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슐리외 호텔 살인 클래식 추리소설의 잃어버린 보석, 잊혀진 미스터리 작가 시리즈 1
아니타 블랙몬 지음, 최호정 옮김 / 키멜리움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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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말

꽤나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편이다. 어릴 적에는 범인과의 두뇌싸움이 즐거웠고, 조금 독서량이 늘면서는 작가와의 두뇌싸움이 흥미로웠다. 특히나 판타지를 제외하고는 사실상 접할 수 있는 장르소설이 흔하지 않았던 이유도 작용했다.

추리소설 하면 대표로 꼽히는 애거서 크리스티나 스티븐 킹의 소설을 꽤나 재밌게 봤던 기억이 있다. 거의 '감명'이라는 단어를 써도 무방할 정도로 재밌게 봤던 것 같은데, 정확히 기억나진 않는다. 아무래도 휘발성이 짙을 수밖에 없는 것은 장르물의 취약함이랄까.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다름 아니라 그때의 그 흥분을 한 번 느껴볼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었는데 글쎄.

(뒤에도 밝히겠지만, 백 년 전의 소설이라는 점에서 현재의 서평이 큰 의미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짙다. 백 년 전 사람들이 보는 라이터에 대한 감상과 지금 내가 보는 그것과의 괴리는 어마어마할 테니까.)

일단 죽어야 시작

대부분 고전 추리소설이 그렇듯, 제목인 리슐리외 호텔이 사건의 배경이다. 주된 술자는 호텔 스위트룸의 장기 투숙자인 미스 애덤스. 꽤나 보수적인 미혼자로 나이 든 애덤스는 호텔에 투숙하는 손님들을 여러 시각에서(특히 버릇없거나 경박하다는 부정적인 시각에서) 살피는 것을 즐겨한다. 호텔인 만큼 단기 투숙객들도 존재하는데 어느 날 일주일 간 머물기로 한 리드 씨가 살해된 채로, 그것도 미스 애덤스의 스위트룸에서 발견되면서 사건이 벌어진다.

리드 씨가 사실은 사립탐정이었으며, 호텔에 오기 한 달 전 조사를 의뢰받았음이 버니언 경위에 의해 밝혀지면서 장기 투숙자들을 용의 선상에 놓고 수사를 벌이지만, 유력한 용의자 중 한 명이었던 로티 모스비가 다시 살해당하면서 사건은 점점 미궁으로 흘러간다.

그런 과정에서 결국은 투숙객 모두가 뭔가 경위에게 밝힐 수 없는 비밀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모두 동일인에게 협박을 당하고 있던 사실이 드러난다. 그러던 중 힐다 앤서니는 미스 애덤스에게 자신이 살해당할 것이라며 도움을 요청하지만, 범인의 계략에 경위가 현장에 늦게(사실은 맞게) 도착하여 결국 살해당하고, 미스 애덤스는 유력한 용의자로 올라서는데...

술자는 있되, 주인공이 없다

내가 처음 피자라는 음식을 먹어 본 것은, 아마 국민학교 4학년 즈음인 것 같다. 그때는 그것이 '피자'라는 것은 몰랐고, 그저 하얀 빵이라고 생각했다. 외가댁에서 친척들이 사 와서 먹었고, 외할머니가 그것을 나중에야 줬던 것이라 당연히 차디 차게 굳어 있었다. 하지만 어찌나 맛있던지.

혹시 어렸을 때 정말 맛있게 먹었던 음식이, 나이 들어 다시 먹어보니 영 맛이 없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내게는 이 소설이 약간 그런 느낌이었다. 일단 여기서 문제는, 과연 이 소설이 내가 어릴 적 읽었던 그런 추리소설과 '같은 정도'의 소설이냐는 것이다.

일단, 가능하다면 빠른 시간 내에 '갈색 옷을 입은 사나이'(정확히 내용은 기억이 안 나지만 개인적으로 최고 걸작이라 생각하는 작품)를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다. 이것이 단순히 내 유년 시절에 대한 환상적 기억 조작이라는 것은, 그때의 작품을 다시 읽어봐야 결론이 날 듯하니까.

우선 전체적으로 이 작품이 나온 지 백 년은 흘렀다는 사실에 집중해야겠다. 문체라던지 필치가 아무래도 조금 촌스럽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단순히 고풍스러운 느낌이라면 그나마 낫겠지만, 솔직히 그러 느낌보다는 그저 시대에 뒤떨어졌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이런 부분이 단순히 작품이 나오고 시간이 오래 지나서라기보다는 애초에 이 소설이 작가의 초기 작품(개인적으로는 그냥 첫 작품)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문맥의 흐름이 매끄럽질 못하다. 나름 속독은 아니더라도 책을 빨리 읽는 편인데도 다 읽는데 꽤 긴 시간이 소요됐다.

게다가 등장인물들의 관계가 얽히고설킨데 비해서 전혀 집중된 서사가 없다. 즉, 그렇게 얽히고설켜 서로의 비밀을 간직하고 지키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데, 독자들은 그 관계에 대해 서사적으로라도 알 수가 없다. 맹점은 역시 1인칭 시점을 사용하고 있는 부분이겠지만, 작가가 1인칭 시점으로 추리소설을 적기로 마음먹었다면 일단 술자는 주인공으로써 날카로운 관찰력과 기억력, 판단력으로 사건을 해결하거나 적어도 이끌어갈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주인공 미스 애덤스는 고리타분한 사고방식과 편협한 시각을 가진 사람으로, 주요 용의자들을 보는 데에 상당히 편파적인 판단을 늘 하고 있는 데다가 시시각각 그런 판단마저도 이랬다 저랬다 하는 면을 보인다. 물론 개인의 심리를 표현하는 부분에서야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추리소설, 그것도 1인칭 시점인 소설에서 독자에게 이런 주인공을 주는 것은 거의 고문에 가깝다.

즉, 사건 해결을 위한 여러 증거나 힌트들을 숨겨둔 것도 아니고, 설사 숨겨놓았더라도 애초에 술자가 그런 것들에 대해 알아채거나 독자에게 알려주질 않는 바에야 이건 추리소설이 아니라 사건기록에 가까운 것이다. 그마저 형사나 탐정의 입장이라면 해결해나가는 사고의 흐름이라도 엿볼 텐데, 그저 관망자적 입장에서 풀어놓으니 그저 답답할 뿐이다.

이런 상황이 종국에는 그저 어디선가 발견된 '메모'만으로 모두 설명하려는, 과도한 결말을 야기하고 있지 않았는가 싶다. 게다가 마지막까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려고 한 모습은 꽤 좋았지만 반전 시도의 발단인 손목의 상처에 대한 것, 경위의 주먹구구 같은 추리는 미흡하다는 말로도 조금 부족했지 싶다.

다만, 창작이라는 것의 어려움을 생각해보자면 근 백 년이라는 과거에 이런 소설을 썼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일이지 않을까. 내가 놀라워했던 코난 도일이나 애거서 크리스티의 초기 작품보다 조금 뒤 선 작품이라고는 해도 이런 구상을 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솔직히 위의 서평은 큰 의미는 없을지도 모르겠다.

본 서평은 서평단 참여로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증정받아 작성하였으며,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로 적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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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술사 - 므네모스의 책장
임다미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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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말

인간의 기술은 SF소설에서 그리던 것들을 현실로 만들 정도로 발전했다. 하지만 그런 눈부신 발전 속에도 여전히 답보를 면치 못하는 분야가 있다. 바다와 인간. 인간이 만든 기술로 스스로를 분석하지는 못하는 것일까.

살다 보면 절로 쌓이는 기억들이 있다. 어떤 기억들은 잊고 싶지 않아도 잊히고, 다른 기억들은 잊고 싶음에도 절대 지워지질 않는다. 그런 기억들을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다면 어떨까.

주로 소설에서는 SF로 다뤄져 뇌를 통한 조작을 그려왔었는데, 이 소설에서는 판타지적인 요소로 인간의 기억을 그려냈다.

늘 강조하지만 완전 새로운 것의 창조는 어렵다. 딱히 과학적 기술이 아니더라도, 판타지에서는 마법으로, 초능력으로 기억을 조작하는 종류의 소설은 꽤 많다. 과연 이 소설은 어떻게 새로운 면을 보여줄까.

기억을 조작하는 자

선오는 어느 순간, 자신이 타인의 기억을 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사람의 기억은 마치 거대한 도서관처럼 수많은 책으로 저장되고, 뭉그리라는 존재들은 그런 기억들을 정리하거나 뒤섞어놓는다. 살펴보거나 조금의 조작을 가할 수는 있지만 적극적인 개입은 못하는 선오는, 기억을 정리하는 방식으로 사람들의 기억력 회복을 돕는 '므네모스 기억력 치료소'를 차리고 사람들을 돕는다.

희주는 어느 날부터인가 자꾸 기억이 사라지는 것을 느낀다. 어릴 적 기억부터 순차적으로 사라지는데, 며칠 전 읽은 일기장의 내용도 마치 소설을 읽는 듯 타인의 일처럼 느낀다. 병원을 전전하다 인터넷에서 므네모스의 정보를 얻고 선오를 찾아간다.

선오는 희주의 도서관에서 책을 먹어치우는 '그것'에 대한 호기심과 희주에 대한 연민으로 적극적으로 희주의 치료에 나선다. 그러던 중 희주의 초등학교 동창인 은아와 태준이 무언가 연관이 있을 거라 생각하고 만나고, 누군가가 자신처럼 기억에 접근할 수 있는 데다가 심지어 조작까지 가능하다는 의심을 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접점에 점점 다가간다.

엉성한 거미줄

나름, 소재가 참신하다. 기억을 들여다보는 능력에 대한 이야기는 많다. 하지만 인간의 기억이 도서관의 그것처럼 구성되어있고, 매일의 기억들이 책으로 엮여있다는 상상은 새롭다. 게다가 그 도서관에 '입장'이 가능한 능력. 그리고 기억들이 퇴화되는 현상을 소설적 발상으로 그려낸 '몽그리'들. 특별한 기억이 오래 남는 이유에 대한 설명 '책갈피' 등등.

또한 구성이 탄탄하다. 선오와 희주가 만나 사라지는 기억에 대해 추적해가는 이야기나 조성환 선생의 이야기가 맞물려서 갈등이 해소되는 부분도 설득력이 있다.

하지만 구조는 잘 짜여있되, 그 힘이 살짝 약하달까. 아쉬운 마음이 컸다. 애초에 능력에 대한 설명이 상당히 부족하다. 어떠한 경위로 능력을 얻게 되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어 의아하다. 일부러 설명을 뒤로 미룬 것인지 모르겠지만, '므네모스'라는 명칭에 대한 설명 역시 과도하게 뒤로 물러나 있다. 이미 독자가 알고 있어야 했거나, 굳이 검색해서 알아봐야 하는 내용을 제목과 주인공의 상담소 명칭에 넣은 것은 매우 불친절했다.

게다가 기억을 보려면 머리에 손을 대야만 하는데, 애초에 상담을 받으러 온 손님이라면 모를까 소설이 진행되는 과정 과정에서 순간적으로 타인의 기억을 봐야만 하는 순간에는 현실적으로 어색하고 어려운 일이지 않을까. 게다가 기억을 보는 시간도 현실의 10분의 1 수준인지라, 현실성이 꽤 떨어진다.

또, 태준을 만나면서 겪게 되는 이현수 경사 사건은 소설의 흐름 상 매우 주요한 사건인 것은 사실이지만 역시 현실성이 꽤 떨어진다. 일단 검사가 일반인인 희주를 범죄자 심문 과정에 들이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초면인 선오를 검사인 자신이 의뢰자인 조성환 선생이 껄끄럽다는 이유로 참여시킨다는 것은 어불성설에 가깝다. 물론, 애초에 이현수 경사 사건 자체도 현실의 수사 행태와 비교해보자면 약간 억지스럽다고 볼 수도 있다.

특히나 아쉬운 점은 범인(범인이라고 하기에는 좀 애매하지만)이 초반에 과도하게 드러난다는 것과, 희주가 그런 특별한 존재로 부각되기에는 배경이 약하다는 것이었다. 일단 소설에서 주인공은 특별한 존재일 필요가 있거니와, 소설 속에서 희주의 역할이나 상황을 보자면 그런 상황에 이르기까지 평범한 사람이어서는 개연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소설에서 돋보이는 것은 참신한 소재보다도 잘 짜인 구성이었는데, 만남부터 사건 해결(?)까지 순차적으로 등장하는 인물들 간의 연관성이 좋은 느낌이었다. 하지만 역시 내가 어두운 쪽(?)이라설까. 마무리는 크게 설득력은 주지 못했다. '따뜻한 판타지'를 추구하는 느낌. 우연인지 모르겠지만, 달러구트 꿈 백화점의 출판사인 팩토리 나인의 책인데, 두 소설이 비슷한 느낌을 주는 것은 내 착각일까.

본 서평은 서평단 참여로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증정받아 작성하였으며,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로 적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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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꼰대가 온다 - MZ세대와 회식 없이 친해지는 법
이민영 지음 / CRETA(크레타)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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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꼰대가 온다라는 제목에 흥미를 느껴 읽게 된 책이다. 90년 대생이 경제의 허리가 될 때쯤 '90년 대생이 온다'를 읽었던 기억이 있다. 그때 새로운 세대의 물결을 체감했었는데, 이제는 내가 '젊은 꼰대'가 된 것만 같다. 나는 MZ 세대이면서 회식도 싫어하는데, 직장에서는 꼰대의 위치에 있다. 젊은 꼰대인 나는 앞으로 어떤 처신을 해야 할지 누군가에게 물어보기도 민망하던 차에 반갑게 읽었다.

<젊은 꼰대가 온다>에서는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선 넘는 세대(MZ)와 선 긋는 세대(X)에 대한 내용을 담았고 2장에서는 MZ 세대들은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담았다 3장에서는 꼰대에서 벗어나는 감정 습관에 대해, 4장에서는 꼰대는 나이가 문제가 아니라 공감의 문제라고 이야기한다. 마지막 5장에서는 앞으로 꼰대를 탈출하려면 어떤 생각과 행동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꼰대에도 종류가 다양하고 각기 다른 차이점을 이해할 수 있었고, 새로운 세대와의 생각에서 비롯된 차이가 곧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문화로 인식해야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여러 가지 사례와 독자가 직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꼰대 체크리스트'등을 통해 다양한 시각에서 생각해 보니 생각보다 사소한 원칙들이 꼰대의 특징이 된다는 것을 알았다. 그 외에도 긍정적인 사고 방식하는 방법이라던가, 타인과 원활하게 소통하고 공감하는 방법 등까지 담겨있어 회사 생활을 하는 꼰대들뿐만 아니라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읽어도 유용할 내용이 많이 담겨있다. 마지막으로 꼰대는 나이가 아닌 공감의 부재에서 온다는 말이 인상깊었고, 꼰대가 아닌 '진짜 어른'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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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의 멋 - 중년의 라이프에 품격을 더하는 법
와코 모나미 지음, 김슬기 옮김 / 유노북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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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이도 구체적인 계획없이 살고 있는데 중년의 나이가 되면 어떻게 변해있을지 자꾸 고민하게 하는 책이 있다. 그간 다양한 관점과 시점에서 내 인생의 노후를 생각해본 적은 많지만 '멋'을 생각한 중년을 생각해본 적은 드물었다. 이 책은 우리가 생각한 중년을 '멋'이라는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본다. 개개인의 취향과 선택이 존중받고 있는 이시대에 단지 나이를 먹었다고 해서 멋을 부리지 않을 이유가 없지 않은가? 이 책은 젊음도 근사하지만 나이가 들어 얻을 수 있는 것 또한 근사하다 이야기하며 오십이라는 나이 때에 있는 멋을 놓지지 말고 누리고 즐겨볼 수 있다는 취지에서 시작하였다.

책은 크게 5장으로 구성되어있다. 성숙한 어른만이 소화할 수 있는 폼 나게 옷을 잘 입는법, 도전하면서 나만의 스타일을 만드는 오십의 모습, 현명하게 소비하는 법, 몸과 마음을 가꾸는 법, 현재를 누리고 즐기는 법을 다룬다.

저자는 샤넬의 역사를 예시로 들어 역사가 깃들 때 더 빛나는 '멋'이라고 표현한다. 나는 이 부분의 이야기가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모든 글들의 핵심이 아닐까 생각한다. 중년 나이야말로 삶의 지혜와 여유가 생기면서 그야말로 안정적으로 인생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더 나아가 책에서는 비싼 주얼리와 저렴한 주얼리를 적절히 활용하는 방법이라던지, 코트나 바지 그리고 치마를 어떻게 스타일링 할 것인지, 거절 의사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스킬까지 중년의 나이에 품격을 더하는 방법들을 꽤 상세하게 제시한다.

누구에게나 다가올 중년의 나이에 '멋'드러진 삶을 그려보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저자가 앞에서도 강조했듯, 중년 나잇대에서만이 나올 수 있는 멋을 방치하지말고 즐기고 누릴 수 있다면, 과연 20대보다 더 아름다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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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 마우스, 꿈은 네 곁에 있어 - 오늘도 행복을 꿈꾸는 당신에게
미키 마우스 원작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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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트 디즈니의 터줏대감 미키마우스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게 긍정적인 태도와 힘찬 발걸음이다. 미키마우스는 1928년 11월에 데뷔해서 지금까지도 전 세계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아이콘이기도 하다. 이 책을 만든 사람은 미키마우스를 보면서 '인간은 얼마든지 변할 수 있는 존재'라는 명언을 남긴 정신의학자이자 심리학자인 알프레드 아들러를 떠올린다고 한다. 그래서 나는 책을 읽어보기 전에 '알프레드 아들러'라는 사람을 찾아봤는데 긍정적인 시각인 그의 철학을 좋아하는 팬들이 꽤 많은 듯 보였다. 그의 자서전까지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아니나 다를까 저자가 '알프레드 아들러'와 미키마우스가 닮았다고 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내용이 곧 아들러의 철학 중 핵심만을 뽑아 미키마우스만의 언어로 쉽게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미키마우스와 아들러의 뜻밖의 조화가 어우러진 책 속에는 '미움받을 용기', '더 나은 관계', '행복한 인생'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윌트 디즈니의 미키마우스와 그의 친구들이 등장하는 그림들은 책의 전반에 있어 매 페이지마다 삽화되어 있다. 생동감 넘치고 다채로운 색감이 무척 다정하게 느껴지고 장난스러운 움직임에 그림만 봐도 웃음이 나는 매력이 있다. 대부분 짧은 문장으로 구성된 글들은 앞에서 언급한, 용기와 관계 그리고 행복을 위한 마음가짐에 대해 진지하면서도 강한 메시지를 전해준다.

읽으면서도 예쁘고 사랑스러운 분위기가 물씬 풍겨나는 책이라 그런지, 손에 쥐고 있는 것만으로도 든든한 느낌이 들고 어린 시절 친구들과 함께한 에피소드들이 생각나 추억에 젖기도 했다. 아들러 심리학을 기반으로 하면서 읽기 편하고, 짧으면서도 좋은 글귀가 가득한 <미키 마우스, 꿈은 네 곁에 있어>는 지인에게 선물하기도 좋은 책이다.

끝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문구를 적어본다. "마음 가는 대로 걸어가. 완벽한 인생이란 건 없으니까."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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