새로운 색깔이 덧입혀지고 있는 제주 곳곳의 숨은 매력을 들여다볼 수 있어서 좋고, 여행지 위주의 다른 여행책들과는 다르게 그곳에 있는 '사람'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도 인상적이고 색다르게 다가왔다. 특히,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이나 소중한 사람과 단둘이 떠나는 여행 등의 테마를 가지고 여행 루트를 추천해 주는 부분이 알아서 계획을 짜준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고, 책에 들어간 사진들 또한 퀄리티가 좋았다. 소소하고 다채로운 팁들도 많아 좋았다. 매년 여행을 계획하기 전에 읽어보면 새로운 멋진 장소를 많이 만나볼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 이지앤북스출판사에서는 트립플 제주(Tripful JEJU) 이외에도 하동, 전주, 완주 그리고 해외여행지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너를 찾아서
박산호 지음 / 더라인북스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들어가는 말

우리가 살면서 찾는 것은 참 많다. 아침에 나가다 차키를 찾기도 하고, 식당에서 밥 먹고 나오다가 우산을 찾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 내가 두었던 곳에 있고, 결국은 찾아낼 수 있다. 도대체 왜 이렇게 찾기 어려웠는지 당최 이해할 수 없을 만큼 쉽게.

작가는 누구를 찾고 싶었던 걸까. 조금은 식상하지만 기억상실로 인해 가리어진 과거의 사건을 들추려 세 명이 길을 나선다.

너를 찾아서

선우 : 유명하지만 파탄자인 소설가의 아들 선우. 중학교 때까지 아버지의 억압과 유린을 당하는 거주 수습 작가 선아와 함께 살지만, 어느 날 집 앞으로 이사 온 아랑을 보고 사랑에 빠져버린다. 하지만 아랑은 미혼모였기에 아픈 기억으로 남고, 아버지가 급작스런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자, 막대한 유산을 받은 후 미국 유학길에 오른다. 하지만 유학 중 일어난 사고로, 유학 직전 1년의 기억을 송두리째 잃어버린 선우. 다시 고국에 돌아와 교수로 재직하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학생 중 한 명인 김지아에게서 아랑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고, 돌이킬 수 없는 감정을 느끼게 된다.

뭔지 모를 이상한 기분이 들었지만, 이미 커져버린 감정을 거둘 수 없던 선우.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려는 여행에서 잊었던 아랑의 목걸이 반쪽을 지아의 목에서 발견하게 된다.

아린 : 미혼모가 되어 연을 끊다시피 했던 아랑의 실종 소식에 급히 한국으로 들어간 아린. 혈육이라고 처음 본 조카인 연우에게 무한의 애정을 느낀다. 엄마의 신기(神氣)를 물려받은 아린은 연우를 안을 때마다 아랑의 실종과 관련된 기억을 보게 된다. 이를 실마리로 그 뒤를 쫓던 중 선우의 존재를 알게 되고, 미국까지 쫓아가 선우를 만나는 순간 의도치 않게 선우의 사고를 야기하고 만다.

연우 : 엄마에게 버림받았다는 생각에 폐인처럼 생활하던 연우. 어느 날 어릴 적 기억 속 선우의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 엄마에게 버림받지 않았다는 사실의 증명 없이는 본인이 온전한 삶을 살 수 없다는 사실을 이모인 아린에게 말해 다시 한번 이모와 함께 선우의 뒤를 캐기로 한다.

엄마와 닮은 외모와 선우의 그리움을 무기로 접근한 연우는 결국 선우의 마음을 사게 되지만, 연우 역시 왠지 모를 끌림에 마음이 흔들린다.

모두의 이야기 : 결국 선우와 아린, 연우, 그리고 선아의 어머니까지 모인 자리에서 사건의 진실은 밝혀지게 된다.

주인공은 누구인 걸까

획기적으로 시간의 흐름을 정말, 작가의 마음대로 휘둘렀다. 약간 어지러울 지경. 일단 소설 내 화자가 넷이다. 심지어 각 화자가 챕터별로 혼자만의 이야기를 풀어내기 때문에, 이어지는 화자와의 연관성을 찾기 어렵다. 게다가 각 화자 별로도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를 뒤섞어서 서술하기 때문에 어지러움이 배가 된다.

또한, (스포 주의) 너무나 식상한, 범죄자의 기억상실이라는 주제에다가 예상 밖의 사이코매트리라는 소재가 등장하면서 솔직히 당황스럽다. 사건의 해결의 실마리를 다른 것도 아닌 초능력이라니. 분량 조절의 실패인진 모르겠지만 연우가 갑자기 유년의 기억을 떠올리는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기억을 떠올리자마자 선우를 향한 강한 집착에다가, 단순히 선우와 가까이 지냈다는 이유만으로 아랑의 실종에 대한 답을 선우에게 찾는 것. 또한, 그 접근방식 역시 잠입 수사 혹은 함정수사 느낌으로 간다는 것은 개연성 부여에 실패한 것이 아닐까 싶다.

특히, 주요 인물들이 서술을 함에 있어서 특정인을 주인공으로 보기에 애매한 부분이 있다. 물론, 심리 스릴러물이라고 하면, 등장하는 인물 간의 심리싸움이 주된 재미이기는 하지만 결국 독자가 원하는 것은 시원하게 문제를 해결해주는 주인공이다. 하지만 이 소설에서는 그 누구도 주인공이 되지 못했다. 이 말을 달리 하자면, '너를 찾아서'라는 책 제목이 무색하게, '너'는 과연 누구인가라는 의문이 남는다는 것이다.

다만, 위에 말했듯 시간의 흐름을 작가의 유도대로 유연하게 운용함으로 인해서 스릴러답게 독자의 시선을 흐트러뜨린 것과 주요 등장인물 세 사람의 시점으로 각각 서술하면서 동일 사건에 대해 다른 시각을 제공한 점은 좋았던 것 같다. (하지만, 이 역시 선우-아린의 경우 동일 시간대를 보므로 그나마 나았지만 연우의 경우 너무 유년의 이야기인 데다가 개인사적인 이야기라서 차라리 나중의 모두의 이야기를 연우의 이야기로 편입시키는 게 더 낫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은 남는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당신의 신은 얼마 안전가옥 쇼-트 13
하승민 지음 / 안전가옥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가상화폐로 인해 평범한 인간이 변해가는 과정을 담은 소설이다. 필자는 가상화폐나 주식을 불신하지만, 이전에 장류진 작가의 '달까지 가자'를 무척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으로 이 소설에 흥미를 가지게 되었다.

<당신의 신은 얼마>의 주인공 '정환'은 평범하게 학교를 졸업하고 치킨집에서 알바하고 있는 이십대 후반의 남성이다. 같은 치킨집에 카운터를 보는 여성을 좋아하고 있고, 가끔 사장 모르게 치킨을 조금씩 훔치면서도 나름 만족스러운 생활을 하고 있다. 그러던 와중에 나타난 고등학교 친구 현기는 남의 집을 털어 마련한 500만원을 정환의 명의로 된 계정으로 가상화폐에 투자한다. 가벼운 호기심으로 시작된 가상화폐는 이후 현기가 교도소에서 2년을 복역하고 나온 뒤 233%, 1073%, 9044% 결국엔 10102%(5억) 까지 오르고, 현기는 정환에서 교도소에서 자신을 괴롭혔던 사람을 죽이는데 도와주면 가상화페를 주겠다고 제안한다.

주인공 정환의 사회적 위치나 삶을 통해 인간이 행복해지고 더 나은 삶을 살기위한 욕구의 절실함을 많이 느낄 수 있고, 소설같은 이야기지만 결코 소설같지 않은 현실을 보는 듯한 양면의 느낌이 들어 몰입이 잘 되었다. 좋아했던 카운터 여직원이 회사에 취직하고 자신보다 멋지고 잘난 남자를 만나는 모습을 보면서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끼는 부분을 읽으면서 소름이끼쳤다. 인터넷 기사 댓글이나 카페의 댓글 등에서 익명의 사람들이 앞 뒤 상황을 보지 못하고 힐난하는 글들을 볼 때면 '이 사람들의 인생은 어떻길래' 라는 상상을 하곤 했는데, 이 소설에서 등장하는 정환의 모습이 딱 그럴 거라 생각되었다.

현기는 정환에게 10%를 준다고 약속하면서 가상화폐를 넣었었는데, 그 돈만 받아도 충분하지 않나? 굳이 사람을 죽이는 일 까지 했어야 하나? 하는 의문이 들었다. 읽다보니 소설 속 주인공의 수준과 맞지 않은 화자의 문학적인 단어들이 눈에 거슬리기도 했다. 정환이 이런 단어를 사용하는 사람은 아닐텐대 생각했다.

짙은 어두운 분위기에 흡입력에 굉장히 좋은 소설이다. 주인공의 삶보다 더 나은 나와의 삶과 비교하면서 안심했고, 실제로 주인공과 비슷한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생각에 씁쓸했다. 가상화폐세상에 대해 조금 더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고, 실체가 없는 인간의 욕망이 만들어낸 세상이라 느꼈다. 하승민 저자의 앞으로 또 다른 작품이 기대된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브라이트 샤인
제시카 정 지음, 강나은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소녀시대 소속이었던 '제시카'의 첫 소설 데뷔작 '샤인'과 '브라이트'를 읽었다. 한 여성이 팝스타가 되기까지의 여정을 담은 소설이라는 설명을 듣고 제시카 자신의 이야기를 이 책에 담았구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어쩌면 소녀시대를 탈퇴하고 중국에서 활동하는 제시카가 자신의 속 사정을 팬들에게 소설로서 소통하고 전하고 싶어 이 책을 썼을지도 모르겠다.

(샤인)은 주인공 '레이첼'이 엔터테인먼트 연습생에서 팝스타가 되기까지 여정을 담았고, (브라이트)는 레이첼이 세계 최정상에 오른 9인조 걸 그룹 '걸스 포레버'의 멤버가 된 이후 우정과 사랑 그리고 꿈과 성장기를 담은 책이다. 브라이트가 샤인의 후속작이기 때문에 샤인 > 브라이트 순으로 읽는 것을 추천하지만 '브라이트'만 읽어도 내용을 이해하는데 문제는 없다.

“우리 업계 룰은 좀…… 복잡해. 아이돌 걸 그룹 멤버인 나는 연애 같은 데는 관심이 없는 순수한 옆집 소녀 같은 완벽한 이미지를 지켜야 해. 오직 팬들한테만 충성을 다해야 해. 아, 오해하진 마. 우리가 팬들을 아주 많이 사랑하는 건 사실이니까. 그냥, 좀 어려워. 우린 사람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아.”- 79p

걸스 포레버가 아닌 나는 누구일까? 팀에서 방출된 후에도 나는 혼자 성공할 수 있을까? 팬들이 나를 보러 와줄까? 이 질문들이 지난 몇 달 동안 내 머릿속을 맴돌았다. 솔직히 답은 알 수 없었다. 아직은 말이다. 하지만 이제 그 답을 향해 한 발을 내디디려 하고 있었다. - 452 p

성장소설이기 때문에 어렵지 않은 내용이지만 흥미진진하고 신나는 부분이 없어 심심한 느낌이 들어 생각보다 잘 읽히지 않았다. 주변 사람들이 악랄하거나 혹은 친절하거나 극단적인 면모가 많은데 왜 그런지에 대한 설명이 없어 문맥상 의아한 부분이 많았다.

반면, 꿈과 희망이 담긴 메시지가 직접적으로 다가오는 문장이 많고, 로맨틱한 부분, 학교에서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있을 법한 상황들이 많이 등장하기 때문에 청소년들이 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소녀시대 소속이었던 제시카가 저자이다 보니 소설 속 주인공인 레이첼이 곧 제시카로 상상하며 읽을 수밖에 없었는데, 팬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아 조심히 생활하는 연예인의 삶과, '걸스 포레버'의 멤버의 모습이 아닌 나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연예인 활동을 하면서 생각했을 내적 고민들에 대해 간접적으로 알 수 있었고, 주변 환경에도 불구하고 나 자신을 찾고 중심을 잡으려는 모습이 보여 뭉클했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브라이트 샤인
제시카 정 지음, 강나은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소녀시대 소속이었던 '제시카'의 첫 소설 데뷔작 '샤인'과 '브라이트'를 읽었다. 한 여성이 팝스타가 되기까지의 여정을 담은 소설이라는 설명을 듣고 제시카 자신의 이야기를 이 책에 담았구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어쩌면 소녀시대를 탈퇴하고 중국에서 활동하는 제시카가 자신의 속 사정을 팬들에게 소설로서 소통하고 전하고 싶어 이 책을 썼을지도 모르겠다.

(샤인)은 주인공 '레이첼'이 엔터테인먼트 연습생에서 팝스타가 되기까지 여정을 담았고, (브라이트)는 레이첼이 세계 최정상에 오른 9인조 걸 그룹 '걸스 포레버'의 멤버가 된 이후 우정과 사랑 그리고 꿈과 성장기를 담은 책이다. 브라이트가 샤인의 후속작이기 때문에 샤인 > 브라이트 순으로 읽는 것을 추천하지만 '브라이트'만 읽어도 내용을 이해하는데 문제는 없다.

성장소설이기 때문에 어렵지 않은 내용이지만 흥미진진하고 신나는 부분이 없어 심심한 느낌이 들어 생각보다 잘 읽히지 않았다. 주변 사람들이 악랄하거나 혹은 친절하거나 극단적인 면모가 많은데 왜 그런지에 대한 설명이 없어 문맥상 의아한 부분이 많았다.

반면, 꿈과 희망이 담긴 메시지가 직접적으로 다가오는 문장이 많고, 로맨틱한 부분, 학교에서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있을 법한 상황들이 많이 등장하기 때문에 청소년들이 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소녀시대 소속이었던 제시카가 저자이다 보니 소설 속 주인공인 레이첼이 곧 제시카로 상상하며 읽을 수밖에 없었는데, 팬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아 조심히 생활하는 연예인의 삶과, '걸스 포레버'의 멤버의 모습이 아닌 나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연예인 활동을 하면서 생각했을 내적 고민들에 대해 간접적으로 알 수 있었고, 주변 환경에도 불구하고 나 자신을 찾고 중심을 잡으려는 모습이 보여 뭉클했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