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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과잉 사회 - 관계의 단절과 진실을 왜곡하는 초연결 시대의 역설
정인규 지음 / 시크릿하우스 / 2022년 5월
평점 :
제목이 정말 와닿아서 호기심에 읽은 책이다. 시선 과잉 사회라는 단어가 요즘 내가 체감하고 있는 사회 현상 중 하나였는데, 우리는 남의 눈을 너무 많이 의식하기도 하고 또 내가 남을 바라보기도 한다. 이 책의 저자는 미국 예일대학교에서 철학을 전공했고, 현재는 하버드 로스쿨에 재학 중이다. 도덕 심리학과 정치철학에 접목하여 인터넷 문화 등을 연구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책이 철학적인 분위기가 일고 심층적이면서 점점 발달해가고 있는 인터넷 문화에 따른 문제점을 '시선'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드러내고 있다.
<시선 과잉 사회>는 우리 사회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에 대해 진단하며 더 나은 사회와 미래를 조언하는 가이드북이라고 할 수 있다. 바른 시선이란 무엇인지 이해를 돕고 변화에 흐름 속에 시선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은 어떤 게 있는지 새롭게 깨닫게 하면서 우리의 시선을 어디에 둘지 묻는다. 관종, 관음, 소셜 미디어, 불평등, 가짜 뉴스, 조회 수, 프레임 전쟁, 노출 중심, 확증편향 등의 시선을 이야기하는데, tv 화면 속 정치인을 보는 시선, 친구의 인스타그램을 훑는 시선, 유튜브 댓글 창을 읽는 시선 모두를 포함하고 있다. 시선의 횡포 속, 나의 시선은 어디에 있고 또 '보다'의 의미는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해 보는 내용이었다.
그렇다고 SNS를 끊을 수도 없고, TV처럼 재미있는 것을 안 볼 수도 없고, 정치인들이 처리하는 일들에 대해 관여하지 않을 수 없는 게 사회생활이라 '적당한' 곳에 시선을 두어야 한다는 것을 염두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미디어가 익숙한 환경에서 자란 90년 대생의 저자가 이런 책을 썼다는 게 의아하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