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 피플, 나라는 세계 - 나의 쓸모와 딴짓
김은하 외 지음 / 포르체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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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인플루언서, 힙피플, 관종 등 이제는 너무나 익숙하고 생활 속에 친밀한 단어이고 사람들이다. 힙프플을 일상에서 가까이하면서 나도 그들처럼 본업은 본업대로 하고 나를 알리면서 브랜딩 할 수 있는 SNS 활동을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종종하곤 했는데 마침 <힙피플, 나라는 세계>를 통해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좋은 기회가 생겼다.

9명의 다채로운 분야의 저자들이 참여한 이 책은 뉴스 기자, YES24 MD, 라디오 작가, 정신과 의사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관종이고 힙피플이라는 점에서 공동점이 있다. 각각의 힙피플들의 이야기를 모아놓은 책이라 목차를 보고 궁금한 저자를 찾아 먼저 읽어도 좋고 처음부터 읽어도 좋다.

가장 인상적인 힙피플은 '손에 잡히는 경제'라디오 작가인 장주연저자의 이야기였는데, 관종이라고 하면 좋지 않은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고 나 또한 특별한 노력과 기술 없이 사회적인 의무를 하지 않는다고만 생각했던 고정관념이 있었는데 '관종이 뭐 어때서?'라는 반문을 씨앗으로 시대가 변함에 따라 문화가 되고 존중받아야 마땅한 분야라는 것이라는 깨달음을 얻었다. 더군다나 라디오 작가라서 그런지 글의 흐름이 유연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대중문화에 대한 시대의 흐름을 느낄 수 있었고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다양한 분야의 종사자들(그것도 힙피플)의 생각과 가치관을 함께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지금은 관종의 시대라는 것을 절실히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미 성공을 이룬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나 자신 또한 브랜딩 하는 방법을 모색해 볼 수 있는 유용한 책이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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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에서 내려온 전화 부크크오리지널 2
글지마 지음 / 부크크오리지널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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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 표지가 너무 예쁜 책이 아닐 수 없다. 달에서 내려온 전화라는 제목을 듣자마자 나는 슬픔을 느꼈다. 표지의 달에서 떨어지는 전화 줄 모습이 적절하게 어우러져 보자마자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는 깔끔하고 예쁜 표지도 한몫했지만 죽은 사람과의 통화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상상만 해도 위안이 되기 때문이었다.

달에서 내려온 전화는 한국형 저승 판타지 소설로 줄거리를 간단하게 적어보자면 저승과 이승을 연결시켜주는 통화국 대리인 '한봄'이 주인공으로 부모의 자살로 고아가 된 아이, 묻지 마 살인에 희생당한 약혼자를 둔 남자, 아파트 주민들의 폭언에 못 견디고 죽음을 선택한 경비원 등 각자의 이야기를 가진 주변 사람들과의 이야기다.

주인공인 '한봄'은 공무원 신분으로 우리가 흔히들 생각하는 저승사자와는 다르게 이승 사람들과 함께 산다. 저승사가 이승 사람들과의 차이점이 있다면 영생이다. 소설을 통해 돌아가신 분들과 통화하는 세상에 산다는 것은 어떨까?라는 상상을 많이 했다. 그곳의 생활은 어떻고 뭐가 다른지 이것저것 궁금할게 많을 것 같다. 또 그런 궁금증이 모두 해결된 이후에는 죽음을 두려워하는 것도, 죽은 사람을 그리워하며 슬픔을 느끼는 것도 줄어들겠지 싶다. 저자가 꾸며낸 저승과 통화하는 세상의 시스템은 꽤나 합리적인 것 같다. 통화 요금의 금액도 그렇고 하루에 전화할 수 있는 사람의 제한이라던가 연결된 시간, 감청 시스템 등이 그렇다.

필자의 경우 가까운 지인 중에 저승에 가버린 사람이 없어 전화를 할만한 대상이 떠오르지 않았지만 사랑했던 사람들을 떠나보낸 사람이 이 책을 읽는다면 펑펑 울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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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을 믿는 일 - 내가 나로 존재할 수 있도록
최원석 지음 / 마음시선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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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을 믿는 일>이란 책은 따뜻한 성향을 가진 저자의 일상 에피소드와 깨달음을 통한 긍정적인 위로의 글들이 모인 책이다. 저자는 예민해서 상처받지만, 작은 진심에도 금세 치유받는 따뜻한 내면을 가진 이들에게 내가 나로 존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자신이 사랑하는 것들, 아버지의 입원과 부재중 전화, 책에서 받는 위로, 사랑의 힘, 하루 끝의 생각, 잊는 것들에 대한 생각 등 대부분 저자의 일상에서 비롯된 에피소드들인데 그중에서도 인상적이게 읽은 부분이 책과 저자의 연결이었다. 책을 좋아하지 않았던 그가 우연찮게 오프라인 서점 직원으로 취직해 책에 대한 애정을 느끼고, 대형 출판사 마케터로 지내기도 했으며 퇴사 후 현제는 자신만의 작은 책방인 '유진이네 책방'을 운영하기까지의 과정이 흥미로웠다. 특히, 서점 직원만이 알 수 있는 '서점에서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이 인상적이었는데 종종 퇴직 후 서점에서 단순 아르바이트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서 그런지 책을 그냥 가져가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는 것과 책을 보고 아무 곳에나 두는 게 많이 곤란하다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일상을 담은 책도 좋지만 대형 출판사에서 일했던 경험, 서점에서 일했던 이야기 또 서점 사장이 되어 겪은 내용을 구체적으로 담은 글도 읽을 수 있으면 좋겠다.

나의 모습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가끔 삶에 지쳤을 때도 다정함으로 이겨내며, 살얼음 같은 사회생활 속 한줄기 빛이 되어줄 사람들의 따뜻한 힘을 믿는다면 세상 속 연약한 내 마음이 조금은 더 단단해지지 않을까 생각했다.

이 책을 외부로부터 스트레스를 받고 마음이 주저앉을 때마다 조금씩 읽기를 권한다.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이야기지만 그곳에 있는 감정들은 곧 나의 감정과 다를 바가 없다. 여기저기 치인 내 마음을 돌보고 하루를 긍정적이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저자의 다정하고 따뜻한 시선이 도와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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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직 이직 - 이직 결심부터 이직 성공 후 직장 생활 팁까지 모두 담은 이직 가이드
Minuk 지음 / 이담북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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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 따라오는 생각이 바로 이직이다. 나도 나름 만족스러운 직장임에도 불구하고 더 좋은 곳으로 이직을 하면 어떨까?, 다른 지역에서 근무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이직을 고민해 본 적이 많다. 하지만 이직도 나름의 용기가 필요하고, 근무지의 여건마다 절차가 조금씩 다르니 경험해 본 사람들에게 물어물어 알아봐야 하는 단점이 있다. 사글사글하고 사회생활을 잘 하는 여우들이야 선배에게 물어보기도 편하겠지만 여건상 어려운 사람들이 무척 많을 거라 생각된다. 그러던 와중 이직에 대한 고민을 한 방에 해결해 줄 대박인 책을 만났다.

<베이직 이직>은 이직 결심부터 이직 성공 후 직장 생활 팁까지 이직에 관한 바람직한 가이드를 제시하는 책이다. 큰 기대를 않고 펼쳐 본 이 책은 정말 육성으로 대박이라 외칠 수밖에 없었다. 저자는 이직에 앞서 가장 크게 고민되어야 할 부분은 '직무'와 연관해서 답을 찾아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더불어 이직은 회사를 다니면서 준비를 해야 하고 5년 차 때 이직을 하면 가장 좋다고 한다. 그 외에도 헤트 헌터를 통한 이직 방법과 헤드헌터가 어떤 경로로 메일을 보내는지, 잡코리아 이력서 등록 방법, 이직에 도움 되는 플랫폼들의 차이점들, 자기소개서와 경력기술서 작성법, 면접 사유로 회사에 휴가 내는 처세술, 연봉협상 시 알아두어야 할 것, 이직 후 전 직장에서의 연락은 언제까지 받는 게 좋은지 등 다양한 조언들을 다루고 있다. 내가 대박이라 생각한 것은 디테일이다. 사소하지만 미묘한 차이를 만들어 줄 진심 어린 팁들이 눈에 띄었고, 자신이 올린 잡코리아의 이력서라던가 헤드헌터에게서 온 메일 등을 첨부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단점이 있다면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책이다 보니 직군의 한계가 있다는 것인데, 책 제목이 베이직이직인 만큼 직종을 떠나 참고할 만한 소소한 팁들이 많기 때문에 이직을 고려한 직장인이라면 한 번쯤 읽어두면 여러모로 도움 될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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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브랜든 1~2 세트 - 전2권 사람 3부작
d몬 지음 / 푸른숲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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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d몬 작가의 인간 3부작.

데이빗과 에리타에 이은 '브랜든'까지 읽을 수 있어서 좋은 기회였고 경험이었다고 말하고 싶다.

처음 데이빗을 읽고 받았던 충격을 잊을 수 없다. 마치 인간에 대한 깊은 고뇌가 담긴 어려운 고전을 아주 쉽게 흡수한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데이빗을 보고 난 후 나는 d몬의 숨은 팬이 되었고, 그의 다음 작품 에리타 또한 감명 깊게 읽었더랬다. 브랜든을 읽을 땐 익숙한 그림체에 반가웠고 또 인간에 대해 나에게 어떤 물음을 던질까 기대했다.

브랜든의 줄거리는 지구에 사는 인간 '브랜든'이 우연히 다른 차원의 지구로 넘어간다. 그곳에는 인간과는 다른 모습의 존재들을 만나는데, 그들은 스스로가 인간이며 브랜든을 인간으로 취급하지 않고 벌레처럼 대한다. 이런 상황에서 브랜든은 자신이 '인간'임을 증명하려 노력하는데 브랜드는 무엇으로 자신이 인간임을 증명할 수 있을까?

서로 자신이 인간이라 칭하는 다른 다원의 인간들 사이에서 인간인 나는 어떤 차이가 있는가에 대한 고뇌를 함께할 수 있고, 저자는 브랜든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은 존재하는 것만으로 인간을 증명한다고 결론짓는다.

기본적으로 재미있게 읽었는데 기대가 너무 큰 것일까? 앞에서 읽었던 데이빗의 감명이 너무 컸던 것일까? 진지하지만 겉도는 느낌이 들었다. 아마도 나는 다른 차원의 인간들에게 외계인처럼 보일 자신이 인간임을 증명하려는 하는 것보다는 그저 우주에 우리와는 다른 생태계를 이룬 생명체들이 어떤 문화를 이루고 사는지에 대한 호기심이 앞서서 그런 것 같다.

d몬의 인간 시리즈에서는 인간의 존재에 대한 무겁고 철학적인 질문을 던진다. 글로만 읽었다면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는 화두를 만화라는 장르를 통해 어렵지 않게 독자에게 전달한다는 것이 큰 장점이고 그가 의도한 질문들 또한 결코 의미가 없지 않기에, 빼곡하고 어려운 글은 읽기 싫지만 인간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해보고 싶은 사람이 본다면 분명 감명 깊게 읽을 수 있을 거라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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