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켜진 자들을 위한 노래
브라이언 에븐슨 지음, 이유림 옮김 / 하빌리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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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에븐슨의 단편 소설집, 『삼켜진 자들을 위한 노래』는 공포와 호러의 경계를 넘나들며 독자를 끌어들이는 작품이다. 이 책은 단편 22편을 통해 다양한 장르와 이야기를 선보이며, 각각의 이야기는 명확한 결론을 주지만 동시에 열린 결말을 제시하여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처절한 현실과 파괴된 환경, 그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을 다양한 관점으로 그려내는 에븐슨의 작품은 이야기의 길이와 상관없이 깊이 있게 생각하게 한다. 그 속에는 얼핏 보기에는 무서운 것 같지 않은 이야기들도 있지만, 그 안에는 끔찍한 현실과 인간의 본성에 대한 고찰이 담겨 있다.

작품의 제목처럼 이 책은 공포를 주는 대상을 명확히 하지 않고, 오히려 불명확한 상태로 그것을 드러내는데, 이것이 독자에게 더 큰 공포를 선사한다. 과연 공포는 명확히 정의될 수 있는 것일까, 아니면 우리 내면의 어둠과 불분명한 존재에 대한 두려움일까? 에븐슨은 이러한 의문을 책을 통해 탐구한다.

또한, 각 이야기는 고요한 공포를 선사하면서도 독자를 매료시키는데, 그 속에는 현실과 환상이 교차하는 세계가 그려져 있다. 이 책을 읽는 독자는 단편마다 새로운 의문과 놀라움을 경험하게 되며, 그 안에서 마음을 여는 동시에 끔찍한 현실과 인간의 본성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된다.

<삼켜진 자들을 위한 노래>는 공포와 호러를 좋아하는 독자들뿐만 아니라, 이야기 속에서 인간의 본성과 현실에 대한 고찰을 원하는 독자들에게도 권장할 만한 작품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무형의 공포와 인간의 어둠이 숨쉬고 있는 세계를 엿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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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R 리더십 인사이트 - 하버드비즈니스리뷰에서 배우는 최신 리더십 에센스
HBR리더십연구회 지음 / 천그루숲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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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의 최신 이론과 사례를 통해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리더십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책 <HBR 리더십 인사이트>는 리더로서의 여정을 밝히는데 꼭 필요한 안내서다. 이 책의 강점은 세계적인 석학들의 지혜를 통해 마인드셋, 사람 관리, 성과 관리, 그리고 조직 관리라는 네 가지 핵심 영역으로 리더십을 체계적으로 다룬다는 점이다.

첫 번째 장점은 현장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솔루션을 제시한다는 점이다. 하버드비즈니스리뷰의 검증된 이론과 사례를 통해 리더들이 실무에서 직면하는 문제에 대해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한다. 또한 책의 구성이 리더들이 고민하는 문제와 그에 대한 해결책, 그리고 핵심 이론과 인사이트로 잘 구성되어 있다.



두 번째로, 이 책은 리더십의 핵심 요소들을 체계적으로 다룬다. 마인드셋, 사람 관리, 성과 관리, 그리고 조직 관리라는 네 가지 주요 영역을 통해 리더가 가져야 할 필수적인 역량을 다양한 관점에서 다룬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자신의 리더십 스킬을 발전시킬 수 있다.

세 번째 장점은 책이 신임 리더부터 중견 리더, 그리고 오랜 경력을 가진 리더까지 모두에게 유익하다는 점이다. 이 책은 다양한 리더쉽 수준의 독자들에게 적합하며, 각자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실용적인 지침을 제공한다.

<HBR 리더십 인사이트>는 현장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리더십 지침을 제공하는 훌륭한 안내서다. 세계적인 석학들의 지혜를 통해 다양한 리더십 영역을 체계적으로 다루며, 독자들에게 성장과 발전의 길을 열어준다. 그러나 좀 더 세부적인 내용과 구체적인 리더십 방향성에 대한 논의가 부족한 점은 아쉬운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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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바라기 노리코 시집 - 윤동주의 시를 일본 교과서에 수록한 국민 시인, 개정판
이바라기 노리코 지음, 윤수현 옮김 / 스타북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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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이기도 한 이 책의 저자 '이바라기 노리코'는 1945년, 일본의 패전으로 국가는 상처 입었을 당시, 열아홉 살의 이바라기 노리코는 제국 여자 약전 약학부를 졸업했다. 이 당시, 여학생들은 전쟁의 그림자 속에서 군사 생산에 참여하는 '군국주의 정신대 소녀'가 되었다. 이로부터 시를 쓰기 시작한 그녀는 《카이》를 창간하고, 1955년 시집 『대화』를 통해 풍부한 상상력을 선보였다.

그 중 대표작인 "내가 가장 예뻤을 때"는 그녀가 20대 초반을 회상하며 쓴 시로, 국정교과서에도 실렸다. 전쟁의 참상을 목격한 그녀는 죽어가는 이들과 돌아오지 않는 사랑하는 이들을 상징적으로 그려냈다. 이는 전쟁을 "어처구니없는 일"로 단정짓고, 역경을 이겨내는 긍정적인 메시지로 해석된다.

이바라기 노리코의 시는 관동대지진 당시 조선인 학살 등, 그녀의 시는 고통스러운 역사적 어둠과 비극을 솔직하게 다뤘다. 그렇다고 해서 시집 전체의 분위기가 비극적이지만은 않게 느껴진다. 이바라기 노리코는 전쟁의 비극을 단순히 어둠으로만 보지 않았고 그녀의 표현은 낙관적이다. 특히 "대학 나온 부인" 부분은 삶의 다양한 모습을 재미있게 그렸다. 그녀의 힘은 삶의 소소한 보석을 찾아내는 것이었다. 윤동주와의 만남 장면은 두 사람의 순수한 감정을 전달해 주었다.

이바라기 노리코는 자신의 작품을 통해 자아를 발견하고, 낙심하지 않고 살아가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결국, 그녀의 시 속에는 자신을 믿고 살아가야 한다는 강렬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

이 시집은 단순한 역사의 기록이 아닌, 인간의 감정과 삶의 이면을 다루며 독자에게 감동과 생각을 전해준다. 그녀의 작품은 시대를 초월하는 감성의 여정이며, 그녀의 역경을 극복한 강인한 정신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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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상의 회로 - 아이디어는 센스가 아니라 공식이다
나카가와 료 지음, 한세희 옮김 / 지니의서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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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상의 회로>는 현대 사회에서 다양한 직업들이 생겨나면서 창의성과 기획력이 절대적인 요소로 떠오르고 있는 변화 속에서, 성공적인 아이디어와 기획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는 책이다. 아이디어를 어떻게 끌어올릴 수 있는지, '아이디어'와 '기획'의 핵심은 무엇인지에 대해 다양한 예를 통해 조언한다.

먼저, 저자의 경험담을 통해철학적 이야기가 주목할 만하다. 나카가와 료는 크리에이티브 분야에서의 꿈을 이루기 위해 7년 동안의 노력을 기울였다. 실패를 거쳐 성공을 이루었다. 그 경험을 통해 얻은 노하우와 교훈은 독자들이 비슷한 상황에 처했을 때 도움과 동기부여 받을 수 있다.

책은 창의성과 기획에 대한 실용적인 지침을 제공한다. 저자는 아이디어와 기획에 필요한 공식을 제시하고, 실제 사례를 통해 설명한다. 이는 독자들이 현실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유용한 도구가 된다. 다른 아이디어 책들보다 좋았던 점은, 일러스트를 통해 아이디어가 어떻게 탄생하는지 독자가 이해함으로서 실천하기까지 어렵지 않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게 해준다는 점이다.

발상의 회로를 통해 가장 중요한 핵심을 깨달은 것은 바로 마음가짐이다. 창의적인 사고도, 번뜩이는 아이디어도, 기발한 기획을 생각해내는 것도 어느 날 갑자기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 모든 것이 꾸준한 노력의 산물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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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턴 시커 - 자폐는 어떻게 인류의 진보를 이끌었나
사이먼 배런코언 지음, 강병철 옮김 / 디플롯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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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먼 배런코언의 책 <패턴 시커>는 현대 문명의 근원을 '체계화'와 '공감'이라는 두 가지 힘에 귀속시킨다. 이 책은 우리가 인류의 발전을 어떻게 이해하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지를 진지하게 탐구하는 책이다.

저자 사이먼 배런코언은 패턴 시커를 통해 사회적 발전을 이끈 공감과 체계화의 중요성에 대해 명확히 이해시켜준다. 공감은 사람 간의 협력과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지만, 체계화는 사물과 자연을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문명을 발전시키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이러한 힘들이 조화롭게 작용하여 우리는 지금의 문명을 구축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한다.

책은 자폐 증후군과 관련하여 사회적 소외와 창의성 사이의 관계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자폐인들 중에서도 과도한 체계화 능력을 가진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사회적 소외와 마주한다는 사실을 다루며, 이러한 특성이 가지는 잠재력과 한계를 탐구한다.

책은 또한 자폐를 포함한 다양한 인간의 특성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우리는 더 이상 이분법적인 사고에 갇혀 있을 필요가 없으며, 신경다양성을 통해 보다 다양한 시각으로 세상을 이해할 수 있다.

특히, 패턴 시커에서는 다양한 사례와 인물을 통해 이를 뒷받침한다. 역사적으로 유명한 인물부터 현대의 일반인까지, 체계화와 공감을 통해 성취한 이야기들은 우리의 시선을 확장시킨다. 에디슨이나 글렌 굴드와 같은 발명가, 브라이언트와 같은 스포츠 스타, 그리고 드라마에서 보여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까지, 다양한 사례들이 이 책의 논지를 뒷받침한다. 틀린게 아닌 다른것임을 이해하고, 세상이 정한 기준으로 사람을 판단하지 말아야 하며 오히려 자폐 증후군과 같은 진단을 받은 사람들이 인류의 진보를 이끄는 핵심일지도 모른다는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패턴 시커>는 우리가 현대 문명의 기초를 이루는 핵심 개념들에 대해 깊이 있는 이해를 제공한다. 이 책은 우리의 사고를 넓히고, 미래에 대비하는 데 필수적인 통찰력을 높일 수 있도록 도와준다. 결코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니지만 '공감'과 '이해'의 필요성을 알고 있는 독자라면 이 책의 핵심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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