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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릴라를 보려면 - 인포데믹스 시대, 뒤집어 보고 비틀어 보고 생각을 생각하라!
최영민 지음 / 삐삐북스 / 2021년 6월
평점 :
우물 안 개구리.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생각의 한계를 좀 더 넓히고 싶었다.
뒤집어 보고 비틀어 보고 생각을 생각하는 방법을 얻어 나도 고릴라를 보고 싶었다.
젊은 느낌의 표지와 색감과는 다르게 저자는 학생운동에 진보정당 운동을 말하는 쉰이 넘은 나이를 먹은 사람이었다는 게 첫 번째 반전이라면 반전이겠다. 생각의 전환하는 방법에 한 걸음 다가설 수 있도록 친절히 안내해 주는 책을 생각했었지만, '고릴라를 보려면'은 나에게 생각보다 어려운 책이었다.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되었다. 첫 장에서는 갈릴레이, 로미오와 줄리엣의 예를 들어 설명한 사실과 의견은 어떻게 다른 것인지, 두 번째 장에서는 세상을 보는 눈인 인과론에 대해, 세 번째 장에서는 논증에 대해, 네 번째 장에서는 우상과 오류에 대해, 마지막 다섯 번째 장에서는 이분법 사고에서 벗어나는 모순 이해로 마무리했다.
인포데믹스란 네이버 지식백과사전에 의하면 정보와 전염병의 합성어로, 정보 확산으로 인한 부작용으로 추측이나 뜬소문이 덧붙여진 부정확한 정보가 미디어, 인터넷 등을 통해 전파됨으로써 개인의 사생활 침해는 물론 경제, 정치, 안보 등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의미한다.
'고릴라를 보려면'에서는 그런 잘 못 된 정보를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을 여러 사례를 들어 논리적으로 설명한 책이다. 책에서는 독자에게 유난히 질문을 많이 던짐으로써 스스로 사고의 폭을 넓혀 의문을 갖도록 해주며 다양한 사례와 자료를 근거로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정보를 구분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책을 읽으면서, 정보를 취득하는 나는 얼마나 단순했던지 회상했다. 유튜버를 보면서 알게 된 정보, 지라시, 팩트 체크가 되지 않는 가짜 뉴스, 인증되지 않는 사람이 쓴 댓글, 나아가 누가 답글을 달았는지도 모르는 네이버 지식인까지. 정보가 너무 많은 상태에서 팩트체크 없이 그대로 받아들여 편향된 생각을 너무나 가볍게 가진 건 아닌지 생각했다. 한 발자국 뒤로 물러나 나 스스로 논리를 만들고 정확한 정보를 구분해 받아들이고 비판적 사고에 대한 필요성을 많이 느끼게 된 책이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