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인류 - 만성두통에 시달리는 분들께 전하는 골치 아프지 않게 사는 법
양하영 지음 / 파라사이언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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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두통환자를 진료한 이력이 있는 현직 한의학 박사가 자신이 어린 시절부터 두통에 시달려오고 치료한 경험을 기반으로 두통에 대한 모든 데이터를 밀집화한 자료가 바로 이 책이다.

<두통인류>란 책에서는 6장으로 구성되어있다. 두통의 소개를 시작으로 여러 증상으로부터 두통의 유형을 파악하는 일차문진, 생활의 문제를 분석하여 두통의 배경을 파악하는 이차문진, 두통을 극복하기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들은 무엇이 있는지, 두통 당시의 효과적인 대책들 등을 담았다.

책 초반에 등장하는 저자의 말, 두통은 외로운 병이라는 문구가 무척 와닿았다. 밖으로 보이지도 않고, 사람마다 두통의 강도가 다르게 나타나는 병인만큼 개인차가 커서 공감받기가 어렵다는 현실을 잘 나타냈다. 두통이란 정확히 무엇인지, 두통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두통의 강도와 부위 그리고 시기는 언제인지 묻는 글들이 이어지고, 커피나 술 그리고 비만 등 다양한 생활습관과 연결지어 두통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이 부분을 읽으면서 생활습관과 두통의 연결고리가 눈에 띄어 신기했다. 뭐니뭐니 해도 두통이 발생했을 때 긴급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다룬 5장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굶기, 헤어밴드, 운동 등을 추천해주고 있어 하나씩 실천해보고 나와 맞는 방법을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전체적은 책의 구성은 병원에 갔을 때 한의사가 문진을 하는 과정과 동일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통독하는 것을 추천한다. 전문적인 단어가 많이 등장하면서 교과서 스러운 듯한 분위기도 있지만 저자의 전문성을 녹여낸 책인 만큼 만성두통에 시달리는 사람이라면 공부하듯 읽어봐도 좋을 거라 생각한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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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신호가 닿지 않는 곳으로 - 로켓 발사 앤솔러지
곽재식 외 지음 / 요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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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누리호 2차 발사가 성공한 날을 기념하며 로켓 발사와 관련된 SF 앤솔러지 소설을 읽었다. 마침 '로켓'이 눈에 띄는 게 의미심장해서 기분 좋은 마음으로 펼쳤다. 교수, SF 작가 등 6명의 한국작가가 참여한 이 책에서는 '우주와 로켓'에 관한 여섯 가지 특별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SF 소설 분야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작가들이 대거 참여한 만큼 전반적으로 신비하면서도 독특한 아이디어가 톡톡 튀는 책이다.

우주에서 관측된 로켓 모양의 돌덩이 '오우무아무아'를 관찰하는 회사 이야기 <돌덩이일까, 외계인의 로켓일까>, 지구와 또 다른 행성에서 온 주인공이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려 로켓을 쏘아 올리는 이야기 <나의 탈출을 우리의 순간들로 미분하면>, 추락하는 우주선 안의 시간이 반복되는 상황에 놓인 두 군인 이야기 <재시작 버튼>, 돌아가신 엄마의 뒤를 이어 목성으로 가는 탐사선에 오르려 하지만 상황이 좋지 않고 믿을 건 인공지능 자매 '아랑'뿐인 상황을 그린 <4퍼센트>, 달에 있는 소금을 채굴하기 위해 로켓을 타고 천장 우주의 구멍을 넘어 향하는 이야기 <천장 우주>, 살아있을 때 우주로 떠나고 싶어 하던 엄마의 유골을 우주로 쏘아 보내려 하는 <잘 가요, 은숙 씨>

글이 재미있고 재미없고를 떠나서 '어떻게 이런 상상을 하고 살까?'하는 생각이 들 만큼 아이디어가 좋은 글들이 많아 감탄하며 읽었다. 곽재식교수님은 유퀴즈에 출연해서 '궁금하지 않아요?'라며 재미있게 말하던 게 생각나서 기대를 많이 하고 읽었다. 읽기 전부터 '아는 사람'의 글은 어떨까 했는데 줄거리는 식상하고, 뭔가 결말이 뚜렷하지 않아 무슨 말을 전하고자 하는 건지, 어디서 재미를 느껴야 하는 건지 몰라서 실망이 컸다. 근데 실제 '오우무아무아'라는 돌덩이가 있었다고 하니 더 어이없었다. 인상 깊게 읽었던 단편은 <재시작 버튼>과 <잘 가요, 은숙 씨>이다. <재시작 버튼>은 로켓이 어떻게 떨어지느냐에 따라 핵이 발사되고 안되고의 운명이 갈리는 와중에 무한루프 시가 속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갈등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나라면 어땠을까? 최선의 선택은 뭘까? 운명이 바라는 것은 어떤 선택인가? 이런 상황에서 기지를 발휘할 수 있는가? 등의 끊임없는 질문들이 머릿속에 맴돌았다. <잘 가요, 은숙 씨>는 상상이 풍부한 사람이라면 상상해 봤음직한 내용이기도 하다. 내 유골을 우주에 발사한다면 나는 기분이 좋을까? 싫을까? 은숙씨는 우주로 가고 싶어 했으니 좋아했을 것 같다. 과감한 SF 소설 답지 않은 결말이 아쉽게 느껴졌지만, 어릴 적 잠시 상상했던 것을 소설로 만나니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우주를 좋아하고 SF 소설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기본적으로 애정을 갖고 읽을 법 한 소설책이다. 여러 명의 작가가 참여한 만큼 호불호 없이 다양한 사람들이 읽을 수 있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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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해빗 - 100명의 천재를 만든 100가지 습관
교양종합연구소 지음, 유선영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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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이 얼마나 중요한가! 나는 운전할 때 가까운 거리라도 안전벨트를 의식적으로 맨다. 습관을 들이기 위해서 신경 쓴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무의식적으로 안전벨트를 멧을 때의 그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습관을 하나 만드는 건 통상 3주가 걸린다고 하던데, 좋은 습관들을 모아 모아 내 생활 이곳저곳에 스며들게 하고 싶은 욕심에 고른 책이 바로 데일리 해빗이다.

이 책은 100명의 천재를 만든 100가지 습관을 담은 책으로서 사회적으로 유명한 사람들의 습관을 탐구하고 배울 수 있도록 유도하는 책이다. 앞에서 언급했듯 100명의 사람들이 등장하는데, 일 잘하는 사람으로 성공하는 습관, 마음을 단단하게 만드는 습관, 매일 '자기계발'을 루틴화 하는 습관, 타인의 마음을 움직이는 '소통' 습관, 마지막으로 '건강'해지기 위한 습관 총 5분야로 나뉜다.

등장하는 모든 습관이 탐이 났지만 그중에서도 일 잘하는 습관과 건강을 챙기는 습관이 눈에 띄었다. 배울 점이 무척 많았는데, 일 잘하는 습관에서는 부하 직원이나 동료보다 열심히 일을 하고, 5년 후에 어떻게 될지 상상하고 계획을 해보는 것이 인상적이었고, 건강해지는 습관에서는 분노를 다스리는 방법과 제철이 아닌 음식은 먹지 말라는 내용이 인상 깊었다.

평소에도 생각해왔던 좋은 습관들도 있었고, 생각지 못한 의외의 습관들도 있었는데 정말 좋은 말이 많아 욕심부려 읽었다. 천재들 중에서도 내가 평소 존경해왔던 사람들은 물론, 유명한 사람들까지 다채롭게 등장해서 반가운 마음이 들었는데, 간단한 약력을 소개해 주는 부분을 읽다 보니 모두 열심히 사는 사람들 같다는 생각이 들어 또 한 번 경각심을 가졌다. 그들이 다른 사람과 다른 점은 무엇인지 집약해 놓은 책이라서 그런지 모든 문장이 유익했다. 특히 자기계발 좋아하는 사람이 읽는다면 무조건 좋아하지 않을까 싶어, 선물용으로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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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텔링 Brandtelling - 브랜드가 말하는 방법
비오 지음 / 콘센트스튜디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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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는 인류와 함께 진화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담은 브랜드의 진화 과정에 대해 설명한 글을 시작으로 책은 시작된다.

브랜드에 대한 뜻을 명확히 이해하고 더 나아가 브랜드텔링이란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고대에는 가장 살이 많은 엉덩이 부위에 불로 달군 쇠인장으로 화인을 함으로써 동물을 자신의 소유라 표시했다고 한다. 여기서 '태우다' 또는 '낙인'이라는 뜻을 가진 'brandr'가 브랜드의 어원이라 한다. 브랜드는 소유의 개념에서 구별과 차별로 진화하고 마침내 언어로 발전한다.

브랜드텔링이란 언어와 비언어를 활용해 브랜드가 전하고자 하는 말을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과정으로서 대표적으로 글꼴, 단어, 메시지, 숫자, 공간 등을 통해 브랜드 텔링을 한다. 브랜드와 브랜드 텔링에 대해 알아본 다음 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좋은 브랜드들의 브랜드 텔링 사례이다. lg 그램, 컨버스 운동화, 에이스침대, Netflix, 당근 마켓 등이 대표적인 사례인데, 각 기업별로 특색 있고 개성 있는 아이디어로 무장한 브랜드 텔링 기법에 새삼 놀라움을 느끼며 읽어나갔다. 기존에 잘 알고 있고 자주 사용하는 브랜드의 숨은 이면을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특히 당근 마켓 부분이 인상적이었는데, 아무래도 정말 애용하는 앱이기도 하고 뛰어난 아이디어가 잘 녹아난 브랜드 텔링이라 생각되었다.

기업 브랜드 텔링은 기본이고 개인사업자를 넘어 개개인까지 브랜드를 만드는 세상이 도래한 이 시기에 한 번쯤 읽어봄직한 책이 아닐까 싶다.

참고로 책이 예쁘게 생겼다. 캔버스 재질의 양장본이다. 깔끔한 구조가 인상적이고 감각적인 사진들이 멋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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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스 호텔 스토리콜렉터 101
에밀리 세인트존 맨델 지음, 김미정 옮김 / 북로드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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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스 호텔은 2008년 세계 금융계와 미국 사회에서 이슈가 된 사상 최대 폰지사기 사건을 배경으로 한 에밀리 세인트존 맨델의 신작이다. 저자의 또 다른 SF소설 <스테이션 일레븐>이 세계적 신드롬을 일으켰던 걸작이었던 만큼 이번 소설 또한 등장과 동시에 큰 관심을 받았고 특히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추천하면서 고공행진을 이룬 책이기도 하다.

조너선 알카이티스의 폰지사기 사건을 바탕으로, 어느 날 황무지에 있는 호텔 유리 벽에 자살을 권하는 내용(깨진 유리 조각을 삼켜라)의 낙서가 발견되고 범인으로 의심된 호텔 청소원 폴을 해고하면서 시작된다. 호텔에는 폴과 배다른 남매인 빈센트가 일하고 있었는데, 호텔 소유주 '조너선 알카이티스'와 호텔을 떠나 그의 대외적 아내 역할을 하게 되고, '조너선 알카이티스'는 폰지사기 범죄의 주축이 되며 행보를 이어가는데...

사기 사건을 기반으로 한 내용인 만큼 책을 읽기 전에 폰지 사건을 먼저 알고 읽는 것을 추천한다. 사건에 휘말린 여러 사람이 등장하고 등장하는 인간의 각자의 생각과 악의적은 본성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던 소설이었다. 어쩌면 호텔 유리 벅에 자살을 권하는 문구가 등장했을 때부터 예고된 비극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후반부로 가면 그동안 등장했다가 사라진 사람들이 퍼즐처럼 맞춰지는 모양새가 신기했다.

추리나 미스터리 스릴러 분야는 아니라서 자극적인 느낌은 아니다. 다만 실제 있었던 사건을 기반으로 해서 그런지 정교하고 현실적인 묘사에 소름이 돋고 인간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오랫동안 여운이 남을 만한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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