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관리 - 한눈에 들어오는 5단계 성과창출 핵심 매뉴얼
류랑도 지음 / 쌤앤파커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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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관리는 모든 직장인들의 과제이다. 연봉제로 일하는 분들은 특히 더 그럴 것이다. 어떻게 하면 자신의 성과가 수치로 정확히 드러날 수 있을까?, 성과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선배들도 잘 알려주지 않은 팁들이 이 책을 통해 배울 수 있다.

책은 총 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성과관리란 무엇인지 묻는 성과관리의 본질에 대해 이야기한다. 2장에서는 본격적인 성과관리 5단계 프로세스를 제안하고 3장에서는 성과관리를 잘하기 위한 팁을 알려준다.

성공적인 성과관리를 위한 핵심 요인은 리더의 역할 혁신과 성과 코칭이 필요하고 업무계획서를 성과 기획서로 바꿔야 한다 그리고 지속적이고 주기적인 평가와 피드백이 있어야 한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성과관리제도가 정착하기 위해서는 성과를 내야 하는 실무선은 물론 리더의 자리에 있는 사람들의 교육도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아직도 '성과'보다는 '실적'으로 평가하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성과관리>는 성과의 본질부터 기획, 실행, 피드백까지 자기 완결적 성과 창출의 해법을 모두 담은 책으로써 모든 과정에 있어 비교적 세부적으로 알려준다. 예를 들어 '업무계획서 말고 성과계획서'로 바꾸는 과정에서는 계획서의 구성요소, 프리뷰 단계와 리뷰 단계별 해야 할 일과 '월간 및 주간 성과 프리뷰'를 표로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핵심과제는 어떻게 작성해야 하는지, 완료 일정과 예상 소요시간 그리고 기간별 액션플랜까지 갖춰있다.

이 책을 읽고 난 뒤 '일을 하는 목적은 무엇인지' 명확히 할 수 있었고, 내가 일하는 방식에 대해 조금 더 냉철하게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무엇보다 3장에서 다룬 성과관리를 잘하기 위한 팁이 가장 유용했는데, 생각을 묻는 질문과 생각을 들어주는 경청 등이 당장 내가 변할 수 있고 해볼 수 있는 과제여서 좋았다. 자기계발에 관심이 많은 사람, 회사에 다니며 성과관리가 필요한 사람, 회사 리더 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 조직관리를 하고 있는 사람이 읽으면 분명 도움 될 책이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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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바람
잉그리드 고돈 그림, 톤 텔레헨 글, 정철우 옮김 / 삐삐북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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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시선을 사로잡는 독특한 그림책이 있다.

아마 이 책을 읽는 사람 대부분은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기괴하다'라고.

책은 일반 책보다 2배 정도 큰 책이다. 양장본이라 튼튼하고 표지에 있는 아이의 눈과 마추쳤다. 이면에 있는 모든 페이지에 저 아이와 비슷한 사람들이 등장한다. 비슷한 듯 비슷하지 않고 무슨 생각을 할까 궁금한 사람들의 모습이다. 이 초상화들을 그린 그림 작가 잉그리드 고돈은 초상화들을 통해 인물들 마음속에 어떤 감정을 품고 있는지 짐작할 수 없을 만큼 절제된 감정을 표현했다. 알 수 없는 표정이면에 담긴 이야기를 정신과 의사이며 시인이며 소설가인 네덜란드 작가 톤 텔레헨이 표현했다. 책 소개의 길을 빌려 말하자면 작가는 인물들의 가장 개인적인 생각과 욕망을 노련한 글로 풀어냈다고 한다. 마치 미술작품을 보는 듯 흡입력이 굉장히 좋은 작품들이다. 작품들을 보면서 초상화들을 보는 게 이렇게 흥미로울까 싶은 생각이 들곤 했다. 필자는 먼저 초상화를 보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 나이가 어떻게 되는지, 어떤 직업을 가지고 있을지 생각해 본 다음 톤 텔레헨의 글을 읽었다. '나는 인생이 무엇인지 알면 좋겠어요.', '내 생김새를 준 사람이 누구든 그 사람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고 싶어요', '나는 끔찍한 일이 생길 때마다 바로 생각해요. 내 잘못이야.' 생각보다 자극적으로 표현한 글들이 많아 의외였다. 외모에 대한 걱정, 신에 대한 이야기, 행복 갈망, 욕망, 작은 바람들이다. '너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거니?'라고 묻고 싶었다. 세른 세 명의 초상화 중에는 '폴라'와 '비올레타' 그림이 인상적이었다. 어린 친구들인데 기괴하고 웃음기 없는 그림 속 넓은 이마 위로 반듯하게 잘린 앞머리가 귀여워서였다.

책 소개 문구에는 '이상하게 우울하고 이상하게 희망적이며, 아름다운 책.'이라고 소개한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이상하게 우울하고 이상하게 희망적'이다는 것은 어느 정도 공감했지만 '아름다운 책'은 잘 모르겠다. 아마도 미술적 소향이 적은 탓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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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를 무난하게 살지 마라 - 인생의 기반을 만드는 시기에 습득해야 할 삶과 일에 대한 태도
나가마쓰 시게히사 지음, 박지운 옮김 / 길위의책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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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 나가마쓰 시게히사는 인재 육성 관련 회사의 대표이자 '인류의 인재를 모으는 것이 아니라 지금 있는 사람을 일류로 만든다'라는 독특한 인재 육성법으로 널리 알려져 일본 전역에서 강의와 세미나 등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는 분이다. 저자의 책은 처음인데, 필자가 30대가 되어 20대를 대하다 보니 나름의 어른으로서 조언할 일들이 종종 생기곤 했다. 할 말은 많은데 어떤 것이 가치관을 두고 어떻게 정리를 해서 말해줘야 할지 고민이었는데 이 책을 통해 도움받고자 읽었다.

<20대를 무난하게 살지 마라>에서는 20대의 일, 인간관계, 배움, 습관, 사고방식에 대해 다루고 있다. 프롤로그에서 저자는 '중심'을 강조하면서 '굵직하면서도 유연해서 부러지지 않는 나만의 중심을 만들어가는 것이 훨씬 더 도움 된다'라는 부분이 유독 눈에 띄는 책이었다.

'또래 친구들이 하지 않는 것을 해라'에서는 다른 친구들이 하는 인스타보다는 배울 수 있는 사람이 많은 페이스북을 하라 추천한다. 이 부분이 참으로 의아하면서도 아무래도 40~50대가 많은 페이스북을 하다 보면 인생에 방향성을 잡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겠다 싶어 고개를 끄덕이곤 했다. 이 외에도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살아야 운과 기회가 따른다는 '살짝 건방진 태도가 더 낮다'라는 조언, 훌륭한 상사와 미숙한 상사 모두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담은 '직장 상사에게 배울 수 있는 것', 좋아하는 책을 여러 번 읽으라고 조언하는 '성공하는 사람들의 독서법' 등이 인상 깊었고 실제로 공감했다.

페이스북을 하라는 것과 건방진 태도가 더 낮다는 것 등의 조언을 읽을 때면 생각지도 못한 방향이라 신선하고 색다롭다. 공감하는 부분도 많았고 20대에게 조언하는 글이지만 30대인 내가 읽었을 때에도 조언 받을 부분이 많았다. 20대를 의미 있게 보내고 싶고, 앞서 나가는 20대가 되고 싶고, 20대를 제대로 보냈는지 되돌아보고 싶고, 20대 부하 직원이 가진 고민을 알고 싶다면 <20대를 무난하게 살지 마라>에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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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체스트넛맨
쇠렌 스바이스트루프 지음, 이은선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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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말

살인자를 미화시키는 것은 어디까지 허용될 것인가. 우리는 갖가지 사건들의 추악한 범죄자들의 재판 결과에서 수없이 광분한다. 그가 살아온 삶이 불우해서, 혹은 학대를 당해서, 정상적인 교육을 다 받지 못해서. 이런 저런 사유들로 그의 형량이 감형되는 것을 본 일반인들은 의아함을 느끼다가 분노를 느끼고는 이내 '법적으로' 그런거겠지라며 체념한다. 사실, 우리가 분노해봤자 그들의 관념에서 바라본 범죄자에 내려질 벌은 정당할 것이긴 하다.

하지만 우리는 늘 생각한다. 나라고 그렇게 풍족하고 유복하며 행복한 유년을 보냈는가. 어디 하나 고민없고 해맑아서 세상의 밝은 면만 보고 자라왔는가. 그렇다고, 내가 그러한 범죄자가 되었는가. 단순히 그의 삶 어느 한 부분이 어두웠다고 해서 그의 범죄가 가벼워지는 것은 아니다. 그런 면에서 헤스의 말은 적절하다. '너는 태생적으로 싸이코패스였을지도 모르니까.'

위탁가정의 그림자, 아동학대와 성범죄. 그리고 싸이코패스.

필자가 여러차례 서평을 적으면서 느끼는 것은 소재의 고갈이다. 앞서 이야기한 적이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단적인 예로 늘 음악을 든다. 좁게 봤을 때, '도레미파솔라시'라는 7개의 음계로만 만들어지는 음악이 몇 백년 간의 역사 속에서 수많은 사람들의 손으로 만들어졌다. 물론, 쉼표라던지, 음표의 종류라던지 많은 변수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좁게 본다면 이미 가능한 확률의 모든 창작은 이뤄졌을 확률이 높고, 결국은 '표절'이란 원작자의 기분이 나쁜지의 문제이거나 아직 살아 있거나, 유족이 저작권료를 받고 있는지의 문제일 수도 있다.

그런 면에서, 싸이코패스의 범죄자가 등장하는 소설은 상투적일 수 밖에 없다. 싸이코패스의 연쇄살인과 유능하지만 매너리즘에 빠진 형사. 유능하지만 일련의 개인적 문제로 인해서 조직에서 따돌림당하는 형사. 그리고 과거의 치적을 그대로 덮어두려는 상급자. 막상 이렇게 이 소설의 등장인물만 나열해두고 보자면 기시감이 엄청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믿고보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채택된 이유는 책을 읽는 내내 필자의 미약한 촉을 건들인다. 범죄소설의 묘미는 소설 속의 '천재적인' 수사력을 가진 형사들보다 더 넓은 시각(소설적 기법으로 인해 인간으로는 불가능한 시간의 역행이나 장소의 이동, 사건의 동시 인식 등)으로 사건을 보면서 먼저 범인을 색출하거나, 실마리를 잡는데 있다고 하겠다. 비약하면, 혹자들은 소설 속에서는 천재'나' 되는 형사가 독자가 보기에는 미련퉁이처럼 보이는 것을 즐길 수도 있겠다.

하지만 늘, 작가는 독자의 머리 꼭대기에 있다. 소설은 양파처럼, 그 진실을 맨 안에 숨긴 체 수십 페이지의 껍질로 숨겨둔 작가의 깜짝선물이다. 아무리 상투적인 소설이라도 독자가 한 눈에 범인을 파악하는 것은 어려울 뿐더러 작가는 일부러 '이 놈이 범인이다!'라며 손가락질을 하며 발끝으로는 실마리를 저 멀리 툭툭 밀어 차 놓고는 한다. 그런 면에서 이 소설의 범인은 꽤나 잘 감춰두었기에 소설을 읽으면서 필자가 손에 꼽았던 두 사람의 범인이 사건과 전혀 상관없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경찰이란 직업을 택하지 않았음에 안도했다. 아마 다른 독자들도 그렇지 않을까.

넷플릭스의 선택

개인적으로 믿고보는 넷플릭스다. (홍보나 광고가 아니다.) 다른 OTT 서비스를 이용한 적은 없지만, 개인적으로 필자의 취향에 딱 맞다. 가끔 제3국(혹은 거의 4국)의 작품을 영상화하는 것이나, 접하기 어려웠던 작품들을 서비스하는 것도 좋다. 특히 넷플릭스의 기조가 상당부분 인간 본연의 공포나 욕망 등에 기인한다는 사실도 마음에 든다.

그런 넷플릭스가 자체 제작 시리즈물의 원작으로 선택했다는 점부터 어느정도 필자의 취향은 저격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개인적으로 소설 원작의 영상화된 작품을 먼저 본 경우에는 소설을 읽는 것이 매우 싫어지는데, 소설을 먼저 접한 것이 다행스럽다.

특히나 위에 언급한 것처럼, 작가가 범인을 잘 감춰두었다. 이는 단순히 독자가 '절대' 범인이 누군지 다 읽지 않고서는 알 수 없게 해두었다는 점만 말하는 것이 아니다. 범인이 밝혀진 후에 독자가 당연히 이 사람이 범인이어야했거나, 범인이라는 사실이 전혀 이상하지 않으면서 범인의 범행에 논리적으로 허점이 없는 사유가 있다는 것이다. 가끔 서평을 하다보면 기시감에 이미 범인을 인지한 채로, '설마 이 사람은 아니겠지.'라는 생각에 책을 읽는데 집중하지 못할 소설도 있다. 혹은 '엥? 왜 갑자기?'라는 생각으로 책을 다 읽고 나서 괜히 읽었다는 생각에 짜증이 치밀 때도 있다. 추리소설에서 범인을 '잘' 감추는 일은 매우 어려운 일임이 분명하다. 그리고 이 소설은 그 어려운 일을 매우 잘해내었다.

이제 넷플릭스를 켜야겠다. 배우들에게 미안하게도, 이미 내용을 아는 입장인만큼, 주요 감상 포인트는 범인 역을 맡은 배우의 연기력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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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모범생 특서 청소년문학 23
손현주 지음 / 특별한서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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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문학동네 청소년문학상 수상 작가 손현주의 신작이다.

<가짜 모범생>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소설로서 '남들과 같이 않아도 괜찮다'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저자는 이 소설을 빌어 주인공 선휘는 전교 1등 영재 코스만 밟아오던 쌍둥이 형이 자살한 뒤 엄마의 관심이 오롯이 자신에게 옮겨왔고, 아이들의 감정보다는 오직 1등만 생각하는 엄마의 삐뚤어진 관심 아래 자신의 꿈이 아닌 타인의 꿈을 꾸며 하루하루 버티는 과정 속 "나는 형처럼 되고 싶지 않다"라는 목소리를 내는 과정을 통해 꿈보다 학벌이 중요시되는 사회에 성적보다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 청소년들은 온전히 자신만의 꿈을 꾸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필자는 '교육 학대'라는 것에 주목했다. 전부터 느껴왔던 상황이고 뭔가 불편하지만 무슨 일인지 정확히 몰랐던 상황이 교육 학대였다. 아이들은 아이들 저만의 재능을 가지고 자신이 좋아하는 꿈을 꿔야 맞는다고 배워왔지만 정작 현실은 어른들의 꿈을 아이들이 대신하는 경우가 많다. 소설 속 등장하는 선희 엄마 같은 사람이 현실에서 있을 것만 같아 더 무거운 마음이 들었다. 처음 아이가 태어났을 때 '건강하게만 자라다오'라는 바람이 계속 이어질 수 없는 걸까?

선휘의 이야기를 통해 어렸을 적 나의 꿈은 무엇이었고 내가 원하던 꿈 그대로 이뤘는지 생각해 보았다. '꿈'이라는 단어가 유니콘처럼 판타지 같다. 청소년 소설이지만 내가 엄마가 되면 어떻게 아이들을 키울지에 대한 가치관이나 방향을 어느 정도 다듬을 수 있었던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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