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편 신박한 잡학사전 365
캐리 맥닐 지음, 서지희 옮김 / 알파미디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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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어린 친구들도 그런지 모르겠다. '라떼' 매주 일요일 오전에는 교회 가는 봉고차 VS 서프라이즈 진실 혹은 거짓을 두고 갈팡질팡했던 기억이 있다. 항상 친구들을 만나러 교회 봉고차에 올라섰기 때문에 서프라이즈에 나온 사연이 뭐가 진실인지 거짓인지 결론은 알지 못한 채로 마무리했었더랬다. 지금도 TV 특종 세상에 이런일이나 세계 기네스북에 관련된 방송이나 기사를 보면 내 일도 아닌데 뭐가 그렇게 재미있는지 모르겠다. 쓸데없지만 신기한 기록이나 이야기에 호기심이 많은 나에게 눈에 띈 책이 한 권 있다.

<1일 1편 신박한 잡학사전 365>는 제목 그대로 365일 매일 하나씩 꺼내 볼 수 있는(?) 신박한 이야기를 알려준다. 당장에 쓸데없고 신기한 내용이 많아서 잡학사전이라는 이름이 잘 어울린다.

책 구성은 FACT를 처음 설명해 주고 그 밑에는 짧은 유머가 있다. 마지막은 정보 출처를 넣었다.

DAY1을 예시로 들어본다면 허름한 음식점에 염려해야 하는 것은 음식뿐만 아니라 바로 메뉴판이라고 한다. 일반적인 메뉴판에도 대장균, 살모넬라와 같은 해로운 세균이 우글거리고 있으며 한 연구에 따르면 1제곱 센티미터 당 185,000마리의 세균이 존재한다고 한다. 이는 일반 변기 시트보다 높은 수치라고 한다. 벌써부터 '신박'하고 '잡학'사전에 어울리지 않는가? 이로써 나의 호기심을 해소시켜주면서도 상식을 높여주는 책을 만났다. 별것 아니지만 지인과 함께 식당을 가서 메뉴판을 조심하라고 경고해 줄 수 있는 약간의 상식이 생겼다. 무릇 알고 있는 것은 공유하고 생색을 내야 기분이 좋다.

이 책의 오산? DAY1을 보면 알겠지만 하루에 볼 분량이 너무도 짧고 빠르게 지나가버린다. 나 같은 사람은 매일매일 1페이지씩 읽을 수 없는 사람이라 화장실에 비치하며 다 읽어버렸다.(추천합니다. 화장실에서 보기 좋은 책) 기억에 남는 것을 말하자면 '대머리가 진행되면 심장병에 걸릴 확률이 32% 높다, 머플러가 자동차 바퀴에 끼어서 어이없이 죽은 여성, 소시지에는 돼지의 입술, 젖꼭지 등이 들어있을 수 있다, 월요일은 심장마비로 급사할 확률이 20% 더 높다.' 와 같은 이야기들이다. 365개의 정보를 짧은 시간에 보다 보니 '유형'이 보였다. 세균 이야기, 동물과 곤충에 관한 이야기, 어느 부족 독특한 문화, 기괴한 죽음들 등으로 보면 될 것 같다. 대체로 더럽거나 끔찍해서 차라리 모르고 사는 게 마음이 편하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정말 궁금했던 이야기들은 직접 검색도 해보는 과정을 통하면서 재미를 느꼈다. 쓸데없긴 하지만 '이런 것도 알아두면 언젠가 나에게 도움 될지 모르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앞에서도 말했듯 짧고 호기심을 유발할 신박한 이야기들이 많으니 화장실에 두고 보기 좋을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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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일을 하며 먹고삽니다 - 자신만의 직업을 만든 20인의 이야기
원부연 지음 / 두사람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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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하고 지친 하루 끝에 지인이 '오늘은 너 하고 싶은 거 다 해'라고 말해주면 듣는 것만으로도 내 세상이 된 것만 같고 막상 내가 뭘 하고 싶을까 덜컥 조바심이 난다. 무엇인가 실천하기도 어렵지만 무엇을 원하는가에 대한 답도 내리지 못하는 상황에서 보다 먼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고 먹고사는 이들의 이야기를 읽고 싶었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며 먹고삽니다>에서는 자신만의 직업을 만든 20인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다. 투잡을 하는 사람도 있고 아예 기존에 있던 직업을 정리하고 새롭게 하는 사람도 있다. 분야도, 직업도, 지역도, 연령대도 다양하다. 배우+작가, 낯에는 게임기획자+밤에는 한글 디자이너, 해녀 부엌 제주 엄마들, 창업자, 국내 최초 꿀 소믈리에, 여행 감독 등이 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분은 섬세한 여행을 만드는 장애인 여행 컨설턴트 오서연님의 인터뷰다. 일단 기획 자체가 너무 기발했고 공익적이었다. 오서연씨는 회사를 9년 다니다가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하고 싶은 마음에 무작정 퇴사하고는 평소 봉사활동을 하던 중 지인의 아이디어로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가치 있는 일'을 하며 사는 삶은 얼마나 충만할지 가늠도 되지 않게 부러운 마음과 얼마나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을지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책에서는 각 사람마다 간단한 소개 글 이후에는 인터뷰 형식의 질문과 답변으로 구성되어서 그런지 궁금한 부분을 찾기도 쉽고 당사자의 생각을 정리해서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다. 단순히 호기심의 눈빛으로 보게 된 책이지만 막상 읽다 보니 어느새 '내가 이 직업을 해보면 어떨까?', '이 직업은 나랑 잘 맞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면서 직업탐구 시간이 되기도 했다. 돈을 떠나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먹고사는 사람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가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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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겐 당신만의 타이머가 있다
김명심 지음 / 더로드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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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겐 당신만의 타이머가 있다>는 총 9개의 목차로 구성되어 있다. 당신의 타이머는 어떤지 묻는 시작부터 후회하는 시간, 인생 역전 타이밍, 타이밍은 반드시 당신에게 온다 등이 담겼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새벽시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백혈병으로 갑자기 세상을 떠난 남편, IMF 금융 위기로 2억 부도가 숨통을 조여오고, 외벌이 가장으로 두 아들의 결혼까지, 검정고시와 사이버대학 졸업으로 배움의 끈을 놓지 않았다. 문학소녀가 되고 싶었지만 젊었을 때 놓친 타이밍을 되새기며 우리 인생에도 '절대 타이밍'이 있다고 말한다.

에세이 성격이 강한 자기 계발서이다. 저자가 종교를 믿는 탓에 중간중간 성경의 구절들이 조미료처럼 뿌려있다. 시아버지 이야기, 글쓰기 알바 이야기, 페이스북 친구 이야기 등 다양한데, 도움이 되었던 부분은 후회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이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후회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처음 마음을 잊어버리기 때문이라고 한다. '화장실 들어오고 나갈 때 다르다'라는 속담이 생각나면서 다시금 초심을 가다듬었다. 또한 감당하지 못할 시련은 없다, 하루 15분의 실천이 미래를 바꿀 수 있다는 부분과 특히 새벽시간을 알차게 활용한 부분은 정말 인상적이었다. 모든 사람에겐 24시간이 주어진다고 하는데 지금보다 일찍 일어나 나도 새벽시간을 활용한다면, 나는 이전보다 더 많은 시간을 활용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어 솔깃했다.

결국 어릴 적 꾸던 문학소녀의 꿈을 이룬 저자의 이야기를 읽으며 너무 뜸 들이지 말고, 너무 서두르지 말고, 오늘 내게 주어진 '지금'에 감사하며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고 지금 타이밍을 놓쳤다고 포기하지 말고 다음에 올 타이밍을 준비해야겠다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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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련되게 해결해 드립니다, 백조 세탁소 안전가옥 오리지널 9
이재인 지음 / 안전가옥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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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된 아파트와 40년 된 아파트 사이에 있는 백조세탁소.( 세탁소)

30년 동안 운영하던 세탁소를 정리하고 돌연 세계여행을 한다며 은퇴 선언한 부모님을 이어 세탁소 사장님이 된 백은조. '서울로 유학 갔다더니?'라는 말로 맞아주는 아파트 이웃 상가 아짐 3총사. 오픈 첫날 형사가 모는 아반떼와 부딪치는 최악의 마수걸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세탁소 운영을 시작한다.

<백조세탁소>는 25살 어린 친구의 시골 세탁소 운영 고군분투 이야기가 아니다. 25세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의연하고 당돌한 한다.

'세탁소에 오는 모든 옷에는 그 주인의 취향, 습관, 취미, 직업 같은 정보가 묻어 있다.' 백사장은 옷에서 단서를 찾아 추리한다.(영국 탐정드라마 셜록에서 홈스가 사람 외관만 보고 추리하는 것 같은 느낌)

예를 들어 스카프에 묻은 김치 국물로 가짜 명품을 가려내고 실종된 사람을 찾는 등 백사장의 하다.

으로 죽어가는 동네에 대한 묘사와 그 속에서 살고 있는 상가 3총사와 폐지 줍는 할머니, 레트로 분위기를 찾아오는 젊은이들까지 소설 속 장소가 마치 눈앞에 그려지듯 구체적이고 생생하다. 이름이 아닌 '세탁소!!'라며 가게 이름으로 불리는 모습이 특히 시골 상가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개연성이 떨어지고 뜬금없어 아쉬웠던 부분은 파출소 경찰도 아니고 형사가 일반인과 사건을 공유하는 것, 대학생이던 25살 어린 여성의 기량, 폐지 줍던 할머니의 갑작스러운 신분 변화(?), 현실하고는 동떨어진 훈훈한 마무리였다.

백조세탁소의 줄거리는 b급 이야기지만, 무엇보다다. 유쾌하다. 구성도 좋았고 지루하지 않았다. 커피홀릭이라는 빌런 또한 적절했고 시골 동네에서 풍겨오는 정겨움이 좋았다. 처음에 이방인으로 텃새 받던 백사장네 세탁소는 어느새 사랑방이 되고 '작고 사소한 것'에 마음이 간 백사장은 동네를 지킨다.

바로 옆집에 사는 이웃의 얼굴도 모르는 나는 시골에서나 느낄 수 있는 정을 백조세탁소를 통해 흠뻑 취해있을 수 있었다. 상가 3총사를 비롯해 팔용할머니, 이정도 형사, 아이들, 심지어 커피홀릭까지도 나의 이웃인 것처럼 애정이 간다. 국동2단지 아파트가 백사장이 생각한 방향으로 이어질지, 팔용할머니 꿈은 이루어질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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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10가지 감염병 세계사를 바꾼 시리즈
조 지무쇼 지음, 서수지 옮김, 와키무라 고헤이 감수 / 사람과나무사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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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감염병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이 바뀐 지금, 나 또한 역사의 한 페이지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변 사람들이 코로나 감염되는 것을 막상 목격하니 코로나는 무서운 현실이었다. 그래서 관심이 갔다. 이제껏 전설같이 들어만 오던 페스트나 말라리아 같은 병이 뭔지, 세계사 속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궁금했다.

에서는 인류가 페스트, 인플루엔자, 콜레라, 말라리아, 이질, 결핵, 천연두, 황열병, 티푸스, 매독 등의 감염병과 맞서 싸우며 고통과 절망을 극복하고 변화와 혁신을 일구어낸 흥미진진한 역사 이야기를 담았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절망적인 상황에서 희망의 싹을 틔우고 변화와 혁신의 꽃을 피워낸 이야기가 새로운 희망과 변화의 작은 씨앗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책은 10가지 감염병에 대해 최초 발병한 시기, 어원, 감염경로, 증상, 병으로 인해 바뀐 역사, 현재 상황에 대해 설명한다. 질문과, 의문을 소제목으로 넣고 답하는 방식이라 자연스럽게 독자의 궁금증을 유발하면서도 해소해 주며 다소 지루할 수도 있는 역사 이야기를 유명한 인물 등의 사례를 들어 흥미를 이끌어냈다.

특히 '인플루엔자' 같은 경우 지금 코로나와 비슷한 성격을 많이 가지고 있어서 눈에 더 잘 들어오고 재미있었다. 고작 30년 밖에 살지 않은 나는 전 세계적인 감염병이 처음이라 당황스럽고 '세계가 종말 하나?'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역사 속에서 이미 여러 차례 사례가 있다는 것을 보니 신기하기도 하고 이겨낼 수 있다는, 언젠가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는, 해외여행을 다니고 단합을 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뚜렸해지는 계기였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는 마스크 의무 착용을 조례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사망자의 숫자가 다른 도시와 비슷한 점을 두고 볼 때 마스크 벗는 시기의 중요성에 대해 이해했고, 정부가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쉽게 해지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한 속 사정도 알 것 같아서 앞으로 의식을 높여야겠다 다짐했다.

코로나19 탓에 감염병에 대학 경각심이 생겨 읽게 된 책이지만 역사에 지대한 영향을 준 였고, 눈에 보이지도 않은도 있었다.

역대 가장 무서운 감염병 페스트가 창궐하던 시기도 이겨냈던 인류인데 '코로나19 정도야'라는 한줄기 희망적인 메시지를 받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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