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아씨들 - TV애니메이션 원화로 읽는 TV애니메이션 원화로 읽는 더모던 감성 클래식 8
루이자 메이 올콧 지음, 애니메이션 <작은 아씨들> 원화 그림, 박지선 외 옮김 / 더모던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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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아씨들은 고전 만화인데도 불구하고 마니아층이 있을 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책이다. 벽돌 책이라는 단어가 떠오를 만큼 두꺼운 책인데도 책에서 풍겨오는 고유의 사랑스러움과 추억향이 짖어 좋은 기회로 읽게 된 책이다.

어릴 적 보았던 작은 아씨들의 줄거리에 크게 벗어나지 않고 어렵지 않은 내용이라 생각보다 금방 읽을 수 있었다. 작은 아씨들의 줄거리는 올바른 교육을 하는 부모 밑에 네 자매의 성장기를 담은 이야기다. 이 책을 들고 읽는 며칠 동안 내내 기분이 좋았다. 이 책을 통해 어릴 적 작은 아씨들을 보고 앉아 있는 나의 모습이 생각나, 어릴 적 나와 함께 책을 읽고 있는 것만 같았다.

특히 종종 첨부해 있는 애니메이션 삽화가 이 책의 스토리를 더 탄탄하고 세밀하게 볼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신기하게도 처음에는 거의 기억이 나지 않던 줄거리가 삽화를 보니 떠올랐다. 오래된 애니메이션 삽화에서 풍기는 추억이 고스란히 전해져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책이다. 만화로 봤을 때는 그저 좋다, 재미있다, 예쁘다는 단순한 생각만 하던 어린아이였는데, 어른이 되어 책으로 다시 보니 교육적인 부분이 많이 눈에 띄었다.

네 자매의 부모님의 든든하고 단단한 사랑을 보면서 부모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느꼈고, 아마 가장 이상적인 무모의 모습을 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작은 아씨들에 등장하는 가정적인 메그, 야심만만 한 조, 박애주의자 베스, 예술가 에이미 네 자매의 각기 다른 특징과 성장과정을 담은 에피소드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작은 아씨들은 1868년 첫 출간했는데 무려 150년이 지났다는 것이 경이롭다.

어린 시절 여자아이라면 특히나 한 번쯤 봤을 애니메이션인 만큼, 같은 만화를 어렸을 때 봤던 시각과 어른이 되어 읽어보는 시각에서 오는 재미 또한 굉장했던 책이다. 작은 아씨들 외에도 빨강 머리 앤, 키다리 아저씨 등도 순차적으로 읽어보면 뿌듯하고 기분 충만할 것 같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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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흰 캐딜락을 타고 온다
추정경 지음 / 다산책방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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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흰 캐딜락을 타고 온다>는 카지노를 배경으로 시공간을 넘나드는 젊은 청년 '진'을 둘러싼 사람들의 대립을 담은 이야기다.

진은 처음 자신이 과거의 시간으로 돌아볼 수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자신에게 돌아가고 싶은 순간이 있었던가' 자문하는데, 이 부분에서 독자들은 시공간의 능력이 생긴다면 어떨지 상상하게 된다. 필자는 소설에서 표현된 진의 시공간을 넘나드는 능력은 마치 마블영화 닥터 스트레인지의 능력 도루마무처럼 생기지 않을까 상상해보았다. SF 장르소설이 독자에 상상력에 따라 같은 이야기라고 하더라도 생각하는 게 다른데 필자는 도루마무가 오버랩 되어 소설의 처음부터 끝까지 상상했다.

나한테 시공간을 넘나드는 능력이 생긴다면

저자는 진에게 생긴 능력을 '저주'라고 표현하고 오히려 평범한 이들을 축복받은 사람으로 비추면서 평범한 일상의 행복을 각인시킨다. 어릴적 꿈꿨던, 나에게 무슨 능력이 있으면 하는 바람, 큰 돈을 갖는 것이 삶의 목표였던 시기가 있었지만 나이를 먹으면서 평범한 일상에서 주는 소소한 행복이 점점 크게 다가오는 것을 더 선명히 느꼈다.

해외여행을 갔을 때 카지노 비슷한 곳을 가본 적이 있었다. 한번 해보겠다고 코인도 바꾸고, 기계 이것저것 눌러봤지만 엉성하고 어쩐지 재미가 없었던 기억으로 남아있는데, 이렇게 소설로 카지노의 세계를 들여다보니 '그들만의 세계'를 본 것만 같아 신기했다. 카지노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전당사에 이것저것 파는 모양새가 자신의 삶이 점점 파국으로 치닫는 모습을 보면서 '카지노=가면 안 되는 곳'이란 경각심이 생겼다.

중후반까지는 저자의 방향대로 잘 따라갔는데 마지막 부분에는 포트를 열고 닫는 사람들이 모여 싸우는 부분이 상상하기 어려워 영화로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한국 정서가 담긴 누아르+SF 소설은 흔치 않아서 특별했고 신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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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바로 통하는 오토캐드 AUTOCAD 2022 - 건축, 인테리어, 기계 실무 도면의 기본기를 꽉 잡아라! 회사에서 바로 통하는 시리즈
심미현 지음 / 한빛미디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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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캐드(AutoCAD)란 건축, 인테리어, 기계, 전기 설계 시 필요한 전문 프로그램으로, 관련 업종에 종사하거나 앞으로 할 사람들이 주로 '캐드'라고 불리며 실무에 사용한다.

'회사에서 바로 통하는 오토캐드'는 2022년 버전으로 인테리어, 건축 캐드 등의 분야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초보에서 중수 정도 사이가 보면 좋을 난이도로 기본기 다기지용으로 좋다. 초보자인 내가 보기에도 이해하기 쉽고 따라 해보기 쉽다. 책은 다루는 내용이 많아 두껍고 무겁지만, 예시 그림이 대부분이라서 하나씩 따라 해 본다면 빠르게 진도를 나갈 수 있다.

제도의 이해, 도면 작업 기본기, 2D 편집 명령, 치수 표기를 위한 Dimension, 기능 알아보기, Plot 출력 등 9개의 파트로 나눠 있으며 명령어 중심의 실무 도면 연습으로 학습하고, 궁금하고 필요한 부분이 잘 구분되어 찾기도 편하다.

오토캐드를 처음 하는 초보자에게도 시작하기 쉽도록, 제도의 개념과 오토캐드란 무엇인가?, 도면의 크기, 문자 쓰기, 치수 기입하기, 컴퓨터 권장사양, 새 도면 불러오고 만드는 방법부터 시작해서 주로 사용하는 명령어를 실행하여 만들고 평면도를 출력하기까지 오토캐드의 A부터 Z까지 기초부터 하나씩 단계를 밟을 수 있도록 체계가 되어있다. 특히, 3D 입체도 제작 과정을 알아보는 코너와 실무형 예제가 들어있어 실제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실무 입장에서 전반적인 과정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책 뒤에는 모니터 앞에 놓고 활용할 수 있는 오토캐드 단축키 스탠드도 부록으로 있어 활용하기 좋다.

책은 주로 실제 실무 화면을 담고, 클릭하나 하나 따라오면서 실습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실습 중 필요한 정보를 바로바로 습득할 수 있도록 꿀팁을 곳곳에 넣어 도움을 준다. 오토캐드를 배우고자 하는 초보자에게 굳이 학원을 가지 않고도 이 책으로 기본기를 배울 수 있는 실용적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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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이명애 지음 / 모래알(키다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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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햇수로 2년. 지겨워라는 말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요즘

휴가철인 여름을 한참 지나고 있어서 그런지 휴가의 한 장면들을 담은 책이 유독 눈에 들어왔다.

이번 여름 휴가는 아쉬운 마음을 갖고 이 책으로 갈음해야겠다 싶었다.

글보다는 그림이 대부분인 책인만큼 사이즈가 무척 크다는 것이 첫인상이었다.

겉표지에는 바닷가 피서객의 모습을 담은, 누가봐도 휴가인 그림인데,

속표지는 방에서 밖을 내다보고 있는 한 여성이 담겨있다.

나는 속표지를 보면서 밖을 내다보고 있는 여성의 모습이 마치 휴가를 떠나고 싶어도 못가고 있는 나의 모습을 비추는 것만 같아 유독 인상적이었다.

<휴가>의 시작은 달력이다. 7~8월달 달력엔 동그라미 그어있는 익숙한 모습이다.

어쩐지 등장하는 여자는 두꺼운 패딩을 입고 있고 입김을 불고 있는 것을 보니 휴가를 상상하는 책인걸까?

패딩을 입고 기차표를 끊은뒤 삼척으로 가는 기차를 기다리다 패딩을 벗는다. 어느세 검은 고양이와 함께다.

많은 피서객들이 놀고있는 삼척바다 속 구명조끼를 입은 파란 여자.

검은 고양이를 따라 해변에서 벗어난 숲으로 들어가니 작은 폭포가 있다.

한 발자국 한 발자국 들어간 여자는 점점 온기를 찾고 고양이와 온전한 피서를 즐긴다.

해가 지고 마지막엔 노오란내음이 필요한 또 다른 사람들의 모습을 보이며 끝난다.

저자는 파란 여자의 피부색을 휴가를 다녀오면서 점점 노오란내음으로 표현한다.

휴가를 노오란내음으로 비유하는 그림이 인상적이었다. 마치 에너지를 충전하는 듯한 모습이다.

휴가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 햇볕 쨍한 삼척 바다와 노을녘 풍광을 그림을 통해 바라보면서 그리움과 아쉬움 그리고 대리만족을 느꼈다. 설명하는 글이 없고 큰 그림들로 구성되어있어서 필자는 휴가지의 그림을 보며 자신의 휴가를 상기해본다. 따뜻하고 시원한 색감의 그림에서 온기가 느껴지고 노란 방울을 매단 검은 고양이가 너무 귀여웠다. 나도 그림 속 한 명의 사람일 때가 언제 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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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귀여운 빵
판토타마네기 지음, 이진숙 옮김, 이노우에 요시후미 감수 / 참돌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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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순이에게 최고의 책.

오늘은 무슨 빵을 먹을까 고민한다면 바로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큰 손바닥만한 작은 사이즈에 세계의 귀여운 빵들이 총출동했다. 귀여운 일러스트와 잔득 맛있어 보이는 빵 사진들이 가득하다. <세계의 귀여운 빵>에서는 전 세계의 다양한 빵을 나라별, 지역별로 소개한다. 알아두면 좋을 제빵용어부터 시작해서,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북유렵, 동유럽, 영국, 북미, 남미, 중등, 아시아, 일본 빵 그리고 발효와 빵의 제조법으로 마무리된다.

빵은 라틴어로 파니스(panis), 이탈리아어로 파네(pane), 스페인어로 판(pan), 프랑스어로 팽(pain)으로, 어원이 모두 '음식'을 의미한다. 영어의 브레드(bread)는 한 조각 또는 한 편을 의미하는 말에서 유래되었는데 컴패니언(companion)은 '함께 빵을 먹는다'는 의미에서 동료나 상대를 가리키는 말이 되었다. 빵은 밀가루를 주식으로 삼는 나라에 있어서 그 문화 자체를 의미한다.

무엇보다 책이 너무 사랑스럽다. 빵이 가득 담겨있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은데 귀여운 그림들도 기분을 한 껏 고양시켜준다. 빵순이라면 이 책을 가지고 있어야 지당하다. 바게트를 볼 때면 바게트가 먹고싶고, 그루아상을 보면 크루아상이 먹고싶었다. 급기야 이 책을 들고 소개된 모든 빵의 맛을 보면 어떨까 '도장 깨기'느낌으로 다가가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했다. 소개된 빵들이 어떻게 먹어야 맛있는지, 언제 주로 먹는 음식인지도 작은 툰과 함께 소개되서 유용했다. 단팥빵, 크림빵 등이 일본빵인지 처음알았고, 상대적으로 우리나라 고유의 빵은 큰 역사가 없다는 점을 알아서 아쉬움이 컷다.

빵의 기본적인 용어나 발효과정을 알 수 있어서 좋았고, 익숙하고 자주 사먹는 빵이 어느나라에서 유래했고 어떤 이야기를 가지고 있으면서 여기까지 왔는지 빵에 대한 역사를 알 수 있어서 유익했다. 이게 또 나라별로 정리되어 있어서 각 나라별로 빵의 뚜렸한 특징이 부각되어서 이해하기 쉬웠다. 평소 빵을 좋아해서 먹기만했는데 이제부터는 남들에게 잘난척도 할 수 있을 것 같고, 왠지 더 맛있어지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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