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 - 폴로어 25만 명의 신종 대여 서비스!
렌털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 지음, 김수현 옮김 / 미메시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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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출생 저자는 '재밌겠다' 싶어 트위터에 올렸던 공지글이 화재가 되어 유명인이 되었고 지금 내가 이 책을 읽는 지경까지 왔다고 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

수입도 지위도 직장도 없는 제로 스펙? 대여 서비스? 무슨 말이지?라는 물음과 호기심으로 열어본 책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은 게임 머릿수 맞출 때, 글을 쓰는데 혼자 있으면 자꾸 딴짓을 해서 누군가 감시해 줬으면 하는 요청, 무서운 회사 출근길 동행, 가까운 사람에게 하지 못하는 이야기 들어주기 등 한 사람의 몫이 필요할 때 이용하는 사람이다. 의뢰는 저자의 트위터를 통해 의뢰하는데, 교통비나 식음료비 등 돈이 들 경우에만 비용이 든다. 사진 찍어주기, 방 치워 주기, 심부름 같은 '무언가 하는'행동이 동반된 것은 하지 않는다.

'투자하는 시간 대비 가치가 있을까?' 싶은 생각이 우선 들었다. 제목을 들었을 때 이게 무슨 말인가 싶어 이해하지 못한 것은 이런 짓을 하는 사람이 상식적으로 없기 때문에 개념 잡기가 어려웠다. 그만큼 자신의 시간을 아무것도 하지 않음으로써 허비한다는 것이 의아했다.

책은 저자에게 의뢰한 사연과 후기 그리고 사람에 대한 고찰이 한 세트로 여러 사연이 반복된다. 중간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의 하루 일과를 담은 내용도 있다.

이 책을 통해 일본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았고, 사람 존재에 대한 가치를 생각해 볼 수 있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에게 의뢰하는 다양한 사연들을 보면서 사람들이 어느 부분에서 사람을 필요로 하는지, 누군가 관심을 갖고 보고만 있어도 사람에게는 큰 촉매제가 된다는 것을 알았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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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미의 믿고 먹는 다이어트 레시피 - 41kg 감량! 체지방 30% 감소! 10년 경력 영양사 다이어터!
이주아 지음 / 북테이블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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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경력의 영양사이자 14년 차 요요 인생을 겪고 5년 차 유지를 하고 있는 저자 이주아의 꿀팁이 담겨있는 다이어트 레시피 책이다. 원래부터 날씬한 사람이 다이어트 레시피를 소개한다면 신뢰성이 떨어질 것이다. 하지만 프로 다이어트 아주아는 자신이 직접 겪은 요요 인생과 5년 동안 유지했다는 점에서 이 레시피는 신뢰가 간다. 서문에서도 이주아의 다이어트 연대가 담긴 사진 인증부터 시작한다. 통통했던 자신이 보디빌딩 대회에 나가 1등까지 했다고 한다.

<라미의 믿고 먹는 다이어트 레시피>에서는 레시피가 술술 읽히는 요리 상식을 시작으로, 저염 저당 김치와 반찬 만드는 법, 대용량 요리, 초간단 국밥과 탕, 근사한 홈스토랑 음식 마지막으로 분식까지 다양하고 상황별, 기분별 취향 따라 찾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요리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영양사인 저자의 이력답게 계량 방법, 기름과 발연점, 들기름과 참기름의 차이, 간장 종류별 차이점과 사용법, 식단 만들 때 있으면 좋은 조리기구 등 기본적인 음식 상식을 소개하는 부분이 유용하고 알찼다. 더 나아가 좀 더 먹음직스럽게 음식을 플레이팅 하는 방법까지 담겨있어서 인스타감성까지 충만하게 한다.

다이어트 음식이라 퍽퍽한 닭가슴살이랑 야채만 생각나서 무조건 맛이 없을 수밖에 없다는 고정관념이 있었는데 이 책을 보다 보니 너무나 먹음직스러운 음식이 많아서 설레었다. 이런 음식들과 함께라면 다이어트는 식은 죽 먹기일 것 같다. 특히, 연어 장은 쉽게 따라 할 수 있을뿐더러 식감도 좋고 맛도 좋을 수밖에 없을 것 같아 눈에 띄었다. 그 외에도 브로콜리 달걀 샌드, 닭갈비 볶음밥, 순두부 카레 덮밥, 셀프 김쌈밥까지 다이어트를 안 하는 사람이 만들어 먹어도 건강하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다채로운 건강한 음식, 먹으면서도 살찔까 봐 불안해하지 않아도 되는 음식이 이렇게나 많고 맛있어 보일 줄이야 생각했다. 특히나 만들어 먹을 레시피를 고를 때 사진뿐만 아니라 소요되는 시간이나 보관 가능한 기간까지 상세히 설명해 두어 만듦새가 좋았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죄책감 없이 다이어트를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아주 유용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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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 섹스/라이프 1
BB 이스턴 지음, 김진아 옮김 / 파피펍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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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남자에 관한 44장의 일기>의 스핀 오프 이야기 중 한 명인 나이트를 담은 <스킨>이다.

스킨 줄거리를 말하기 앞서, 4남자에 관한 44장의 일기는 실화를 바탕으로 쓴 자전적 소설로서, 저자인 이스턴이 본인이 만났던 4명의 남자에 관한 일기를 일부러 남편 캔에게 노출시켜 남편에게 자극을 주는 내용이다. 4남자에 관한 44장의 일기에는 이스턴이 실제 만났던 4명의 남자가 아주 매력적으로 등장하는데, 그중 한 명이 이번 책의 주인공 나이트이다. 스킨이 4남자에 관한 44장의 일기의 스핀 오프 이야기인 만큼 나이트 말고도 나머지 3남자 이야기를 담은 책도 별도로 출간되었다.

개인적으로 4남자에 관한 44장의 일기를 읽을 때 집착 끝판왕인 솔직한 나이트가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는데 나이트 이야기만을 다룬 책을 읽을 수 있어서 설레었다. 나이트는 자의적 왕따인데 학교에서 유일하게 마음을 연 친구가 비비이다. 다른 사람에게 무뚝뚝하게 대하지만 내면은 따뜻한 나이트는 마치 우리말로 '츤데레'느낌이 많이 나는 친구이다. 이스턴의 실제 경험을 토대로 쓴 소설이다 보니, 나이트의 실제 모델이 궁금해지기도 했다. 미국 하이틴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많이 드는 로맨스물로, 이스턴에게만 약한 모습을 보이는 나이트를 보면서 신경이 쓰이는 한 편, 또 다른 친구들 줄리엣, 랜스, 어거스트, 트레버의 각자의 이야기에 감정이 물들었다. 책은 대화체가 많아 읽기 쉽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문체에 가독성이 좋아 금방 읽을 수 있다.

<스킨>이 4남자에 관한 44장의 일기 스킨 오프 책인 만큼 4남자에 관한 44장의 일기를 먼저 읽고 스킨을 읽는 것을 추천한다. 하지만 독자적인 완성도가 높아 개별적으로 스킨만 읽어도 무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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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장 일기 - 바닷가 시골 마을 수녀들의 폭소만발 닭장 드라마
최명순 필립네리 지음 / 라온북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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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장 일기>는 시골마을 경남 마산을 배경으로 수녀원에서 일명 '닭 엄마' 수녀원들의 유쾌한 닭장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다. 닭뿐만 아니라 두 마리의 개도 키운다.

책은 계절별로 목차가 구성되어 있다. 봄부터 시작해서 봄으로 끝난다. 계절에 따라, 날자별로 일기식으로 써내려진 책은 따뜻한 봄 햇살이 비치는 것처럼 온기가 있고 유쾌하다. 제목이 닭장 일기인 만큼 일기에 적힌 내용도 주로 닭이 커가는 모습과 닭과 함께한 에피소드가 대부분인데, 닭을 돌보면서 '한 인생을 마칠 때까지 살아간다는 것은 피차에 파란만장한 것이다'라고 말하는 수녀님이 마음과 더 나아가 사람 인생사를 돌아보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큰 닭들과 병아리들이 우우 몰려드는 모습, 낡은 솥에 음식을 끓이는 모습 등 시골 닭장 이야기가 뭐 그렇게 재미있을 일인가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하는데 마음이 울적할 때, 사람에 지쳤을 때, 시골이 그리울 때, 소소한 일상 속에 귀여움에 미소 지을 수 있는 책이다. 배경이 시골이다 보니 그곳에서 오는 푸르름의 그대로 전해지면서 어릴 적 나고 자랐던 시골 향기가 난다. 특히나 종종 그려진 그림이 서정적이라 더 귀엽고 집중하기 좋았다. 영화 리틀 포레스트와 같은 분위기에 유쾌함이 더해진 분위기를 상상하면 맞을 것 같다.

저자가 수녀라는 것도 놀랍다. 수녀가 지은 책은 처음이다. 재미없고 도덕 선생님 같을 것만 같은 이미지와는 다르게 유쾌하다. 가령 '진동이 녀석은 어제 춥다고 다시 깔아 준 담요를 밖으로 끌어내서 물어뜯고 있었다. 진동이는 과연 개새끼였다.'와 같은 글귀는 웃음을 자아냈다. 이게 정말 수녀님이 작성한 글이 맞나 싶을 정도로 유쾌한 책이다. 종종 종교적인 부분이 나오기도 하는데 무교인 내가 봐도 무관할 정도로 종교와 관련 없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삶에 길을 잃고 번아웃이 된 이들에게 수녀님이 쓴 닭장 일기를 가볍게 읽다 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고 힐링 된다. 덤으로 닭들이 커가는 모습을 보며 인생사 깨달음은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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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큼 발랄 내 몸 사용법 - 체중계 위에서 벗어나 진짜 나를 찾는 운동 루틴 탐탐 3
신지은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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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탓에 헬스장을 포함한 운동시설에 출입이 제한되고, 러닝과 산스장이 젊은이들 사이에서 붐을 일으켰지만 날씨 영향과 코로나 노출에 대한 부담감으로 운동을 하고 싶어도 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상큼 발랄 내 몸 사용법>에서는 요가와 필라테스 강사로 유명한 유튜버인 저자가 엮은 책으로 집에서 혼자 따라 할 수 있는 동작들을 소개하는 한편, 다이어트에 대한 마음가짐이나 기초적인 지식을 전해준다. 운동하기에 앞서 독자들의 몸과 마음 체크리스트로 시작해 용어에 대한 사전과 다이어트를 쉽게 하는 방법, 목표 설정하기 같은 기본적인 사항은 물론, 다이어트 약의 효과나 군것질과 야식의 유혹을 이기는 법 등 다이어트하면서 궁금할 수 있는 사항에 대해 전반적으로 7개 파트로 나눠 담고 있다.


이 책이 다른 다이어트 책과 다르게 좋았던 점은 2주 프로그램이 짜여 있다는 것이다.

운동하는 방법이 소개된 책이 많이 있으나 책을 볼 때만 열정이 불타올라 열심히 따라 하고 며칠 지나면 귀찮음에 잊어버리곤 한다. 이 책에서는 2주 프로그램이 짜여있음으로써 목표가 생기고 꾸준히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뭐든 그렇겠지만, 습관이 되려면 꾸준함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 책이야말로 체계적으로 그 꾸준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한 부분이 좋았다. 집에서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조금 더 많이 담았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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