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지위는 내가 결정합니다 - 우아하게 관계를 뒤집는 지위놀이의 기술
톰 슈미트.미하엘 에서 지음, 전대호 옮김 / 핀라이트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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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다른 사람에게 자주 양보하고 당하기만 할까?

나는 왜 여러 가지 상황에서 매번 비슷하게 반응하고 같은 실수를 반복할까?

표지가 익살스러워서 한국 사람이 쓴 책인 줄 알았는데 배우이자 경영 코치인 독일 사람의 책이었다.

평소 위와 같은 고민을 하면서 살고 있던 톰 슈미트에게, 즉흥 연극을 접하면서 그 표현양식을 창시하는 데 직접 참여한 키스 존스톤의 "모든 이야기는 예외 없이 '지배'와 '종속'을 따른다"라는 말을 듣고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고 특별한 일상을 보낼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톰 슈미트는 일상생활에서 '나는 언제 지배적으로 행동하고 언제 종속적으로 행동하는지', 그렇다면 '내 행동에 따른 영향은 어떻고 나는 누구의 영향으로부터 행동 변화를 유발하는지' 관찰하는 재미를 느끼고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의 행동까지 관찰하면서, 역으로 우리의 행동을 배우가 연기하듯 지위 놀이를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도달했다고 한다.

<내 지위는 내가 결정합니다>에서는 지위 놀이에 빠진 저자 톰 슈미트가 일상에서의 지위, 직장에서의 지위, 연애에서의 지위에 대해 분석한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특정 상황을 전제로 상호 간의 대화를 직접적으로 인용하면서 각기 다른 상황에서 지위가 어떻게 발현되는지 알려준다.

톰 슈미트의 의문과 호기심으로 시작된 '지위 놀이'라는 개념이 이 책을 통해 인간관계를 들여다보는 새로운 통찰 방법을 알려주었다.

인간이 사회생활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타인과의 관계인만큼, 지위 놀이라는 측면에서 바라본 관계는 무척 흥미로웠고 무의식 속에 자리 잡았던 행동들의 원인을 파악함으로써 이상적인 방향으로 개선할 수 있을 거란 희망을 안겨준 좋은 시간이 된 책이었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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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도망자의 고백
야쿠마루 가쿠 지음, 이정민 옮김 / ㈜소미미디어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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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작가 야쿠마루가쿠의 신작 <어느 도망자의 고백>. 이 작가의 이전 작품 <돌이킬 수 없는 약속>를 흥미진진하게 읽은 기억이 있어 반가운 마음과 기대로 읽은 책이다. 이전 작품과 비슷한 분위기라 돌이킬 수 없는 약속을 재미있게 읽은 독자라면 이 책 또한 만족스럽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어느 도망자의 고백> 줄거리는 주인공 '쇼타'가 여자친구에게 가는 도중 뺑소니를 하게 되고 교도소 복역 후 죗값에 대한 혼란스러움 속, 뺑소니로 죽은 할머니의 남편인 '후미히사'를 만나면서 진정한 속죄에 대해 깨닫는다. 후미히사 역시 과거 전쟁 속 사람들을 죽인 기억으로 쇼타를 이해하면서도 자신 또한 속죄의 마음을 쇼타에게 풀어놓는다.

이 소설은 쇼타와 후미히사의 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속죄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독자들은 교도소의 형기를 채웠다고 속죄를 다 한 것이라고 볼 수 있는 건지 아니면 그 후의 삶에서도 계속해서 속죄하는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쇼타의 경우 음주 운전을 했고, 사람을 쳤을 거라 확신은 없었지만 무언가 치었다는 것을 인식했음에도 불구하고 은폐하려 했다는 것에 대해서 악의적인 본성이 있다고 보아 평생을 속죄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노인 후미히사의 경우는 전쟁 속에서 군인의 본분을 이행하기 위한 일이었기 때문에 평생 속죄를 하면서 살 이유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소설 속 후미히사를 통해, 가해자가 속죄의 마음을 갖지 않으면 그 후의 삶은 성실히 살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 자신의 죄를 마주하고 도망치면 안 된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스릴 있고 반전이 있는 것처럼 웅장하게 전개되지만 결말엔 교훈을 전하면서 훈훈하게 끝나는 모양새가 싱겁게 느껴져 아쉬운 부분이 있기도 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감이 끊이지 않고 매 문단마다 호기심을 일으키는 흡입력 있는 문체다. 전개가 빠르고 주변 인물들간의 관계가 촘촘하게 설정되어 있으며 스멀스멀 올라오는 숨겨진 비밀들을 알아내는 재미, 그 모든 것들이 연결되어 퍼즐이 맞춰졌을 때 쾌감이 매력적인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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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가지 발표불안 극복 시크릿 - 당당한 삶을 위한
강은영 지음 / 더로드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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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생활 10년 차가 넘어가는 이 순간에도 발표만 생각하면 온몸에 피가 도는 게 느껴질 정도로 두근거린다. 딱히 두려워할 필요 없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이렇게 떨리는지...!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고 발표 공포에 벗어나기 위해 나름 관련 도서나 유튜브를 보곤 하지만 막상 때가 되면 무용지물이 되곤 한다. 별것 아닌 것으로 감정 소비하는 내가 나도 싫어 이번에도 손길이 간 <21가지 발표불안 극복 시크릿>! 저자 또한 발표불안 환자였고, 발표불안이 심해서 약을 먹어야만 발표를 그나마 했던 사람인지라 발표에 불안을 느끼는 사람들의 감정을 잘 이해하고 또 저자가 극복했던 방법을 공유함으로써 신뢰가 갔다.

 

 

발표 공포증은 여러 사회적 상황 중 특히, 사람들 앞에서 말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과도한 불안 반응을 나타내는 것이라 하는데, 그 원인은 대개 심리적인 요소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고 한다. 어린 시절 상처와 아픔 때문일 수 있고, 열등감 때문일 수 있으며, 과거의 경험으로 인한 콤플렉스일 수 있다고 한다. 저자의 발표 극복 경험기를 바탕으로 한 조언을 담은 책이기 때문에, 1장에서는 발표불안 증세와 특징을 이야기하고 2장에서는 발표불안 극복을 위한 21가지 처방전을, 3장에서는 할 수 있다는 용기와 다독임을 4장에서는 발표불안 극본 사례를 담았다.

 

 

책의 핵심인 2, 가장 중요한 21가지 처방전을 살펴보면

 

먼저 발표불안을 인정하고,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져야 하고, 내면아이 치유, 불안을 긍정으로 바라보고, 자기암시를 하고, 스토리에 집중하고, 호흡하고 낭독하고, 떨림을 설렘으로 바꾸고, 자신 있게 제스처하고, 이미지 트레이닝하고, 긍정 마인드 습관을 가지려 노력하고, 동기부여 영상과 책을 탐하고, 입이 닳도록 연습하고, 강철 멘탈을 장착하라는 내용이다.

 

 

발표불안을 떨림을 설렘으로 바꾸라는 조언이 가장 인상 깊었는데, 불안을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본다는 자체가 마음에 들었고 떨림과 설렘은 비슷하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해 보였다. 21가지 처방전은 결국 자신이 마음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느꼈으며 이것도 하나의 정신병이 될 수도 있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음으로써 두려움을 극복하는 심리 용어나 트랜스 상태에 도달하는 방법 등에 대해 배울 수 있어 유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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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 섬, 그곳에서 캠핑
소재성 지음 / 이지퍼블리싱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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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이 영국의 서쪽에 위치한 아일랜드 지역을 뜻한 책이 아니다. 아일랜드(Island) 섬을 뜻하는 제목이다. 섬에서 하는 하룻밤 캠핑의 내용을 담은 책 속에는 25개의 섬에서 캠핑을 한 여행기가 담겨있고, 캠핑을 처음 하는 사람들을 위한 캠핑 장비 소개, 배낭 싸는 방법, 캠핑 노하우가 포함되어 있다. 25개의 섬은 인천 굴업도, 이작도, 백령도를 시작으로 충남 대난지도, 전남 금오도, 전북 위도, 경기 풍도, 제주 비양도, 경남 비진도까지 전국적으로 유명한 섬들, 주로 인천과 전라도 지역에 분포한 섬들 위주로 소개하고 있다.

거주지하고 가장 가까운, 전남 상낙월도와 하낙월도 그리고 전남 하화도 먼저 살펴보았다. 집결지에서 만나 이동하고 자리 잡고 밥 먹고 풍경을 감상하는 과정까지의 여정과 더불어 함께 배편과 예매 방법 야영지 위치, 요금 등을 같이 소개하는 부분을 보면서 실제 섬 캠핑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 본다면 정말 도움 될만한 내용들이 가득했다. 또한 각 섬마다 캠핑 TIP과 섬 TIP이 있는데 이게 간단하게 정리되어 있으면서도 요긴한 내용이 많았다. 예를 들어 맛조개가 많이 나오니 소금을 준비해 가면 좋다던가, 작은 슈퍼가 있지만 문을 자주 닫는다던가 화장실과 개수대 유무 등을 알려주는 부분이 좋았다.

15년 차 캠퍼인 저자는 100개의 섬 캠핑을 목표로 현재까지 70개의 섬을 다녔다고 한다. 이 책을 만든 이유는 섬 캠핑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인식을 바꿔주고 섬 여행의 매력에 대해 소개해 주기 위함이라고 이야기한 만큼, 캠핑은 하고 싶지만 이것저것 할게 많고 사서 고생한다는 느낌이 강했던 나로서는 캠핑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코로나로 인해 해외여행을 쉽사리 가지 못하는 요즘 시기에 국내 아름다운 섬에서 캠핑을 하는 것도 질 좋은 여행이 될 것 같다.

※ 목차와 페이지 수가 안 맞는 부분이 있다. 목차에는 인천 덕적도와 소야도가 142p라고 표기되어 있는데, 실제론 126p에 소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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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그대로 살아도 괜찮아 - 나는 나답게 사는 게 편해
박찬위 지음 / 떠오름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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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기술의 발달과 SNS, 유튜브같은 영상미디어의 급속한 시장확대.

감성적인 산문집을 읽고나서 쓰는 첫 줄 치고는 묘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사실이다. 이러한 경향이 출판시장에 미친 것. 그리고 독자에게 미친 영향은 아무래도 ‘텍스트의 길이’에 대한 심각한 문제인식이다.

연간 책 독서량이 1권에 미치지 못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라는 현시대에, 그나마 책을 사서 드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내 생각에 그는 아마 상처받았을 것이다. 혹은 지쳐버렸을 것이다. 더는 누군가의 웃음을 바라보지 못할만큼 상처가 깊고, 누군가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못할만큼 지쳤을 것이다. 그는 그저 조용히, 따갑지는 않은 햇볕에 팔뚝을 내어주고, 솜털에 송글송글 땀이 맺히기 직전 차가운 음료를 홀짝이면서 몇 줄, 마음을 어루만져줄 책을 펼치고 싶었을 것이다.

즉, 이런 종류의 책은 어떤 목표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아무리 완벽한 네비게이션이 있대도, 목적지를 모른다면 무용지물이다.’

우리의 삶 속에서 누군가가 나를 이끌어줄 수 있다고는 하지만, 결국 내가 어떠한 목표도 정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내 삶의 여정이 아니라, 그저 떠도는 무의미한 행위가 될 뿐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누구의 삶이든 그 여정은 길게 마련이고, 그 긴 여정에서 마음을 잃지 않으려면 부던히도 쓰다듬고 보듬어주어야하기에 이런 책이 필요한 것은 아닐까싶다.

주로 사랑과 이별, 삶의 태도에 대해 감성적인 글로 가득 채워진 책이다. 어찌보면 흔하고 상투적인 글귀들의 모음집이기는 하지만, 휴대폰이나 화면이 아닌, 종이 페이지를 넘기며 읽는 느낌은 확연히 다르다.

다만, 당최, 왜 책의 제목이 ‘있는 그대로 살아도 괜찮아’인지와 부제가 ‘나는 나답게 사는 게 편해’인지는 알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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