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사람들의 기상 후 1시간 - 성공한 사람들은 아침 시간을 운에 맡기지 않는다
벤자민 스폴.마이클 잰더 지음, 김미정 옮김 / 센시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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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읽었던 "나의 하루는 4시 30분에 시작된다"라는 책이 생각난다. 그 책을 읽었을 때 야행성인 내가 아침에 좀 일찍 일어나 볼까 하고 진심으로 생각했었던 기억이 있다. 실제로 이행하진 않았지만 아침 시간이 얼마나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지 몸소 느끼곤 했었다. 그런 나에게 다시 한번 의욕을 불태운 책이 있었으니 바로 이 책이다.

<성공한 사람들의 기상 후 1시간>에서는 세계적 명사 64명의 64가지 모닝 루틴을 인터뷰식으로 소개하는 구조로 10장에 담았다.

올림픽 금메달 3회 수상자인 레베카 소니, 필사와 윌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사장인 에드 캣멀, 삶을 바꾸는 정리의 달인이자 일본인인 정리 컨설턴트 마리에 곤도 등이 등장한다. 대체로 5시~6시 사이 일찍 일어나는 편이었고 자신들이 만든 루틴에 내적 만족을 느끼고 있었다. 아침 운동, 커피, 독서, 아침식사 등 평범하면서도 다채로운 일과를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그 시간에 자고 있을 나의 모습이 오버랩되면서 자극이 되었다. '나도 나를 위해 생산성 있는 일을 해보고 싶다'라고 생각했다.

어떤 모닝 루틴을 가지고 있나요?, 몇 시에 잠자리에 드나요? 아침에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인가요?, 실패할 때는 어떻게 하나요? 등의 질문과 답변 형식이라 읽는데 피로함이 없었다. 목차를 보고 자신이 알고 있고 궁금한 사람의 페이지를 순서 없이 먼저 읽어도 무방하다.

특히 아침형 인간이 되어야 한다는 압박감에 도전조차 부담으로 느껴졌던 애로점이 있었는데, '아침형 인간일 필요 없다'면서 일찍 일어나든 늦게 일어나든 일어나면서부터가 아침이라고 전하는 부분이 '그 시간이 언제가 되었든 일어난 직후 1시간에 집중한 내용'이라 부담감을 내려놓고 가벼운 마음으로 생각할 수 있게 되는 전환점이었다.

모닝 루틴은 자신을 위한 것이지, 모르는 사람이 정한 생산성의 기준을 채우려는 것이 아님을 다시금 되새겨보는 시간이었으며 성공한 사람이 되고 싶은 사람들이 읽으면 좋을 책이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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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정리의 힘 - 같은 시간, 다른 결과를 만들어내는 마법
심은정 지음 / 북카라반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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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공평한 인생에 가장 공평하게 주어진 것은 바로 시간이다. 누구에게나 하루는 24시간이다.

나처럼 자기계발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24시간이 부족하고 어떻게 하면 더 효율적으로 시간을 쓸 수 있을지 고민한다. 낭비되는 시간이 없도록 알차게 보내는 방법이 있을까 고민하던 중 만난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생각정리 기술>에서는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2장에서는 생각 정리가 가져온 장점과 기본적인 정리 방법을 다루고 3장~6장에서는 직장인, 글쓰기, 말 잘하기, 인생 전반에 대해 장을 나눠 깊게 다룬다.

책에서는 생각 정리를 통해 효율적으로 배치하고 해결하는 방법을 다채롭게 제시한다. 그렇다고 교과서처럼 딱딱하지 않으며 읽기 편한 편집 구조는 물론 구체적인 예시와 표, 대화 예문, 그래프까지 다채로운 구조로 책의 핵심 내용을 단시간에 이해하기 쉬웠고 필자의 경우 직장인이고 취미로 글을 쓰고 있어 직장인들 활용 노하우가 담긴 3장과 핵심을 찌르는 글쓰기를 위한 생각 정리인 4장에서 가장 도움을 많이 받았다. WHAT 트리를 이용한 업무 점검 방식, WHY 트리와 HOW 트리를 이용한 문제점 찾고 해결하는 방법은 실제로 일하면서 쓰일 수 있는 방법이라 유익했다.

자기 계발서를 많이 읽어서 그런지 여느 책들과 다름없는 아침형 인간 되기, 메모하기, 만다라트, 마인드맵, 바탕화면 정리하기, 업무 우선순위 정하기, 결론부터 말하기 등의 제안들은 식상했지만 이 모든 것들은 결국 습관을 들여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다시금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는 기폭제가 된 독서였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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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아웃
심포 유이치 지음, 권일영 옮김 / 크로스로드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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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말

극한의 상황에서, 인간은 그 한계를 넘어선 무언가를 이뤄내곤 한다. 극한의 극한. 소설은 '눈'이라는 자연환경에 '테러'라는 인위적 환경을 더해 주인공을 극한의 상황에 내몬다. 그런 극한의 환경에서 주인공은, '대체 어떻게 된 사람이지?'라는 생각이 절로 떠오를 정도로 기적에 가까운 능력을 보여준다.

당신도 '극한의 환경'에 처해본 적이 있는가. 엄청난 공포와 두려움과 고난을 겪은 적이 있는가. 필자도 꽤나 순탄한 삶을 살아온 것 같지는 않았는데, 이 소설을 읽고 보니 봄날에 유채꽃밭을 걸었던 것 같다. 그러다 돌부리에 발가락을 찧어놓고는 자리에 주저앉으려 했었나 싶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오쿠토와같은 삶의 고난이 있을 것이다. 단순히 물리적 고난이 힘든 것은 아니다. 어찌 보면, 물리적인 고난은 가끔은 그저 '화이트아웃'이 끝나기 전에 잠시 쉬어가는 것으로 해결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의 마음에 화이트아웃이 온다면, 우리는 가만히 기다리고만 있을 수 있을까.

한계를 극복하는 인간의 표지

주인공 도가시는 요쿠토와댐 발전소에서 운전원으로 근무한다. 어느 날 조난객을 구하려다 친구인 요시오카를 잃고 만다. 화이트아웃에 멈춰 선 자신 때문에 친구를 잃었다는 죄책감에 살던 도가시는 약혼녀인 지아키에게 그날의 상황을 설명하려다 테러에 맞서는 운명이 된다.

우연찮게 테러조직과 맞서게 된 도가시는, 죽은 요시오카의 약혼녀가 인질로 잡힌 상황이 되자 요시오카의 유지라 생각하고는 혼신의 힘을 다해 지아키를 구하고자 움직인다. 3킬로가 넘는 방수구에서 분당 3백 톤의 빙수를 견디고, 왕복 16킬로가 넘는 설산을 탄다. 생전 만져보지도 못한 자동소총과 권총으로 테러조직과 사투를 벌인 끝에 지아키와 인질들을 구출해낸다.

언뜻, 보통의 히어로물(SF가 아닌)처럼 독자는 '과연 평범한 인간이 이런 일을 해낼 수 있는가.'라는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 하지만 필자도 그렇지만, 가끔 우리 삶에는 어떤 '표지'(오, 자히르 인용)가 드러나게 마련이다. 소설의 제목에도 드러나지만 그 표지는 '화이트아웃'이다.

도가시가 요시오카를 잃게 만든 '화이트아웃'. 눈과 안개와 바람이 뒤섞여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심지어 자신의 팔다리조차 인지하기 어려운 상황. 피아의 구분이 되지 않는 그 막막한 상황은, 도가시에게 어떤 표지가 된 것이 아닐까.

대부분의 사람들, 필자 역시도 나의 나태함이나 무력함, 혹은 의지박약으로 친우를 잃는 경우를 겪는 일은 없다. 전에 '한 순간에'라는 소설의 서평에서도 언급했지만, 살아남은 자의 무게란 누구나 쉽게 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도가시는 그 무게를 온전히 짊어지고, 그 약혼녀에게 직접 전하려는 의지까지 지닌 인물이다. 즉, 테러를 맞이한 순간 요시오카를 떠올린 것은 도가시의 죄책감이나 정의감, 책임감의 문제가 아니었다. 오로지 본인의 삶이 짊어진 무게. 그것이 지긋하게 내리누르는 만큼, 전혀 흔들리지 않을 수 있는 확고함. 바로 그것이 현실에서도 과연 있을까 싶은 극한의 상황을 이겨낸 표지가 아닐까.

오래된 소설에서 느껴지는 지난함

확실히 첫 출판이 1995년이라는 사실이, 읽는 내내 버겁게 다가왔다. 나름 텍스트에 강한 면모를 가진 필자라고 자부했지만, 사건에 대한 엄청난 서사는 결코 쉽지 않았다. 평범한 사람이 극한의 상황에서 테러에 맞서는 스토리는 어찌 보면 매우 간단한 이야기지만, 작가는 모든 상황에 대해 매우 세심하고 구체적으로 서술함으로써, 최대한 독자를 이야기 속으로 끌어들이려 노력한 듯하다.

아무 세부적인 수치, 행동 하나하나에 대한 인물의 감정이나 심리 묘사와 그에 따른 인과관계에 대한 설명 등. 어찌 보면 이런 소설을 완성하기 위해서 작가가 얼마나 많은 자료조사와 노력, 경험, 인터뷰를 진행했을지 존경스러울 따름이다. (필자도 이런 부분은 필히 본받아야겠다.)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최근 소설들의 면면을 보자면 트렌드에 맞지 않는 소설인 것도 사실이다. 발전용 댐이나 갖가지 산악 용어 등에 대해서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면 굳이 알 필요 없고, 알고 싶지 않을 정보까지 과다하게 들어가 있다. 게다가 앞서 말했듯이 세부적인 수치를 구체적이고 섬세하게 서술하는 데다가 그에 따른 인물의 감정이나 생각까지 모두 서술함으로 인해서 전체적으로 읽어야 할 분량이 과도하게 늘어난 부분이 없지 않다.

이런 부분은 테러가 일어난 급박한 상황에 벌어지는 사건 흐름에서, 세부적인 묘사에 대한 이해를 신경 쓰느라 급박함을 잊게 만들어버리는 역효과가 있는 듯하다.

게다가, 앞서 말했듯 인간이 극한의 상황에서 어떻게 반응하고 역경을 이겨내는가에 대한 묘사가 잘 되어있지만 과연 상식선에서 가능한 수준인지는 조금 의심스럽다. 즉, 소설은 소설일 뿐!이지만, 과연 이게 가능한가?라는 의문 역시 떠나질 않았다는 것.

그럼에도 확실히, 오래된 소설에서 공통적으로 느껴지는, 확실한 자료조사에 근거한 디테일한 상황 설정과 묘사, 등장인물의(주연급만) 세심한 감정표현에 따른 강하고 확고한 의지(약간은 억지스러운 설정이지만)는 단연 높이 살만 하다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확실히 징병제인 우리나라라면 모를까, 평생 총 한번 잡아본 적 없는 주인공이 자동소총과 권총을 쓰는 것을 보면서 우리나라에 출간할 때, 차라리 우리나라를 배경으로 조금 각색하는 것도 나쁘진 않았을까 싶다. 그러면 아마 훨씬 '총기 액션'이 재밌어졌을 테니까. (예비군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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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변화는 말투에서 시작된다 - 소중한 내 인생과 관계를 위한 말하기 심리학
황시투안 지음, 정영재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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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인생의 방향을 좌우한다는 프롤로그의 제목에 이끌려 읽게 된 책이다.

평소 사회생활을 하면서 말투의 미묘한 차이로 인해 상대방이 어떻게 느끼는지 차이가 심하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개선이 잘되지 않아 말투를 고치려고 시시때때로 노력하고 있는 와중에 꼭 필요한 책을 찾았다.

<인생이 변화는 말투에서 시작된다>에서는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부터 3장까지에서는 말하는 습관을 바꾸면 인생이 어떻게 달라지는지와 자신과 환경이 만든 틀을 뛰어넘고 바꾸는 방법을 알려준다. 4장에서는 말투를 어떤 식으로 바꾸면 좋을 것인지 제안하고 또 그에 따른 관계가 어떻게 바뀌는지 설명한다. 필자의 경우 무의미한 일은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 '자신의 틀'을 새롭게 새우는 2장과 관계에 집중한 4장이 가장 인상깊었다.

예문에서 나온 말들이 익숙한 말들이어서 놀랐다. 내가 평소에 자주 하던 단어와 문장들이 무의식중에 상대방의 잘못을 더 크게 여기고 책임을 전부 떠넘긴 말들이었다는 것에 놀라기도 하는 한편, 기술이 들어간 화법이 무엇인지 알 수 있어서 유익했다.

예를 들어, 비즈니스할 때 고객에게 차를 구매하실 건가요?라고 묻기보다는 세단을 원하시나요 아니면 suv를 원하시나요?라고 묻는다면 둘 중 하나를 골라야 하는 상황에 고객은 대부분 거절하지 못한다고 한다. 또 친구가 되고 싶다면 도움을 요청하라는 것 등이 일상생활에서 쓸 수 있는 좋은 정보였다.

이 책을 읽고 난 뒤, 필자의 말 하는 방식의 변화가 가져올 주변 사람들의 평가가 어떻게 달라질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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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책 수선가의 기록 - 망가진 책에 담긴 기억을 되살리는
재영 책수선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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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소성 있는 전문직 에세이를 무척 좋아한다.

작년에 읽었지만 아직도 기억에 남는 '김완 작가의 죽은 자의 집 청소'를 이어 이번에도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책을 만났다.

<어느 책 수선가의 기록>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 책은 제목만 봐도 알 수 있듯 다.

'책 수선가' 직업은 처음 들었고 책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너무나도 흥미롭게 다가와 다른 책들 보다 일찍이 손에 잡힌 책이기도 했다.

책 수선가의 정확한 명칭은 '책 보전가'라고한다. 찢어진 종이를 붙이고, 곰팡이 핀 표지를 수선하고, 접어진 종이를 복원한다. 저자는 수선과 복원에 차이를 명확히 하는데, "감쪽같이 마술을 부린 듯 원래의 상태로 되돌리는 복원 작업도 멋진 일이지만, 세월을 이겨낸 그때그때의 흔적이 남아 있는 수선의 가능성에 더 흥미를 느낀다. 그런 흔적이 보다 아름답게 남을 수 있도록 각각의 책이 쌓아온 시간의 형태를 정돈하고 다듬어주는 일이 책 수선가로서 나의 역할이다."-p48 라는 신념이 인상적이었다.

처음 읽기 시작했을 때 생소한 직업에 대해 탐구하는 게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요즘에도 책을 수선해서 보나?', '누가 무슨 사연으로 수선할까?', '나이 드신 할아버지를 생각했는데 저자가 8년 경력에 적지 않은 경력이지만 비교적 젊다', '직업에 메리트는 뭘까?'등 궁금한 게 무척 많아 흥미로웠는데, 이 책을 계기로 책 수선가에 대한 편협한 생각을 반성하고 깊이 있게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어서 유익했다.

보통 책을 읽고 나면 내용에 집중해서 생각하고 느끼는 바가 많은 편인데 특이하게도 이 책은 외관적인 요소가 인상적이었다.

일단, 종이가 다르다. 전문가는 아니지만 그냥 느껴진다. 어떤 종이를 썼는지 궁금해서 이리저리 찾아봤는데 나오지 않아(알아서 뭐하게?ㅎㅎ) 더 궁금하다. 그리고 양장본이고, 옛날 책에서나 볼 수 있는 커버 안쪽(풀칠???) 마감도 그렇고 저자가 그래픽 디자이너여서 그런지 사진이 너무 고급 지고 깔끔해서 책을 읽는 내내 '어떻게 사진을 저렇게 깔끔하고 정갈하게 찍었을까?'감탄하면서 오랜 시간 사진에 눈길을 머물게 했던 부분이다.

내가 궁금했던, 책 수선가에게 의뢰 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도 지루할 틈 없이 재미있었는데

뿐만 아니라 책 갈피 등 망가진 모든 종이들까지 다양했고 그들의 사연을 알게 되자 나 또한 책 수선을 맡길 책이 뭐가 있을지 고민해 봤다.

사실, 당장 떠오르는 책이 없어 아쉬웠지만 계속 생각하다 보니 자격증 공부한다고 끄적였던 노트? 할아버지 일기장?이 떠올랐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수선기는 '결혼 앨범 수선기'였다. 의뢰인의 마음과 수선가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져 몽글몽글한 따뜻함으로 나도 마음 한편 응원을 보내고 완성 작품을 설명할 땐 코 끝이 시큰해졌다. 그저 책 한 권의 수선이지만 또 누군가의 추억이고 마음이고 저 마다의 서사 하나하나가 특별함을 느꼈다. 처음 '직업의 메리트는 무엇인가?' 의문이었는데 그 부분을 충분히 상쇄할 만한 이유를 알 것만 같았다.

책 수선가라는 직업이 무슨 일을 하고 어떤 생각을 하며 일을 하는지 새롭게 알게 되었고 수선하고 싶은 책이 생겼을 때 믿을 구석이 있다는 생각에 든든했다. 정말 오랜만에 유난히 오래 기억에 남을 멋진 에세이를 읽어 기분 좋았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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