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놀이를 찾아서 - 전통놀이를 가르치고 함께 즐김으로써 우리의 고유한 놀이가 지속할 수 있도록
박두빈.박광희 지음 / 바른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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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전통놀이에 원래 관심이 없었고, 마지막으로 한 것도 아주 어릴 적 연 날리고 윷놀이 했던 기억이다.

그런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최근 넷플릭스에서 방송한 '오징어게임'이 추억의 놀이를 회상하게 했고 추억의 놀이를 하고 싶다는 생각에 불을 지폈기 때문이다. 이 책도 책이지만 문방구에서 윷놀이도 보드게임도 사고 공기도 구매했더랬다.

저자 박두빈, 박광희님은 30여년동안 교직에 있기도 하고 전통놀이 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해서 전통놀이의 전문가라고 볼 수 있는데, 이 책을 통해 전통놀이에 대한 개념과 필요성, 청소년을 위한 놀이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하고 바람개비 만들기, 제기차기, 돛단배 만들기, 딱지치기, 구슬치기 등 31개의 전통놀이를 소개한다.

요즘 어린 친구들은 접해볼 기회가 있었을지는 모르겠으나, 필자의 경우 어렸을 적 경험해 본 놀이들이 가득해서 추억이 오버랩되어 친구들도 생각나고 학교 운동장의 분위기기에 즐거웠다. 특히 '오징어게임'으로 최근에 해외에서도 유명한 '딱지치기'를 예를 들어보면, 놀이 도구 그림을 시작으로 만드는 방법, 딱지치기하는 룰 등을 설명해 주는데 '다른 사람(B)은 왼발을 A의 딱지 옆에 대고, 자기 딱지로 A의 딱지 옆을 친다'와 같이 꽤나 상세하게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웃겼다.

이 책을 통해 '전통놀이'의 개념을 정확히 알 수 있었고, 더불어 각 놀이를 즐기는 방법과 도구 제작법까지(!) 상세하게 알 수 있었다. 서두에 있던 저자의 말처럼 요즘 아이들은 서로 어울려 놀기보다는 각자의 집에서 전자기기 게임을 하는 모습이 안쓰럽다는 것에 대해 크게 공감한다. 일 년에 두 번 있는 명절 또는 요즘같이 전통놀이 바람이 불었을 때 이 책을 기반 삼아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어렸을 적 해본 전통놀이라서 하는 방법을 잊어먹곤 했는데, 웬만한 전통놀이가 다 들어가 있어 굉장히 유용하고 특히 아이들이 있는 집에서는 유용하게 쓰일 것 같다. 무엇보다 어릴 때 했던 놀이를 성인이 되어 다시 해본다는 것이 색다르고 마냥 즐겁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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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래 동식물, 무엇이 문제일까? 10대가 꼭 읽어야 할 사회·과학교양 9
이억주 지음 / 동아엠앤비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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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동식물에 관심이 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눈길이 간 책이 있다.

안 그래도 가까운 선배가 식물에 아는 게 많아서 동행하다 보면 '외래식물'이라 키우면 안 된다는 식의 말을 자주 내뱉곤 했다.

외래식물이 어쨌길래 우리가 위기감을 느껴야 하는 걸까?, 그냥 그것도 일부로 받아들이는 것 또한 자연 아닐까? 하는, 외래식물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 생각할 법한 생각을 하곤 했었다. 잘 모른다는 것에 대해 자신이 없어, 언젠가 외래 동식물에 대해 알고 싶다는 단순 욕망과 배움의 욕심이 있었는데 나에게 이 책은 아주 좋은 기회로 다가왔다.

일단 이 책은 10대가 꼭 읽어야 할 사회, 과학 교양 책에 들어간다. 내가 성인이 된지도 꽤 된 이 시점에 10대가 읽어야 할 책을 읽고 있다는 게 창피하지만 오히려 이해하기 쉽기 때문에 더 좋았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은 외래 동식물은 어떤 종들이 있는지, 어디서 어떻게 우리나라로 왔는지, 그중에서도 생태계 교란 외래 동물과 식물은 뭐가 있는지 마지막으로 공존과 관리가 필요한 외래 동식물은 무엇이고 어떻게 관리하는지에 대해 총 5부로 구성했다.

가장 재미있고 유용했던 부분은 1부에서 다룬 '외래 동식물은 어떤 종들이 있는지'였다. 정말 의외의 동식물들이 외래종임을 알게 되어 충격적이었다. 길가에서 자주 보는 서양민들레, 인스타 사진으로 핫한 핑크 뮬리 더 나아가 우리가 아는 흰 돼지는 덴마크 원산인 랜드레이스, 우리가 주로 먹는 벼, 콩, 배추까지 외래종과 품종개량을 통한 식재료임을 새롭게 알았다.

몇 가지는 지나가다 아는 척할 수 있을 정도로 외래 동식물에 대해 알 수 있었고, 무엇보다 외래 동식물 중에서도 꽤 유용한 동식물과 관리가 필요한 동식물이 구분된다는 것을 알았다. 참고 사진이 많아서 다소 전문적인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친숙하게 느껴졌고, 각 단위가 끝날 때마다 '생각 정리하기'부분을 통해 독자에게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는 구성이 특히 좋았다. 출판사인 동아엠앤비에서 준비한 또 다른 '10대가 꼭 읽어야 할' 시리즈가 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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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스타그램
이갑수 지음 / 시월이일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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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독특한 소설책을 만났다.

인스타그램 형식을 취한 제목이 인상적인 #킬러스타그램을 읽었다.

소설책인데 설정도 흥미롭다. '킬러가족' 인스타인데 잔인하지 않고 오히려 유쾌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 가족이 킬러가 된 목적은 '더 나은 세상을 위해'이다. 책의 절반가까이가 킬러가족 구성원 하나하나의 설명이 주된 내용이다. 자살전문가 아빠와 킬러시부모를 둔 킬러양성 엄마, 아이셋은 전부 킬러, 할머니 할아버지 삼촌까지 모두가 킬러가족이다. 킬러가족의 건강검진이야기, 서로를 부르는 콜네임의 뜻, 의뢰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와 같은 내용이다. 이 킬러가족에 의뢰인들의 사연은 '옆집에 외계인이 사는 것 같아 죽여달라'고 해서 가봤더니 이웃간의 불화가 원인이었고, 또는 반려동물 갈등으로 생긴 의뢰 등 시시콜콜하면서도 어쩐지 공감가는 일상 사연들이다.

중간중간 등장하는 명언들이 기억에 남고, 특히 마지막에 작가의 말은 대신해 첨부된 '소설 적성 검사'가 인상적이었다. 무슨 의도인지는 모르겠으나 시험이라면 아찔한 기분이 들어 응시하지는 않았지만 대뜸 '지금 책상 앞에 가서 소설을 쓰세요'라고 하니 엉뚱하다고 느꼈다.

가독성이 정말 좋은 책으로 짧은 시간안에 읽었는데, 내용도 어렵지 않고 전반적으로 유쾌한 분위기로 인해 가볍게 읽었다. 인스타그램형식을 취해서 그런지 요즘 젊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책이 이런 방향을 가진 책인가?하는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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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의 불시착
박소연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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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류진작가의 '일의 기쁨과 슬픔'과 비슷한 책을 찾는다면 나는 박소연작가의 '재능의 불시착'을 추천하고 싶다.

어느 형태로든 '직장'을 다닌 사람이라면, 일을 하면서 만난 사람들과의 미묘한 분위기와 관계를 포착한 이 책들을 통해 충분한 공감과 웃음을 얻을 수 있는 이 소설이다. 으로 구성된 모든 이야기가 순위를 매기기 힘들 정도로 흥미롭고 만족스러웠던 이 소설은 소설이지만 을 약간의 위트를 섞어 포착했다. 모든 이야기가 에 감탄하고 어떤 결과를 낳을지 끝까지 흡입력 있게 봤다.

1장 '막내가 사라졌다'라는 회사 막내가 갑자기 퇴사하고, 대리인을 통해 퇴사를 진행한다. 갑자기 사라진 막내를 통해, 왜 막내가 퇴사를 했는지, 주변 사람들이 은 없었는지에 대해 생각하고, 자신이 막내에게 했던 일들을 회상하며 괜히 움찔하는 모습들을 담은 내용이다. 들어온 지 얼마 안 된 막내가 갑자기 퇴사를 한다면 '이유가 뭘까?, 내가 가해자는 아니겠지?'라는 생각을 하고 뒤돌아보는 모습이 요즘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해 그리고 나는 후배들에게 어떤 선배일까 생각해 보는 소설이었다.

2장 '가슴 뛰는 일을 찾습니다.'라는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렸을 때부터 하고 싶었던 '봉사'를 직업으로 삼아 일하면서 겪은 깨달음을 담은 이야기다. '가슴 뛰는 일을 찾습니다'에서는 두가지 부분이 인상 깊다. 좋아하고 가치 있는 일을 직업으로 삼았을 때 "간식일 때 만족스러운 음식을 삼시 세끼 먹게 되자 삶이 엉망이 되었다-74p"라고 결론을 내린 것과 두 번째는 남자친구의 엄마 이야기이다. 다른 엄마가 필요하지 않는데, 결핍이라며 챙겨주는 남자친구 엄마의 이야기에서 나는 이 얼마나 답답한 것인지 또 그 속에서 사람은 얼마나 이기적인지 깨달았다. 엄마가 없다고 또 다른 엄마가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것. 엄마 구함 공고를 낸 것도 아닌데 엄마를 자처하는 일은 되려 불편하다.

'가슴 뛰는 일을 찾습니다' 같은 소설은 ''에 대해 고민하는 독자가 읽으면 도움 되지 않을까 싶다.

3장 '전설의 앤드류 선배' 업무의 포인트를 찾지 못하고 쓸데없는 것에 열정적인 능력 없는 선배. 앤드류와 함께 일하게 된 '지연'의 이야기다.  하면서 불난 집 구경하듯 읽을 소설이다. 가장 가볍고 유쾌하게 읽은 '전설의 앤드류 선배'

4장 '재능의 불시착' 이 소설의 제목이라 읽기 전부터 가장 궁금했던 내용이다. 소설의 주인공인 '준'의 능력은 도구 없이 동서남북 찾기, 도구 없이 g 단위까지 무게를 정확히 잴 수 있다. 너무너무 이라 공허함이 든다. 나침반과 저울이 없던 과거에 태어났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에 웃프면서도 씁쓸했다. 가진 재능이 시대를 잘 못 타서 빛을 못 보는 것이지 개인의 노력의 차이 때문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고 한 편으론 마음이 편해지고 하고 시각의 차이가 많은 상황을 바꿔놓는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던 순간이다.

5장 '누가 육아휴직의 권리를 가졌는가' 이 담긴 책이다. 여자로서 정말 고소하게 읽었다. 맞벌이 시대인 요즘 육아를 오롯이 엄마가 해야 된다는 편견을 깨고 육아가 얼마나 힘든 것인지 가치에 무게를 둔 소설이라 육아휴직을 논다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읽으면 정신 차리지 않을까 싶은 소설

6장 '호의가 계속되면 둘리가 된다'라는 진상 원생 부모와 유치원 선생 이야기다. 이 책에 담긴 소설 중 가장 높은 집중력으로 읽었고 화가 나서 혼났다. 게다가 그런 진상 부모가 정말 있을 것 같아서 더 짜증 나고 응원하기도 했다

7장 '노령 반려견 코코'는 가장 인상 깊고 재미있게 읽은 소설 중 하나인데, 노령 반려견 코코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수의사의 말을 듣고 주인 '선우'가 회사에 가족 돌봄 휴가 한 달을 신청한 이야기다. 반려견을 키우는 가정에게 반려견은 가족이나 마찬가지인 것이 분명하지만 이 신선하고 놀라웠고 한편으론 그럴 수도 있겠다 싶은 마음이 교차한 소설이다. 반려견을 키우고 있는 나로서는 휴가 신청 담당자인 '경아'의 마음처럼 코코와 선우의 마지막 시간을 함께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도움을 주고 싶었다. 애견인이라면 감정이입해서 읽을만한 소설이다.

코팅된 사직서, 엄마 구직 지원서 등 불편한 현실 속 약간의 위트! 너무 무겁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가볍지도 않은 내용으로 현실적이라 모든 에피소드가 흥미진진했다. 다 읽고 나서도 아쉬움이 남아 작가의 다른 작품, 새로운 작품이 기대된다. 짧은 단편에 반전이 있거나 하지 않지만 공감대가 많고 가독성이 좋아 직장동료에게 읽어보라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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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숨어 있는 생물학 이야기 - 유전자부터 백신까지, 식물에서 동물까지 생물학 상식 50
사마키 다케오.아오노 히로유키 지음, 김정환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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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식물 관련 다큐도 꾸준히 보고 있고, 관련 자격증도 취득하기도 할 정도로 평소 동식물에 관심이 많은 편이라 보게 된 책이다.

'어떻게 저렇게 생존하는 방법을 선택했을까?'하는 생각에 동식물의 세상은 경이롭다. 이 책은 생물학에 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해소해 주며 생물학에 한 발자국 더 가까이 갈 수 있는 계기가 되는 책이다.

<일상 속 숨어 있는 생물학 이야기>는 6장에 50개의 주제로 구성되었는데, 목차를 보고 흥미로운 부분을 찾아 먼저 읽어도 상관없다.

1장~2장에서는 식물과 동물의 생태에 대해, 3장에서는 동물과 인간의 신체에 대해, 4장에서는 생식과 발생에 대해, 5장에서는 유전과 진화에 대해, 마지막 6장에서는 먹이사슬과 생태계에 대해 구성했다.

필자의 경우 동식물에 관심이 많은 편이라서 그런지 생각보다 알고 있는 내용이 꽤 있어서 기존에 알고 있던 기억을 더 선명하게 했던 계기이면서 새롭게 알게 된 사실들은 흥미로웠고 재미있었고 신기했다. 초입 부분에 '생물의 특징은 무엇일까?', '동물과 식물의 경계선을 넘나드는 생물', '포유류는 어떻게 탄생했을까?', '인간은 어디서 왔을까?' 등 동, 식물에 생태에 대한 기본이 되는 개념을 정리해 주는 부분이 좋았다. 내용 또한 충분히 흥미롭고 궁금할만한 내용들이 가득해서 지루함이 없었다. 생물학이라는 이름만 들었을 땐 어렵게 느껴지고 공부를 깊게 해야 한다는 이미지가 있는데, 이 책은 어렵다는 느낌이 전혀 없고 오히려 신기하고 재미있다.

난이도는 중학교에서 고등학교 초급 정도인 점을 감안하여 보면 좋고, 동식물에 분야에 대해 상식으로 가볍게 읽기에도 좋다.

인간과 바이러스는 어떻게 싸우는지, 식충식물은 동물인지 식물인지, 나를 결정하는 것은 환경일지 유전자일지에 대해 궁금하고 흥미롭다고 생각이 든다면 바로 이 책이 그 호기심을 해소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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