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부동산 투자 바이블

미국 부동산 투자 바이블 - 상위 0.01% 슈퍼리치들이 미국 부동산에 투자하는 이유
박성제.임우영 지음 / 마인드셋 / 2022년 6월

요즘 부동산 움직임이 심상치가 않다. 부동산 대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요즘 은행 이자로 수익을 바라는 것은 오래전 일이 되었고, 주식이나 펀트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안전하게 가고 싶을 때 우리는 수익형 부동산에 눈을 돌린다. 자주 변화하는 부동산 규제로 적절한 투자처가 뭔지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이게 이 책의 저자는 남아있는 마지막 투자처는 바로 미국 부동산이라 이야기한다.

<미국 부동산 투자 바이블>에서는 미국 부동산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를 시작으로 기본적인 실전 투자 방법과 심화된 실전 투자 방법 그리고 예상치 못하게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대비 방법, 미국 부동산 투자 전 알아두면 좋은 배경지식 끝으로 관련 용어설명까지 미국 부동산의 A-Z까지 모든 것을 담아냈다.

부동산 투자에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의 관점에서 본다면 저자가 미국 부동산 투자의 장점 중에 가장 메리트가 있는 사항은 아마 등록비용이 12만원만 내면 된다는 것과 양도소득세의 무제한 유예, 다주택자 대출 규제 부분에 조금은 허용되는 범위가 넓다는 것이 아닐까 싶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부동산 투자하면서 시장이 좁기도 하고 규제가 촘촘해서 답답했던 부분들이 과감하게 해결되는 제도들을 살펴보니 저자가 왜 미국 부동산 투자를 추천하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저자는 자신이 실제로 미국 부동산에 투자하고 돈을 벌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을 쓴 만큼 투자에 문외한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책에서 제시한 플랜을 보고 충분히 따라 할 수 있도록 자세하게 담았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미국 부동산 시장의 흐름과 투자 이해를 시작으로 미국 부동산 투자는 어떤 식으로 하는지 조언해 주고 또 재테크 플랜을 제시해 준다. 더 나아가 대출 진행이 막혔을 때, 이율이 요동칠 때 대처하는 방법까지 담겨있어 부동산 투자에 실제로 관심 있는 독자라면 가성비 좋은 책이 될 거라 생각된다.

머니테라피

머니 테라피 - 기적의 돈 공부
데보라 프라이스 지음, 설기문 옮김 / 나비이펙트 / 2022년 6월

이 책을 추천한 사람의 추천사가 인상적이라서 읽게 된 책이다. 나의 마음을 홀린 추천사에는 이렇게 적혀있었다. "제가 읽은 1만여 권의 책 중에서 돈에 관하여 반드시 읽어야 할 책 한 권을 추천하라고 하면 저는 서슴없이 <머니 테라피>를 소개할 것입니다" 돈에 관한 해박한 눈이 있고 공부한 사람이 고르고 골라 선정된 1위를 바로 이 책이 선점했다.

<머니테라피>에서는 돈에 관한 무의식적 이미지와 감정들을 파악하고, 진단 테스트를 통해 8가지 머니 타임 중 자신이 가진 머니 패턴을 파악하도록 돕고, 물질적 뿐만 아니라 영적인 풍요까지 누릴 수 있는 구체적인 단계까지 제안하고 있는 돈 공부의 완벽한 가이드북이라고 할 수 있다.

책에서는 돈과 나의 관계를 이해하고, 돈의 역사를 공부하기도 하면서 우리가 평소에 생각해왔던 돈에 대한 이미지를 완전히 제고 시켜 돈은 행복의 목적이 아닌 수단임을 깨닫게 해준다. 특히 진정한 자기 가치는 돈으로 결정되지 않는다는 말이 인상 깊었고, 돈에 대한 생각을 바꾸면 부부 문제는 없어진다는 내용을 다룬 부분에서는 모든 것의 정답을 깨우친 듯 개안한 느낌이 들었다. 더 나아가 이 책이 다른 책들과 특별하게 다가왔던 부분은 나의 머니 타입을 알 수 있는 코너였는데, 순진형, 남탓형, 전사형, 희생형, 무모형, 예술가형, 군주형, 머지션형 등 8가지 타입 중 독자가 어느 타입에 해당하는지 알아보고 그에 맞는 발전과제를 제시해 줘서 굉장히 실효성 있게 다가왔다.

뿐만 아니라 저자가 이 책을 통해 돈의 물질적인 것과 영적인 것의 조화를 이루어야 행복할 수 있다는 부분을 강조한 만큼 돈을 물질적인 시선에서 수단으로 바라보며 나와 균형을 이루었을 때 가장 충만한 삶이 된다는 것이 크게 와닿고 공감한 책이었다. 돈을 생각할 때 뭐가 진정 중요한 것인지 알고 싶다면 머니테라피만큼 잘 설명한 책도 없으리라 생각된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오늘부터 나도 글잘러

오늘부터 나도 글잘러 - 아이돌 작사가의 요즘것들 글쓰기 레시피 ㅣ 생각하는 10대
안영주 지음 / 북트리거 / 2022년 6월

나름 소소하지만 꾸준히 글을 쓰는 연습을 하고 있는 나로서는 '글쓰기' 비법이 담긴 책이라면 모조리 읽는 편이다. 이번에 읽을 <오늘부터 나도 글잘러>역시 현직 아이돌(더 보이즈, 레드벨벳, 마마무 휘인, 강다니엘, 슈퍼주니어) 작사가로 활동 중인 저자가 알려주는 '요즘 것들 글쓰기 레시피'라니 현대적이고 세련된 글을 쓸 수 있을 것만 같아 기대를 품고 읽은 책이다.

<오늘부터 나도 글잘러>에서는 글감 찾는 방법부터 첫 문장을 어떻게 시작하는지, 제목을 어떻게 지어야 마을을 낚을 수 있는지, 인플루언서가 쓰는 일상 글쓰기는 어떻게 쓰는지 그 외에도 자기소개서, 논술, 작사 등 특수한 분야의 글들은 어떻게 써야 하는지 등을 이야기하면서 우리가 글잘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흥미로운 방법들을 공유하고 있다.

책을 처음 접했을 땐, '작사가'라는 키워드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작사에 관한 내용이 지대적일 거란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편견이었다. 물론 작사하는 방법이 들어있긴 하지만, 작사보다는 요즘에 자주 사용하고 또 눈길을 끌만한 글을 어떻게 쓰는지에 집중한 내용이 많았다. 실제로 첫 문장 작성법이나 인플루언서의 글쓰기 방법이 유익했는데, 평소 블로그를 운영하기도 하다 보니 현실에 적용해서 바꿔나갈 부분이 많이 있었다.

글쓰기를 잘하려면 감성이 풍부해야 하는 건 분명한 것 같다. 있는 사실 그대로를 개괄식으로 표현하는 게 편한 사람인지라 길게 늘어트린 글을 잘 못쓰는 편인데 이 책에서도 '표현은 실감 나고 재미있게' 쓰라는 말이 무척 와닿았고, 역시 연습하고 좋은 방향으로 바꿔 나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책이 다른 책들과 다르게 재미있었던 부분이 있는데, 각 챕터가 끝날 때마다 '연습해봅시다'하면서 예제를 내주고 답을 달 수 있는 여백을 만들어 독자에게 연습을 시켜준다. 책 끝부분에는 MBTI 별 이 책을 가장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안내해 주는 부분도 있어서, 역시 '요즘 것들'이라 할만한 위트가 느껴졌다. 글쓰기에 모든 것이 담긴 책은 아니지만, 요즘 글들은 어떤 감성으로 써야 하는지 어느 정도 느낄 수 있었고 실제로 유익한 정보들도 담겨있다는 부분에서 가볍게 읽어보면 좋을 정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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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 테일

모던 테일 ㅣ 안전가옥 FIC-PICK 2
서미애 외 지음 / 안전가옥 / 2022년 5월

고전동화를 현대식으로 재해석한 앤솔로지 5편

표지에서부터 느껴지는 고전의 향기가 이 책 속에도 고스란히 녹아있는 한국소설이다. 장르는 미스터리. 5명의 작가가 옛이야기에 상상력을 더해 각색한 고전소설과 현대 소설의 사이의 소설을 그렸다. 책 속에는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해와 달 오누이), 신데렐라 프로젝트, 수경-나선 미궁 속의 여자들(숙영낭자전), 천사는 라이더 재킷을 입는다(당나귀 가죽), 나의 퍼리 대통령님(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이렇게 5편이 담겨있는데, 우리가 알고 있던 고전의 전개를 그대로 따라가면서도 현대적인 배경 설정으로 만들었다. 그래서 그런지 익숙하면서도 낯선 오묘한 기분이 들었는데, 기존에 알던 고전과는 아예 다른 새로운 소설로 각색했다 싶을 정도의 편도 있었다.

고전소설이라고 하면 대부분 아는 이야기에 올드 한 전개 과정이 그려져 진부하게 생각되었는데, 현대적인 발상을 더해져 해결책을 제시한 동화는 너무나 매력 있게 다가왔다. 고전이 쓰였을 시절의 상황과 현재 상황이 많이 달라졌음을 많이 느꼈고 비교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지금에서야 간단하게 해결되고, 상식적으로 생각됐을 상황도 옛날에는 어려운 일이었다는 게 새삼스럽고,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도 국 나중엔 먼 과거가 될 거란 상상도 해보고 재미있었다. 더불어 소설로 하여금 사회문제를 풍자하는 젠더, 연쇄살인, 가정폭력 등의 문제들도 보였는데, 어릴 적 읽었던 고전은 그런 문제점들이 보이지 않다가 이 책으로 인해 고전을 재해석한 소설을 읽다 보니 문제점들이 너무 잘 보여 신기했다. 시대적 배경이 많이 달라진 지금이나 과거나 똑같은 사회문제가 아직까지 유지되고 있다는 게 경각심을 느끼게 해준다.

책 한 권에 5편의 이야기를 담은 만큼 각 편마다 길지 않은 내용이지만 이미 우리가 알고 있던 고전 동화 내용을 기반으로 한 내용이라 앞뒤 상황 이해가 빠르게 되어 잘 읽혔다. 짧지만 굵은 메시지를 전달하고, 고전 동화의 현대화가 어떻게 그려졌는지 보는 재미가 더해진 독특한 소설이었다. 고전 동화는 아직도 무궁무진하니 또 다른 콜라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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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 도시 속 인형들

모래도시 속 인형들 1 ㅣ 안전가옥 오리지널 19
이경희 지음 / 안전가옥 / 2022년 5월

앞으로 50년 이후, 2080년 한국 평택에는 법과 윤리의 제약 없이 모든 과학 기술 개발과 실험이 자유롭게 허용되는 도시로 재탄생한다. 이곳을 일명 '샌드박스'라 부른다. 그동안 법과 윤리의 제약으로 인해 실험하지 못했던 다양한 기술들을 실험하기 위해 다양한 기업들이 투자하고 대한민국에서 부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의 모든 관심이 쏠리게 된다. 덕분에 평택은 서울을 넘는 메가시티로 급부상한 만큼 이면에는 온갖 불법과 음모들이 들끓는 와중에 평택지검 첨단범죄수사부 검사 진강우와 민간조사사 주혜리가 힘을 합쳐 사건을 해결해나간다.

샌드박스 메가시티 평택의 모습은 무척 낯설면서도 한국적이다. 그동안 봐왔던 SF 소설의 배경과는 사뭇 다르게 '평택'이라는 구체적인 장소로 옮겨져 현실감과 비현실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그려놓은 남다른 매력이 느껴진다. 2080년을 그려 넣은 SF 소설인데다가 샌드박스라는 특수한 설정에도 불구하고, 그 속에서 이뤄지는 불법과 음모들은 우리가 현재 뉴스에서 보이고 있는 익숙한 범죄, 사회 이슈와 크게 다를 바가 없다는 점에서 소설이지만 기시감 있는 묵직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종종 저자가 그려놓은 평택을 나도 상상해 본 적이 있다. 과학기술발전에 제약이 되는 윤리를 포함한 모든 것을 제거한다면 우리는 어떤 식으로 어디까지 발전을 할 수 있을까 상상하곤 했다. 그저 재미로 읽는다면 흥미로운 소재와 속도감 있는 글이 재미있게 읽힐 테지만, 하나하나 구체적인 면모를 자세히 들여다보려 치면 아쉬운 부분이 분명 있다. 범죄를 해결해나가는 두 주인공의 티키타카도 볼만했지만 무엇보다 저자가 그린 2080년 평택의 모습을 들여다보는데 눈길이 더 갔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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