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다비 외교 현장에서 일하고 배우다
권태균 지음 / 비엠케이(BMK)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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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3년간 아랍에미리트 대사로 일하면서 외교 전선에서 겪었던 수많은 생생한 경험과 지식을 이 책을 통해 공유함으로써 독자들이 아부다비를 포함한 중동에 대한 이해에 보탬이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책을 만들었다고 한다.

<아부다비 외교 현장에서 일하고 배우다>에서는 중동에서 흔히 국가라고 불리는 6개 왕정국가를 중심으로 살펴본다. 그중에서도 아랍에미리트 위주로 서술되어 있으며, 왕실 이야기, 외교 현장 일화, 인근 다른 나라의 이야기까지 담겨있다. 1장에서는 중동의 정치를 2장에서는 중동의 외교 현장에 대해 3장에서는 중동에서의 삶으로 나눠 구성되어 있다.

중동의 정치 부분을 읽을 땐 중동에 대해 기본적인 체계를 알게 돼서 유익했고, 외교 현장과 관련된 저자의 에피소드 부분을 읽을 땐 흥미로웠다. 가장 인상적이고 와닿았던 부분이 바로 중동에서의 일상생활 부분이었는데, 중동의 결혼문화라던가 사막 운전이라던가 중동에서의 여성의 입지 등이 신기하게 다가왔다.

저자는 중동을 연구한 학자도 아니고, 수십 년 동안 중동에 거주한 사람도 아니지만 그러서 더 한국인의 시선에서 중동을 이해하는 데 가볍게 읽기 좋은 내용이었다고 생각한다. 그간 편견과 오해를 많이 한 이미지로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고, 이 책을 통해 익숙하지 않고 낯설게 느껴지는 중동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더 나아가 중동에 여행을 떠난다면 혹여나 이민을 가게 될 일이 생긴다면 이 책이 떠오를 것 같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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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스 MIX - 세상에서 가장 쉬운 차별화
안성은(Brand Boy) 지음 / 더퀘스트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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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창의성이 필요한 사람들이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아이디어는 이런 곳에서 이런식으로 나올수도 있는 구나'를 깨닫게 해준 책이 바로 <MIX>이다.

<MIX>에서 추천하는 아이디어 창출 방법은 바로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섞는 것'이다. 저자는 300여 개의 낱말 카드를 준비하고 날마다 그 중에서 3개를 무작위로 뽑아서 섞었다. 무작위로 뽑은 3장의 낱말 카드를 섞어보니, 생각지도 못한 놀라운 것들이 탄생했다. 이 방법으로 저자는 1년 만에 250개의 사업 아이디어를 뽑았다. 오래된 것과 최신의 것을 섞고, A급과 B급을 섞고, 본캐와 부캐를 섞는다. 랜덤을 섞은 결과가 인간이 상상해 낼 수 있는 창의력의 한계를 무너뜨리고 트렌드를 이끈다.

책에서 다루고 있는 예시들을 살펴보니, 정말 요즘 트렌디한 상품들과 아이디어들은 모두 콜라보레이션이나 섞음으로 이슈가 된 부분들이 많이 있었음을 체감할 수 있었다. 잘 섞어서 성공한 잡지인 '모노클', 잘생긴 강아지와 패션모델을 섞은 '보디'브랜드, 기술과 인간의 믹스의 대표적인 예를 보여주는 알파고와 이세돌9단의 대결, 배낭여행과 70대할아버지를 믹스해 대박이 난 나영석 PD까지 요즘 트렌드는 잘 섞어야 히트하는 시대라는 표현이 와닿았다.

아이디어나 창의성을 바라는 직업군에 있는 독자라면 한 번 쯤 읽어봄직한 책이다. 예상 외의 것들을 섞는다는게 의아했는데 체감되는 많은 사례들을 보면서 히트가 되는 트렌드의 구조를 이해할 수 있었고, 더 나아가 아이디어라는 것이 어렵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된 유용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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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헤이다 너를 보았어
장근엽 지음 / 프로방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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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별 중에 너를 만난 나의행복 지지 않는 사랑으로 남겨지길"

가슴이 훈훈하고 따뜻해지는 감성적인 시집.

'세상의 별을 모아 너에게 주고 싶었던 아름다운 이야기'를 모은 시집이다.

사랑, 드라마, 아가, 안개꽃, 소나무, 루비, 번데기, 붕어빵, 꽃집 아가씨, 산, 꽃이 피는 나무 등을 제목으로 한 100가지 시가 담겨있고, 모든 시가 아름다운 세상과 배려와 선한 마음을 가진 저자의 의도가 분명하고 리듬감 있게 표현된 글들이라는 특징이 있다.

간결한 선으로 이뤄진 다채로운 느낌의 일러스트가 시를 읽는 독자로 하여금 풍부한 상상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어 시를 읽는 재미가 쏠쏠했고, 비교적 일상적인 물건이나 단어를 사용한 시가 대부분이라 익숙하고 공감가는 내용들이 많았다. 개중엔, 좋지 않은 기억으로 물든 주제들도 있었는데 장근엽 작가의 시를 통해 기억이 정화되고 긍정적이고 따뜻한 이미지가 교체되어 각인되는 게 특히 좋았다.

기억에 남는 시가 많지만 특히 '안개꽃' 시가 좋았다. 원래부터 좋아하던 꽃이기도 한데, 안개꽃과 오직 당신만을 기다리고 사랑한다는 내용이 잘 어우러졌다. 그 외에도 코스모스나 찔레꽃 등 꽃과 관련된 시가 좋았다.

시집은 매일매일 조금씩 읽는게 좋은데, 이 시집은 하루의 끝에 읽기 보다는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에 읽으면 더 좋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하루를 위로해주기보다는 따뜻한 용기와 사랑 그리고 자존감을 높여주는 내용으로 다가왔다. <별을 헤이다 너를 보았어>는 얼마든지 읽어도 무해하고 따뜻한 시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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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냥과 버섯구름 - 우리가 몰랐던 일상의 세계사
오애리.구정은 지음 / 학고재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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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사 국제부와 문화부 등에서 오랫동안 근무한 기자 출신 작가 2사람이 만든 교양으로 읽는 인문 세계사이다. 신문이나 뉴스 등을 통해 전달되는 사건과 장소들을 기준으로 이면에 숨겨진 의미와 역사를 되짚어보면서 세계사를 이해하는 게 <성냥과 버섯구름>이다. 제목처럼 우리가 몰랐던 일상의 세계사를 보고 읽을 수 있는 효과가 있고, 더 나아가 일상을 의심하고 뒷이야기를 궁금해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책은 물건과 장소 그리고 세계적인 이슈를 중심으로 24가지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예를 들어 성냥과 불씨에 대한 가혹한 역사라던가, 생리대나 바코드의 역사, 이란과 미국 앙숙 역사, 21세기의 해적들 들에 관한 내용들이다. 조금은 친근하면서도 낯선 세계 소식들을 접하면서 흥미로운 이야기가 이어진다. 연결되는 글들이 아니기 때문에 목차를 보고 궁금한 부분을 먼저 읽어도 좋고 처음부터 하나씩 읽어도 무관하다.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생리대의 역사였다. 지금이야 생리대가 보편화되었지만 생리대가 없었을 시절에는 어떻게 했을지 궁금했었는데, 쓸모 없어진 천을 잘라 접어서 생리대로 썼다고 한다. 현재 생리대에 들어간 화학약품을 꺼리는 사람들이 천 생리대를 쓰고 있는 것과 같다. 최초의 일회용 생리대를 생각해낸 사람은 누구인지, 점점 편리한 형태로 발전해나가는 과정은 물론 지역별로 생리대를 어떻게 보편화 시켰는지 그리고 특이사항 등을 알 수 있었다.

책에서도 언급했지만, 저자들은 역사학자가 아니고 뉴스를 전달하는 사람이기에 전문적인 지식보다는 현재의 사건들과 연결 지어 해설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가볍게 읽으면 좋을 교양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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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 허풍담 5 - 휴가
요른 릴 지음, 지연리 옮김 / 열림원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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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1년 덴마크 출생 요른 릴 저자. 덴마크 북동부로 탐험 원정을 갔다가 북극의 매력에 빠져 그곳에서 16년을 지낸 사람. 당시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소설책이 바로 <북극 허풍담> 시리즈. 내가 읽은 책은 1234건너 뛰고 5번째 '휴가'이다.

덴마크 소설을 내가 읽은 적이 있을까? 기억하기로는 없다. 덴마크 첫 소설에 나는 유쾌함을 기대했다. 익살스럽고 병맛인 표지에 입소문으로 익히 들었던 북극 허풍담을 읽을 생각에 무척 설레는 마음으로 이 책을 시작했다. 제발 재미있기를.. 바라는 마음, 보물 같은 책이라면 앞으로 읽을 시리즈 4권이 생기는 건데 하는 생각에 호들갑을 떨었다.

북극을 배경으로 한 소설인 만큼 새하얀 설경이 떠오르고 등장하는 북극 동물들로 하여금 자연이 느껴진다는 점이 상상만 해도 기분이 좋았다. 소설에서 등장하는 잠꾸러기, 전직 군인, 낭만주의자, 주정꾼, 수다쟁이..까지 한 명 한 명이 매력적인 캐릭터를 가진 그린란드의 사냥꾼들의 만담을 읽고 있자니 조용하고 아무것도 없을 것 같은 북극이 재미있는 일들이 가득한 공간으로 탈바꿈된다. 북극이라는 공간에서 오는 생경함과 환상은 책을 읽는 독자를 잠시 다른 세상으로 인도하는 기분이 들었는데, 중간중간 들어있는 익살스러운 그림들도 귀여웠다.

유쾌하면서도 깊이감 있는 위트가 색다르게 다가온 소설이다. 북극 사람들이 실제로 저런 농담을 하나? 하는 호기심과 북유럽 남자들의 위트와 허풍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는 책이다. 다른 사람들은 이 책을 보면서 배꼽 잡는 시트콤이라고 하던데, 나는 그 정도까지는 아니고 그냥 '북유럽 사람들의 유머는 이런 식이구나' 하는 정도로 와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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