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 법률 이야기 - 십대들이 놓치면 안 되는 50가지 법률
한국법교육센터.이미현.최보선 지음, 이어진 그림 / 성림원북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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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을 접할 기회가 적은 십대들을 위한 교육적인 책이다. 십대들을 위한 책이라지만 상속, 층간 소음, 개인 정보, 근로고용에 관한 내용까지 들어있어서 성인들이 보아도 유용하다. 물론 아이가 있는 가정의 부모라면 아이가 읽기 전에 먼저 읽어봐도 좋을 책이다.

'동물농장 법률 이야기'에서는 학교, 집, 온라인, 공공장소 기준으로 4장으로 구분되어 50가지 법률을 다루고 있다. 대상이 청소년이다 보니 청소년이 자주 가는 장소나 접하기 쉬운 온라인을 기준으로 잡아 구성되어 있어서 궁금한 부분을 찾아보기도 쉽고 귀여운 그림과 정리된 표로 이해하기 쉽게 편집되어 있다. 특히 목차에도 '거짓 신고하면 처벌받는다고요?', '학교 앞에 바바리맨이 나타났어요!', 몰래 녹음하면 불법인가요?', '온라인 게임 중에 욕설을 들었어요!' 같은 물음과 상황에 처한 예시를 들어 구체적인 용어설명과 적용되는 법이 어떤 게 있고 어떤 형식으로 적용이 되는지 설명하고 관련 법과 항목을 표기해 둠으로써 정확한 정보를 인식할 수 있도록 해준다. 특히나 요즘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문제가 되고 있는 학교폭력에 관한 내용도 다루고 있어 어떤 행위가 죄가 되는지 인식하기 어려운 청소년들이게는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로 유익한 책이다.

청소년을 비롯한 성인들도 생활 속에서 처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상황들을 예시를 통해 미리 알고 어떤 법을 적용하고 뭐가 죄가 되는지 알 수 있는 유용한 책이고 나 또한 이 책을 통해 법과 관련된 생활 상식을 한 층 더 두텁게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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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에 만나요 1
로즈빈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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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을 때도 페이지가 넘어가는 속도가 빠르다고 느끼긴 했는데, 서평 쓰려 다시 생각해 보니 400페이지 분량을 1시간 만에 읽었더랬다.

'퇴근 후에 만나요'의 줄거리는 성준이 3년 전 외국에 있을 시절 만났던 전 여자친구 채원을 우연히 만나면서 시작된다. 재회 한 그녀의 첫 모습은 웨딩드레스를 입은 모습. 유부녀인 것으로 오해한 성준은 마음을 다잡는다. 알고 보니 채원은 돈이 필요한 상황에 몰려 1,000일 동안 연예를 하지 않는다는 조건에 죽은 자와 영혼결혼식을 올린 것. 이 와중에 우연찮게 성준이 대표로 있는 회사에서 통역사를 구하는데 면접에 들어온 사람이 채원이다.

교복 입고 읽었던 추억의 '도레미파솔라시도'를 떠올리며 아주 우습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페이지를 넘겼는데, 졸업한 지 10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도 가독성이 좋고 간질간질 오글거리는 대사에도 재미를 느끼고 흡입력이 높았다.

지금 나이에도 오글거리는 웹 소설을 재미있어 하는 구나ㅎㅎ 어렸을 적 읽었던 소설의 느낌과 아줌마가 되어 읽은 소설의 다른 점은 이야기의 흐름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각종 드라마나 영화 그리고 책으로부터 경험이 쌓여서 그런지 이쯤에선 누가 나와줘야 하고 상황이 이렇게 돼야 이야기가 되겠지라는 생각대로 이야기는 흘러갔다. 마치 아침 드라마처럼 흡입력이 좋고 가독성이 좋아 집중하기 좋은 오락 소설로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연예의 설렘보다는 옛날에 로맨스 소설을 읽을 때가 생각나 익숙함과 반가움의 감정이 많이 느껴졌다.

네이버 웹 소설에서는 꽤 인기가 높은 화제작에 드라마의 확정되었다고 하니, 이어진 2권과 3권은 궁금증으로 남겨 드라마로 봐야겠다. 영상에서 보는 '퇴근 후에 만나요'는 어떤 느낌으로 올지 연출은 어떻게 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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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가족 폴앤니나 소설 시리즈 4
김하율 지음 / 폴앤니나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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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라는 주제 아래 기발한 상상력을 가미한 다양한 형태의 일곱 가지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신혼부부 그리고 다자녀 특공을 위해 두 부부가 서로 상대방과 재혼한 이야기인 (어쩌다 가족),

모성애가 부족한 엄마들을 위한 감정 호르몬제 (마더 메이킹) 개발 이야기,

400년 잠에서 깨어난 흡혈귀 선녀의 집사 스카우트 이야기를 담은 (피도 눈물도 없이),

난임 센터에 다니며 노력하지만 전셋집 주인은 육아 금지 조건으로 계약을 원하는 이야기 (판다가 부러워),

자신을 버린 아버지에게 양육비를 받기 위해 찾았더니 뻔스럽고 무능력한 아버지였고 더불어 이복자매까지 나타난 (가족의 발견).

일곱 가지 각자 다른 사연을 담은 이야기는 꽤 이면서도  전반적으로 흥미롭고 재미있게 읽은 이야기가 많았는데, 다른 엄마들은 아이를 위해 헌신하는데 나는 상대적으로 모성애가 없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에 마더 메이킹 같은 호르몬제를 맞으면 어떨까 하는 비슷한 상상을 한 적이 있어서 그런지 마더 메이킹이 가장 재미있었다. 호르몬으로 사람의 감정을 조절하는 게 지금 과학 기술로도 가능하겠지만 비인도적이라 개발을 안 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 세상이 와서 인간의 감정이 통제된다면 악용될 가능성이 높고 무엇보다 인간으로서의 의미가 상실되지 않을까?


첫 번째 이야기부터 막장 전개가 두드러진 어쩌다 가족은 두 부부를 교환하여 재혼하면서까지 해서라도 안정적인 집을 취득해야만 하는 의지가 왠지 씁쓸했다. 가족의 발견에서는 비로소 찾은 아버지가 뻔뻔한 짐이 되어버린 현실 앞에 답답하다가도 끝에는 놀라운 반전에 반전까지 더해져 꽤 놀라웠다. 그런 식으로 결말이 날 지 상상도 하지 못했기에 마지막엔 놀라움에 입이 벌어졌다. 그러나 나는 자매의 사정을 아는 사람이기에 곧이어 이해했지만 아버지의 모습은 아직도 의아하다. 아버지는 어떤 생각과 입장을 가지고 살아왔을지 문득 궁금했다.


모성 호르몬, 부부 재혼. 이런 기발한 상상력을 했을까 싶기도 하는 한 편, 어쩐지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을지도 모르는 실현 가능성 높다는 생각에 웃음이 났다. 소설이고 가상이지만 어딘가 낯익은 현실이 보이고 등장하는 인물들의 심리가 이해된다. 어쩌면 소설 속 주인공들이 사는 환경 속에서 어쩔 수 없이 선택한 일이었는지, 아니면 현실과 달리 우리의 이상이 너무 높아진 것인지 고민해본다.


너무나 많은 이야기가 있기에 진부한 주제가 바로 '가족'이지만 그런 와중에도 새로움을 안겨준 '어쩌다 가족'을 나는 참으로 흥미롭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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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잊어야 하는 밤
진현석 지음 / 반석출판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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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말

인간의 기억이란 얼마나 편리한 줄 모른다. 유명한 격언도 있지 않은가. 인간에게 신이 주신 선물은 바로 망각이라고. 심지어 인간이라는 고지능의 생명체는 단순히 신의 선물을 받는 것 만으로는 모자라서 이를 매우 효율높게 활용할 줄도 안다. 바로 '선택적 망각'이다.

우리는 살면서 꽤 많은 선택적 망각을 일으킨다. 이는 의도했든 그렇지 않든 대부분은 기억의 주인에게 유리한 방향으로만 작용한다. 이것이 뜻하는 바는 무엇일까.

이 소설은 크게 보자면 사이코패스 범죄 스릴러물이다. 추리물과는 거리가 멀다. 범인을 주도적으로 잡는 것처럼 보이는 형사는 그저 등장인물일 뿐이다. 그저, 주인공들이 선택적으로 망각한 기억의 파편들을, 서로가 기억하여 메꿔주면서 사건의 전말이 밝혀질 뿐이니까. 그렇다고 그저 사이코범죄 스릴러물이라고 하기에는 뭔가 아쉽다. 왜냐면 탈출하는 피해자가 없으니까. 결론을 말하자면, 개인적으로 이 소설은 약간 급류타기와 같은 느낌이다. 세명의 시점에서 각자의 기억을 정신없이 번갈아가며 서술하고, 그 기억의 진술을 두서없이 읽다보면 어느새 끝나있다.

손톱 없는 11구의 시신과 부적은?

필자가 어디에 내놔도 부끄럽지 않을만큼 책을 읽었다고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일반적인 경우에서라면 꽤나 많은 양의 책을 읽은 편이다. 게다가 나름, 핵심을 잘 파악하는 편이라고 자부하고 있었는데 아마 자만심이었나보다. 앞서 말했지만, 이 소설은 급류타기와 같다. 게다가 비온 뒤인지 급류가 너무 세다. 각 시점에서 서술하는 구간이 너무 짧아 한 페이지가 다 안되는 부분이 있을 정도로 시점 전환이 빠르다. 게다가 약간 시간의 흐름 역시 제멋대로인 부분이 많다. 즉, 잦은 시점 전환과 시간의 뒤섞임은 독자를 거의 혼란 직전에 데려다 놓는다. 심지어 중간 중간, 구조나 서술 자체의 앞 뒤가 설명없이 지나가는 부분이 있는데(110p는 정말 작가의 불친절인지 일부러 혼돈을 주려는 의도인지 의아할 지경이다. 게다가 이런 부분이 꽤 있다.) 이는 소설의 극적요소나 호기심의 제공을 넘어 독자에게 난감함을 주고 있다. 스포일러를 할 수는 없지만, 아마 이 소설을 읽은 독자들 역시 위 제목, '손톱 없는 11구의 시신? 부적??'이라는 질문을 던지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혹시 우매한 필자에게 위 질문에 대한 답을 알려주실 분은 비밀댓글로... 미리 감사하다.)

기억 안나면 어때

필자는 그래도 운이 좋아 번지 점프를 비롯해서 태국에서 급류타기를 하다가 빠져서 죽을 뻔한 경험도 있다.(?) 솔직히 제대로 전 과정이 기억나질 않는다. 발목에 끈 하나 묶고 62미터 아래로 뛰어내리는 그 순간, 담뱃갑만 했던 물웅덩이(과연 추락 시 생명을 담보할 수 있을지 의아스러운)가 내 집만큼 넓어지는 경험이나 오로지 살겠다는 일념하나로 이끼가 끼어 미끄러운 바위를 필사적으로 붙잡던 기억. 모두가 편린처럼 일부만 기억나지 전체가 기억나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걸 전부다 기억 못하면 어떤가. 결국, 그 당시 온 몸에 솟구치던 아드레날린은 지금까지도 기억하고 있다. 뭐, 도대체 무슨 이야기인지 제대로 이해 못하면 어떤가. 일단 이 소설의 서두부분만 읽어넘긴다면, 그 뒤로는 그저 급류를 탄 것처럼 휙휙 읽혀질 것이다.

(개인차는 있겠지만, 필자는 '재미있다'라는 느낌보다는 '기이하다'라는 느낌이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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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태양
마윤제 지음 / 특별한서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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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항구도시 '뱃고놀이'축제를 배경으로 다섯 명의 청춘들의 사랑과 우정 이야기를 담은 성장 소설책이다.

우리나라 청춘들의 운명, 방황, 용기, 삶, 좌절, 미래, 혼란에 대해 마주하는 한 편 청춘이기에 또 한 줄기의 가능성과 희망을 생각할 수 있는데, 8월의 태양처럼 강령한 다섯 청춘들의 각자의 이야기를 하나씩 읽다 보면 어느새 나의 청춘시절 혼란스러웠던 상황들이 오버랩되면서 감정이입이 되고 소설이지만 현실적이라 흡입력이 좋았다.

이 책의 주된 줄기는 동찬의 이야기다. 선주였던 아버지가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시면서 빛 독촉에 시달리며 위기를 맞는 와중에 어머니는 동찬이 가장 증오하는 인물인 강태호와 결혼함과 동시에 동찬에게 의붓아버지가 생기면서 마음의 상처를 받고 힘든 어린 시절을 보낸다. 시간이 흘러 강태호는 '뱃고놀이'에 활력을 불어넣어 지역에서 중요한 사람으로 인지를 굳힌다. 동찬은 어떻게든 강태호를 무너뜨리려 계획하는데, 우연히 동찬은 자신과 강태호 관계에 엄청난 비밀을 알게 된다. 이 외에도 동찬의 여자친구 윤주의 상처, 서울대를 목표로 공부하는 오상윤, 싸움 대신 새로운 꿈을 찾는 변태석, 스쳐간 인연을 가슴에 간직한 최호의 이야기를 보며 휘몰아치는 소용돌이 같은 시간 속에 각자의 성장과정을 볼 수 있다.

책을 읽으면서 좋았던 건 문체에 색이 있고 음악이 들려와 아름다웠던 것이다. 특히 배경인 동해바다에 비추는 8월의 뜨거운 태양이 연상되는 청춘들의 이야기에 낭만이 느껴졌다. 뱃고놀이가 궁금해서 찾아보았더니 실제 있는 축제는 아니었다. 만약 있었다면 동해바다를 보며 동찬을 떠올릴 수 있었을 텐데 아쉬웠다.

운명의 이기와 관계의 반전에 받아들이기 힘들지만 어른이 되는 과정 속 겪는 성장통이기에 더 단단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많이 들었던 책이다. 다섯 명의 인물을 통해 가족, 우정, 사랑에 대해 다양한 감정과 시각을 경험할 수 있고 삶을 좀 더 굳건하게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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