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쓰는 반려일기 - 펫로스에서 벗어나 다시 시작하는 너와의 사계절
도란 지음 / 설렘(SEOLREM)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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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반려인이라서 그런지 동물과 관련된 책은 주저 않고 읽는 편이다.

이번에 읽은 책 <다시 쓰는 반려일기>는 저자가 15년 전 키우던 강아지를 잃고 펫로스 증후군을 앓다가

새로운 반려견을 맞이하면서 다시 쓰는 반려 일기를 담은 내용이다.

책을 읽는 내내 '반려견 키우는 사람들 마음은 다 똑같구나'라고 생각하며

대부분의 이야기를 나의 과거 이야기처럼 나의 생각처럼 읽고

좋을 땐 좋은 데로 슬플 땐 슬픈 데로 고민될 땐 고민되는 데로 아낌없이 공감한 책이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살려 펫로스증후군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비롯해 강아지 입양기, 동물 병원 에피소드, 이름 짓기, 배변 훈련, 강아지와 함께 바다 가기 더 나아가 강아지 장례식장, 파양에 대한 저자의 생각까지 반려견을 키우면서 생겨나는 다채로운 일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겁주는 동물병원편에서는 정말 욕이 나왔고, 처음 강아지를 집으로 데려왔을 때 혹여나 내 잘못으로 강아지가 불편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했던 마음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새록새록 떠올랐다. 강아지 수영장 에피소드를 읽고는 다가오는 여름에는 나도 콩이를 데리고 수영장을 가보고 싶다는 생각에 설레기도 했다. 저자는 파양에 대해서 '단순히 파양이 아니라 살해 계획에 다름없다'라고 강하게 이야기하는 부분에서는 너무 심하게 말하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다. 가슴줄이 찢어져 강아지가 뛰어든 것처럼 누군가에게는 어쩔 수 없었던 사정이 있었을지도 모르니까 말이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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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혹하는 이유 - 사회심리학이 조목조목 가르쳐주는 개소리 탐지의 정석
존 페트로첼리 지음, 안기순 옮김 / 오월구일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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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혹하는 이유>란 책 속엔 우리가 일상생활을 하면서 얼마나 자주 혹하고 속고 있는지, 사람들은 언제 왜 거짓말을 하는지, 그런 거짓 정보 사이에서 어떻게 대처하고 구분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보기도 하면서 우리가 혹하는 이유와 대처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우리는 자주 혹하고 기어이 속는다고 한다. 저자는 분명하고 강한 어조로 '그럴듯한데?'라는 생각이 들 때마다 이 책을 펼치라 조언한다.

책을 읽으면서 '그것이 알고 싶다'같은 고발 프로그램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어둡지는 않지만 너무 현실적이라서 바보 같은 나를 마주하고 쓴소리를 듣는다. 반박하고 싶지만 맞는 이야기다. 특히 MBTI(성격유형검사)를 신봉하는 나로서는 '채점과 요약 알고리즘을 적용해서, 사람들이 스스로 제고한 정보를 좀 더 설득력 있는 언어로 전환한 것일 뿐'이라는 말이 무척 당황스러웠다. 이 책을 통해 확신의 근거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되고 확신을 하면 위험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익숙한 것들을 낯설게 볼 줄 알아야 할 필요성을 느꼈고, 믿을만한 정보라고 생각이 드는 것도 의심을 해봐야 하고 다른 사람의 정보보다는 나 자신이 정보를 찾아 확신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으로는 반복돼서 노출되면 거짓도 진실이 되는 것, 기분이 기억을 좌우할 수 있다는 것, '남들도 다 하는 거니까'라는 함정 같은 규칙 속에서 이 부분을 역으로 마케팅할 때 써먹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이 팔랑귀라는 이야기를 들었던 적이 있는 사람이 읽으면 세상 살아가는데 사기당하지 않고 굳건한 기둥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줄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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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로 선생님 병원에 가다 - 나이 듦과 ‘인생’을 대하는 법
요로 다케시.나카가와 케이이치 지음, 최화연 옮김 / 청홍(지상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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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두 명의 전문의들이 겪은 경험으로 현대의학을 파헤치고 나이 듦과 인생을 대하는 법을 이야기하는 책이 있다.

이 책을 쓴 저자는 두 사람인데 한 사람은 1937년생 일본인이며 의학박사이고 해부학자이다. 또 한 사람은 1960년생 일본인이며 도쿄대학 의학계 특임교수이자 병원의 진료부장이다.

총 5장으로 구성된 책에서는 요로 선생님의 심근경색을 발견하고 현대의학으로 치료하려 했으나 요로 선생님이 병원을 멀리한다. 자신도 의사이면서 병원을 멀리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그 이유를 통해 현대 의료의 한계와 가능성을 살펴보고 인간적 의료는 무엇이 있고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에 대해 살펴본다.

요로 선생님이 본인도 의학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병원을 가지 않은 이유는 '살아있는 존재로서의 환자 신체보다 데이터가 더 중요한' 현대의학의 흐름 때문이라고 한다. '데이터'에 의존하기보다는 '몸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에 집중한다는 것이 핵심인데 나이 듦과 죽음에 대해 기피하기만 했던 나의 가치관에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라는 하나의 새로운 길을 만들어주었다. 그렇다면 계속 발전하는 현대의학이 더 나아가 인공 팔 하나 인공 신체를 대체할 수 있는 의학까지 발전한다고 가정했을 때 요로 선생님은 그때에도 '자연스러운' 나이 듦을 받아들일 것인지가 궁금하다.

개인의 서사와 전문의들의 논리적인 의견들이 오가는 가운데 의사의 눈으로 본 의료시스템의 구조가 어떻게 돌아가는 느낌을 알 수 있었고

마지막 장에 담긴 관련자들의 대담들, 종종 등장하는 고양이 마루까지 다채로운 매력이 있는 책이라 잡지를 보는 듯 재미있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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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바늘 수세미 원데이 클래스 - 만들며 즐겁고 선물하며 행복한 사계절 수세미 시간순삭 원데이 클래스 3
이서진 지음 / 길벗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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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전 세계 사람들을 예기치 못한 방콕 생활을 하게 했다. 나도 그중에 하나. 마스크 쓰는 것이 당연하고 익숙해지듯 처음엔 당황스럽고 답답했던 집안에서의 여가가 나름의 재미와 평화로 바뀌었다. 굳이 밖으로 나가지 않고 집에서 할 수 있는 취미생활을 찾던 와중에 만난 책이 수세미 뜨는 책이다. 몇 개월이 지난 일이지만 직접 뜬 수세미를 선물 받은 적이 있다. 나이 지긋한 어르신이 선물로 주신건데 파랑색 꽃모양이었다. 받을 땐 이게 수세미 기능을 잘 하려나 하는 생각으로 받았는데 막상 집에서 써보니 꽤나 튼튼하고 잘 닦였다. 파란 수세미가 손에 익을 무렵 교체주기가 되어 기존에 쓰던 수세미로 바꿨더니 영 파란수세미가 그리웠다. 워낙 손제주가 없다보니 엄두도 못내고 잊었는데 이렇게 책으로 만나니 반가운 마음과 나도 취미로 떠서 주변에 나눠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수세미를 뜨려면 기본적인 재료가 필요하는데 가성비가 좋다. 코바늘과 수세미실만 있으면 만들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처음 하는 취미인 만큼 아무것도 없어서 전부 구입해야 하는 입장이라 막막했는데, 이 책에서는 친절하게도 초보자에게 알맞은 제품 추천과 옵션에 따른 장단점을 알려줘서 큰 어려움 없이 구입할 수 있었다. 모두 인터넷이나 문구점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재료들이어서 넓은 범위의 사람들이 취미로 접근하기 쉬울 것 같다.

수세미를 뜨기전에 기본적은 개념과 재료에 대한 설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수세미 예시가 시작된다. 총 25가지의 예쁜 예제가 있는데 수박, 복수세미, 클로버, 튜브, 바나나 우유, 구름, 붕어빵 등 다채로운 디자인이 담겼다. 수세미 만드는 방법이 담긴 책은 거의 다 비슷비슷 해서 책에서 다루고 있는 예제들의 디자인이 얼마나 마음에 드느냐에 따라 책을 고르는 기준이 되는 것 같다. 나는 여태 봐왔던 코바늘 수세미 중에서는 이 책에서 소개된 붕어빵이나 바나나우유 그리고 구름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수세미'를 처음 시작할 때 궁금해할 만한 정보를 흐름에 맞게 나열해서 답답함 없이 따라 할 수 있었고, 첨부된 예제가 촌스럽지 않고 예뻐서 좋았다. 특히, 입체적인 실을 책 사진으로만 보고 이해하기 어려울 수 도 있는데, 만드는 방법 QR코드까지 수록되어 있어서 아주아주 많은 도움이 되었다. 언젠가 손에익어 책을 보지 않고도 빠른 시간에 파바박 뜨는 고수가 되고 싶다. 고수가 되서 판매도 하고 주변 지인들에게 하나씩 나눠주고 싶다. 그런 날을 상상하니 설레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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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매일 블로그로 출근한다
한혜진 지음 / 경이로움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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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 방송작가로 일한 경험이 있는 블로그 팔로워 5만명 규모의 인플루언서이다.

경험이 있고 노하우가 있는 블로그 인플루언서의 비결은 뭘까? 하는 궁금증의 해답이 바로 이 책에 담겼다.

블로그를 시작한 지 어언 1년이 넘어가는 나에게 이 책은 처음 도입부터 '나는 왜 블로그를 할까?'라는 강렬한 질문은 던졌다. 주변 지인에게 블로그를 한다고 하면 들었던 소리는 감탄사 정도였는데, 왜 블로그를 하는지 묻는 사람이 없었다.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동기를 찾아 가만히 생각해 보니 처음 블로그를 시작했을 때 가졌던 마음가짐들이 둥둥 떠오르기 시작했다. 수익의 목적보다는 글쓰기 부분에 워낙 자신이 없었던 터라 자기계발이었고 다른 사람에게 내가 했던 좋은 경험들을 소개하기 위하 도구였다.

이 책은 시작하기 전에 앞서 블로그를 하면 어떤 점이 좋은지, 블로그 시장의 분석, 새롭게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한 글쓰기 방법, 더 나아가 잘 읽히고 잘 발견되는 글의 비밀을 담았다. 저자가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본인의 서사를 읽는 재미는 물론 블로그를 함으로써 얻는 것들은 무엇인지 잘 정리된 글과 표로 확인할 수 있어 나의 생각도 정리할 수 있었다. 특히 블로그를 함으로써 경험과 기억의 질이 높아진다는 저자의 말이 깊게 공감되었다. 블로그의 종류도 챌린지형 블로그, 일기형 블로그 등으로 구분된다는 사실이 신기했다. 무엇보다 나를 포함하여 글쓰기를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마지막 장에 수록된 5장 '글쓰기 10강'이 가장 큰 도움이 되었다. 사실 글 쓰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지만 왜 이렇게 어려운지, 잘 쓰는 사람들을 보면 천부적인 재능이 있다고 믿어왔는데 이 책을 보고선 나는 정작 치열하게 글을 쓴 적이 있는가? 하고 되묻기도 했다.

블로그를 시작하려는 사람보다는 이미 시작하기로 마음먹은 사람들이 읽으면 좋을 것이다. 블로그를 어떤 방향을 잡고 만들어갈 것인지에 대한 컨셉을 잡는데 유용한 내용들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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