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유쾌하고 쓸모있는 과학 한 번에 이해하는 단숨 지식 시리즈 1
빅토리아 윌리엄스 지음, 박지웅 옮김 / 하이픈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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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가 이렇게 나오면 어떨까? 생각하게 할 만큼(설마 지금 교과서가 이런가?) 친절하다는 생각이 줄곧 들었다. 전문적인 내용이 그득히 담겨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무적이지 않다. 예쁘고 아기자기한 그림들만 보아도 없던 호기심이 생기고 가볍게 첨부된 쪽지시험이 짜릿해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한다. 한 단원이 마무리되었을 때 작은 퀴즈와 간단 요약이 있어 깔끔하게 정리해 주는 것도 마음에 든다.

책은 총 10장으로 구성되었고 과학이라는 틀 안에서 물질과 재료, 파동, 우주, 지구과학, 힘과 운동, 에너지와 전기, 상태 변화, 생물과 생태계, 유전자와 진화, 인체에 대해 담았다. 차례를 보고 평소 관심 있는 부분을 먼저 보아도 무방하다. 나 같은 경우 주변에 임심한 지인들이 많아 9장 유전자와 진화 그리고 요즘 치과를 다니고 있어서 인체에 대해 유심히 봤다.

책의 구성과 편집이 너무나 잘 되어 있어서 평소 관심 없던 부분도 집중해서 볼 수 있었다. 내용이 초등학교와 중학교 때 배웠던 것들이 많았지만, 이미 잊어먹은 기억 파편들을 하나씩 복원해 가는 기분이 상쾌했다. 마치 학교에 다니던 어린 나의 세계로 돌아간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다시 상기한 기억들과 잊은 기억들, 그리고 새로운 정보들을 조합하여 정보를 확립할 수 있는 기회였다. 학교 다닐 때 교과서가 이랬다면 공부를 더 잘했을 것 같다. 나를 포함하여 의외로 이미 배운 성인들이 잘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며, 이런 책을 접할 기회도 드물어서 더 필요한 책이다.

'꽤 유쾌하고 쓸모 있는 과학'이 단숨 지식 스리즈 01이다. 01은 곧 02.. 03을 예견한다. 이번 단숨 스리즈 과학을 너무 쓸모 있게 보았기 때문에 앞으로의 단숨 지식 스리즈가 기대되고 시르즈별로 집에 구비해두면 나에게도, 어린아이들에게도 크게 도움 될 것 같아 욕심이 난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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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상에서 제일 친절한 엑셀 - 지금 당장 시작하는 엑셀 업무 활용, 읽기만 해도 단숨에 실력이 쌓인다!, 개정판 세상에서 제일 친절한 엑셀
박재영 지음 / 한빛미디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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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마다 다르겠지만 적어도 내가 다니는 회사는 토익이나 각종 자격증 보다 실질적으로 필요한 건 엑셀을 잘 하는 것이다. 엑셀만 잘 해도 업무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고 내부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엑셀을 하는 것에서 빠르고 잘 하려면 창의성이 필요하다. 생소하게 들리겠지만 다양한 함수들을 조합하고 표의 디자인을 효율적으로 하는데 정말 필요하다. 알고 있는 함수지만 언제 어디에 적용해야 하는지 생각나지 않고 헤맨다면 바로 이 책 '세상에서 제일 친절한 엑셀'을 추천하고 싶다.

'세상에서 제일 친절한 엑셀'은 엑셀의 기본인 셀에 대한 이해를 시작으로 데이터 편집, 숫자와 문자의 원리 파악, 함수의 원리 이해, 차트, 가공 원리 총 6개로 구성되어 있다. 글보다는 그림 설명이 많고 실습할 수 있는 자료도 마련되어 있어 단순 공부에서 더 나아가 활용할 수 있도록 편집했다. 마지막으로 예제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면서 학습 점검까지 담겨있어 책이 참 친절하다.

이 책이 다른 엑셀 책과 다른 특이점은 엑셀을 알려주기 전에 엑셀의 원리에 대해 설명하고 이해시켜준다는 것이다. 셀의 역할과 기능, 엑셀의 구성, 셀 주소의 원리와 같은 내용이 담김 것이 인상적이다. 너무 기본적인 사항이라 엑셀을 어느 정도 다룰 줄 아는 나도 처음 알게 된 사실이 많아 유익했다. 책의 난이도는 아주 낮은 편이다. 기초부터 하나하나 따라가다 보면, 엑셀을 활용하여 만들 수 있는 일반적인 자료는 무난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엑셀을 안 해 본 사람들은 어렵다고 생각한다. 이 책이라면 그런 초보자들도 엑셀에 대한 이해와 배움을 통해 사용까지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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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몸이 좋아하는 순간 - 하찮은 체력, 우울증을 넘어서는 운동 힐링 에세이
박윤정 지음 / 리더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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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두 아이의 엄마이며, 이혼 후 불안장애와 우울증, 불면증, 무기력에 시달리던 어느 날 문득 헬스클럽에 가서 운동하고 싶다는 생각을 시작으로 이 책까지 왔다고 한다. '이토록 몸이 좋아하는 순간'은 운동 힐링 에세이다. 처음 시작은 저자의 이야기로 시작해서 운동을 함으로써 생긴 삶의 활력과 긍정적인 영향, 식습관과 스트레스 관리 방법 그 외에도 헬스클럽 100배 활용법과 홈트레이닝 방법 마라톤, 트레킹 도전 이야기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몸에 무력감이 느껴지고 삶의 활력을 잃었을 때 몸을 움직이면 활력이 생긴다는 말을 어디선가 들었던 게 생각났다. 운동이 주는 좋은 영향력이 다방면으로 다양하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저자의 사례처럼 불안장애와 우울증을 극복하는 데까지 도움이 될지는 몰랐는데 이 책을 통해 운동의 장점을 또 하나 알았다. 그러고 보니 머리가 복잡하고 좋지 않은 생각들로 무거울 때 운동을 함으로써 몸을 지치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육체적으로 힘들면 아무 생각 하지 않고 깊이 잠들 수 있다. 누구는 술을 마시고 현실에서 잠시나마 도피한다고 하는데 '이토록 몸이 좋아하는 순간'을 추천하고 싶다.

저자의 경험을 책을 통해 엿보면서 어떻게 운동해야 할지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었고 나에게 맞는 운동이 뭘까 생각해보기도 했다. 사실 나도 따라서 도전해 보고 싶은 자전거로 출퇴근 하기나 1주 1산 오르기 같은 목표를 하고 싶다가도 막상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결론에 이르고 마는 내가 싫다. 중간마다 심심치 않게 들어있는 '여기서 잠깐만'에 있는 전문적인 정보들이 상당히 도움이 되었다. 역시 뭐니뭐니 해도 꾸준함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나도 저자의 경험을 토대로 조금씩이나마 꾸준히 운동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얇고 길게 운동하는 게 포인트다.

책을 읽는 동안 머릿속엔 저자가 어두운 터널에서 나와 밝은 곳을 향해 달려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사람마다 각자 나름대로의 고충이 있듯 내가 저자에게 동기화되어 남몰래 응원했다. 드라마틱 한 이야기와 위로, 희망, 성장과 더불어 운동정보까지 더해져 알찬 구성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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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리바의 집 히가 자매 시리즈
사와무라 이치 지음, 이선희 옮김 / arte(아르테)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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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리바의집의 뜻은 시시리바라는 이름을 가진 유령이다. 제목은 곧 을 뜻하는 제목이다.

줄거리는 주요인물인 사사쿠라 가호는 낯선 도시에서 옛 친구 히라이를 만난다. 히라이의 초대로 가호는 히라이 집을 방문해 히라이부부와 할머니를 만나면서 낯선 도시에서의 외로움을 달랜다. 이후 자주 그 집을 방문하던 가호에게 이상한 일이 일어난다. 울음소리와 집안 곳곳 흩어져 있는 모래로 가호는 히라이부부에게 물어보지만, 히라이부부는 아무이상 없다며 단언한다.

두 사람의 시선으로 두 개의 이야기가 번갈아가며 이어지다 나중에 한 줄기의 이야기로 만나는 구성이다. 흑흐..흐흐흑 훌쩍 울음소리, 스르르르르르 뭔가가 흐르는 소리, 아기 침대의 모래와 거실 바닥에 흩어져 있던 모래를 소재로 초반 분위기를 압도한다. 저자는 읽고 있지만 귀와 촉감으로 어디서 무엇이 튀어나올지 모르는 어둡고 침침한 곳으로 인도한다. 같은 글자가 반복되는 '자자자 아아아아아아아아' 와 같은 알 수 없는 말들이 줄기차게 이어진 페이지를 보고 있자니 소름이 돋았다.  가독성이 좋고 흡입력이 대단해서 1~2시간 만에 읽어버렸다. 중반까지 이어오던 스릴감이 후반부에 들어서면서 모래가 날리고 다소 어이없는 시시리바의 목적과 약점들이 줄곧 가지고 있던 긴장의 끈을 느슨하게 만들어버려 아쉬운 부분이 있다.

안전한 집안과 원만한 가정, 번창하는 가족이란 무엇일까. 요즘은 핵가족, 대가족, 독신 가족, 딩크족, 동성 가족, 심지어 황선우, 김하나 작가의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에서 언급한 분자 가족까지 가족의 형태는 아주아주 다양해졌다. 했지만 요즘 시대의 가족의 형태와 반추해 봤을 때 좀 더 이전에 나왔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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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 한 마리
사쿠라 모모코 지음, 권남희 옮김 / 21세기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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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가 맞나 싶을 정도로 웃음이 났다. 사실 팩트만 보면 다른 사람들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인데 저자의 글에 위트가 있어 상황을 재미있게 표현했다.

'도미 한 마리'는 사쿠라 모모코의 에세이로 22개의 에피소드와 인터뷰집 그리고 후기가 담겼다. 며칠 전에 사쿠라 모모코의 또 다른 책 '복숭아 통조림'이 소녀 시절 이야기였다면 '도미 한 마리'는 결혼 후 20대 후반 정도 시절의 이야기가 많다. 이 담겼다. 가장 재미있게 읽었던 에피소드는 치과에서 웃음 가스를 마신 것과 우리나라와는 다른게 아빠라는 존재를 조금 더 동등한 위치에서 보는 듯한 아빠 히로시 이야기가 재미있었다. 특히, 복숭아 통조림에 이어 별다를 바 없는 같은 저자의 에세이라 지루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갖고 책을 읽었지만 역시 전혀 지루하지 않았고 유쾌하게 읽었다. 시트콤에서 모모코의 이야기를 다뤄 재연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상상도 해봤다. 기회가 된다면 사쿠라 모모코의 '원숭이의 의자'도 읽어보고 싶다.

아쉬운건, 개인적으로 제목이 책의 내용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 중 하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복숭아 통조림'에 이어  답답하다.

간간이 첨부된 그림들이 잘 그렸다고 하기엔 애매하지만 나름의 매력이 있어서 애정이 간다. 내 주변에도 모모코 같은 친구가 있다면 얼마나 재미있을까 혹은 내가 모모코 같은 생각을 가지고 산다면 어떨까 생각해 보니 벌써 웃음이 나고 피곤하다. 글도 잘 쓰고 그림도 잘 그리고 유쾌한, 그리고 책을 읽는 시간 동안 기분 좋은 즐거움을 준 '사쿠라 모모코'를 나는 오랫동안 기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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